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분석을 통한 히사이시 조(Hisaishi Joe)의 음악적 특징에 관한 연구

Abstract

영화의 한 부분으로 여겨졌던 애니메이션은 멀티미디어 영상의 발달과 정보화 시대로 하나의 새로운 영역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애니메이션은 다양한 캐릭터의 표현이 가능하고 스토리에 한계를 가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많은 발전이 기대되는 장르이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의 구성요소인 음악에서도 음악제작 수준의 지속적인 발전이 요구되고 있다. 본 논문은 독립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하며 세계시장에서 애니메이션 강국으로 성공 한 일본의 애니메이션 음악 작곡가 히사이시 조(久石 譲, Hisaishi Joe; 1950～)의 음악에 대한 연구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宮崎 駿, Miyazaki Hayao; 1941～) 작품을 전담하고 있는 히사이시 조의 음악적 특징을 알아보기 위하여 그의 작품 중 <하울의 움직이는 성(ハウルの動く城, 2004)>의 음악을 분석하여 히사이시 조가 음악으로써 감독의 의도를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지, 영상과 스토리 속에서 음악의 역할, 그 기능을 위한 음악적 요소는 무엇인지를 연구하였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미야자키 하야오가 은퇴를 번복하고 상영한 작품으로 미야자키 하야오가 이 작품을 통해서 세상을 향해 전하려는 의도가 충분히 녹아들어간 완결판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었다. 이 작품은 삽입음악 전체에 대한 연구가 처음으로 이루어졌고 선행 연구된 작품들 중 가장 최근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연구의 의의를 들 수 있다. 연구 방법으로 일본 애니메이션의 음악사를 정리해보면서 일본 애니메이션 음악의 흐름과 개요를 알아보고 히사이시 조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살펴봄으로써 그의 음악관(音樂觀)과 작가정신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또한 연구 작품의 제작배경을 알아보면서 작품 속에 나타나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세계관과 작품의도도 파악해보았다. 히사이시 조의 애니메이션 음악에 관해 발표된 논문들의 선행연구를 통해 히사이시 조는 장면에 따른 음악 삽입의 시점에 대해 작품을 해석하는 작곡가의 의도를 뚜렷이 보여주고 있었다. 이에 분석할 작품의 감독의 의도를 파악하고자 내용을 발단, 전개, 절정, 결말로 나누어 줄거리를 정리한 후, 음악이 들어가는 시점을 알아보기 음악 큐시트(music cue sheet)를 작성하고 영상에서의 음악의 역할과 음악의 특징에 대해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히사이시 조의 음악은 애니메이션 영상의 움직임을 보조해주거나 캐릭터를 묘사하는 기능을 넘어서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나타내며 작품의 주제를 이끌어내는 핵심적인 표현수단이 되고 있었다. 특히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주제의식을 드러내고 있는 테마음악으로 작품 전체에 걸쳐 다양한 변주 형태로 통찰하여 감독이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었다. 또한 히사이시 조는 클래식을 전공한 탄탄한 음악적 기초를 바탕으로 다양한 작곡기법을 통하여 음악을 만들어 내고 있었으며 단순한 모티브를 변형하고 결합하여 새로운 음악으로 만들거나 서로 다른 테마음악들을 연결하여 새로운 곡으로 재구성하는 창작의 방법은 인상적이었다. 본 연구를 통해서 히사이시 조의 음악적 특징에 관해 이해하고 애니메이션 음악에 사용 할 다양한 방법들이 제시되어 애니메이션의 음악의 창작 작업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앞으로도 히사이시 조를 비롯하여 다양한 애니메이션 작곡가의 음악가들의 작품연구가 지속적으로 체계적으로 이루어져 우리나라의 애니메이션의 음악에서도 많은 발전을 이루기를 기대해본다.;Animation that was once regarded as one of movies takes its place now owing to development of multimedia videos and information age. Since the animation is a genre to be able to expect a lot of development in the point that the animation is possible to express various characters and does not have any limit in story, consecutive development as much as music production level is demanded in music as a component of the animation. This paper is on pieces of Hisaishi Joe(1950~) as an animation music composer of Japan that succeeded as an animation’s powerful country developing the animation as a higher value-added business. To find out musical features of Hisaishi Joe assuming full charge of works of Miyazaki Hayao(1941~), Japan’s representative master, by analyzing pieces of <Howl’s Moving Castle, 2004>, how Joe expressed the intention of the director with his pieces, roles of the pieces on the video and story, and what were the musical factors for the functions were studied. <Howl’s Moving Castle> was a film that Miyazaki Hayao showed, reneging on his retirement. It was considered to be the final work’s meaning that his intention trying to transfer to the world through this work was melted enough. As the study on the inserted whole pieces was conducted first, the meaning of this study can be found out in terms of the latest work among previously studied works. As a study method, arranging music history of Japanese animation, by finding out flows and outlines of the Japanese animation music and the life and the world of pieces of Hisaishi Joe, his viewpoint of music and spirit of an artist were tried to look into. Also, while checking production backgrounds of the studied pieces, views of the world and the works’intentions of Miyazaki Hayao were apprehended. Through the previous studies of released papers on Hisaishi Joe’s animation music, he showed clearly his intentions translating works about the timing of pieces’ inserting according to scenes. So, as I try to apprehend the director’s intention of the work to be analyzed, the synopsis was arranged by separating the beginning, evolvement, climax, and conclusion. Then, music cue sheet was written down to find out the timing of the insertion of pieces, and roles and features of the pieces on the video were analyzed. After the study, the result was that Hisaishi Joe’s animation pieces showed overall atmosphere beyond assisting animation’s images’moving or describing characters and were a core expression means bringing up the subject. Especially, by gaining an insight into the theme pieces representing subject consciousness of Miyazaki Hayao as diverse variation forms throughout the whole work, messages of the director were transferred effectively through the work. Also, Hisaishi Joe made his pieces through various composing techniques based on a solid musical basis from his classical music’s major. By transforming and combining simple motives, he made new pieces. Or, by connecting other different theme pieces, he recomposed them into new pieces. These methods of creation were very impressive. I hope that since Hisaishi Joe’s musical features are understood and various methods to be used in animation music are proposed through this study, they can help creation work of the animation music. Henceforth, as studies of diverse animation composers will be conducted systematically, it is expected that a lot of development can be realized in Korean animation mus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