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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남선의 민족 개념 변화 연구

Title
최남선의 민족 개념 변화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Transition of Ethnic Concept of Choi Nam-Seon : Centered on 'Chosun Nation' & 'Northeast Asian Nation'
Authors
이지은
Issue Date
2013
Department/Major
대학원 동아시아학연구협동과정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차남희
Abstract
본 논문은 식민시기 최남선(崔南善, 1890-1957)의 민족 개념과 그 변화 과정을 살펴본다. 최남선은 친일 행적을 보인 대표적인 지식인 중 한 사람으로, 식민시기 그의 사상은 학문적으로 접근되기보다는 민족주의/반민족주의 논리로서 평가의 대상이 되어 왔다. 그러나 최남선의 사상을 통합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이분법적 평가를 넘어 전체적인 맥락에서의 분석이 필요하다. 특히 식민 시기의 민족 개념은 피지배자인 조선이 가지는 정체성으로서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최남선의 태도와 영향을 담고 있으므로 중요하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최남선이 왜 민족을 주장하였고 또 어떠한 형태로 민족을 규정했는지, 이러한 과정에서 민족 원형이 어떻게 변화되어 갔는지를 통시적으로 분석해보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민족이 근대 이후 서구에서 발견된 것으로 여겨지는 데 반해, 비서구사회에서 상상되는 역사와 문화적인 정체성으로서의 민족 개념으로 ‘에트니(Ethnie)’가 있다. 앤서니 스미스(Anthony D. Smith)가 주장한 이 개념은 서구의 시민적 모델과 대비되는 종족적 모델을 의미한다. 이들은 공통의 조상에 기반한 혈연관계를 가지고 있는데, 이것이 신화·종교와 연결됨으로써 상호 간의 결속이 형성된다. 나아가 제의에의 참여와 선민의식을 통해 형제애적 감정이 생기며, 이것이 민족의 권리와 의무를 대체한다. 이로부터 고대적이고 종족적인 민족으로서의 ‘에트니’가 가능해진다. 이들이 문화를 통해 상상되기 때문에, 종족적 민족주의는 문화적 정체성을 통해 정치적 생존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가진다. 최남선의 민족 개념 역시 ‘에트니’로 설명된다. 최남선에 따르면, 종족은 오랜 기간 씨족과 부족을 이루어 산만하게 분포하면서 공통의 성정을 형성한다. 이 정신적인 특성이 곧 그들의 민족적 근본으로서 ‘민족성’을 이룬다. 잠재되어 있던 민족성이 외부로부터의 자극을 통해 발현됨에 따라, 종족은 이를 중심으로 결속하고 스스로를 하나의 민족으로 인식하게 된다. 여기서 민족성의 주요 요소로 강조되는 것이 종교와 언어이다. 종교는 고대 사회 전반의 근간을 이루는 것으로 모든 문화 요소의 핵심이었으며, 언어는 고대 사회의 생활과 정신을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민족 형성의 과정은 결국 최남선에 있어 ‘조선 민족’이 종족성과 문화에 기초한 ‘에트니’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최남선은 이러한 과정이 고조선 시기에 이루어진 것으로 보는데, 따라서 ‘조선 민족’ 역시 이미 고대에 형성된 것으로 설명된다. 이는 식민지 조선의 현실과 연관되어 있었다. 최남선은 조선의 독립을 위해서 먼저 ‘조선 민족’을 실체화하고 또 정당화하고자 했다. 때문에 고대로부터의 민족을 상정하고, ‘조선 민족’이 현재까지 계승되고 있음을 주장하였던 것이다. 특히 최남선은 조선인이 역사를 통해 스스로가 조선인임을 자각할 수 있으며, 역사를 안다는 것은 곧 조선인의 종족적 기원과 문화적 특성을 밝히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러한 과정은 ‘조선 민족’으로서의 정체성이 확립되는 것을 의미했다. 최남선은 민족적 정체성의 확립을 ‘시간적 광복’이라고 칭하고, 이것이 곧 ‘민족 완성’이며 완전한 독립을 가능하게 하는 선결 조건이라고 보았다. 최남선이 고대 조선 민족의 고유한 관념으로 보았던 것이 불함문화(不咸文化)였다. 불함문화는 천(天)과 신(神)에 대한 관념을 중심으로 하고 있었다. 태양은 곧 하늘과 동일한 것으로서 신성시되었고, 하늘과 인간세계를 연결하는 존재로서 고산이나 태양이 뜨는 지역으로서 동방이 모두 신성한 것으로서 숭배되었다. 더불어 이들을 모시는 지도자 역시 신성한 존재로 여겨졌다. 특히 단군은 이러한 신앙에 종교적 형식을 부여하는 존재로서 불함문화의 중심이 된다. 최남선은 고대의 종교가 신화를 통해 나타난다고 보고, 단군 신화를 통해 ‘조선 민족’이 이 땅에 이주하여 고조선을 건국한 역사를 증명하고자 했다. 단군은 조선의 민족성 중심에 있었고, 시조로서 ‘조선 민족’을 실체화하는 구심점이었다. 최남선은 단군을 말미암아 조선의 민중에게 잠재되어 있는 불함 신앙을 일깨우고, 개개인이 모두 하나로 결속될 것을 주장했다. 이것이 곧 ‘민족 완성’을 의미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 학자들은 문헌적 증거의 부족과 단군 기록의 용어가 불확실하다는 점을 들어 단군을 허위·날조된 것으로 주장하였다. 최남선은 이에 대응하여, 주변 민족들의 신화적 구성과 어원의 비교를 통해 단군의 실재성을 증명하고자 했다. 먼저 불함문화의 핵심으로 제시되었던 신(神)의 어원은 일본, 류큐, 만주, 몽고 등지에서 발견되었다. 최남선은 이 지역이 모두 불함문화권에 포함되었다고 본다. 이 과정에서 단군은 ‘조선 민족’의 시조이자 고조선 군장이라는 의미에서 벗어나, 고대 사회에 보편적으로 존재하였던 신권적 군장의 의미로 확대된다. 단군 설화 역시 고조선 건국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넘어 천자강림(天子降臨)·신도치세(神道治世) 등의 관념을 의미하게 되었다. 최남선은 불함문화권의 민족들이 이러한 관념을 바탕으로 공통 성정과 정신을 형성하고 있다고 보았다. 따라서 이들은 ‘동방 민족’으로 상정되었다. 더 나아가 최남선은 이들이 종족적 동원성을 통해 흉노, 여진과 같은 아시아 북방의 민족들과도 문화적 공통점을 가진다는 점을 발견한다. 이들이 각각의 민족으로 분리되어 이주하기 이전에 공통으로 보유하였던 문화가 존재했다는 것이다. 특히 단군신화를 이루는 천강설화와 곰 토템이 각각 조상숭배와 자연숭배로서 밀접한 유사성을 나타낸다. 이 단계에 이르면 구체적 존재로서의 단군은 완전히 사라지고, 고대 사회의 직업적 제사장인 샤먼이 제시된다. 최남선은 이들을 혈통적 기원이 동일하고 샤먼계 신앙을 가지는 ‘북방 민족’으로 정의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북방 문화와 동방 문화에 모두 영향을 받은 민족들은 ‘동북방 민족’으로 정의되었다. 이들은 종족성에 있어 북방 민족에 근원을 두고, 문화나 신성 관념에 있어서는 동방 문화를 보유한 자들이었다. 그러나 일본은 그 기원이 해양계 남방 민족에 있다고 하여 종족적 근원성이 분리되는데, 따라서 이들은 순수한 동방적 존재로 남게 된다. 최남선의 민족 범위가 동북아 전체로 확대됨에 따라, ‘민족적 완성’의 대상 역시 동북아 전체로 확대되었다. 종족적으로 ‘동북아 민족’에서 제외된 일본까지를 포괄하기 위해서, 최남선은 종족과 분리된 순수한 문화적 유형으로서 민족을 상정하게 된다. 그리고 문화적으로 가장 순수하게 동방의 형태를 보존하였던 일본이 ‘민족 완성’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았다. 최남선은 이를 만주국과 대동아공영권으로부터 발견한다. 팔굉일우(八紘一宇)와 광우천하(光佑天下)의 이념으로부터 ‘동북아 민족’의 공통 성정을 깨우쳐 ‘시간적 광복’을 이루며, 만주국의 건설을 통해 ‘공간적 광복’을 이룸으로써 동북아의 완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최남선은 보편성을 통해 단군과 불함문화의 실존을 증명하고자 했고, 이 과정에서 문화는 사회·정치로부터 분리되었다. 따라서 민족 역시 사회와 정치적 경계로부터 벗어나 끊임없이 확대될 수 있었다. 이는 정체성으로서의 ‘조선 민족’이 실재성을 확보할수록 민족 원형으로서의 ‘조선 민족’은 탈각되는 결과를 낳았다. 민족의 범주가 이렇게 확대될 때, 최남선이 주장하였던 민족의 완성과 통일은 곧 일본 제국주의의 논리와 일치하게 된다. ‘조선 민족’의 독립을 이루고자 했던 논리가 ‘동북아 민족’의 문화적 사명으로서 대동아공영권의 정당성을 주장하게 된 모순은 결국 최남선의 ‘민족’이 가진 한계에 기인하고 있다.;This study intends to examine Choi Nam-Seon's(1890-1957) ethnic concept and its transition in the colonial period. As one of the representative intellectuals who did pro-Japanese activities in the colonial period, Choi Nam-Seon's idea has been evaluated with nationalist/anti-nationalist logics rather than with academic approach. However, for integrated understanding of his idea, it's required to analyze it in the entire context beyond such a dichotomous evaluation. Especially, ethnic concept in the colonial period has significance in that it contains Choi Nam-Seon's attitude on the Japanese imperialism as the identity of governed Chosun. Therefore, this paper aims at analyzing those problems diachronically as follows; why did Choi Nam-Seon assert the nation, how did he define it, and how did his national archetype change. Generally, while the nation seems to have been revealed in the West after the modern age, there exists 'Ethnie', an ethnic concept as the historical and cultural identity of non-western societies. Such a concept by Anthony D. Smith is an ethnic model contrasting with a western civic model. Those people have blood relationship based on the same ancestors, connecting with the myth·religion and forming a mutual unity. In addition, they come to have brotherly affection through the ritual participation and elitism, replacing the rights and obligations of the nation. So Ethnie can be realized as the ancient and ethnic nation. Imaginable through the culture, ethnic nationalism has a standpoint that political survival is possible through a cultural identity. Choi Nam-Seon's ethnic concept may be also explained as 'Ethnie'. According to Choi Nam-Seon, a race constitutes clans and tribes for a long time and forms a common nature with the scattered distribution. Such a mental property forms 'ethnicity' of their national basis. As the latent ethnicity comes to be revealed by an external stimulus, an ethnic group unites together and recognizes itself as a nation. Here, religion and language are emphasized as the primary element of the ethnicity. Because religion was a core of every cultural element as a basis of the ancient society and language expressed a life and mentality of such a society. Such a process of ethnogenesis, as for Choi Nam-Seon, means that 'Chosun nation' was 'Ethnie' based on ethnicity and culture. Furthermore, he regards such a process was done in the ancient-Chosun. Accordingly, 'Chosun nation' is explained to have been already constituted in the ancient times. It related to the reality of the colonialized Chosun. For independence of Chosun, Choi Nam-Seon attempted to substantialize and justify 'Chosun nation'. It's the reason why he assumed a nation from the ancient times and maintained succession of 'Chosun nation'. Particularly, he explained 'Chosun people can recognize that they're Chosun nation through history and knowing the history is to identify their ethnic origin and cultural characteristic'. Such a process means establishment of identity as 'Chosun nation'. Choi Nam-Seon referred to establishment of national identity as 'temporal independence' and regarded it as 'perfection of a nation' and a postulation for perfect independence. It's the very Bulham Culture(不咸文化)' that Choi Nam-Seon assumed as a unique idea of the ancient Chosun nation. Bulham culture was centered on ideas of the sky and god. The sun was held sacred as the equal to the sky, and both high mountains and the east of the sun-rising region were admired as the thing connecting the sky and human world. A leader, who worshipped such things, was also regarded as the sacred being. Especially, as the being giving a religious form to these religious beliefs, Dangun(壇君) is the center of Bulham culture. Choi Nam-Seon thought ancient religion revealed itself through mythology and tried to prove the founding history of the ancient Chosun by 'Chosun nation' through Dangun mythology. Dangun was the center of the Chosun ethnicity and a pivot of 'Chosun nation' as the founder. Choi Nam-Seon made the masses of Chosun aware of Bulham faith that is latent in them by Dangun mythology and maintained unity of each individual. Because it was the thing signifying 'perfection of a nation'. However, Japanese scholars contended that 'Dangun is a forged falsehood', in terms of lack of the literature evidence and uncertainty of terms in Dangun records. Choi Nam-Seon attempted to verify substantiality of Dangun through comparison of mythical compositions and etymology of neighboring nations. Most of all, the origin of the god, presented as the core of the Bulham culture, was found in Japan, Ryukyu, Manchuria(滿洲) and Mongolia(蒙古). He regarded such regions had been integrated into the Bulham cultual area. In this process, Dangun, beyond the founder of the 'Chosun nation' and the king of ancient-Chosun, was expanded to the meaning of the divine king that existed commonly in the ancient society. Dangun mythology also came to signify the ideas of Cheonja Gangrim(天子降臨)·Sindo Chisae(神道治世) beyond the historical meaning of the founding of ancient-Chosun. Choi Nam-Seon assumed that nations of the Bulham cultural area are forming common nature and mentality based on such ideas. That is, they were suggested as 'Eastern nations'. Furthermore, Choi Nam-Seon discovered the fact that they had something in common culturally with nations of the northern Asia including the Huns(匈奴) and Jurchens(女眞) through ethnic mobilization. It means that there existed the culture they had in common before separation and emigration of each nation. Especially, a tale of descending from the sky and totem of bear composing the Dangun mythology, have a close similarity as ancestor and nature worship. Reaching such a phase, Dangun as the concrete being disappears completely and a shaman is presented as the professional chief priest. Choi Nam-Seon defined them as the 'Northern nation' having the same lineage origin and shamanism. Also, nations, influenced by northern and eastern cultures, were defined as the 'Northeast nation'. They were originated from the northern race in terms of ethnicity, having the eastern culture in terms of cultural and divine notions. However, Japan's ethnic origin was separated in that it was originated from oceanic southern race. Accordingly, they remained as the pure eastern. As the ethnic range of Choi Nam-Seon expanded to the entire northeast Asia, the object of 'perfection of a nation' also expanded to the whole northeast Asia. To include Japan excluded from the 'northeast Asian nation' in terms of ethnicity, Choi Nam-Seon came to suggest a nation as the purely cultural type separated from the ethnic group. Also he regarded that Japan preserving the purest eastern cultural form would be a center of 'perfection of a nation'. He found it from Manchukuo(滿洲國) and the Greater East Asia Co-Prosperity Sphere(大東亞共榮論). It assumes that perfection of northeast Asia is possible by achieving 'temporal independence' through reminding 'northeast Asian nations' of their common nature from the ideas of Palgoengiru(八紘一宇) and Gwangucheonha(光佑天下) and by achieving 'spacial independence' through constructing Manchukuo. Choi Nam-Seon attempted to prove existence of Dangun and Bulham culture through universality, separating the culture from the society and politics. Therefore, nation also could be expanded continually escaping from the social and political boundaries. It resulted in exclusion of 'Chosun nation' as the national archetype as 'Chosun nation' as an identity ensured substantiality. When expanding the category of a nation, perfection and unification of a nation Choi Nam-Seon maintained come to correspond to the logic of Japanese imperialism. Contradiction that a logic for independence of 'Chosun nation' led to justification of the Greater East Asia Co-Prosperity Sphere as the cultural mission of 'northeast Asian nations' eventually resulted from the limit of his '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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