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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메를로퐁티의 관점에서 본 예술적 표현에 관한 연구

Title
M. 메를로퐁티의 관점에서 본 예술적 표현에 관한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Expression of Visual Art From the aspect of M. Merleau-Ponty : On the basis of Perception and the lived body
Authors
김채하
Issue Date
2013
Department/Major
대학원 조형예술학부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박일호
Abstract
메를로퐁티의 철학의 중심과제는 인간과 세계의 관계의 근원적인 역할이 지각에 있음을 밝히고 주체의 인식적 원천을 체화(體化)된 경험으로 되돌리려는 데 있다. 그의 지각 및 신체의 현상학은 인간과 세계와의 직접적이고 시원적인 접촉을 회복하고 그 접촉에 철학적 지위를 부여하는 데 전력을 기울인다. 그러므로 그의 예술, 문학, 정치에 대한 관심 역시 지각현상에 대한 연구의 연장선상에서 파악될 수 있으며 특히 예술은 체험된 신체의 표현적 방법론으로서 인간과 세계사이의 상호주체적 관계에 강력한 증언이 되고 있다. 따라서 메를로퐁티의 예술론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그의 현상학적 이론에 대한 연구를 필요로 한다. 본 논문은 메를로퐁티의 지각에 관한 이론에서 출발하여 그의 예술론을 포괄적으로 살펴보고 나아가 실제 예술작품의 사례를 통해 시각예술에서 메를로퐁티의 이론이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고찰하여보고자 한다. 메를로퐁티의 현상학이 지니는 특징은 “지각”이라는 신체의 원초적 현상을 중심으로 순수의식과 신체의 구분 및 주종관계를 전제하는 근대 철학의 이분법적 사고관을 극복하려는 데 있다. 메를로퐁티에 따르면 지각은 경험주의 철학과 주지주의 철학에서 본 바와 같이 물리적 신체에 반응 내지 의식의 요소에 불과한 분석의 대상이 아니라, 주체가 대상과 처음으로 만나는 가장 기본적인 차원의 문제로써 순수한 의식에 의한 것도, 대상에 대한 인과적이고 수동적인 수신에 의한 것도 아니다. 그것은 정신과 신체가 통합된 주체에 의한 것으로서 객관적 세계 및 과학적 지식에 선행하고 지성적 활동을 가능케하는 바탕이다. 따라서 지각이 가능한 장, 요컨대 지각되는 세계는 객관적 영역 이전의 가능태로서의 현상적 장으로 이해될 수 있으며, 이러한 선객관적 영역의 체험을 가능케 하는 주체는 순수한 물질적 신체도 투명한 의식도 아닌 양자가 통합된 육화된 의식 혹은 의식화된 신체로서 설명된다. 메를로퐁티의 신체 개념에 따르면 신체는 마치 심장이 유기체 안에 있는 것과 같이 세계 내에 존재한다. 따라서 신체는 순수 대상으로서도 혹은 순수 주체로서도 아닌 두 가지가 융합된 제 3의 차원으로 이해될 수 있다. 예컨대 “봄(vision)”에 있어서, 우리 자신은 보는 주체인 동시에 보이는 대상으로서의 이중성을 갖는다. 신체는 지각을 통하여 지각을 행하는 주체로서의 자신뿐만 아니라 세계에 현전하게 된 자신, 이른바 지각된 대상을 가지게 된다. 이 같은 “신체의 가역성”은 신체가 주체와 대상의 두 가지 측면을 통일시킬 수 있는 체계로서 세계를 통일적으로 파악할 뿐만 아니라 나와 세계 혹은 타자간의 근본적인 관계가 서로 상호 얽힘의 관계라는 사실을 설명해줌으로써 메를로퐁티의 철학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따라서 신체는 더 이상 전통적 편견이 그래왔듯이 외적 물질이나 그릇이 아니라, 실제 삶이 이루어지는 세계에 거주하고, 세계를 향해 역동적으로 나아가며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는 “세계-에로-존재”와 같다. 이렇듯 능동성과 수동성, 그리고 고정성과 개방성을 동시에 지닌 신체는 세계에 현전하여 의미를 획득하게 된다. 신체는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바와 무관할 수 없으며 끊임없이 세계와 만나며 의미를 드러내고, 만들어내며, 그 의미를 다시 투사하는 소통체계이다. 예술은 획득된 의미가 표출되는 장으로써 언어와 달리 명료한 개념이 아니라 그를 둘러싼 모체를 표현하여 가시계에 존재하는 비가시적 의미 및 존재의 깊이, 존재의 발원적인 의미를 드러낸다. 이러한 예술적 표현의 과정은 체험된 신체의 시각에서 나타나는 화가와 세계와의 상호 얽힘에서 실현된다. 보는 화가는 동시에 세계에 보이는 존재가 되고 이러한 겹침이 가시적인 예술적 등가체계로 압축되어 예술작품으로 형상화된다. 메를로퐁티는 이것을 스타일이란 개념으로 설명하는데, 그것은 외적인 기술의 차원에서 서술되는 가치평가 및 범주화의 수단이 아니라 예술가가 세계와의 실존적인 만남을 통해 지각 속에 흩어져 있는 의미를 고유의 체계로 변형시키는 표현방식, 말하자면 작가의 고유한 언어와 같은 것이다. 예술작품의 스타일에는 예술가의 전적인 개인뿐만이 아니라 그가 속한 사회의 문화적 맥락 혹은 예술적 관례 등의 계기도 작용하게 되며, 또한 완성된 작품에서 드러나는 스타일은 보편적이고 공통적인 의미의 지평, 즉 또 다른 신체적 주체인 관객의 시선에 속하게 되어 지각의 대상으로서 소통의 세계로 진입하게 된다. 메를로퐁티의 예술론은 폴 세잔 및 파울 클레의 회화작품에 대한 분석을 통해 보다 구체화될 수 있다. 세잔과 클레는 가시적 세계 이면에 존재하는 비가시적인 의미, 즉 지각적 체험에서 획득되는 형상의 원천적인 생성의 논리를 가시화하고자 하였다. 세잔은 습관화된 시각을 멈추고 체험된 시각을 통하여 가시적 대상이 시각 장안으로 들어오게 되는 시각의 전달자를 형상화하고자 하였으며, 클레는 자연의 생성의 원리를 좇아 대상과 화가 사이의 가역적 만남에서 생겨나는 사물의 깊이를 풍부한 색채와 형성을 암시하는 유동적 선 등의 회화적 조형요소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본 논문에서는 메를로퐁티가 직접 언급한 세잔과 클레의 작품 분석을 바탕으로 영국 화가 프랜시스 베이컨의 작품을 분석하여 메를로퐁티의 예술론이 다른 예술작품의 표현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가능성을 고찰해보았다. 베이컨 역시 기존의 관습적 시각과 표현을 탈피하여 회화 자체로서 표현되는 내적인 감각과 보이지 않는 힘을 폭력적이고 왜곡된 스타일을 통해 보여주고자 하였다는 점에서 메를로퐁티의 관점에서 설명될 수 있다. 의식에 선행하는 신체의 감각을 드러낸 그의 그림은 의식 속에 고정된 표상의 문제가 아니라 생생한 지각의 세계를 표현한 것이기 때문이다. 메를로퐁티에게 있어 예술작품의 의미는 예술가의 체험된 신체를 기반으로 한 “지각”이라는 원초적 경험의 표현에서 비롯된다. 그렇기 때문에 예술작품, 특히 회화는 더 이상 재현의 문제나 주관의 문제에 붙들려 있지 않고 예술가에게 획득된 의미를 열어 보여주는 일종의 현상적 장과 같다. 예술가는 가시적 세계에 대한 응답하는 자로서 비가시적인 의미에서 그 응답의 실마리를 찾는다. 그리고 이것은 예술가의 스타일로 표출되어 또다시 가시적 세계를 향해 열리는 체험적 신체의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므로 메를로퐁티의 예술론은 지각 및 체험된 신체라는 실존적이며 구체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예술가, 작품, 관객 어느 한편에 치중되는 것이 아니라 이들 사이를 아우르며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의식과 신체, 주체와 객체, 세계와 인간 등 대립하는 양자 간의 통합과 세계에로의 열림을 함의하는 메를로퐁티의 견해는 예술을 이해하는 하나의 새로운 시각이자 예술작품을 바라보는 보다 확장된 지평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The central theme of Maurice Merleau-Ponty’s philosophy lies in the fact that the basic relation between human and the world is in perception and the main body of cognition should be turned to bodily experience. His phenomenology of perception and the body tries its best in recovering direct contact between the human and the world and endowing philosophical status to this contact. Therefore, his concern on art, literature and politics can be understood along the research on his perception of phenomenology. Thus, in order to understand Merleau-Ponty’s art theory properly, it is necessary to do research on his phenomenological theory. In this thesis Merleau-Ponty’s phenomenological theory and his art theory were reviewed and a study was made to see how Merleau-Ponty’s theory influences the visual art via examples of artistic products. The characteristics of Merleau-Ponty’s phenomenology is to overcome dichotomy thought in modern philosophy which divide pure consciousness and body with emphasis on “perception.” According to Merleau-Ponty, perception is not an object of analysis which is physical body reaction and an element of consciousness as seen by empiricism and intellectualism. It is a fundamental problem in which the subject meets an object, not by pure cognition and passive reception of the object. It is a foundation which allows intellectual activities by unifying mind and body prior to objective world and scientific knowledge. Thus, the world of perception can be understood as a phenomenal field, a possible field prior to the objective realm. This kind of main body which makes the experience realm prior to the objective field can be explained as an incarnated consciousness unifying both which is neither pure materialistic body nor transparent consciousness. According to Merleau-Ponty’s body concept, body resides in a world just as the heart is in the organic body. Therefore, a body is understood as a unified third dimension being, not as a pure objective or pure main body. For example, in the case of “vision,” we have dual capacities that we see and are seen. The body has not only the main body of getting perception but also the object that is perceived. This “reversibility of body” explains the fact that body is a system that can unify main body and the object. It also explains the fact that the relation between I and the other or the world got mutually entangled. Therefore, the body is no longer outside substance or a vessel but “être-au-monde” in which real lives are living in the world and make stride. Thus, the body having activeness and passiveness, closeness and openness toward the world gains meaning. A body is a communicating system that encounters the world constantly and makes a meaning since a body can not ignore the place in which it lives. Art is not a precise meaning such as language but is a field in which acquired meaning is exposed. It expose the invisible existing in the visible and depth of being. Such a procedure of artistic expression is realized in “chiasm” of artist and the world. An artist formalize such chiasm into an artistic work through his/her internal equivalent. Merleau-Ponty explains this in terms of “style.” It is not an evaluative and categorial mean described in the dimension of external technology but is an artists’s authentic language which is a way of expression to transform the scattered meanings into an inherent system by existential encounter of the world. Not only an artist but also the culture and artistic customs to which the artist belongs affects the style of an artistic work. The style of a completed work belongs to a horizon in terms of universal and common meaning. That is, as it belongs to another body, audiences’ sight, it launched into a world of communicating by perception. Merleau-Ponty’s art theory can be materialized through analyses of paintings of Paul Cézanne and Paul Klee. Cézanne and Klee tried to visualize the meaning which existed in the backside of visual world which was a logic of fundamental generation acquired by perceptive experience. Cézanne tried to form a visual messenger which can be seen by lived perspective, whereas Klee tried to express the depth of things generated by reversibility between an object and the artist by affluent color and flowing lines. In this thesis, Francis Bacon’s work was analyzed on the basis of the analyses of works of Cézanne and Klee mentioned by Merleau-Ponty and the possibility to apply Merleau-Ponty’s art theory to other expressions of artistic works was explored. Bacon’s work can be explained in the view of Merleau-Ponty since it tried to show inner sense and invisible force by a violent and distorted style. Body’s sense which precedes consciousness was expressed in his paintings. His paintings expressed live world of perception not the problem of fixed representation in the consciousness. For Merleau-Ponty, the meaning of artistic works begins with the original experience of “perception” based on artist’s body experience. Therefore, an artistic work expecially paintings were not constrained by the matter of representation or matter of subjective emotion any more. It is a sort of developed field which shows acquired meanings to an artist. An artist is a person who responds to the visual world and tries to find clues in the invisible meaning. And it is expressed as a style of an artist to play the role of body’s experience open to visual world again. Therefore, Merleau-Ponty’s art theory is not biased to an artist, work or audience on the basis of existential and concrete ground of perceived and experienced body. It embraces and link them in an organic way. Merleau-Ponty’s view which unifies the consciousness and the body, the subjective and the objective, the world and the human and opens to the world that can provide a more expanded horizon to understand the art with a new 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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