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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 여성잡지의 표지화를 통해 본 여성 이미지

Title
한국 근대 여성잡지의 표지화를 통해 본 여성 이미지
Other Titles
Images of Women Seen through the Cover Paintings of Women's Magazines in Modern Korea : Focusing on Shinyeoseong and Yeoseong
Authors
이윤희
Issue Date
2007
Department/Major
대학원 미술사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
Abstract
본 논문은 1920~30년대 발행된 여성잡지 중 『신여성』(개벽사, 1923년~1934년 발행)과 『여성』(조선일보사, 1936년~1940년 발행)에 등장하는 표지화의 여성이미지를 중심으로 근대 여성이미지가 재현된 방식과 구독자인 여성과의 관계를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여성잡지의 표지화는 식민지 근대 사회에 의해 공통된 미감으로 통용된 여성상이었다는 면에서 그 사료적 가치를 갖는다. 그리고 당시의 잡지를 발행하던 남성 주체의 시각에 의해 재현된 이미지라는 측면에서 젠더논의가 개입될 수 있다. 본 연구는 그동안 근대화의 시혜로만 보여진 신여성의 등장을 남성에 의해 ‘드러남’과 ‘제시됨’으로서의 ‘여성상’에 초점을 두고 어떤 여성 이미지가 재현되었는가보다는 여성다움의 이데올로기가 어떻게 이미지에 상징화되고 압축되었는지를 살펴보았다. 1920년대는 명목상 문화정치가 행해진 시기로 잡지가 본격적으로 발행되기 시작하였으나 일제의 검열에 의해 대부분의 잡지가 단명했고,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창간호를 끝으로 발행되지 못한 잡지가 수종에 달한다. 본 논문에서 주 분석대상으로 삼은 개벽사의 『신여성』과 조선일보사의 『여성』은 각각 통권 72호, 57호가 발행되어 1920~30년대의 가장 대표적인 여성지라고 할 수 있고, 매호 표지의 95% 이상에 여성이미지가 채택되고 있을 만큼 다른 잡지에 비해 여성 이미지의 비율이 높다. 또한 표지화의 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화가들은 대부분 당시 화단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던 작가들로 복제미술로서의 표지화와 순수회화 위주의 주류화단과의 관련성도 눈에 띈다. 여성잡지의 표지에 여성이미지가 채택된 것은 여성 잡지의 발생 직후의 일로 18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프랑스에서 시작된 패션매체는 19세기에 크게 발전하여 여성에게 보편적이고 획일화된 패션을 제시했다. 한국의 근대에 있어서 여성의 패션도 기생과 여학생의 구분을 모호하게 할 정도로 유행은 사회적 계급이나 정체성을 드러나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렇게 정형화된 패션과 여성성을 드러내는 여성상은 근대 시기에 확립되어 유통되었고, 이는 남성의 시각을 반영할 뿐 아니라 근대기의 소비주체로 부상한 여성의 시선 역시 반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여성 이미지의 정형화는 첫째, 여성의 외모에 의해서 드러나는데, 쌍꺼풀이 진 큰 눈과 높은 코, 백색 피부를 가진 서구화된 외모를 추구하는 경향이다. 근대 여성을 드러내는 유행의 시작은 다른 사람들과 다름없는 치마나 저고리 차림에서 벗어나 서구적인 모자나 하이힐 등으로 치장을 하는 자본주의 상업전략인 ‘차별화’ 즉, ‘개성화’가 키워드였으나 결국 그러나 ‘개성화’도 학습의 대상이 되어 유행이 되면서부터는 ‘개성’은 사라지게 되었다. 또한 근대적 외피와 함께 수입된 일정한 유형의 표정도 대중화된 소비패턴으로 제시되고, 학습되었음을 알 수 있다. 즉 여성에게 요염함, 수줍음, 도도함, 청순함 등의 정서를 포즈와 표정을 통해 제시하는 것이 그 두 번째 정형화된 특징이다. 당시 신여성에게 있어 이러한 포즈와 표정은 화보나 표지화를 통해 학습되어져야 하는 근대 여성의 필수 교양과도 같은 것이었다. 마지막으로 표지화에 재현된 여성의 여성성을 더욱 강조하기 위해서 각종 소품과 장신구가 동원되었는데, 그 중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꽃의 모티브이다. 전통적으로 여성이 꽃에 비유되었던 사실이외에도 근대 조선인 남성들에 의해 생산된 담론에서도 많은 부분 여성과 꽃이 동일시됨을 알 수 있다. 또한 일반회화의 미인화에서 자주 사용되는 모티브로 절지화를 든 여성이 표지화에서도 자주 사용되어 일반회화와의 연관성도 살펴볼 수 있다. 한국의 근대 초기 여성잡지의 발행은 대부분 남성에 의해 주도되었으며, 여성의 계몽을 위한 지표로서 제시되었다. 표지화를 그린 화가들 역시 모두 남성이었고 이들이 생산해 낸 여성이미지는 발행인과 이를 그린 화가, 즉 남성들의 시선 아래 놓여있었다. 1930년대에는 근대적 소비주체로 급부상하는 신여성을 중심으로 여성들 스스로 자신을 꾸밈으로서 스스로를 정체화하기에 이르렀고, 이러한 모습들은 초기 잡지의 표지화에서와는 다른 좀더 적극적이고 당당한 여성상의 반영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여전히 여성의 아름다움에 관한 언설과 이미지의 생산자는 남성들이었고, 여성은 소비자이자 재현자의 위치에서 근대화의 과정에 합류할 수밖에 없었다는 한계성을 갖는다. 본 연구는 기존의 미술사에서 배제되어 온 복제미술의 영역으로서의 여성잡지의 표지화를 통해 여성 이미지의 생산과 유통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식민지 근대의 여성이 근대의 주체로서 자신을 구성해 나가는 데 있어서의 여성잡지는소비를 촉진하고, 근대적 여성성을 학습하는 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였다. 또한 잡지의 가장 중요한 이미지의 영역인 표지화에 제시된 여성상이 어떤 기호들로 구성되었는지를 살펴봄으로써 남성의 권력과 욕망이 가시화되고 구성되어지는 양식을 알 수 있다. 서구 영화의 수입과 함께 유입된 화보나 사진들은 모델을 쉽게 구할 수 없었던 국내 사정과 맞물려 적극적으로 표지화에 채택되어 구도와 미감을 결정짓게 되었고, 근세 미인화의 전통을 가진 일본의 여성잡지의 표지화의 영향도 곳곳에서 간취된다. 최근 연구 경향과 성과들이 말해주는 것처럼 근대 신여성은 소비 주체로서의 정체성을 뚜렷이 하고 있기 때문에 표지화에 드러난 여성의 모습이 제국주의와 남성에 의한 이중 타자화라고 하는 단순논리로만 해석될 수는 없다. 여성 잡지의 표지화는 제국주의와 남성의 시선을 반영하고 있지만, 핀업걸이나 기생엽서, 포스터처럼 남성들을 위한 것이 아닌 여성들을 위해서 만들어진 이미지이기 때문이다. 1930년대 후반 광고 모델의 사진이 표지화로 차용된 것은 당시 유통되던 최첨단의 이미지를 사용했다는 면에서 광고 상품의 소비자였던 여성을 의식한 것이라고 판단된다. 또한 발행주체가 다른 여러 여성잡지에서 유사한 미감의 여성상이 유통된 것도 발행주체의 시선 이전에 여성 소비자를 의식하고 시대적인 흐름을 반영하였음을 파악할 수 있게 한다. 이는 여성 스스로가 자신의 미에 대해 발언할 수 있는 기회는 몇몇 선구적인 신여성들에게 국한된 것이었지만, 식민지 근대를 살았던 다수의 여성들이 여성잡지를 소비하는 행위를 통해 여성주체로서의 언설을 표명한 것이라고 생각된다.;The purpose of the paper is to analyze the relation between the way that images of modern women were represented and women as readers central to women's images seen in the cover paintings of Shinyeoseong published by Gaebyeoksa from 1923 to 1934 and Yeoseong published by Chosunilbo(a daily newspaper) from 1936 to 1940 among women's magazines in the 1920-1930s. The cover paintings of women's magazines targeting women have the value of historical materials with regard to the fact that they were women's images widely used as a common aesthetic sense in colonial modern society. In addition, the gender debate can be involved in the light of the images represented from the viewpoint of men who were in charge of publishing magazines at that time. With the emergence of new women, which has been regarded as the benefit of modernism so far, focused on women's images ‘revealed’ and ‘provided’ by men, this paper examines how ideologies were symbolized and compressed into the images rather than what images were represented. Magazines began to come out in the 1920s when the cultural politics started nominally, but most of them were short-lived by censorship of imperialist Japan, and there were several kinds of magazines whose first issues became their last ones for financial reasons. As Shinyeoseong of Gaebyeoksa and Yeoseong of Chosenilbo, the main targets to be analyzed in the paper, had 72 and 57 issues in total respectively, they were the most typical women's magazines between the 1920s and 1930s and the rate of women's images in these magazines was high to account for more than 97 percent of a cover per issue, compared with other magazines. Of interest is the connection between cover paintings as reprinted art and the mainstream painters' world based on fine arts as those participating in cover paintings were painters most of whom worked actively in then painting circles. The introduction of women's images in the covers of women's magazines occurred just after the birth of women's magazines, which dated back to the 18th century. Fashion media, which started in France, developed rapidly in the 19th century and gave an universalized and standardized fashion to women. To some extent women's fashion in modern Korea made it obscure to distinguish Gisaeng or female entertainers and girl students by their outfits, the fashion served a role for social classes or identities not to be disclosed. Such standardized fashions and women's images revealing femininity were established and distributed in modern ages, which reflected not only the views of men but the eyes of women emerging as a consumer in modern ages. More exactly, first of all, as the standardization of women's images was revealed with women's looks, there were a trend to pursue Westernized appearances with big eyes with a doble-edged eyelid, a high nose bridge and white skin. The start of the fashion showing modern women, not unlike others, was to take off Korean traditional clothes and had the keyword of ‘differentiation’ or ‘individualism’ as a capitalist commercial strategy to wear Western style hats and high-heeled shoes. ‘Individualism’, however, became the object of learning and a fad, and ‘individuality’ disappeared in the end. Also, it is observable that a type of facial expressions imported along with modern externals were provided and learned as a popularized consumer pattern. That is to say, the second standardized feature is to provide women with personalities such as sensualness, shyness, pride and pureness through poses and facial expressions. As for modern women at that time, such poses and expressions were something like the required culture to be taught from pictorial magazines or cover paintings. Finally, a variety of accessories and ornaments were used in order to emphasize more women's femininity represented in the cover paintings, and a flower motif was given much weight among others. Apart from the fact that women has been compared to flowers traditionally, it can be see that women were identified with flowers in many parts of discourses produced by modern Joseon men. Futhermore, as a motif frequently used in a beauty portrait of fine arts, a woman with cut flowers often appeared in cover paintings, which makes it possible to see a link with fine arts. The publication of women's magazines in the early modern Korea was mostly led by men and was given as an indicator for women's enlightenment. All painters who did cover paintings were men, and the women's images made by them lay under the gaze of men, publishers and painters. Around new women rapidly emerging as a consumer in the 1930s, women themselves were dressed up and put on makeup and came to identify themselves. Different from the cover paintings of early magazines, those features had influence on the reflection of more active and confident women's images. Nonetheless, remarks on and images of women's beauty were made by men, and there were limits that women had no choice but to join the modernization process in the position of consumers and the represented. This paper explores the production and distribution of women's images through the cover paintings of women's magazines as the field of reprint art that has been excluded from the existing art history. In modern women constituting themselves as a modern subject in the colonial age, women's magazines boosted consumption and fulfilled a role as a place to learn modern femininity. Also, it is possible to see how men's power and desire were made visible and constructed by examining what symbols were made in images of women suggested in cover paintings that are the most important part of image. Illustrated magazines and pictures imported with western movies were aggressively adopted in the cover paintings with the domestic situation difficult to seek models, and began to decide on composition and an aesthetic sense. The effects were found here and there from the cover paintings of Japanese women's magazines with traditions of pre-modern beauty portraiture. As stated in resent study results, modern women had an obvious identity as a consumer so that it cannot be interpreted as a simple logic that women's appearances seen in cover paintings were doubly objectified by imperialism and men. That is because that the images were made not for men like pin-up girls, Gisaeng postcards and posters but for women, although the cover paintings of women's magazines reflected imperialism and men's gaze. In the early 1930s, borrowing photos of advertisement models for cover paintings is concluded to be conscious of women who were consumers of advertising goods in terms of using cutting-edge images that was being distributed at that time. Moreover, publishers distributed similar images of women from other women's magazines, which means that they were aware of women consumers and reflected the change of the times prior to their gaze. Although an opportunity for women to speak about their beauty was confined to some pioneer modern women, it is considered that a number of women who lived in colonial modern Korea stated their opinions as women subjects through the act of consuming women's magaz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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