드라마를 활용한 한국어 교재 개발

Abstract

제2언어 교육에서 예전의 문법 번역식 교수법을 벗어나 의사소통 중심 접근법이 큰 흐름으로 자리 잡으면서 학습자가 도달해야 할 목표는 원활한 의사소통에 초점이 맞춰지게 되었다. 즉, 화자는 자신의 의도대로 정확하게 표현을 할 수 있고, 청자는 화자가 표현한 의도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반응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실제 의사소통 상황을 살펴보면 화자는 자신의 의사를 청자에게 전달하는 데 어려움을 가지고 있고, 청자 역시 화자의 의도대로 이해하기 어려워 화자와 청자의 의사소통에 장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의사소통의 장애는 화자와 청자의 문법적 지식뿐만 아니라 화용적 능력도 갖추지 못함으로써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화용적 실패라 한다. 대부분의 중급 이상의 한국어 학습자들을 보면 실제 의사소통 상황에서 자신의 의도를 정확하게 표현하고 상대방이 표현한 의도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반응하여 성공적인 의사소통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숙달도에 따른 화용 발달 능력 연구를 살펴보면 이를 반증하는 사례를 볼 수 있다. 이선명(2009)에서는 중국인 한국어 학습자를 숙달도별로 나누어 각 단계에서 보여주는 요청 화행 전략 사용 양상을 비교·분석하여, 언어 발달과 화용 능력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그 결과, 고급 단계 학습자의 경우에 화용 발달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또한, 이정란(2011)에서는 중·고급 한국어 학습자들의 화용 능력을 생산과 이해로 나누어 생산 능력과 이해 능력이 비슷한 수준으로 발달하는지, 아니면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그 결과, 중·고급 학습자들임에도 불구하고 화용 생산 능력이 이해 능력보다 훨씬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