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기에 경험한 정서적 학대와 성인기 경계선 성격장애 성향의 관계

Abstract

본 연구는 서울, 경기 지역에 거주하는 20~39세 남녀 689명을 대상으로 아동기에 경험한 정서적 학대, 성인기 경계선 성격장애 성향, 정서인식의 명확성, 경험적 회피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먼저 각 변인들의 관련성을 알아보기 위해 상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다음으로 구조방정식 분석을 통해 각 변인들의 구조적 관계를 살펴보았고, 마지막으로 아동기에 경험한 정서적 학대와 성인기 경계선 성격장애 성향 간의 관계에서 정서인식의 명확성과 경험적 회피가 매개효과를 나타내는지를 검증하고, 효과분석을 통해 각 변인들의 직접효과, 간접효과 및 전체 효과를 살펴보았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상관분석을 실시하여 아동기에 경험한 정서적 학대, 성인기 경계선 성격장애 성향, 정서인식의 명확성, 경험적 회피의 상호 관련성을 살펴본 결과 모든 변인들 간에 유의미한 상관이 나타났다. 아동기에 경험한 정서적 학대, 성인기 경계선 성격장애, 경험적 회피 간에는 유의미한 정적 상관이 나타났으며, 이 변인들과 정서인식의 명확성 간에는 유의미한 부적 상관이 있음이 확인되었다. 둘째, 아동기에 경험한 정서적 학대, 성인기 경계선 성격장애 성향, 정서인식의 명확성, 경험적 회피의 구조적 관계를 파악하기 위하여 구조방정식 분석을 실시하였다. 이 때, 아동기에 경험한 정서적 학대가 성인기 경계선 성격장애 성향에 영향을 미치는 직접 경로와 아동기에 경험한 정서적 학대가 정서인식의 명확성 또는 경험적 회피를 통하여 성인기 경계선 성격장애 성향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 그리고 정서인식의 명확성이 경험적 회피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를 포함한 모형이 현상을 설명하는데 가장 적합한 것으로 나타나 최종모형으로 채택, 분석 되었다. 연구 결과 정서인식의 명확성에서 성인기 경계선 성격장애로 가는 경로를 제외한 모든 경로가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험적 회피가 경계선 성격장애 성향으로 가는 경로가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아동기에 경험한 정서적 학대가 경험적 회피로 가는 경로는 상대적으로 약한 영향력을 나타냈다. 셋째, 아동기에 경험한 정서적 학대와 성인기 경계선 성격장애 성향 간의 관계에서 정서인식의 명확성과 경험적 회피의 매개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Sobel test와 다변량 델타 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아동기에 경험한 정서적 학대와 성인기 경계선 성격장애 성향 사이에서 경험적 회피가 단순매개효과를 나타냈으며, 정서인식의 명확성과 경험적 회피가 함께 작용하여 이중매개효과를 나타냈다. 넷째, 각 변인들의 직접효과, 간접효과 및 전체 효과를 살펴보기 위하여 최종모형에 대한 효과 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아동기에 경험한 정서적 학대가 성인기 경계선 성격장애 성향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의 효과가 정서인식의 명확성과 경험적 회피를 매개로 한 간접적인 영향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서인식의 명확성이 경험적 회피를 매개로 경계선 성격장애 성향에 미치는 간접적인 영향력이 정서인식의 명확성이 경계선 성격장애 성향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보다 훨씬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를 종합해 보면, 아동기의 정서적 학대 경험은 정서인식의 명확성을 저하시키고, 경험적 회피 수준을 증가시키며, 성인기 경계선 성격장애 성향의 발생 가능성을 증가시킨다. 아동기에 경험한 정서적 학대가 성인기 경계선 성격장애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고려하더라도, 그 사이에서 정서인식의 명확성과 경험적 회피가 매개효과를 나타내는 것이 확인됨에 따라 이를 경계선 성격장애 성향을 가진 개인을 위한 개입전략을 계획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dentify the relation among emotional abuse, 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traits, emotional clarity and experiential avoidance. The study participants(648 adults) were drawn from 2 universities(include graduate school) and several companies in Seoul and capital area. The data were analyzed with Pearson's correlation, Structural Equation Modeling by SPSS 18.0 and AMOS 20.0. The results of the study were as follows: First, there were positive correlations among emotional abuse, 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traits and experiential avoidance, but emotional clarity had negative correlations with those variables. Second, the examination of structural relation among the major variables showed that all the paths to reactive aggression were significant except the path from emotional clarity to 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traits. Especially, the path from experiential avoidance to 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traits was the most powerful, but the path from emotional abuse to experiential avoidance was the least powerful. Third, the result indicated that mediating effect of experiential avoidance between emotional abuse and 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traits was significant, as well as the dual-mediated effect of emotional clarity and experiential avoidance between emotional abuse and 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traits also significant. These results showed that emotional clarity and experiential avoidance should be included and examined in designing a intervention program for people who had 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traits. Findings in this study also exhibited the direction for future research of emotional abuse and the relation between emotional abuse and psychological maladjust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