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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무숙 소설의 윤리성 연구

Title
한무숙 소설의 윤리성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f Ethicality in the novels of Han Moon-Sook
Authors
권혜린
Issue Date
2013
Department/Major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김미현
Abstract
This study is aimed at investigating 'the ethics of emotion' described in the novels of Han Moon-Sook. The ethics of emotions defines as 'a way of being related to the emotions expressed as the subject interacts with the other in a social and realistic setting'. The emotions described in her novels are not only just biological and instinctive things but also ontology associated with the way to coexist with the other's interactions, which providing ethicality. Thus, Han Moo-Sook's works of fiction have the various emotions evolve into the issues of existence and embody not relativity or difference but ultimate universality in the other's relationship. For this reason, this study is to analyse diachronically the ethics of emotions revealing through the other's interactions in her novels. In this study, methodologically the ethics of emotions shows the tendency to concentrate on the existence rather than transcendental logic and principle by breaking through dichotomous thinking that traditionally considered to dominated by reason rather than emotion. The ethics of emotion also evolves into humiliation, sympathy, and affection. In her early novels, the subject identifies the rules of existence from decayed reality and realizes the ethics of humiliation by reflecting the self through the experience of survival situations including the other. In the middle period of her works, the other is recognized as a specific character not just the concept of existence or being companying by the ethics of sympathy toward the other. Her late works show the balanced interaction between the subject and the other are perceived without the unilateral perspective of the other and come to the ethics of affection. In Chapter II, the subject reflects on the self by experience the ethical humilation from the other, and her early works contain "conatus", an innate inclination of a thing to continue to exist and enhance itself. As the subject was humiliated by the other who is giving precedence to the existence. It caused the subject to criticize the other due to 'the obsession of survival'. However, the subject realizes that it is not negative. Then the subject is transformed into a self-preservative subject by the reflection. The subject reflects the other as the subject sees the self by the crossover viewpoint. "The destined space" as an environment related to the survival called, 'The spaced subordinated by time without choice' is where humilation is prevalent. However, there is a aspect to be monopolized by 'full vitality or viability' which means the will to survive in real daily life of "the destined space". Vitality or viability is associated with "conatus" and the process of monopolization represents the bareness as a symbol of "the destined space" can change into a resource of production. Likewise, the space is limited, but the character's attitude makes the spatiality change the dependency into the productivity. The author describes with a language revealing the humiliated situation by using counter-questions and monologue. Revealing the humiliation indicates the violation of the law, ethics, and values that the character recognizes. In the past, these values were the basis to criticize the other, but after the subject identifies the deficiency of self-conservative attribute as a potential productivity, the previous values are disregarded. In Chapter III, the ethics of sympathy is exposed through the comprehensive subject harmonized with the other who accepts oneself as the way one is. Through the ethics of sympathy, the other hold the dominant position emotionally compared to the original position. Initially the subject isn't completely influenced by the other because of the subject's distance to criticize and to evaluate the other logically. However, the participation pattern is reversed by the enforcement of the subject's empathy toward the other. The closed and unequal space to suppress the other is transformed into a transformative space by resolving the conflicts between the subject and the other. Resolving the conflicts is based on the subject's attitude to understand the situation and the other. This is to disintegrate the general principles of value judgement by reversing appropriate ethics or logics and rebuild the new values about the other. Therefore, the unchangeable position of the realistic condition become changeable ethically with the psychological reverse. The author sensitively describes the objects and shows a language of sympathy. It connects to positively describe the character, who can be in a deficient situation and a target of criticism and to withhold the attitude to judge the object because of emotional sympathy not judgemental. Accordingly the problems are not solved and settled the open conclusion. Then it comes with the delayed description through the delayed strategies. In Chapter IV, her late works develop the ethics of affection to produce the values and truths through the interaction between the subject and the other. This is not a complete union, but coexistence individually on a positive and balanced condition. This interaction is approachable and through this experience the subject become creative to establish the values and the truths. The place where the subject coexists with the other is a meeting point as a between space, "the creative middle". In this place the transcendent concepts are not formed and only interactions work itself are focused on. Therefore, the inactivity is formed not by making a rational communication but by exposing the finitude. The author describes as a language of regeneration by using quotation of other character's words to bring understandings. The agony confessed by the character changes from destruction and denial into love by quotation. It continues attempts to change the relationship. Eventually the description shows to be released from a metaphysical desire through the language of regeneration. The transcendental and rational ethics only focuses on the transcendental subject. On the other hand, the ethics of emotions retains the otherness because of deriving ethics from practically expressed emotions in reality. According to the Han Moo-Sook's works, the ethics of emotions shows a tendency to develop diachronically by introducing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subject and the other.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subject and the object commonly exists, but the pattern of the relationship is different by time period. Her early works mainly describe the humiliation of the subject rather than the other. Her middle-period works more focus on the empathy toward the other. Lastly her late works come to the affection as a emotion equally focused on the subject and the other. This shows the developmental tendency of ethics of the other. Therefore, this research on the author's consciousness is significant from the perspective that Han Moo-Sook is a balanced writer pursuing beyond reality without neglecting it.;본 연구는 한무숙의 소설에 나타난 감정의 윤리를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한무숙 소설에서 감정의 윤리는 ‘사회적·현실적인 배경을 바탕으로 주체가 타자와 관계하면서 나타나는 감정과 관련된 존재 방식’으로 정의된다. 작품에 나타난 감정은 생물학적이고 본능적인 것에 머무르지 않고, 타자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와 관련되는 존재론까지 나아가며 윤리성을 획득한다. 이처럼 한무숙의 작품은 다양한 감정들을 존재의 문제로까지 발전시키며, 타자와의 관계에서 상대성이나 차이성이 아닌 근본적인 보편성을 담아낸다. 이에 따라 본고에서는 타자와의 관계에서 드러나는 감정의 윤리를 한무숙의 소설에서 찾아 통시적으로 고찰한다. 본고에서 방법론으로 삼은 감정의 윤리는 전통적으로 감정보다 이성을 우위에 두었던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선험적인 논리나 법칙보다 존재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여준다. 한무숙의 작품에서 감정의 윤리는 수치심, 동정, 사랑으로 발전한다. 초기작에서 주체는 폐허의 현실에서 생존 질서를 발견하며, 타자를 포함하는 경험인 생존의 상황을 통해 자기를 반성하면서 수치심의 윤리를 깨닫게 된다. 중기작에서는 생존이나 생명의 개념보다는 구체적인 인물인 타자를 인식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그 대상에 동정하는 윤리를 보여준다. 후기작에서는 타자에 대한 일방적인 시선에서 벗어나 타자와 주체를 균형적으로 인식하며 사랑의 윤리로 나아가게 된다. Ⅱ장에서는 주체가 타자를 통해 윤리적인 수치심을 느끼면서 자기를 반성하고, 자기보존의 힘인 ‘코나투스(conatus)’를 자각하는 과정을 초기작에서 발견하였다. 생존을 우선시하는 타자 때문에 본능적인 수치심을 느꼈던 주체는 타자를 비난하는 원인이 되었던 ‘생존에 대한 집착’이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으면서 반성을 통해 자기보존적인 주체로 거듭난다. 이때 주체는 타자를 바라보는 것이 주체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라는 교차적인 응시를 통해 반성하고 있다. 생존과 관련된 환경으로서 ‘선택의 여지가 없는 시간에 종속된 공간’인 “운명적 공간”은 수치심이 지배적인 공간이다. 그러나 “운명적 공간”에서의 일상을 현실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왕성한 생명력이나 생활력’으로 전유하는 양상이 나타난다. 생명력이나 생활력은 ‘코나투스(conatus)’와 연관되며, 전유의 과정은 “운명적 공간”이 상징하는 불모성이 생산의 원천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공간은 고정되어 있지만 인물의 태도로 인해 공간성이 종속성에서 생산성으로 변화하게 된다. 서술자는 반문하거나 자문자답하는 형식을 통해 수치심의 상황을 누설하는 언어를 보여준다. 수치심을 누설하면서 서사는 인물이 긍정했던 법이나 도덕, 가치관을 위반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기존에 긍정했던 가치관은 타자에 대해 수치심을 느끼면서 타자를 비난하는 근거가 되지만, 이는 결핍으로 보였던 타자의 자기보존적 속성이 생산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위반된다. Ⅲ장에서는 타자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타자와 융합하는 포용적 주체를 통해 중기 작품에서 동정의 윤리를 드러낸다. 동정의 윤리를 통해 주체보다 실제적인 위치가 낮았던 타자가 감정적인 위치로는 우위에 있게 된다. 주체는 논리적으로는 타자를 비판하거나 평가하려는 거리감을 갖고 있어 처음부터 타자에게 전적으로 전염되지 않는다. 그러나 타자에 대한 주체의 감정이입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나아가면서 참여의 양상이 반전되는 모습을 보인다. 폐쇄적이고 불균등한 속성을 지니면서 타자를 억압하는 공간은 타자와 주체의 대립이 무화되면서 전환적 공간으로 변모한다. 대립의 무화는 상황을 인정하고 타자를 이해하는 주체의 태도에 근거한다. 이는 당위적인 도덕이나 논리를 전복함으로써 일반적인 가치 판단의 기준을 해체하는 것이며, 해체된 자리에서는 타자에 대해 새롭게 인정하는 가치가 나타난다. 이에 따라 현실적인 조건에서 불변하는 타자의 위치가 정신적으로 전복되어 윤리적인 위치가 변화한다. 서술자는 대상을 감각적으로 묘사하면서 공명의 언어를 보여준다. 이는 결핍된 상황에 처해 있는 인물뿐 아니라 비난의 대상이 될 수도 있는 인물조차 긍정하는 태도로 서사를 이어가게 하며,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적으로 공명하고 있기 때문에 서술 대상에 대해 유보적인 태도를 보인다. 따라서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열린 결말로 귀결되며 지연의 전략을 통해 유예의 서사가 나타난다. Ⅳ장에서는 후기작을 대상으로 주체와 타자가 만남의 “사건”을 통해 가치와 진리를 생산하는 과정을 사랑의 윤리로 보여준다. 이때 완전한 합일이 아니라 분리를 전제로 각각의 존재를 긍정한 상태에서 균형적인 만남이 나타난다. 만남의 성격은 접촉적이며, 이러한 만남을 경험하면서 주체는 능동적·자발적으로 사랑의 진리와 가치를 만들어내는 창조적 주체가 된다. 주체와 타자가 함께 위치하는 공간은 만남의 공간이 되는 ‘창조적 중앙’으로서의 사이의 공간이다. 이러한 공간에서는 상위에 있는 초월적인 개념을 형성하지 않고 작용 자체로서의 상호 작용을 중시한다. 이에 따라 합리적인 의사소통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유한성을 노출시키면서 ‘무위’가 생성된다. 서술자는 다른 등장인물의 말을 인용하면서 깨달음을 나타내는 형식을 통해 재생의 언어를 보여준다. 인용을 하면서 등장인물이 고백하는 고통은 파괴나 부정에서 그치지 않고 사랑으로 나아간다. 이는 관계를 변화시키려는 시도로 이어진다. 재생의 언어를 통해 궁극적으로 형이상학적 욕망에서 해방되는 서사가 나타난다. 초월적이고 합리주의적인 이성을 중시하는 윤리학이 선험적 이성을 가진 주체에만 주목하는 것과 달리, 감정의 윤리학은 주체와 타자가 관계하는 현실에서 실제적으로 나타나는 감정을 바탕으로 윤리를 이끌어내기에 타자성을 지닌다. 이에 따라 한무숙의 작품을 보았을 때 감정의 윤리는 주체와 타자의 관계를 상정하면서 통시적으로 발전하는 경향을 보인다. 주체와 타자의 관계는 공통적으로 드러나지만 그 양상은 시기별로 다르다. 초기작에서는 타자보다 주체에게 집중하는 감정인 수치심으로, 중기작에서는 주체보다 타자에게 집중하는 감정인 동정으로, 후기작에서는 주체와 타자에게 균등하게 집중하는 감정인 사랑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이는 타자에 대한 윤리의식의 발전 경향을 보여준다. 따라서 이러한 작가의식을 따라가는 작업은 한무숙을 현실을 외면하지 않으면서 현실 너머의 영역까지 추구하는 균형적인 작가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의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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