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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 소설의 정치성 연구

Title
황석영 소설의 정치성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the Politics in Hwang Sok-Yong's Novels
Authors
최다정
Issue Date
2014
Department/Major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김미현
Abstract
This study aims to investigate the politics represented in Hwang Sok-Yong's novels. As a writer reflecting Korean modern history, Hwang has pursued new values against the oppressive, dominant orders throughout his lifelong literary career. His literary awareness has been deeply embodied in the consciousness and behaviors of the characters. What is also prominent in his recent works is the possibility of new perception of the world employing creatively transformed narrative style. In this regard, the purpose of the study is to consider the politics constructed in his works by defining the political reality as well as the confrontation depicted in his novels. For the most parts, the literature on Hwang Sok-Yong's works has focused on the realist view on the contradictions of reality and lives depicted in his novels, since the reflection on reality and the critical attitude of Hwang have been given a considerable attention from these preceded literature. While there has been a great deal of research on Hwang Sok-Yong's works, the overall view on Hwang Sok-Yong's works which shed light on various period including industrialization, urbanization, the Korean War and Vietnam War as well as their aftermath. Therefore, the attempt to outline the overall works of Hwang Sok-Yong focusing on the politics might present an alternative reading on his novels and contribute to eliminate the cleavage between works before and after 2000s, which has been previously discussed based from the realist view. This study employs Jacques Rancirère's notions of the politics and tries to understand 'the political(le politique)' as a complementary term. According to Jacques Rancirère, politics, as opposed to police, is the set of practices which demonstrate equality. Therefore, 'the political(le politique)' is the activity which criticizes police and visualizes the excluded. Jacques Rancirère's political concepts can be induced from 'translation' that forms the redistribution to dismantle the order of police. Again, Hwang's novels occurs from discovering the dominant order and ultimately progress to the narrative introducing dissensus into the mechanism itself. The present paper consists of five chapters. Chapter Ⅱ, Ⅲ, Ⅳ, the body parts, respectively examine Hwang Sok-Yong's works per period. Chapter Ⅱ examines the earlier works published in 1970s to deal with the characters involved in the orders of the police. They are claimed as the tragic subjects whose realities are constructed by the experiences of war, along with the perception of nation that lead to class consciousness. Despite the state of dominance, the subject brings about 'event' into the narrative by revealing the politics of disclosure. Chapter Ⅲ mainly discusses works published in 1980s from which the marginal subject emerges. The marginal subject, that is the dominator and the dominated at the same time, crosses both parts of the dichotomy scheme that is seemingly unified and completed. The ambivalence causes rift within the dominating mechanism by deconstructing the device of discourse as well as criticizing the apparent wrongful acts of dominant order. In this way, the ambivalence leads to the narrative that deconstructs elusive mechanism and disturb the dominant order. Chapter Ⅳ covers the East Asia Trilogy published after 2000 to establish the political subject which introduces disagreement into the order of police. With its indefinite, non-deterministic identity, the subjects achieve disidentification and becomes a liminal subject which translates the invisible. The liminal subject accepts hybridity and differences. Also, the fantastic elements hovering between past and present, life and death, reality and dream call into a transnational narrative which doubts historical events, overcomes the boundary of a nation and therefore betrays national myth. Once more, the narrative holds dissensus after a series of translations of what had been considered the original. Thus, the subjects represented in Hwang Sok-Yong's works fluctuate with the period, from tragic subject to marginal subject and liminal subject in multiple political phases. Beyond the superficial criticism denouncing the contradictions within reality, the politics in Hwang Sok-Yong's works intervenes the process of distribution separating the invisible from the visible to demonstrate the equality in ontological level.;본 연구는 황석영 소설에 나타난 정치성을 규명하는 것을 목표로 두었다. 황석영은 오랜 시간 동안 문학 작업을 지속해오며 한국 현대사와 맥락을 같이하는 작가로서 자리매김해왔다. 특히 작품 활동 내내 지배 질서의 억압에 맞선 새로운 가치를 지향해 온 황석영의 작가적 인식은 텍스트 속 인물들의 의식과 행위를 통해 구현되고 있다. 더불어 최근에는 서사 양식의 창조적인 변용을 통하여 세계 인식에 대한 또 다른 차원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황석영 소설이 문제 삼고 있는 정치적 현실이 무엇인지를 밝혀내고, 동시에 이에 대응하는 방식들까지 살펴봄으로써 황석영 소설이 발전적으로 구축하고 있는 정치성을 고찰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황석영 소설에 대한 연구 경향은 대체적으로 리얼리즘 시각에 입각해왔다. 선행 연구들은 황석영 문학이 현실의 모순을 포착하면서 민중들의 삶을 깊이 있게 통찰하고 있다고 평가한 것이다. 이러한 선행 연구들은 황석영 소설의, 시대 반영성과 현실 비판적인 태도에 주목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하지만 산업화, 도시화, 6·25전쟁, 베트남전쟁 뿐 아니라 20세기 후반의 상황이 종결된 이후를 함께 다룸으로써 황석영 소설의 전체상을 조망하는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그러므로 정치성에 초점을 맞춰 그 변화의 과정을 살펴보는 시도는 황석영 소설에서 시대사적 의미 이상의 의의를 찾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또한 사실주의와 비사실주의로 구분되어 온 2000년대 이전 소설들과 이후 소설들의 간극을 해소하는데 있어서도 기여하리라 판단된다. ‘정치(politics)’, ‘정치적인 것(the political)’에 대한 정의는 정치철학의 수많은 담론들에서 거론되며 여전히 논쟁적으로 자리하고 있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맑스, 푸코에 이르기까지 정치철학은 이 개념에 대한 작업들을 지속해온 것이라 보아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본 연구는 황석영 소설의 정치성을 밝혀내기 위해 ‘정치’에 대한 다양한 사유 가운데서도 랑시에르가 개념화하는 ‘정치적인 것’을 상보적으로 이해하고자 한다. 랑시에르에 따르면, ‘정치’와 ‘치안’은 구분되는 것으로 ‘치안’은 사회가 일정한 몫을 나누고 정체성을 부여하는 일종의 통치를 뜻한다. 반면, ‘정치’란 이러한 ‘치안’의 방해를 무릅쓰고 배제된 자들을 가시화하는 활동이다. 이러한 ‘정치’에 대한 개념은 황석영 소설에서 위계적으로 자리와 기능, 몫을 나누고 정체성을 부여하는 치안적 질서를 분열시키며, 새로운 분배의 방식을 이뤄내는 ‘번역’에서 도출된다. 즉 황석영 소설은 지배 질서에 대한 발견에서 시작해 궁극적으로 그 메커니즘 자체에 불일치를 도입하는 서사로 나아간다. 이를 논증하기 위해 본고는 크게 다섯 개의 장으로 구성되었다. 그 중 본론에 해당하는 Ⅱ, Ⅲ, Ⅳ장은 각각 시기별로 나누어 고찰하였다. 우선 Ⅱ장에서는 초기로 분류되는 황석영의 1970년대 작품들을 중심으로, 지배/피지배를 규정하는 치안적 질서를 발견한 인물들에 대해 다룬다. ‘전쟁’을 경험하고, ‘국가’를 인식하며, ‘계급 구조’를 깨달은 이들은 부정적 현실에 의해 비극적 주체로 자리한다. 개인들을 모두 파악 가능한 일관적인 존재로 만들어버리는 지배의 상태는 주체를 끊임없이 좌절시킨다. 이러한 비감의 정서에도 불구하고, 주체는 비판적 발화를 행함으로써 폭로의 정치성을 드러낸다. 결국 거듭된 비판적 인식은 기존 질서를 뒤흔드는 ‘사건’을 서사 내에 발생시킨다. 이를 통해 이 시기의 소설들은 지배 질서에 대한 새로운 대응 방식의 가능성을 드러낸다. Ⅲ장에서는 황석영의 1980년대 작품들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이 시기의 소설들에선 지배 질서를 교란시키는 주변적 주체가 등장한다. 지배자이자 동시에 피지배자인 주변적 주체는 통일되고 완성된 것처럼 보이는 이분법적 도식 양쪽을 모두 오간다. 이러한 양가성은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현실에서의 부당한 행위만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담론적 기제들까지 노출시킴으로써 지배의 작동 방식에 균열을 일으킨다. 즉, 치안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하부구조와 행위 양식들에 대한 인식 및 해체로까지 나아가는 것이다. 이렇게 지배 양상의 기저까지 파헤치는 시도는 치안의 불안정성을 드러낸다. 결국 이 시기의 소설들은 포착하기 힘든 지배의 메커니즘까지 분열시키는 서사로 이어진다. 2000년대 이후 작품을 다룬 Ⅳ장에서는 정해진 자리와 역할을 강요하는 치안적 질서에 불일치를 도입하는 정치적 주체를 살펴본다. 자신이 가진 불확정적이고 비결정적인 정체성을 통해 ‘탈정체화’를 이뤄내는 주체는 세계의 비가시화된 존재들을 번역하는 임계적 성격을 보인다. 이는 낯선 타자의 행위를 이해하고 체화하는 혼종적 발화를 이끌어낸다. 또한 과거와 현재, 삶과 죽음, 현실과 꿈을 넘나드는 ‘환상성’은 역사적 사건을 의심하고, 국가 단위를 넘어서며, 민족 신화를 배반하는 서사를 낳는다. 즉 ‘원본’이라 여겨지던 것들에 대한 번역을 거듭함으로써 ‘불일치성’을 획득하는 것이다. 이처럼 황석영 소설은 창작 시기별로 비극적 주체, 주변적 주체, 임계적 주체라는 변화 양상을 보이며 1970년대 산업화, 근대화의 상황에서부터 2000년대 초국가적인 상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치적 현실을 경유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는 단순한 형상화에 그치지 않고 지배 질서에 대한 폭로에서 교란으로, 분열에서 완전한 해방을 추구하는 불화로 나아가고 있다. 즉 황석영 소설의 정치성은 현실의 모순을 고발하는 표면적인 비판을 넘어, 가시적인 것과 비가시적인 것을 나누는 분배 방식 자체에 개입함으로써 존재론적인 평등을 입증하고자 하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변화는 새로운 서사 방식을 통해 형식적 측면까지도 아울러 구현되고 있다. 이는 황석영 소설에 대한 기존의 평가와는 변별되는 새로운 의미의 정치성을 도출해낸 것이며, 나아가 작가 황석영만의 차별성을 부각한 것이기도 하다. 황석영은 현재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라는 점에서, 그의 문학 세계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는 예상할 수 없다. 하지만 끊임없이 정치적 의미를 모색하며 발전적인 변화를 확보해가는 황석영 소설은 그 자체로 숙고의 지점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충분히 가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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