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혼자의 기본 심리적 욕구 충족과 배우자와의 의사소통이 결혼만족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본 연구에서는 결혼만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확인하고자 자기결정성이론의 기본 심리적 욕구의 충족, 배우자와의 의사소통과 결혼만족의 구조적 관계에 대한 모형을 제시하고 검증하였다. 인구통계학적 변인에 따른 결혼만족의 차이를 확인하고, 성별에 따라 기본 심리적 욕구 충족과 배우자와의 의사소통 및 결혼만족 수준에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였다. 또한 기본 심리적 욕구의 충족이 결혼만족을 설명하는 메커니즘을 확인하기 위해 배우자와의 의사소통의 매개효과를 확인하였다. 기혼 남녀 611명을 대상으로 설문이 진행되었고, 그 중 불성실하거나 불완전한 81개의 응답을 제외한 총 530명의 응답이 연구에 최종적으로 사용되었다. 남성 204명과 여성 326명이 참여하였으며, 연령은 25세부터 67세까지 분포되어 있었다. 연구 참여자들은 평균 18년의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었다. 또한 인구통계학적 변인에 따른 결혼만족의 평균 및 표준편차를 확인한 결과, 인구통계학적 변인에 따른 결혼만족의 차이를 확인한 결과, 학력이 높아질수록 결혼만족을 높게 평가하는 추세를 보였고, 가계 월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경우와 부부 간의 대화시간이 하루 평균 30분 미만인 경우 결혼만족이 낮은 경향성을 보였다. 또한 결혼기간이 5년 미만인 경우와 40년 이상인 경우 결혼만족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남성들의 경우 여성에 비해 관계성과 유능성이 더 많이 충족되고 있다고 평가하였으며, 결혼만족 역시 남성들이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였다. 또한 모형검증 결과, 연구모형으로 설정한 기본 심리적 욕구 충족이 결혼만족에 직접적인 영향과 의사소통을 통한 간접적인 영향 모두를 미치는 부분매개모형은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관계성 충족은 결혼만족과 의사소통에 모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자율성 충족은 의사소통에만 유의한 영향을 미쳤으며, 의사소통은 결혼만족에 유의한 영향을 나타냈다. 반면 유능성 충족은 어떤 변인에도 유의한 영향을 보이지 않았다. 또한 의사소통의 매개효과를 검증한 결과, 관계성 충족과 자율성 충족에서 의사소통의 매개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본 연구의 결과는 기본 심리적 욕구 중 관계성과 자율성의 충족이 배우자와의 의사소통을 통해 결혼만족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즉 배우자로부터 따뜻함과 돌봄 받음을 느끼고,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주체성을 가지고 관계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스스로 평가할 때 배우자와의 의사소통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고, 만족스러운 의사소통을 통해 결혼생활의 만족도가 향상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자기결정성이론의 틀 안에서 결혼만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살펴보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개인의 기본 심리적 욕구의 충족은 다양한 사회적 맥락 안에서 추구되는 중요한 심리적 구인으로, 기혼 남녀의 안정적인 생활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배우자와의 관계에서의 기본 심리적 욕구의 충족은 부부 관계뿐만 아니라 개인의 생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기혼자를 대상으로 한 상담 및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 및 적용을 통해 개인 삶의 향상과 부부의 관계의 개선을 함께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This study is conducted to reveal relationship between fulfillment of basic psychological needs and marital satisfaction mediated by spousal communication. The result of this study will provide integrated understanding of SDT(Self-Determination Theory) and marital satisfaction in South Korea. In this study, five-hundred-and-thirty married men and women (204 males and 326 females) participated. The participants’ average age was 45.5 and they have been married 18 years on average. The result demonstrates that a spousal communication, as an internal factor, partially mediated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two external factors; fulfillment of basic psychological needs and marital satisfaction. The partial model indicate that fulfillment of relatedness was positively related to communication and marital satisfaction. Also fulfillment of autonomy was positively related to communication. Communication was also positively related to marital satisfaction. In result, fulfilling relatedness and autonomy from spouses affect one’s marital satisfaction through communication. The result of this study verified SDT by providing valid explanation of marital satisfaction in South Korea. Implications and limitations of this study and counseling intervention for married couples in South Korea are discu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