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용 한국형 3×2 학업적 성취목표지향성 척도 개발 및 타당화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develop and validate the Korean version of academic achievement goal orientation scale for adolescents, based a 3 X 2 model of achievement goal theory proposed by Elliot, Murayama, and Pekrun(2011). The model which consists of definition and valence components encompasses six goal constructs. To develop a scale, 18 items of 3 X 2 AGQ (Achievement Goal Questionnaire) were translated and back-translated for use in Korean language, and 30 new items were produced for measure each of the constructs. 334 high school students in a pilot, and 775 students sampled in a final study. Based on the collected data, the 24 items were selected for final scale after item analysis and factor analysis. As a result of confirmatory factor analysis, it was confirmed that 6 factor structure can afford to measure relevant constructs relatively satisfactorily.; 본 연구는 학업적 성취목표지향성을 측정할 수 있도록 Elliot, Murayama와 Pekrun(2011)에 의해 새롭게 제안된 요인구조 모형을 적용한 3X2 학업적 성취목표지향성 척도(3X2 Achievement Goal Questionnaire)를 한국 실정에 맞게 타당화하고, 이것이 실제로 기존 성취목표지향성 척도의 구조모형과 비교하여 해당 개념을 설명하는 데 더 적합한 구조인지를 검증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하여 원척도 번안 및 수정, 새로운 문항 제작 과정을 거쳐 청소년용 한국형 3X2 학업적 성취목표지향성 척도를 개발하였으며, 신뢰도 및 타당도와 모형의 적합성을 검증하였다. 본 연구가 진행된 절차와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미국과 독일에서 사용된 3X2 학업적 성취목표지향성 척도를 문항 사용을 위하여 원 저자의 승인을 받은 후, 이중 언어구사자 2인이 번역 및 역번역한 문항을 전문가 토의 과정을 거쳐 수정하였다. 기존 척도에서 사용된 각 하위구인의 문항에 5개씩의 문항을 추가로 제작하여 총 48문항의 예비 3X2 학업적 성취목표지향성 척도를 구성하고, 서울 및 수도권 소재 고등학생 334명을 대상으로 예비검사를 시행하였다. 둘째, 예비검사 시행을 통하여 얻은 자료를 문항분석하여 문항의 양호도를 평가하고 평균, 문항-총점 상관, 내적합치도 등을 고려해 문제가 되는 문항을 삭제하였다. 각 문항들이 6개의 요인으로 제대로 수렴되는지 탐색적 요인분석을 시행하였으며, 요인분석 결과에 기초하여 해당 요인에 부하되는 것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문항들을 수정 혹은 삭제하여 각 하위구인 당 5개씩의 문항을 선정하고 본검사용 척도를 제작하였다. 서울과 지방 소재 중, 고등학생 775명을 대상으로 본검사를 실시하였다. 셋째, 수집된 자료들을 바탕으로 본검사 분석에 사용하기 위한 문항을 다시 한 번 내용적으로 검토하였으며, 문항 내용상 문제가 우려되는 문항들을 제거하고 각 구인당 4문항씩 총 24문항으로 구성된 3X2 학업적 성취목표지향성 척도를 최종 분석에 사용하였다. 문항 양호도 검증을 위하여 문항분석을 실시하였으며, 하위구인의 신뢰도를 평가하기 위하여 내적 합치도를 검토하였다. 넷째, 제작된 척도의 모형이 자료에 잘 부합하는지를 검토하고 여러 구조모형의 적합도를 비교하였다. 선행연구와 이론적 배경을 바탕으로 비위계적 3X2 구조모형을 연구모형으로 상정하였고, 이와 비교할 모형으로 정의 기반 3X2 2단계 위계적 구조모형과 유인가 기반 2X3 2단계 위계적 구조모형, 평면 모형(6요인 모형)을 경쟁 모형으로 설정하여 연구모형의 적합도를 검토하였다. 또한 기존 성취목표지향성 이론에 입각한 구조모형인 2X2 모형, 3요인 모형, 2요인 모형도 함께 비교하여, 새로운 3X2 요인구조 모형이 기존 모형과 비교하여 더 나은 모형임을 확인하였다. 다섯째, 척도의 준거 관련 타당도를 확보하기 위하여 학업적 자기조절효능감, 학업적 자기결정동기, 학업 스트레스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였다. 상관분석 결과 기존 성취목표지향성 선행연구들 및 Elliot 등(2011)의 3X2 구조모형 연구와 일치하는 결과를 보였다. 본 연구에서 개발된 청소년용 학업적 3X2 성취목표지향성척도는 새로운 요인구조를 통해 성취목표지향성의 개념을 재조명하였으며, 기존 개념을 세분화한 구조모형 도입의 가능성을 시사하였다. 본 척도를 통하여 국내 성취목표지향성 이론에 대한 논의가 더욱 다양하고 심도있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며, 체계적인 모형의 발전을 통해 성취목표지향성 이론을 정립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