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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도시소설 연구

Title
박경리 도시소설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Urban Novels of Kyung-Ri Park
Authors
김지예
Issue Date
2014
Department/Major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김미현
Abstract
박경리에 대한 그간의 연구는 대표작인 『토지』를 기준으로 이루어져 왔으며, 그 밖의 주요 장편 작품에 연구가 집중되어온 측면이 있었다. 이는 박경리의 작품 다수가 애정소설이나 대중소설로 정의되어 연구의 자장 밖에 놓여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본고는 그간 연구의 대상이 되지 못했던 여러 장편을 포함하여 박경리의 소설 중 ‘도시성’이 나타나는 도시소설을 근대성의 측면에서 살펴보려 하였다. 즉 연구의 대상이 되지 못 했던 박경리의 다양한 작품에 그간의 연구와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함으로써 박경리가 근대성에 대하여 보인 양면적인 시각을 살펴보는 데 목적이 있다. 짐멜과 벤야민은 근대 도시가 지닌 양면적인 성격을 중립적 시각에서 논의하였다. 짐멜은 도시의 인구 집중이 화폐의 사용을 촉진하였으며, 이전 시기와 다른 화폐의 광범위한 사용이 인간의 사회·문화적 측면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살폈다. 화폐가 목적의 자리를 차지하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오기도 하지만, 전통적인 신분질서나 관습의 억압으로부터 주체를 해방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한편 벤야민은 자본주의 상품이 지닌 전시가치에 주목하면서 도시의 모든 것이 상품처럼 전시되어 주체의 욕망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도시 공간은 벤야민에게 ‘두 번째 자연’의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부정되는 것이기 보다 발전적인 변화를 모색해야 하는 장소였다. Ⅱ장은 박경리의 텍스트를 자본의 측면에서 접근하여, 박경리의 작품에서 빈부격차를 확대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된 한국의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적 시선이 드러나고 있음을 살폈다. 박경리는 자본의 계층화가 새로운 신분질서를 만들어내는 자본주의의 부정적 측면을 강조하기 위하여 극적으로 대조되는 상류계층과 하류계층의 삶을 조명한다. 반면 짐멜이 화폐가 지닌 발전적인 측면을 주목하였던 것처럼 박경리 역시 돈이 목적이 아닌 수단의 자리에 놓일 때 신분이나 성별에 의한 전통적 차별을 해소하고, 억압되었던 인물들이 화폐의 소유를 통하여 주체성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한국 전쟁 이후 대도시로 자리 잡은 서울이 박경리의 소설 속에서 어떻게 묘사되고 있는지를 살펴본 Ⅲ장은 저택과 판잣집이라는 거주지의 뚜렷한 구별이 도시의 공간을 중심-주변의 방식으로 불평등하게 구획하고, 이를 통하여 계층적 질서를 고착화시키고 있음을 보여준다. 거주공간 뿐 아니라 소비공간에서도 계층적 질서는 유지되며, 도시는 거주자에게 계층 질서를 학습시키는 장소가 된다. 반면 도시는 거주자에게 자신의 내면을 표현할 수 있는 독립적이며 사적인 공간을 확보해준다. 도시는 전근대의 억압으로부터 자유로운 공간을 제공해주며, 이를 통하여 여성은 전근대시기의 억압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도시인이 꿈꾸는 고향이나 전원(田園)에의 열망은 도시의 영향이 그 같은 공간에까지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이루어질 수 없다. 그들이 꿈꾸는 고향이나 전원은 실존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도시인 동시에 전원이기도 한 교외는 도시의 삶이 유지될 수 있는 공간으로 기능한다. Ⅳ장은 박경리의 도시소설에서 주체가 어떠한 양상으로 그려지고 있는지를 살핀다. 도시의 주체는 군중과 교류하지 못하고 고독, 권태, 신경과민의 상태에 빠진다. 타인과의 연결점을 상실한 주체는 인간이나 사물을 자신의 욕망을 위한 도구로 사용한다. 이들이 주장하는 합리성이나 이성은 속물적인 성격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적이다. 그러나 도시가 가져온 공동체의 해체는 주체가 한 명의 개인으로서 주체성을 확립하는 배경이 된다. 이제 주체는 전근대 사회에서 강요되던 가족에의 책임이나 공동체에서의 의무와 억압에서 벗어난다. 개인은 타인과 맺는 친교의 관계를 통하여 신분적 질서에서 벗어나며, 스스로의 속물성을 인식함으로써 그것에서 벗어난 삶을 추구한다. 박경리의 『토지』에는 근대화의 세계 속에서 전근대의 신분적 질서가 부정되는 과정과 새로 등장한 세대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나타난다. 이는 박경리가 자신의 도시소설에서 근대의 양면적 성격을 보여주는 것과 연관된다. 박경리는 근대 도시의 삶을 전적으로 부정하고 도시를 떠난 삶을 추구하기보다 도시에서의 삶을 유지하고, 주체적으로 삶을 살아내려는 의지를 작품 속에 표출하고 있다. 이는 여성가장으로 살아온 박경리 자신의 삶에의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다. 박경리가 궁극적으로 경계한 것은 근대화와 자본주의가 가져온 부작용으로서의 인간 소외와 극단적인 물신주의, 정경유착에 의하여 부정하게 진행된 근대화였다. 초기의 단편들과 『표류도』, 후기 작품인 『단층』과 『토지』에서 박경리는 비정한 근대의 세계에 절망하면서도 근대화가 만들어낸 상처를 극복하고 끝내 자신의 삶을 향하여 발을 내딛는 인물의 의지를 그려낸다. 박경리는 불가피한 근대화의 상황에 절망하고, 낭만적인 도피를 선택하기보다 그 불모성을 인식하면서도 그곳에서의 삶의 가능성을 찾으려했던 작가인 것이다.;Until recently, The Land, which is the most representative masterpiece of Kyung-Ri Park, has been the heart of the study of the novelist, and the other major novels of her have concentrated academic interest. It is because many of her works are categorized as romance novels or popular fiction, which genre tends to be ignored by intensive academic scrutiny and the works of Park are not exceptions. Thus this thesis aims to analyze the modernity and urbanism of Kyung-Ri Park’s urban literature including various novels which has been mostly disregarded in academic research. This approach to Kyung-Ri Park’s so-called ‘popular fictions’ or ‘romance novels’ is not conventional. However, this nonconventional perspective will clarify the Park’s dual perspective of modernity. Georg Simmel and Walter Benjamin neutrally analyze the Janus-like characteristic of modern cities. Simmel investigates that the concentration of urban population promoted the usage of currency, and the expansive employment of currency affected the socio-cultural aspects of modern history. Although currency substituted the ends of human activity and invited negative consequences, Simmel emphasizes the positive effect of modern monetary system to liberate subjects from conventional status-system or the suppression of customs. On the other hand, Benjamin focuses on the display-value of goods in capitalism and notices that everything in a city is displayed as goods, which evokes the desire of subjects. Therefore the urban space is a room to consider developmental changes rather than totally denied as a place signifying ‘second nature.’ The chapter II analyzes the texts of Kyung-Ri Park in the perspective of capital, discovering the critique of Korean capitalism which aggravated the economic inequality. To emphasize the negative facet of capitalism which engenders the new status-system by classification of social status, Kyung-Ri Park illuminates the upper class and the lower class through dramatic contrast. In contrast, Kyung-Ri Park also describes the positive effect of currency, if it is not placed in the ends but the means, as Simmel inquires: the possession of money can annul the traditional discrimination of social status or gender, and suppressed individuals are able to achieve subjectivity through the possession of it. The chapter III investigates the representation of Seoul in Kyung-Ri Park’s works, where has been developed as a metropolis; the city clarifies the distinction of fine mansions and Hoovervilles, unequally divides the center and the outskirts, and reinforces the order of social status through the distinction and the division. The order of social status is maintained not only in residential area but also in consummative space, through which city inculcates the established social hierarchy to the residents. In comparison, the city also offers independent and private spaces to its residents for their expression of inner thoughts and emotions. The urban females can be liberated from pre-modern repression since city produces unrestricted spaces from the conventional suppression. Moreover, suburb, which is an urban place and a pastoral at the same time, functions to preserve the city life. Although the city residents yearn for their hometowns and pastoral, the desire is hardly achievable; the influences of city reach to the fantasized place of suburb, and the dreamy hometowns or pastoral do not exist in reality. The chapter IV scrutinizes the illustration of subject in urban novels of Kyung-Ri Park. An urban subject cannot interact with the mass and ends up being isolated, languished, and hysterical. Losing the relationship with other, the subject misappropriates other human beings or materials as his/her means for one’s desire. The reason or rationality of the subject contains problematical philistinism. However, the deconstruction of traditional community occurred by the influence of city is also a background of the establishment of individual identity. Now the subject is unburdened from forced responsibility of family or suppression and duty of a community. Through the Geselligkeit with others, the subject is freed from hierarchical order; by recognizing his/her snobbism, one pursues a life without it. In her major masterpiece, The Land, the positive awareness of new generation and the process of denial of pre-modern hierarchical system in modernization appears. It is also affiliated to the duality of modern world in Kyung-Ri Park’s urban novels. Kyung-Ri Park neither pursues a complete denial of modern city life nor recommends abandonment of the place; rather she describes the subjective will to maintain the life in the city. It also reflects the author’s own life as a matriarch of her family. What Kyung-Ri Park ultimately detaches from is human isolation, which is a side-effect of capitalism and modernization, and modernization corrupted by extreme mammonism, and a back-scratching alliance of government and business. In the early short stories, A Drifting Island, The Dislocations, and The Land, Kyung-Ri Park illustrates the will of characters who are desperate in the cold modern world but consequently overcome the scars and stride on their lives. Instead of choosing the romantic elopement in despair from the modernized world, Kyung-Ri Park pursues to excavate the possibility of life with concrete recognition of the modern barren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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