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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 여성 육체 이미지 연구

Title
한국 근대 여성 육체 이미지 연구
Other Titles
Body images of women in 1910s~1930s of Korea focusing on printed matter
Authors
김수진
Issue Date
2014
Department/Major
대학원 미술사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홍선표
Abstract
본 논문은 1910~30년대 인쇄미술에 나타나는 여성 육체 이미지를 연구 대상으로, 시기별 재현 양상의 특징과 그 의미를 분석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의도적으로 ‘신체(身體)’라는 용어 대신 ‘육체(肉體)’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그 이유는 ‘신체’라는 용어가 전통시대 심신일원론(心身一元論)에서 정신과 분리되지 않은 몸을 의미하지만 ‘육체’는 정신과 대립적 관계에 놓이는 개념으로서 정신적 요소가 배제된 근대적 인식에 하에 새롭게 몸을 지시하는 용어이기 때문이다. 또한 1910~30년대 인쇄 매체에서 여성의 몸 이미지에 대해 언급할 경우, ‘신체’라는 용어보다는 ‘육체’라는 용어를 압도적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 논문은 1910년대에는 사진첩『朝鮮美人寶鑑』, 1920~30년대는 잡지『新女性』,『別乾坤』,『三千里』에 있는 사진 및 일러스트레이션 이미지를 주된 연구대상으로 삼고 있다. 여성 이미지에서는 특히 육체 이미지에 중점을 두어 한국 근대 여성 섹슈얼리티가 이미지에서 어떻게 재현되고 변화하는지 살펴본다. 인쇄미술에 나타나는 여성 육체 이미지는 순수미술에 비해 양적으로 우세하고, 당대 실험되었던 다양한 담론에 탄력적으로 반응했다. 본 논문은 1910~30년대 식민지 조선의 사회·정치·문화의 변화와 논란들이 여성의 육체에 왜, 어떻게 가시화되었으며 또한 그것이 이미지에서 어떠한 양상으로 재현되었고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밝히려 시도하였다. 한국 근대 여성 육체 이미지에 대해서 살펴보기 위해서는 개화기 육체 담론의 변화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정신과 분리되는 육체에 대한 개념은 개화기에 수용된 근대적 개념으로, 조선의 심신일원론에 기반을 둔 신체 의식과는 구별되는 것이었다. 전통적으로 육체를 ‘유체(遺體)’로서의 신체로 바라보았다면 개화기 우생학과 사회진화론과 함께 수용된 근대적 육체 의식은 육체를 정신과 구별되는 물질로 바라보았다. 1910년대 식민지 조선에서는 근대 신문, 연극, 영화, 사진 등의 시각 중심 문화가 압축적으로 형성되면서 여성 육체 이미지가 공공의 장에서 생산되고 유통된다. 이때 여성 육체 이미지는 기생의 육체로 대표되었는데, 그것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朝鮮美人寶鑑』이다. 일제의 위생 담론 아래 시각적 감시망이자 아카이브로 제작된『조선미인보감』은 여성 육체 이미지를 국·한문의 전통적인 방식과 사진이라는 근대적 방식으로 재현하고 있다. 본 논문은『조선미인보감』의 사진 이미지 연출 방식이 직접적으로 일본의 미인사진첩『東京百美人』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밝혔다.『조선미인보감』은 여성 육체에 대한 전통적, 근대적 인식과 재현 방식의 혼재 양상을 잘 보여준다. 1920년대에는 여학생의 육체가 여성의 육체를 대표하여 이미지에 표현된다. 신문, 대중잡지의 활발한 창간, 성과학, 포르노그래피의 유입과 유통 속에서 여성의 육체는 본격적으로 욕망의 대상이 되었다. 여학생을 주요 독자로 삼았으며 신여성 담론을 주도했던 『新女性』과, 같은 계열의 대중잡지『別乾坤』에 나타난 여성 육체 이미지를 주요 분석대상으로 삼았다. 1920년대 여성의 육체는 문예(文藝)하는 여학생이나 개량된 여신의 모습으로 재현된다. 문화운동의 문화주의에서 비롯된 ‘문예’라는 용어를 본 논문에서는 협의의 문학과 음악, 미술, 무용을 포함하는 예술을 합한 의미로 사용하였다. 문예하는 여학생의 육체는 독서하는 모습,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 생각에 잠긴 모습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육체가 여신으로 재현된 것은 근대적 개념의 예술과 미(美)의식, 미학주의와 상징주의, 서양화의 수용에 의해 가능했다. 여신으로 표현되는 경우 여성의 육체는 낭만적이고 에로틱하게 표현되며, 나체는 긍정되었다. 특히 개량된 여신으로 재현될 때 여성의 육체는 꽃이나 아동과 함께 등장하는 경우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1930년대 여성의 육체는 ‘에로 그로 넌센스’, 자본주의 소비문화에서 성애화되고 여성의 육체미는 상업화되었다. 1930년대 이상적인 여성의 육체는 스포츠로 단련하고 화장술과 패션으로 치장해야하는 부르주아의 육체였다. 특히 여성의 육체미에서 건강미가 중시되었는데, 이 경우 이미지에서 육체미의 표준을 보여주는 일등미인이나 패션과 화장으로 근대화한 현대 여성이 자주 등장하였다. 서양 백인 여성의 이상적인 육체미에 준거를 둔 육체 표준이 수치화되었고, 미국 할리우드 여배우의 화장이 조선 근대 여성의 얼굴에 구현되었다. 1930년대 여성 육체 이미지의 또 다른 특징은 퇴폐미이다. 모던걸은 퇴폐미의 여성 육체로 취급되었는데, 언설에서 건강미를 갖춘 육체와 최신 유행을 추구하는 부르주아의 육체는 큰 구분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미지에서 퇴폐미는 카페여급의 육체를 새로운 디자인 요소를 이용함으로써 재현하였다. 마지막 장에서는 1910~30년대 여성 육체가 근대성을 어떻게 육화해 가는가를 육체미학과 몸짓의 근대화과정을 통해 살펴본다. 1910년대까지도 전통적 육체 의식의 일부를 갖고 있었던 육체미학은 1920년대 중반이 되면 완전히 근대적으로 변모한다. 그래서 육체미의 대상이 얼굴에서 몸 전체, 체격으로 확장된다. 1930년대에는 여성 육체미의 이상적 표준이 더욱 세분화되고 여성의 육체는 파편화되어 관리할 대상이 된다. 표정, 포즈를 포함하는 몸짓의 근대화 양상은 ‘표정(表情)’이라는 용어의 등장과 사용을 통해 알아보았다. 표정은 1920년대 중반부터 문명의 특색으로 여겨지면서 얼굴, 손, 다리뿐만 아니라 계절과 같은 자연 현상에도 널리 사용되었다. 얼굴의 경우 표정은 1920년대 후반 영화배우의 양식화된 과잉 표정이 육화해야 할 모범으로 여겨졌다. 1930년대가 되면 표정은 포즈와 여성의 근대적 육체미의 필수요소가 된다. 몸의 경우 여성의 다리 이미지에 주목하였는데, 육체에서 특히 강조되어 표현되거나 절단된 상태로 나타나는 다리 이미지는 상품화된 여성의 성, 해방된 여성의 육체 등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1910~1930년대 한국 근대 여성 육체는 정치·사회·문화의 모든 측면에서 타자화되어 재현되었던 정치적 구성물이었다. 인쇄미술에 나타나는 여성 육체 이미지 분석은 한국 근대 담론의 다양한 층위를 살펴볼 수 있는 실마리를 준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This study aimed to analyze reproduced images of women's body of printed matter from 1910s to 1930s of Korea. Images of women's body in printed matter had sensitive reaction to a variety of discourses compared to paintings. This study tried to determine why and how woman's body images were emerged and distributed, and what were the meaning of them. To begin with, to treat the women's body images, a discourse on the issues of body and mind from late 19th century to early 20th century, the time of enlightenment of Korea, is needed to discussed first. During Joseon dynasty period with pervasive Confucianism, body was inseparable from mind and it was connecting link of family. However, Great Han empire following Joseon dynasty, accepted social evolution theory and eugenics. These two theories of Western civilization had a decisive effect on thinking of body and mind, thus body became separable substance from mind. Japanese occupation of Korea started from 1910, visual culture in colonial Joseon began to be formed with modern media such as newspaper, play, movie, photo through Japan. Women's body images, which took up a considerable part of modern media were represented as Gisaeng's body 1910s. Joseonmiinbogam, photo album of Gisang published 1918, shows the ways of representation of woman body at that time. In the photo album, we can see mixture of premodern and modern ideas of seeing and reproducing woman body from various angles. Female students body represented women's body in 1920's. Female students were the new women who educated in modern education system. Female students body images often emerged in women's magazine, Sinyeoseong. Women's body visualized in two ways in 1920s: First, doing something related to modern art like reading, thinking, and playing a western musical instrument. Second, modified goddess with flowers or a child. The backgrounds of those representations are an acceptance of "making life art" as a principle in social, and political fields and the art-for-art principle in artistic circles. Ero-Gro-Nonsense, an abbreviated word of "eroticism, grotesque, nonsense" was a predominated social cultural sense of colonial Joseon in 1930s. the body of women was sexually objectified, physical beauty and images of women's body became more and more commercialized. Ideal body of woman was the body of bourgeoisie trained with sports, decorated with up-to-date fashion and makeup. The images are divided by two categories: Healthy beauty and decadent beauty. The majority of images pursued healthy beauty by representing a prizewinner in a beauty contest or a modern woman who adorn herself with expensive imported goods. Meanwhile, cafe waitress's body was a model of decadent beauty in images. There were little difference between in remarks on a modern girl and a cafe waitress in the way that both pursued westernized modern body with fashion and makeup. However, cafe waitress's body was visualized as a decadent beauty in images by using new design with emblems like a spade, cross mark and so on. The last chapter examined how woman's body embodied modernization through aesthetics of physical body and a gesture from 1910s to 1930s. Since mid-1920s, a standard of woman's body rapidly westernized, and a well-proportioned figure became more important than a face. Also, expressions of face and body were imitated from Hollywood movie stars, became a subject for everybody to study in order to become a modern person. Expressions implied to parts of body more widely such as hands, legs, waist as well as a face. Especially, emphasized legs and cropped legs of women's body images contain a variety of meaning. Conclusively, the study shows that the body of women was 'political site' revealing competing discourses and power dynamics of genders in modern society of colonial Joseon. The analysis of images of women's body in printed matter from 1910s to 1930s has its meaning in the way that it gives significant clues of understanding various layers of modernity of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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