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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영국 공영방송 TV뉴스에서의 몰래카메라 사용 행태에 대한 윤리적 검토

Title
한국과 영국 공영방송 TV뉴스에서의 몰래카메라 사용 행태에 대한 윤리적 검토
Other Titles
Ethical Study of ‘Deceptive Reporting Techniques’ Used in Television News of Korea and Britain : On KBS <9 O’ Clock News> and BBC
Authors
오해정
Issue Date
2014
Department/Major
대학원 언론홍보영상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이재경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thesis is to examine how deceptive news-gathering techniques are used in Korean television news compared to its English counterpart, and see whether any ethical problems exist. Recent comparative studies related to television news have usually dealt with its format only, not with its ethical issues. This thesis tried to observe any difference in using the deceptive technique between the most popular news programs in Korea and England: <9 o'clock news>, Korean Broadcasting System (KBS); and <10 o'clock news>, British Broadcasting Corporation (BBC). Two sets of ten shows aired between two weeks have been sampled for. The finding showed significant difference between the usage of deceptive technique in the two countries' news programs. The number of reports using hidden cameras was 41 or 18.5 percent of the 222 reports for KBS while it was only twice out of eighty for BBC. Only KBS utilized micro-hidden cameras in their reports, and 59 percent of its deceptive news gathering was surreptitious voice recording. Moreover, having secretly taped, KBS manipulated 76.9 percent of interviewees’ voice. A plausible explanation for this would be that KBS videotaped non-public figures, where airing raw voices can cause legal issues, unlike in a situation where a hidden camera is used for capturing public figures. In fact, 71 percent of secretly taped interviewees were personnel not related to public affairs. In addition, 13.5% of coverage gained by deceptive technique was not deemed necessary. This paper proposes Korean broadcasting journalists to look back if there might be an excess or an undesirable method with potentials of human rights infringement in using deceptive news gathering techniques in unnecessary situations. Firstly, if an interview is secretly taped, reporters should inform viewers using proper methods (i.e. subtitles, indicative mention, etc.). Secondly, journalists should put on record the approver who allowed the usage of deceptive reporting technique. Thirdly, there should be a more in-depth coverage in news reporting, eradicating a habitual use of deceptive techniques for the sake of meeting the standardized reporting format widespread in the Korean news programs. Professionals in journalism should rather discuss how they can make news in a more ethical manner and eventually improve the overall quality of broadcast news in Korea.;이 연구에서는 한국과 영국 TV뉴스에서의 기만적 취재 기법 실태를 내용 분석을 통해 밝혀냄으로써 TV뉴스에서 타인의 인격권 침해가 어떠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는지 그 실태를 분석하고 윤리적 문제는 없는지 고찰했다. 그동안 TV뉴스에 대한 국가간 비교 연구는 주로 TV뉴스의 포맷 등 형식적인 부분을 중심으로 이뤄져 왔으며 방송 기자들의 취재 관행과 같은 윤리적인 문제에 대해 국가간 비교한 연구는 드물었다. 이 연구에서는 따라서 다양한 기만적 취재 기법 가운데 몰래카메라나 몰래 녹음과 같은 기만적 취재 기법이 TV뉴스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2012년 10월부터 2013년 7월까지 KBS<9시 뉴스>와 BBC<10시뉴스>를 각각 2주치, 10편씩 표집해 내용분석을 함으로써 밝혀내고자 했다. 구체적으로는 취재 기법으로서의 몰래 카메라 사용 빈도에 있어 한국 공영 방송과 영국 공영 방송에 차이가 있는지, 기술의 발달로 상용화된 초소형 몰래카메라 등 사용되는 몰래카메라 유형에는 차이가 있는지, 방송 기자들은 주로 어떤 취재를 위해 누구를 대상으로 꼭 필요한 경우에 몰래카메라를 사용하고 있는지 분석했다. 분석 결과는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KBS는 분석 대상 222개 리포트 가운데 18.5%인 41개의 리포트에서 몰래카메라나 몰래 녹음 등의 기만적 취재 기법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난 반면 BBC는 분석 대상 80개 리포트 가운데 단 두 개 리포트에서만 몰래카메라 등 기만적 취재 기법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에 사용된 몰래카메라 취재 기법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KBS의 경우 몰래 녹음한 인터뷰를 사용한 경우가 전체의 59%로 가장 많았고, ENG나 6mm로 촬영한 경우가 28%, 초소형 몰래카메라를 사용한 경우가 10%, 기사에서 몰래카메라를 사용했다는 사실을 적시한 경우가 2%에 달했다. 반면 BBC는 전화 녹음을 한 경우가 1건, ENG나 6mm로 몰래 촬영이 이뤄진 경우가 1건으로 초소형 몰래카메라는 아예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대상 리포트 가운데 위장 취재 사실을 기사나 앵커멘트에 적시한 경우는 지난 4월 16일 KBS가 방송한 'BBC가 본 북한,' 단 한 건뿐이었다. 기만적 취재 기법이 가장 많이 사용된 분야는 KBS의 경우 ‘사회’ 분야가 36.6%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BBC의 경우‘국제/해외’ 분야 1건, ‘사회,’ 사건, 사고 분야 1건이 집계됐지만 해당 리포트 꼭지 수가 너무 적어 이 결과를 일반화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흥미로운 점은 BBC의 경우 몰래 녹취한 인터뷰에 대해 음성 변조를 한 경우가 단 한 건도 없었던 데 반해 KBS는 몰래 녹음한 인터뷰의 83.8%에 달하는 31건을 음성 변조했고 몰래 촬영한 화면의 76.9%를 모자이크 처리했다는 점이다. 이처럼 KBS가 몰래 촬영한 대상에 대해 음성변조나 모자이크 처리를 많이 실시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그 대상이 공적 성격이 없는 사인(私人)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추론된다. 특히 이렇게 타인의 인격권을 침해하면서 녹취한 인터뷰 가운데 13.5%는 생략 가능한데도 도식적으로 넣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파악됐다. 반면 BBC의 경우에는 몰래 녹음한 인터뷰 건수가 5건에 불과해 일반화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이 가운데 1건은 뉴스를 보완하는 역할을 했고, 다른 4 건은 인터뷰가 주요 내용이고 리포트가 안내, 해석하는 역할을 할 정도로 기만적 취재가 비교적 꼭 필요한 경우에 쓰인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 결과 국내 방송 기자들은 타인의 인격권을 침해하는 취재 기법을 영국보다 더 빈번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연구에서는 따라서 국내 방송 기자들이 타인의 인격권을 덜 침해하면서도 좀 더 질 높은 TV뉴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첫째로 몰래카메라나 몰래 녹음 등 기만적 취재 기법을 사용한 경우 현장 기자들은 이 사실을 방송 기사나 앵커멘트, 또는 자막으로 적시할 필요가 있다. 두번째로 몰래카메라 등 기만적 취재 기법에 대한 국내 방송사들의 가이드라인을 재정비하고 기만적 취재 기법을 결정하기까지의 의사 결정 과정을 BBC처럼 기록으로 남길 필요가 있다. 셋째로 사회 기사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고 모든 리포트가 천편일률적으로 7개의 문장과 2개의 인터뷰로 구성된 ‘한국형 TV 뉴스 도식’을 깨고 심층 리포트를 늘려야 몰래카메라를 활용한 1분 20초짜리 단순 고발 기사를 줄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시청률 지상주의의 보도국 문화가 바뀌어야 보다 건강한 저널리즘 윤리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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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대학원 > 언론홍보영상학과 > Theses_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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