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llarme시에 나타난 부재의 양상과 허구의 유희

Abstract

말라르메의 시를 읽을 때에 가장 두드러지게 발견되는 것은 바로 부재의 이미지이다. 작품의 근원을 더듬어가는 ‘불안한, 끝없는 탐구’를 詩作의 목표로 삼는 말라르메는 그가 지향하는 순수와 절대미의 세계를 작품 속에 구현하기 위해 부재라는 장치를 사용하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그러한 부재가 작품 속에서 전개되는 다양한 양상을 분석해보도록 하겠다. 아울러 부재를 통해 ‘현실에서 이상으로 나아가는’ <전이 transposition>의 효과가 야기됨을 살펴보고 그 허구성이 절대 세계를 구현하는 데에 어떻게 기능하는가를 밝히고자 한다. 본론의 제 1장에서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물질적 실재인 외부 세계에서 부재화가 일어나게 됨을 살펴보게 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사물들은 실용적인 기능을 잃고 언어에 의해 폐기 처본되어 마치 부재하듯이 존재하게 되며, 기존의 물리적 공간ㆍ시간 개념은 새로운 양태의 공간과 시간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즉, 제한된 현실의 공간은 창조적 정신이 역동적으로 비상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공간으로 변모하게 되며, 수학적ㆍ繼起的 시간은 창조의 순간만을 허락하는 순수 지속의 시간과 작품을 남기고 사라져간 시인이 누리는 무덤 속의 영원으로 바뀌게 된다. 제 Ⅱ장에서는 창조적 주체의 소멸 과정을 탐색해 나갈 것이다. 탈인간화 혹은 비개성화는 말라르메 시의 뚜렷한 특징 중의 하나이다. 개인적인 정서는 가능한 한 배제된다. 또한 시적 화자들은 관념적 차원의 절대와 영원을 지향한 나머지 외부 세계를 떠나 내면으로 침잠해 들어간다. 그리고 마침내 시인은 부재와 소멸의 극치로서 시인의 죽음, 저자의 소멸을 꿈꾸게 되며, 그것은 시인의 허구적 죽음과 부활로 이어져, 시인은 ‘대지에 대한 오르페적 설명’이라는 유일무이한 사명을 수행하게 된다. 이같은 부재화의 결과로 고유한 가치를 회복한 언어들이 탄생된다. 부재는 그러므로 ‘본질적인 언어’들로 이루어진 ‘절대의 책’이라는 말라르메의 원대한 계획을 이루기 위한 시적 장치이다. 부재가 허구의 유희였던 것과 마찬가지로, ‘절대의 책’ 또한 정신의 허구적인 순환 구조를 갖는다. 허구야말로 정신의 활동 방식 그 자체이며, 인간을 자신의 의도로 환원시켜내는 것이다. 이상의 고찰을 통해 우리는 말라르메의 시에서 다양하게 전개되는 부재의 양상이 ‘절대의 책’으로 가기 위한 도구였음을 알 수 있다. 이같은 허구의 모험에 작품과 작가 뿐 아니라 독서 행위와 독자까지 동참하게 될 때에 이 지상에 부재하는 ‘절대의 책’의 실체가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Chez Mallarme´, l'image de l'absence est constamment e´voque´e dans le but de remonter a｀ l'origine de 1 'oeuvre et de re´al iser la beaute´ dans l'oeuvre. De ce point de vue, cette gtude vise a｀ examiner le de´veloppement de l'absence SOUS divers aspects. En rapport avec ces aspects de l'absence, nous allons (aussi examiner le processus de la transpsition, un me´canisme mental par lequel 'transpose un fait de nature en sa presque disparition vibratoire selon le jeu de la parole' pour une e´manation de la 'notion pure'. Pour arriver au 'vide central', Mallarme´ n'a cre´e´ son oeuvre que par e´limination et par destruction. Nous allons aussi voir ses qualite´s fictives. D'abord, nous suivrons l'ane´antissement du monde extgrieur sous trois points de vue de´taille´s : la de´re´ification, la me´tamorphose de l'espace et la volatilisation du temps re´eI. Le langage poe´tique fait que des choses perdent leurs fonctions actuelles et leurs qualite´s sensibles pour qu'elles puissent obtenir leur essence virtuelle. L'espace fini du re´el se change en un espace infini et potentiel dans lequel se meut librement l'esprit cre´ateur. La dure´e pure du moment cre´atif remplace le temps mathe´matique et successif. Tous ces trois ane´antissements sont les fruits de la dite transposition qui va du fait a｀ l''idge´l. Un autre champ de 1 'absence est celle du sujet me＾h e en tant que cre´ateur. La de´shumanisation et la de´personnalisation en sont des moyens typiquement mallarme´ens. Les sentiments personnels ou lyriques sont tant que possible exclus du poe｀me. Sur la voie de l'absolu et la beaute´ e´ternelle, le Moi poe´tique se dirige vers la mort. Paradoxalement par une mort fictive, le poe´te ressuscite comme 'aptitude qu'a l'llnivers spirituel a｀ se voir et a｀ se developper' et comme exe´cutant impersonnel de ''explication orphique de la Terre'. De cette absence naissent des mots qui ont recouvre´ leur propre valeur. L'absence est par conse´quent un me´canisme poe´tique qui permet a｀ Mallariue´ de rgaliser son vaste projet qu'est le Livre fait de mots essentiels. De me＾me que l'absence est le jeu de fiction, pareillement 'le Livre' a une structure circulaire et fictive de l'a＾me. La 'fiction' mallarme´enne est le moyen me＾me de l'activite´ mentale, re´duisant l'homme a｀. sa volonte´ primitive. Le trajet que nous avons suivi jusqu'ici nous confirme que les divers aspects de l'absence ne sont que des moyens pour aller vers le 'Livre absolu'. Et la vgritable valeur re´elle de celui-ci ne se re´ve´lera que quand y participront ensemble, non seulement l'oeuvre et l'auteur mais encore le lecteur et la lecture elle-me＾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