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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북방마을 여성-땅 관계의 경험서사를 통해 본 여성의 토지 '소유'에 관한 연구

Title
민통선북방마을 여성-땅 관계의 경험서사를 통해 본 여성의 토지 '소유'에 관한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Women’s Land “Possession” through Experience Narratives of Women in a Village in the Civilian Control Zone about their Relationship with the Land
Authors
김연정
Issue Date
2014
Department/Major
대학원 여성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장필화
Abstract
This study focuses on the change of relationship between women residents and the land in a village in the civilian control zone and on experience narratives those women constructed going through those changes. Specifically, the study shows, based on women’s experience narratives, how they make meaning of the land possession; how the relationship between women and the land can be restored; and how women can be granted the right to “possess” the land, tearing down the male-dominated ownership. Moreover, the possibilities to reinterpret women’s once ignored experience narratives are explored through the process by which the meaning of land possession is constructed. For those who were in poverty with few means of living in 1960s, moving to a village A was the only chance to own their land. Since the village was a planned community for national security purpose, its structure was governed by the military logic and was male-oriented: the family was represented by men, and women were considered just as members of a family. In consequence, women did not put much meaning on the land, the property deemed to belong only to men. But women’s active involvement in farming made them begin to form a direct relationship with the land. And as a caregiver responsible for domestic chores, women came to bear double labor both of the household and of farming. Especially, the way they used their body as a tool in farming brought them illness and deformation of the body even though the relationship between women and the land grew more intimate. Those who lost their husband in mine accident formed the most vulnerable stratum in town, but they could hold superior rights in their land as actual breadwinners and had the most intimate and active relationship with them. But women exerting power over the land was just a temporary thing, being possible only when adult men were absent in the family: if a son grew up to be a new head of the family, women had to transfer their rights to their son. During land ownership conflicts in 1970s, men created their logic of possession through “public” language and relationship. On the other hand, women, who were excluded from the public sectors, made meaning of the land possession from their own experiences since they viewed the land in the context of farming and family. In other words, women constructed the meaning of the land through the direct and intimate relationship they had with it and “possessed” the land through narratives of suffering and illness derived during that process. Women’s experience narratives are not only a matter of securing the right of farming land for sustainable life, but also a request for the recognition of their life and efforts that contributed to turning the barren ground into productive farmlands. Women’s narratives of suffering and illness were their way of understanding and interpreting how unfair their situation was and how their existence was threatened by it, not just the lament of their misfortune. ;본 연구는 민북마을 여성과 땅의 관계 변화와 변화 과정에서 여성이 구성한 경험서사에 주목하였다. 특히 경험서사를 통해 여성이 땅 ‘소유’를 어떻게 의미화해내고 있는지 살펴보고, 기존의 남성중심적이고 법적인 소유권에 대항하여 여성과 토지의 관계성 회복과 여성의 토지 ‘소유’의 권리를 부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재고할 수 있게 해 주었다. 나아가 땅 ‘소유’의 의미화 과정을 통해 이제까지 무가치하게 다루어졌던 여성의 경험서사의 재해석 가능성을 모색하였다. 1960년대 이후 급속한 산업화로 인하여 농촌사회의 고령화와 여성화가 진행되면서 여성농민에 대한 연구와 여성농민운동을 전개해오는 가운데, 2000년대 이후 농업의 주체로서 여성영농인 육성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었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현재 여성농민들의 농업의 주요 생산자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노동공간이자 생활공간인 땅을 소유하지 못한 것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들은 여성들이 법적으로 토지 등의 부동산이나 자신의 이름으로 된 통장 등의 사유재산이 없는 것이 이들을 영농주체로 육성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음을 지적하고 그에 대한 정책마련에만 치중하고 있으며, 여성들이 땅을 ‘소유’를 의미화하는 방식에 대한 논의는 전혀 없는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는 A마을을 통해 국가의 정책이 가족을 단위로 국민을 동원하여 농촌마을을 할 기획할 때, 마을 조직을 형성하는 과정을 살펴보았다. 이러한 마을 조직의 형성이 땅과 여성의 관계를 규정하는 분석하고, 이후 여성들의 농사 참여 변화를 분석하여 여성에게 땅이 가지는 의미 변화를 고찰하였다. 나아가 의미 변화 속에서 발생하는 여성들의 경험서사를 바탕으로 땅의 소유를 의미화하는 방식에 주목하였다. 1960년대 생계수단이 제한적이었던 소시민에게 A마을에 입주할 수 있다는 것은 집과 땅이 생긴다는 희망이 되었다. 정부는 당시 북한에 생긴 대남선전마을에 대항할 전략촌이 필요했고, 지뢰가 있는 위험한 불모지에 이들을 동원했다. 즉, A마을로 이주한 주민들에게 땅은 이주의 동력이었다. 국가안보를 위해 기획된 A마을의 조직체계는 군사화되어 있었고 남성중심적이었다. 여성은 남성이 대표하는 가족에 포함되어 있었고, 가구주가 대표하는 땅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지뢰피해로 남편을 잃은 여성은 마을 내에게 가장 취약한 계층을 형성하였으나 실질적 가장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땅에 대한 적극적인 결정권을 소유하고, 여성들 중 가장 긴밀한 땅과의 관계성을 가짐으로써 적극적이고 주체적으로 땅을 활용한다. 하지만 여성의 토지에 대한 권리는 남성가장이 부재하는 예외적인 상황이고 아들이 가장이 되면 여성가장의 권위를 이양하고 그 권리를 상실한다. 토지배분 이후 본격적인 농사 참여로 여성은 초기 남성을 대표자로 하는 소극적이었던 땅과의 관계에서 벗어나 직접적으로 땅과 관계 맺기 시작한다. 이는 농사일과 더불어 가사노동을 전담하여야 했던 이 과정은 여성에게 이중노동이 되었다. 특히 신체를 이용한 여성의 농사참여 방식은 여성과 땅의 관계를 보다 친밀하게 하였지만 신체의 변형과 질병을 가져왔다. 1970년대 토지소유권 분쟁 당시 남성은 ‘공적인’ 언어와 관계성을 통하여 소유권의 논리를 만들어 냈다. 반면 공적인 과정에서 배제된 여성은 농사와 가족의 틀 안에서 땅을 의미화 하였으므로 자신과 가족의 경험을 통하여 토지 소유의 의미체계를 만들었다. 즉 여성은 땅과의 직접적이고 친밀한 관계 속에서 땅의 의미화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생과 병듦의 서사를 통해 땅을 ‘소유’하고 있다. 여성의 경험서사는 일차적으로 삶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경작권 보장의 문제이며 나아가 땅을 의미 있는 생산 가능한 농지로 만들어내는데 일조한 자신들의 노력과 삶에 대한 인정의 요구이다. 여성의 경험에서 만들어지는 고생과 병듦의 서사는 단순한 신세한탄을 넘어 여성이 자신에게 일어나 부당한 현실과 이로 인한 생존에 위협받고 있음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방식이다. 본 연구는 땅 ‘소유’의 권리를 여성 경험 서사에 기반하여 언어화함을 밝혀내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여성은 제도화된 언어가 아닌 생산 가능한 땅을 만들고 그 땅에서의 노동의 과정에서 발생한 몸의 언어를 통해 가족 구성원으로서 땅을 소유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나아가 여성의 언어를 이해함으로써 실질 경작자인 여성농민에게 생산 수단인 땅을 되돌려주고, 그 땅에 대한 ‘소유’의 권리를 부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였다는 데에서 여성주의적 의미를 가진다. 또 여성이 적극적인 땅에 대한 권리를 가장 적극적이고 극명하게 활용하게 하는 조건과 그 활용 과정을 드러내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여성이 생산수단을 활용하는 권리를 가지는 때는 남편이라는 남성 가구 대표자이 부재하는 상황이며, 남편을 대체할 또 다른 대표자인 아들이 성장하기 전까지의 임의적이고 예외적인 상황임을 드러내었다. 마지막으로 여성의 고생과 병듦의 서사를 단순한 신세한탄이 아닌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언어로 의미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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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대학원 > 여성학과 > Theses_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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