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자원에 관한 연구

Abstract

본 연구는 현대 사회에서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노인 집단의 지위 하락의 원인이 그들이 소유하고 있는 자원의 상실이나 그것의 가치하락에 있다는 점과, 가정관리행동의 중심이 되는 의사결정에 관한 연구가 의사결정의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점을 이론적인 바탕으로 하여 전개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확대 가족내의 여자 노인을 대상으로 가정내의 권력관계나 지위를 반영하는 의사결정에 관한 실태를 살펴보고, 자원이론에 근거하여 의사결정과 노인이 소유하고 있는 자원과의 관계를 규명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러한 연구목적을 위하여 몇가지의 연구문제가 제기되었는데, 그것은 노인의 가정내 의사결정이 다양한 소유 자원들, 즉 개인적 자원, 가족환경적 자원, 심리적 자원에 따라 어떠한 차이를 보이고 있고, 각 자원들의 상대적인 영향력은 어떠하며, 또한 노인의 심리적 자원에 해당하는 자아존중감, 가족결속도, 경제적만족도는 그들이 지니고 있는 개인적 자원, 가족환경적 자원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가 하는 것이다. 이상의 연구문제를 파악하기 위하여 연구모형을 설정한 후 측정도구를 작성하였으며, 이를 검정하기 위하여 실증조사를 실시하였다. 실증조사의 연구대상은 유의적 표본추출방법에 의하여 서울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기혼자녀와 함께 살고 있는 여자노인 330명을 선정하였고, 설문지에 근거한 개별 면접을 통해 자료를 수집한 후 분석하였다. 예비조사와 본조사를 실시하여 얻은 자료는 빈도분석, 백분율, 분산분석, F-test, Pearson의 적률상관관계분석 및 중회귀분석 등의 통계방법에 의해 분석되었다. 본 연구에서 제기된 연구문제의 분석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노인의 가정내 의사결정은 노인이 소유하고 있는 개인적 자원, 가족환경적 자원, 심리적 자원에 따라서 의미있는 차이를 보였다. 의사결정유형의 경우 노인의 연령, 결혼상태, 개별자산액수, 용돈액수, 생활비와 용돈의 원천 등의 개인적 자원과 자녀의 연령, 결혼년수, 주택소유상태 등의 가족환경적 자원, 노인의 자아존중감과 가족결속도의 심리적 자원이 유의한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한편 의사 결정과정의 참여도는 노인의 연령, 결혼상태, 개별자산액수, 용돈액수, 생활비와 용돈의 원천 등의 개인적 자원과 자녀의 연령, 결혼년수, 주부의 취업여부, 월평균 가계소득, 주택소유상태 등의 가족환경적 자원, 노인의 자아존중감과 가족결속도의 심리적 자원이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자원으로 나타났다. 즉 노인의 개별자산이나 용돈액수가 많고 생활비와 용돈을 스스로 해결하여 주택을 소유하고 있고 자아존중감과 가족결속도가 높은 노인일수록 자녀결정형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의사결정에서 스스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의사결정과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노인의 심리적 자원은 노인이 소유하고 있는 개인적 자원과 가족환경적 자원에 따라서 의미있는 차이를 보였다. 즉 노인의 연령, 결혼상태, 건강상태, 개별자산액수, 용돈액수, 경제적자립도 등의 개인적 차원과 동거자녀의 결혼년수, 주택소유상태, 월평균 가계소득 등의 가족환경적 자원이 노인의 자아존중감과 가족결속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또한 노인의 개별자산액수, 용돈액수, 경제적자립도 등의 개인적 자원과 동거자녀의 교육수준, 주택소유상태, 월평균 가계소득 등의 가족환경적 자원이 노인의 경제적만족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자원으로 나타났다. 즉 노인의 경제적 자립능력이나 가정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나타내 주는 변수가 노인의 심리적 자원에 크게 기여하고 있었다. 세째, 노인의 가정내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자원변수들의 상대적인 영향력을 분석한 결과 의사결정유형의 경우는 자아존중감, 생활비 원천, 주택소유상태, 노인 연령의 순으로, 그리고 의사결정과정의 참여도는 노인의 연령, 자아존중감, 주택소유상태, 주부취업여부의 순으로 영향력이 크게 나타났다. 이것으로서 의사결정유형은 의사결정과정 참여도에 비해 경제력이 많이 반영되어 있는 무형의 권위개념으로 간주되며, 의사결정과정 참여도는 개인의 신체적 능력, 취업주부의 시간압박을 반영하는 보다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이상의 결과들을 종합해 볼 때 노인의 가정내 의사결정유형과 의사결정과정 참여도는 다양한 자원들에 의해서 영향을 받고 있으며, 특히 노인의 경제상태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자원이 강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노인이 경제력을 갖추고 있어 자녀로부터 자립할 수 있을 때, 노인중심의 의사결정권을 행사하고 의사결정 과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었는데, 이것은 개인의 자원이 풍부할수록 보다 많은 권력을 갖는다는 자원이론을 뒷받침 해주는 결과로 볼 수 있다. 또한 이것은 노년기의 독립적인 경제능력을 갖추기 위한 개인적인 노후준비와, 노후 생계비 대책이나 노인연금제도 등의 사회정책적인 노력의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결국 노년기가 될수록 경제능력을 비롯한 각종 자원을 확보하여 자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자립능력을 강화하는 것이 노인의 가정내 의사결정권의 강화와 참여수준의 상승을 물론 심리적 복지감을 동시에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합리적인 가정경영의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미래의 연구에 있어서 자원이론 뿐만아니라 다른 이론적 접근의 시도와 다양한 연구방법의 적용, 그리고 의사결정과정에 촛점을 둔 더욱 체계적인 연구가 계속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The theoretical background of this research is based on the recognition that the Resource Theory is useful to explain the relationship distribution of power and resources in the family and that decision-making centering on home management includes decision-making process as well as decision-making outcome.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nvestigate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decision-making of the elderly within the family and their own resources. The research problems are as follows: 1. Are there significant differences in the decision-making of the elderly according to their personal resources? 2. Are there significant differences in the decision-making of the elderly according to their family environmental resources? 3. Are there significant differences in the decision-making of the elderly according to their psychological resources? 4. Are there significant differences in psychological resources of the elderly according to their personal resources? 5. Are there Significant differences in psychological resources of the elderly according to their family environmental resources? 6. To what degree do the relative effects of related resources influence the decision-making of the elderly? In order to answer these questions, a. theoretical framework was developed through literature review. This framework was then applied to empirical. testing utilizing statistical methods. A questionnaire was developed and data was collected through individual interviews with 330 elderly women living with their married child in Seoul. The data was then analyzed by various statistical methods such as Frequency, Percentile, ANOVA, F-test, Pearson' Correlation Analysis,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etc.. The results of this research are as follows: 1. Decision-making patterns and participation levels in decision-making process among the elderly had significant differences according to such personal resources as age, marital status, individual asset, pocket money, economic independence level. 2. Decision-making patterns and participation levels in decision-making process among the elderly had significant differences according to such family environmental resources as age and number of years that marriaged children continued to reside with her, home ownership, average monthly income, housewife's employment status. 3. Decision-making patterns and participation levels in decision-making process among the elderly had significant differences according to such psychological resources as self-esteem and family solidarity. 4. Psychological resources of the elderly demonstrated significant differences according to such personal resources as age, marital status, health status, individual asset, pocket money, economic independence level. 5. Psychological resources among the elderly demonstrated significant differences according to such family environmental resources as educational level and number of years in their living with married child, home ownership, average monthly income. 6. Among all resources affecting decision-making patterns of the elderly, self-esteem had the highest effect and the next were cost of living source, home ownership, the elderly's age in order. In regards to the participation levels in decision-making process, the most influential resource was the elderly's age and the next were self-esteem, home ownership, housewife's employment status in order. Throughout the results of this study, we can see that various resources, economic resources, in particular, have a significant influence upon the decision-making patterns and participation levels in decision-making process among the elderly. Also, these results support Resource Theory that power lies in the comparative resources of each individual and imply that a combination of personal effort and social policy is necessary for economic independence in old age. In addition, further study of the decision-making within the family is needed for an application of various theoretical approaches and research methods to conduct systematical research focus on decision-making proc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