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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아퀴나스의 미 이론 연구

Title
토마스 아퀴나스의 미 이론 연구
Other Titles
The study on the aesthetic theory of Thomas Aquinas
Authors
문한나
Issue Date
2013
Department/Major
대학원 기독교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양명수
Abstract
본 논문은 토마스 아퀴나스(Thomas Aquinas , 1224 ~ 1274)의 미 이론에 대한 연구다. 아퀴나스는 미를 선과 동일한 것으로 여겨온 오랜 관습적 사유를 극복하며 미의 독자적 의미를 밝힌 최초의 사상가로서 미를 통한 신학적 사유의 중요한 토대가 된다. 아퀴나스는 미를 감각적 차원이 아닌 형이상학적이고 신학적인 차원의 문제로 바라보았다. 그의 이론에서 미는 하나님의 정신 안에 있는 형상의 반영이자 사물의 존재 원리인 실체적 형상(forma 形相)의 특징으로 나타난다. 사물은 그 형상으로 인해 아름답다. 형상을 지닌 것이라면 즉 존재하는 것이라면 모두 아름답다고 본 것이다. 아퀴나스의 미 사유는 존재자 자체의 보편적 규정성, 존재자의 근원적 가치를 밝히려는 시도 가운데 전개된다. 미가 사물의 특정 국면에 대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물로서 사물 자체에 있는 가치임을 철학적, 신학적으로 규명하고자 한 것이다. 아퀴나스는 미를 보여질 때 즐거움을 주는 것(quae visa placent) 즉 인식될 때 욕구를 만족시켜주는 것으로 정의한다. 중세 미학 전통에서 미는 본래 선과 동일한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아퀴나스는 선이 그 자체로 욕구되는 것이라면 미는 그것의 인식이 욕구된다는 것으로 둘을 구분한다. 미 역시 선과 마찬가지로 인간에게 욕구의 만족과 즐거움을 주지만 미는 욕구의 대상이기에 앞서 지성의 인식대상이 된다고 본 것이다. 미는 선과 달리 대상을 소유하거나 흡수하지 않고도 그 인식만으로 인간을 만족시키고 즐거움을 준다. 즐거움은 본래 자연적 본능에서 비롯되는 활동에 동반된다. 영양의 섭취나 종족보존의 경우처럼 이성적 사고와는 무관하게 생물학적 필요에 근거하여 작동하는 활동에 따르는 것이다. 이러한 활동은 본능적이며 이기적인 성향과 밀접하기 때문에 아퀴나스는 이러한 즐거움에는 절제의 의무가 있다고 보았다. 그러나 그는 인간에게만 있는 다른 즐거움의 가능성을 말하는데 이것이 바로 인식에 따르는 즐거움이다. 아퀴나스는 자기 보존의 목적과 무관하게 인식 자체에서 경험하는 무관심적 즐거움을 미적 즐거움과 동일시했다. 미적 즐거움은 어떤 실제적 이득이나 유용성과 무관하게 사물의 형상을 받아들이는 것에서 얻어진다. 아퀴나스에 따르면 미는 지성의 인식 대상으로서 진리의 성격을 지닌다. 그는 미의 인식을 진리 인식과 별개로 보지 않았다. 미적 인식 즉 미적 봄(visio)은 즉각적인 감각의 작용이 아니라 지성이 개입되는 인식작용인 것이다. 아퀴나스 인식론에 따르면 인간은 개별적인 감각적 지각으로부터 보편적인 지성의 인식으로 나아간다. 인간 지성은 감각적 지각과 지성의 추상작용을 거쳐 판단에 이르러서야 사물에 대한 앎에 도달할 수 있다. 아퀴나스는 미적 인식 역시 동일한 방식으로 이해한다. 사물의 아름다움은 직관이 아닌 지성의 개입으로만 인식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인식에는 즐거움이 따른다. 미적 즐거움은 지성을 거치지 않은 감각적 쾌락이 아니라 사물의 형상을 받아들이는 인식작용을 통해 얻는 기쁨이다. 인간은 대상을 유용성이나 목적을 따라서가 아니라 그 자체를 목적으로 알고자 애쓸 때 사물의 아름다움을 알게 되고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 실재론 전통에 서있던 아퀴나스는 미를 실재하는 것으로 보았고 이러한 이해에 따라 미적 경험을 발생시키는 객관적 조건들로 비례, 완전성, 광채를 꼽는다. 그는 이 세 가지 특성을 경험적 차원에서 다루는 것에 그치지 않고 존재론적 차원의 개념으로 확대시켰다. 원래 비례는 양적 의미를 지니는 것이었으나 아퀴나스는 이를 견지하면서 동시에 질적인 의미에서 말한다. 그에게 비례란 단순히 정해진 수적 비율이 아니라 자기 본성과의 적합성을 나타내는 개념이다. 사물을 아름답게 하는 비례란 사물 안에 있는 고유한 형상과 외적 생김새가 일치하는데 있는 것이다. 또한 그는 본래 형상의 특징으로서 선의 의미내용으로 제시되는 완전성을 미의 조건으로 언급한다. 완전성은 사물이 자기 본성의 요구에 따라 지녀야할 것들을 모두 갖추고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사물은 내적 형상에 의해 규정되는 외적 형상을 완전하게 갖출 때, 그리고 형상의 요구에 따라 자기 목적에 적합하게 될 때 아름답다. 세 번째로 언급되는 미의 조건은 명료성이다. 명료성은 미가 인식의 대상이라는 것과 밀접한 개념이다. 아퀴나스는 인식이란 사물의 진리를 지성이 수용하는 것으로서, 인식의 주도권은 지성이 아닌 사물 자체에 있다고 보았다. 명료성은 바로 이런 측면과 관련된다. 명료성은 사물의 실체적 형상에서 나오는 빛으로서 지성에 대하여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 사물의 계시적 성격을 의미하며, 이러한 빛으로 인해 지성은 사물의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아퀴나스 사유에서 미는 본질 형상의 반영에 있다. 그는 형상의 아름다움을 통해 이 세계를 열등한 물질적 세계로 보는 오랜 이원론적 사고방식을 극복하고 현실 세계가 지닌 미적 가치, 존재 자체가 지니는 아름다움을 확립하면서 동시에 그 아름다움이 하나님의 창조물로서 지니는 가치임을 나타내고자 했다. 모든 존재하는 것들이 아름답다는 것은 세상의 악을 모르거나 외면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름답다고 말하는 것이다. 이는 하나님이 세상의 바탕이요 각 존재의 근원이라는 기독교 신앙에서만 나올 수 있는 미적 사유이다. 그의 미 이론은 사변적 관심이나 낭만적 감수성의 산물이 아니라 자신이 처했던 세계에 대한 진지한 신학적 사유의 결과물이었던 것이다. 이러한 아퀴나스의 미 이론은 이후 근대 미학에서 나타나는 미 사유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신학적 미학을 세우는 데 간과할 수 없는 유의미한 통찰을 제공해준다.;This work is about the aesthetic theory of Thomas Aquinas (1224 ~ 1274). Aquinas is the first philosopher who overcame the long habitual thinking according to which the aesthetic is in the same line with the good and revealed the unique meaning of the aesthetic. He laid the foundation for theological thinking through the aesthetic. Aquinas had looked at the aesthetic in the metaphysical and theological dimension rather than in the sensual dimension. In his theory, the aesthetic is the reflection of a form existing in the spirit of God and appears in the characteristic of a substantial form (forma), the existence principle of an object. An object is beautiful because of its form. It is considered that something that has a form, or something that exists, is beautiful. Aquinas' thinking about the aesthetics is developed in the trial of revealing an entity's own universal prescriptivity and an entity's original value. He dealt with the aesthetic in the relation between the truth and the good, which are considered to be transcendentals that all entities have on their own. In so doing, philosophically and theologically, he maintained that the aesthetic is not any specific position of an object, but the value that an object has on its own as a creature of God. Aquinas defines the aesthetic as things that give pleasure to the eye (quae visa placent), or things that satisfy a desire when recognized. The aesthetic tradition in the Middle Ages saw the aesthetic in the same way as the good. But, By distinguishing the aesthetic from the good, Aquinas considers the good to be that the good itself is desired, and the aesthetic to be that recognition is desired. That is, he considers that, although, like the good, the aesthetic gives the satisfaction of a desire and pleasure to human beings, it is put the recognition object of the intellect ahead of the object of a desire. Unlike the good, the aesthetic does neither possess nor absorb the object, but gives satisfaction and pleasure to human beings only through the recognition of itself. Pleasure goes with the activities originating from natural instinct. Like intake of nutrients and preservation of the species, it follows the activities taken on the ground of the biological necessity regardless of rational thinking. Since the activities are instinctive and are closely related to an egoistic disposition, Aquinas thought that the pleasure accompanies the duty of abstinence. Nevertheless, he also referred to the possibility of another type of pleasure only human beings have, which is the pleasure attendant upon the recognition. Aquinas regarded the indifferent pleasure experienced in the recognition itself, regardless of the purpose of self-preservation, in the same light with the aesthetic pleasure. The aesthetic pleasure is gained by the acceptance of an object's form regardless of any actual profit or availability. According to Aquinas, the aesthetic has the characteristic of the truth as the recognition object of the intellect. He didn't separate the recognition of the aesthetic with the recognition of the truth. The aesthetic recognition, or vision (visio), is not the immediate reaction of the sense, but the cognitive reaction in which the intellect intervenes. According to the epistemology of Aquinas, human beings head toward the recognition of universal intelligence from individual sensible perception. Human intelligence reaches the knowledge about an object after coming to the judgement through the abstraction of sensible perception and intelligence. Aquinas also understands the aesthetic recognition in the same way. The aesthetic of an object is recognized only by the intervention of the intellect rather than the intuition. And, the recognition accompanies the pleasure. The aesthetic pleasure is not the sensual pleasure without the intellect, but the pleasure gained through the recognition reaction to accept an object's form. When human beings try to recognize an object itself as a purpose, rather than follow the object's availability and purpose, they come to realize the object's beauty and experience pleasure. Standing in the line of realism tradition, Aquinas regarded the aesthetic as actual being. Based on the understanding, he chose proportion, perfection, and clarity as the objective conditions that cause aesthetic experience. He not only dealt with the three conditions in the empirical dimension, but expanded their concept in the dimension of ontology. Originally, the proportion has quantitative meaning. But, Aquinas sees it as quantitative and qualitative meanings. To him, the proportion is not simply a given numerical percentage, but the concept of the suitability to one's true character. The proportion making an object beautiful means the congruity of an object's unique form and its external appearance. In terms of the characteristics of a form, he refers to the perfection suggested as the meaningful content of the good, as a condition of the aesthetic. The perfection means the state where an object is equipped with everything that it should have at the request of its true character. When an object is perfectly equipped with the external form defined by the internal form, and when it fits its own purpose at the request of the form, it is beautiful. The third condition of the aesthetic is the clarity, which is closely related to the concept that the aesthetic is the object of the recognition. Aquinas defined the recognition as that the intellect accepts the truth of an object, and considered that hegemony of the recognition is possessed not by the intellect, but by an object itself. The clarity has something to do with the aspect. The clarity is light coming out of an object's actual form, and means the revelation characteristic of an object that reveals itself to the intellect. Because of the light, the intellect can experience the beauty of an object. In Aquinas' thinking, the aesthetic is the reflection of one's true character. Through the beauty of a form, he overcame the long-existing dualism according to which the world is regarded as inferior and materialistic one, established the aesthetic value of the real world and the beauty of existence itself, and regarded the beauty as the value that a creature of God has. That all existent things are beautiful is not because of the unintelligence or ignorance of the world evil, but because of the utterance to the beauty, 'nevertheless'. It is the aesthetic thinking coming from the Christian religion in which God is the basis of the world and the root of each existence. His theory of the aesthetic is not the outcome of speculative interest or romantic sensitivity, but the outcome of the sincere theological thinking about the world he faced. The aesthetic theory of Thomas Aquinas provides significant insight which is essential in establishing the theological aesthetic, despite the changes in the aesthetic thinking appearing in the modern aesthe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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