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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과 김남천 소설 비교 연구

Title
이상과 김남천 소설 비교 연구
Authors
박찬효
Issue Date
2004
Department/Major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김현숙
Abstract
이상과 김남천은 1930년대 후반, 근대 공간을 극복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주었던 작가라고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근대 극복의 욕망을 지닌 두 남성작가에게 여성은 항상 타자로 존재하고 있다. 그리하여 본 연구는 이상과 김남천 작품에 나타난 주체와 타자의 문제를 남/녀 관계로 환원하여 다시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상과 김남천의 문학 작품이 다른 형태인 듯 보이지만 여성에 대해 비슷한 동일화의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텍스트를 통해 밝혀보려고 한다. 결국, 두 작가는 다른 장르, 다른 사상을 가지고 작품 활동을 했지만 공통적으로 남/녀를 (우월한)정신/(열등한)육체로 이항 대립시키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본고가 사용하는 주체의 개념은 소설의 사건을 이끌어 가는 자의 시선을 의미한다. 그리고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현실을 지배하는 권력의 이성을 가진 '주체'가 타자의 이미지를 왜곡하고 주변화시키려는 욕망을 보여주는 것이다. 대상의 본질을 규정하고자 하는 것이 '욕망'이고 그 대상에 주체의 욕망을 작동시킬 수 있는 힘을 부여하는 것이 '시선'이다. '시선'은 한 존재를 묘사 · 규명하는 언어를 다양한 방식으로 배치함으로써 관계 맺음에 있어 한쪽을 차별화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여성의 이미지는 그 본질과는 멀어지며 왜곡된다. Ⅱ장에서는 두 남성작가 작품에 나타난 주체와 타자의 분리 양상을 살펴보았다. 두 작가의 작품에서 남성은 우월한 정신성을 획득한 존재로, 여성은 열등한 육체를 지닌 존재로 정의된다. 이상의 작품에서 남성은 깨달음과 지성으로서의 정신성을 얻는다. 그리고 여성은 모성이 제거된 육체의 이미지를 획득하고 있다. 김남천의 작품에서는 도덕성이 주체와 타자를 분리시키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타인을 이끌 수 있을 만큼의 도덕적 · 지적으로 매우 성숙한 주체와 그러한 주체에게 교정되어야 할 균열된 정신과 육체를 지닌 유혹자의 관계가 나타나고 있다. 한편, 두 작가의 소설 중에는 주체와 타자의 경계가 불분명한 작품군이 존재한다. Ⅲ장에서는 시선과 욕망의 관계구조를 여성의 이미지가 변형 · 왜곡되는 방식을 고찰하는 것을 통해 살펴보았다. 김남천의 소설에서 여성을 성녀/유혹녀로 분리하는 메커니즘은 주체의 '탈육화된 욕망'에 의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리하여 남성주체의 내면속에서는 성격이 다른 두 종류의 욕망이 교차하게 된다. 자연적 욕구로서 여성에게 맘이 끌리는 욕망과 그러한 욕망을 억제하려는 욕망의 대립이 바로 그것이다. 이때, 전자는 억압해야 할 대상이 된다. 그리하여 주체 외부의 타자인 '여성'과 주체 내부의 타자로서의 '욕망'을 통제하려는 '자기보존적 시선'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여성은 이러한 시선에 의해 유혹녀/성녀라는 이미지를 갖게 된다. 또한 작가에 의해 만들어진 세밀한 기준에 의해 여성성은 부정적인 것과 긍정적인 것으로 완벽하게 재단되고 있다. 그리하여 김남천의 소설에서는 이상의 작품과는 다르게 전통여성과 신여성이 비슷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김남천 작품의 신여성은 여성의 모범적인 전형으로 만들어진 허구적 산물이라고 여겨진다. 한편, 김남천의 작품에서 '집'은 남성중심적 역사의 흔적이 드러나는 장소이자 '모성'이 어떤 방식으로 '희생'과 동의어가 되고 이데올로기화가 되는지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이상의 소설에서 청각 · 후각/시각의 관계는 사물을 보는 방식의 차이를 나타낸다. 청각이나 후각은 어떤 대상을 느끼거나 추억하는 것에 불과하다. 그러나 시각은 주체가 대상을 명시할 수 있다고 믿는 지적 수단이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중요한 감각이다. '시선'으로만 존재하는 남성주체는 여성을 열등한 육체적 이미지로 대상화한다. 이상의 작품에서 남성화자는 기생과의 관계에서는 결혼한 아내가 '매춘' 행위를 하는 것을, 신여성과의 관계에서는 여성의 '자유연애'에 대해 비판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신여성은 남성 주인공을 넘어설 수 있는 힘을 가진 공포스런 존재로 그려지고 있다. 이상은 그러한 여성들을 통제하고자 하는 욕망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상의 소설 내부에는 여성의 性을 속박하고 그녀들의 이미지를 재구성하려는 남성중심적 시선을 전복시키는 또 다른 의미의 시선이 존재한다. 그래서 김남천과는 전혀 다른 성격의 결핍된 주체의 환유적 욕망이 나타나게 된다. 이상에게 여성은 사랑의 대상이자 거부의 대상이다. 그리고 이러한 환유적 속성은 남성 주체가 여성에게 갖는 욕망의 본질을 억압하지 않고 그대로 보여주려는 몸의 욕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드러날 수 있는 것이라고 여겨진다. 이상의 소설에서 남녀의 비균형적 관계를 잘 드러내고 있는 것은 '집'에서의 부부 존재 양상이다. 그의 작품에서 부부의 균열은 서로 정신적 교감을 나누지 못하는 남녀의 관계에서 비롯되고 있다. 이상과 김남천은 Ⅱ장에서 살펴보았듯이 주체(남성)와 타자(여성)가 분리되는 방식이 정신/육체의 도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측면에서는 매우 흡사하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주체의 권력적 시선에 의해 변형되는 타자의 이미지를 살펴본 Ⅲ장에서, 두 작가는 비슷하게 드러내는 욕망도 있었지만 다른 측면을 지닌 욕망도 상당 부분 발견할 수 있었다. Ⅳ장에서는 이러한 김남천과 이상의 욕망 구조의 차이를 남성(정신), 여성(육체) 도식의 적용 범위, 젠더 범주의 차이에 의한 것으로 보았다. 그리고 두 남성 작가의 여성 이미지는 가부장적 관습에 의해 왜곡된 것이라고 생각해 보았다. 두 작가의 욕망을 1930년대 모든 작가에게, 더 나아가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남성에게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무수한 세월 속에서 남성은 여성의 '아버지'의 역할을 해 왔고, 여성은 언제나 남성의 주변부에 위치했다. 이러한 남성과 여성의 불균형적 관계는 주체의 자기 보존 혹은 탈육화된 욕망으로 인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본 연구는 남성작가의 작품에 나타난 주체와 타자의 존재 양상, 나아가 여성의 이미지를 살펴보는 것을 통해, 남성과 여성이 서로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아야 조화로운 관계를 이룩할 수 있을 것인가를 미약하게나마 생각해 보았다. 이 세계는 남성과 여성(혹은 남성성과 여성성)이 함께 하는 공간이고, 그 두 性이 조화로울 때, 화목할 수 있기 때문이다. ;Sang, Lee and Nam Cheon, Kim are evalued as the authors who showed the movement to try to overcome the space of modern times. But, ironically, to the two authors with such desire, women always exist as another-being. By restoring the problem of subject and another-being, shown in the works of Mr. Lee, and Mr. Kim, to that of the relationship between man and woman, this study aims to look into again the problem. That is, even though, in literature, the two authors worked in different genres with different ideologies, they had common characteristics of binomially confronting "man/woman" against "(superior) mind/(inferior) body" and we intend to pay close attention to characteristics. The concept of the subject this study uses means the view point of the person who leads events in the story. Thing that is taken seriously is that the subject, who holds the rationality of power which governs reality, shows the desire to distort the image of another-being and to put another-being on outskirts. "Desire" is a thing that tries to examine into the essence of an object and "Sight" is a thing that grants the power to run subject's desire for that object. In making relationship, "Sight" draws a distinction of one party by arranging words for depicting and examining a being in various ways. And through these processes, the image of woman is getting farther from her essence and is being distorted In Chapter 2, this study looked into the aspects of separations shown in the works of these two male authors. In their works, man is defined as a being with superior mind achieved and woman as a being with inferior body. On the other hand, among the fictions of the two authors, there is a group of works which shows unclear division of subject and another-being. This study examines even into the aspect of existence for those kinds of works. In Chapter 3, by analyzing the ways of how the image of woman is being transformed and distorted, this study shows the relationship-structure of "Sight" and "Desire". In the novels of Mr. Lee, the relationship among the senses of hearing, smelling, and sight shows the differences in the ways of how things are viewed. The sense of hearing and that of smelling are only something which feels or remembers an object. But the sense of sight is the intellectual means which a subject believes is able to clearly see an object, and is an important sense in seeking for one's own identity. The male subject, which exists only as an sight, makes female an object with inferior bodily image. Especially, "women of new age" are described as dreadful beings with the power subduing male protagonists. Mr. Lee has a desire to control such women. But, inside the novels of Mr. Lee, there is another sight of meaning that overturns the view point of male chauvinism which restrains women's sex and re-organizes the images of women. So, here comes the subject's scarce metonymic desire which is quite different, in character, from the works of Mr. Kim. It is considered that this kind of metonymic desire appears since, without suppressing the essence of male-subjects' desire toward females, male subjects have bodily desires to show as they are. In the novels of Mr. Kim, the mechanism of grouping women into saint and tempting women is the result of separated-from-body desire of subjects. So, inside male subjects, there are two kinds of crossing desires, which are different in character. They are, that is, a natural desire attracted by women, and another one trying to suppress it, and the confrontation of the two. Therefore, woman as another-being outside of subjects, and self-conserving sight which overcomes desire as another-being inside of subjects appear remarkably. Women have come to have the images of saint and tempting women by this sight. Also, according to detailed standards created by authors, the features of women are perfectly cut out into negative and affirmative ones. And the novels of Mr. Kim have similar images on traditional and new-age women, which is different from the works of Mr. Lee. Mr. Lee and Mr. Kim is very similar in that the way of dividing subjects(men) and another- beings(women) is done by a scheme of mind and body. But, a lot of the desires which are expressed quite differently by the two authors could be discovered. In Chapter 4. this kind of difference in the structure of desire of Mr. Kim and Mr. Lee is considered due to that in the applied scope of male(mind) and female(body) schema, and due to that in the category of gender. The desires of two authors in 1930's could not be applied universally to all of the authors, further to all of the men in the modern society. But, for much of time and tide, men played a father's role for women, and women have always been put on the outskirts of men. This kind of relationship between men and women is thought due to the self-conserving or separated-from-body desire of subjects. Through looking into the apsects of existence of subject and another-being, further into the images of women in the works of male authors, this study provides, if any, feeble clues on how man and woman should view each other from what viewpoint to reach harmonic relationship. It's because this world is where men and women ( or male-characters and female-characters ) co-exist together, and because, when the two sexes are in harmony, they could be h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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