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NAFTA 비준논쟁에 관한 연구

Abstract

Many studies explain the development of NAFTA primarily as a response to changes in the global trade system in which two different elements of regionalization and globalization emerged to produce tensions as well as interdependence among nations within the system. Few attempts Pave been made, however, to understand the NAFTA and its eventual ratification in terms of conflicts within diverse politico-social forces and the power relations among them in the U.S. Though this study does not ignore the external impacts of changing international economic environment, it focuses on the structure and the meanings of the internal debate within the American political universe over the ratification of NAFTA. Main questions to be raised and discussed in this study are as follows. First, it identifies the focal points of the debate on the effects of NAFTA on U.S. economy. Second, based on that analysis, it tries to understand the ways the debate reflected the conflicting interests of various socio-economic forces in the U.S. The study gives special attention to the differing position of the business community, on one hand, and the workingclass, on the other hand. It also looks into internal cleavages within each group. Third, it probes into main aspect of the debate and the voting behaviour in U.S. Congress over the ratification of NAFTA and discusses the ways that the differing positions of different social forces were carried away in the political process in that institution. Finally, the study discusses major theoretical frameworks explaining the policy-making process in the U.S . and assesses them in terms of their relevance to the case of NAFTA ratification. Since the U.S. has risen to hegemonic status after two global military conflicts in the first half of the century, the country enjoyed golden age of economic prosperity in the fifties and the sixties. American economic hegemony, however, entered a declining phase in the seventies. Such a change in the relative status of the U.S. within the global economic order forced the U.S. to develop a North American regional economic bloc in an attempt to counter the impacts of the emerging economic power blocs of Europe and Japan. The neoliberal economic policies of Mexico also precipitated the formation of the North American free trade system by intensifying economic interdependence in the region. American multinational firms, including powerful agricultural cartels, pushed for the ratification of NAFTA, arguing that it is crucial to concluding successfully the Uruguay Round talks. They justified NAFTA as an effective weapon to attain advantageous position in the UR talks, because, they argued, a North American regional economic bloc could be used to weaken regionalistic impulses of other major economic powers. The Clinton Administration and many prominent scholars proposed the 'managed trade,' a combination of free trade and protectionism, as a strategy to restore American economic competitiveness. The effects of the Agreement on U.S. economy were fiercely debated from the year of 1991 until the final ratification in November, 1993. Multinational businesses, big agribusinesses, high-paid skilled labourers, and mainstream scholarship supported the Agreement, while low -waged labourers, small farmers, environmental groups, isolationist, and a small group of critical scholars opposed it. The main cleavage in the debate was between the pro-NAFTA groups, which were primarily composed of multinational interests within the manufacturers, service firms and agribusiness, and anti-NAFTA groups, which centered among the workingclass people led by organized labours. This conflict was translated into the debate and floor votes in Congress, with pro-multinational politicians getting the upper hand. The Administration actively intervened in the political process, giving powerful support to the pro-NAFTA forces. The Agreement passed in the House of Representatives by a 234-to-ZOO vote in Nov. 17, 1993. The successful ratification means, of course, the political victory of the pro-NAFTA elements in American society. The Congressional decision reflects the power relations among conflicting social forces in the country. It was ultimately the victory for the transnational business interests within the manufacturing and service sectors as well as the big agricultural capitals. Their views effectively penetrated into the epistemic communities, mass media, and the political process, resulting in the favorable voting behaviour in Congress. Ultimately it represents a dominant coalition-building among the powerful internationally -oriented U.S. business interest, including various sectors such as competitive manufacturers, service firms, and agribusiness.;북미자유무역협정을 세계무역질서의 변화, 즉 세계경제체제의 지역블럭화 현상과 전지구적 자유무역질서 형성이라는 두가지 경향간의 긴장과 갈등 또는 상호보완성이라는 관점에서 고찰하는 많은 논문들이 있다. 그러나 북미자유무역협정의 형성과 통과의 의미를 미국내 정치, 사회세력간의 갈등과 그들 상호간의 정치적 역학관계로써 이해하려는 시도는 희소하다. 이 논문은 북미자유무역협정 비준논쟁을 통하여 무역정책을 둘러싸고 형성된 미국내 사회세력의 이해관계와 정치적 갈등의 양상을 분석하고 있다. 이 논문은 북미자유무역협정의 성립을 국제환경요인의 변동에 따른 미국의 대응으로 파악하되, 무역정책을 둘러싼 조직화된 사회세력간의 유서깊은 논쟁의 구조와 성격에 연결시켜 이해하고자 한다. 본 논문의 분석대상은 다음과 같다. 첫째, 북미자유무역협정 의회비준을 둘러싸고 형성된 논쟁구도에 대한 이해이다. 협정을 둘러싼 주요 사회세력들간의 이해관계와 갈등이 어떤 논리적 대결속에서 진행되었는가를 살펴본다. 둘째, 북미자유무역협정에 가장 첨예한 이해관계를 가지는 논쟁의 핵심세력과 그들의 주장에 대해 알아본다. 세째, 의회내 논쟁과 투표행태를 통해 미국내 사회세력의 입장이 반영되는 양상을 파악한다. 네째, 협정 통과라는 결과와 관련하여 미국내 정책결정구조에 관한 주요 이론적 설명 틀을 논의하고 각각의 적실성을 지적해본다. 양차대전을 통해서 헤게모니국가로 부상한 미국은 1950-60년대에 황금기를 구가했으나 1970년대 이후 상대적인 쇠퇴기에 접어들었다. 미국경제의 세계적 위상변화는 유럽과 일본의 경제권에 대응하는 북미경제블럭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원인이 되었다. 멕시코의 신자유주의정책도 경제블럭 형성을 위한 북미내 상호의존을 심화시키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였다. 미국 곡물기업을 포함한 다국적기업들은 우루과이라운드의 타결을 위해서 북미자유무역협정의 통과가 관건이 된다고 주장하였다. 이는 북미자유무역협정이 내포하는 지역주의의 위협으로 UR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파악했기 때문이다. 미국 행정부와 학계에서는 자유무역주의에 보호주의를 절충한 관리무역을 통해 미국의 국제경쟁력을 회복해야 한다는 논의가 활발하였다. 북미자유무역협정의 추진에는 이러한 국제경제 질서의 변화와 미국내의 협정 필요성의 논의가 중요한 배경이 된다 그리고 이같은 협정의 배경은 협정추진세력들의 논거가 되었다. 1991년부터 1993년 11월의 하원비준 시기까지 미국내에서는 멕시코와의 자유무역협정이 미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치열한 논쟁이 전개되었다. 다국적기업과 대농업자본, 고임금의 숙련노동계층, 그리고 주류학계에서 협정을 지원하였고 반면 저임금 노동계층과 소농, 환경단체, 고립주의자, 그리고 학계일부에서 북미자유무역협정 비준을 반대하였다. 여기서 논쟁의 주요 대립은 제조업, 서비스업, 곡물기업내 다국적기업군을 한편으로 하는 지지집단과 노조를 중심으로 하는 노동계층을 다른 한편으로 하는 반대세력간의 긴장으로 압축되었다. 이들간의 대립은 의회내에 투영되어 의회내에서도 논쟁의 중심은 다국적기업의 입장을 반영하는 의원과 노조의 입장을 반영하는 의원들간의 대결로 나타났다. 행정부는 기업가집단의 주장과 동일한 캠페인 내용으로 협정을 지원하면서 협정비준에 대한 주요한 정치적 지원요소를 구성했다. 논쟁끝에 북미자유무역협정은 1993년 11월 17일 하원비준에서 234 대 200으로 가결되었다. 북미자유무역협정의 통과는 협정반대세력에 대한 협정지원세력의 정치적 승리를 의미한다. 미국의회의 결정은 미국내 사회세력간 역학관계의 구도를 반영한다. 즉 북미자유무역협정의 통과가 협정지원세력과 반대세력 각각이 미 의회에서 확보하고 있는 정치적 영향력과 관계있다고 한다면, 기업가집단의 입장이 의회에 반영된 정도는 반대파 노동계층의 입장이 반영된 정도보다 우세했음을 뜻한다. 제조업, 서비스업내 다국적기업과 대농업자본의 입장은 전문가공동체와 언론 및 정치과정을 통해 의회내 투표행태에 영향을 미쳤다. 북미자유무역협정의 통과는 제조업, 서비스업, 농업부문 다국적자본내에 협정통과를 지원하는 지배적인 정치연합이 형성되고 이것이 의회내 정치역학에 투영된 결과이다. 미국의 자유무역주의과 보호주의 무역정책을 둘러싸고 전개된 자본의 국제분파와 노동계층 사이의 전통적인 논쟁구도는 북미자유무역협정에서도 연장되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