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란의 예수 이해

Abstract

본 논문은 종교다원주의의 상황속에서 타 종교와의 대화는 선교신학의 필수적인 과제라고하는 인식에서부터 출발한다. 대화의 구체적인 대상으로 이슬람교가 선택되었으며, 본 논문의 목적은 기독교-이슬람간의 대화의 기초작업으로서, 쿠란에 나타난 예수상(像)을 이해하는 것에 있다. 이러한 목적을 가지고 먼저 이슬람의 경전인 쿠란에 대해 개관하였다. 그 과정 속에서 쿠란은 무슬림들에게 경전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그들의 삶과 신앙에 원리를 제시하는 불변의 진리로 간주되고 있으므로, 대화를 위한 모든 이론들은 쿠란에 근거해야 함이 제안되었다. 다음으로, 쿠란의 구절에 근거하여 구체적으로 무슬림들은 예수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에 대한 논의가 예수의 칭호와 생애에 관한 연구로 구분되어 전개되었다. 예수는 쿠란에서 이사, 마리아의 아들, 메시아로 불리워지고 있는데, 이 호칭들의 기원과 의미에 대한 고찰을 통하여 이슬람에서 예수의 위치가 밝혀진다. 쿠란에는 예수의 생애에 관한 언급이 구체적이고 일관되게 나타나지는 않고 있으나, 예수의 동정녀 수태, 이적기사, 그리고 예수의 사명에 관한 긍정적인 진술들이 나타나고 있는 바, 이를 통해 예수가 복음서를 가져온 선지자요, 치유자로서 무슬림들에 의해 존중되고 있음이 확인된다. 그런데, 기독교 교리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사건으로 인식되고 있는 예수의 십자가 수난이 쿠란에서는 부인되고 있다. 무슬림들의 해석에 의하면 하나님의 선지자가 사람들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과 권능이라는 속성에 비추어 볼때 발생되어서는 않되는 사건이므로, 역사적으로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믿음은 이슬람과 기독교의 대화에 있어서 걸림돌로 남겨지며, 따라서 기독론을 매개로한 두 종교간의 대화는 불가능한 것 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십자가 사건과 관련된 쿠란의 구절(4:157)속에는 최소한 예수를 죽이려는 사람들의 의도가 있었으며, 그러한 의도는 하나님의 개입에 의해 좌절되었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이것은 기독교 복음의 핵심과 유사한 내용으로서, 십자가 사건에 대한 쿠란의 구절이, 예수의 십자가 수난을 부정하려는 의도에서 쓰여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자를 죽이려한 인간들의 죄와, 그에 대한 하나님의 승리를 강조하기 위해 쓰여졌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십자가 사건이 이슬람 내에서 재해석되어질 여지가 있음을 밝힘으로써, 기독교-이슬람간의 대화의 한 가능성을 제시하였다.;This thesis starts with recognition that inter-religious dialogue is the essential task of missiology in reference to religious pluralistic situations these days. The purpose of this thesis is to build a foundation for a dialogue between Christianity and Islam, through understanding the image of Quranic Jesus. For this purpose Quran is first put into perspective. This study shows that the Quran means more than just a simple scripture to the Muslim : it is unchangeable truth to provide principles for their lives and faith. This finding leads to the conclusion that every Christian effort for dialogue between Christains and Muslims should be based on Quran. Next, this thesis considers how the Muslims actually recognize Jesus according to the Quranic verses, which can be divided into two parts : the names and life of Jesus. In Quran, Jesus is called as 'Isa' 'the son of Mary' and 'Messiah'. The study on the origin and meaning of each name accounts for the status of Jesus in Islam. Even though the Quran doesn't pursue the life of Jesus with concretness and coherence, it surely includes positive statements for virginal concept, miracles, and the mission of Jesus. These statements confirm that Jesus is respected by the Muslims as a prophet and healer who brought Gospel. However, the Quran indisputably denies the core of Christian doctrine, that is, Crucifixion. In terms of God's glory and almighty, the Muslims can never accept that God's prophet was killed by human beings, therfore Crucifixion didn't happen at all in history. This denial causes a crucial problem for dialogue between Christians and Muslims, and it even seems as if the dialogue is impossible on the basis of Christology as a catalyst. But the Quran clearly says the people's intention to kill Jesus, only to be failed by God's intervention. In connection with this respect, this thesis conducts an inquiry into the possibility of reinterpretation of Crucifixion in Islam and presents how the dialogue between the two religions is possi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