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東煥 詩에 나타난 쟝르의 復合性

Abstract

In the history of Korean Poetry, the position of 'Pain' (the pen name of Kim, Dong-Whan) could be defined in terms of many aspects. Of these, the most important aspect has been related to his significance as the first epic poet of modern literature in Korea. This thesis, however, is to open a new possibility to approach 'Pain', proving him not only as an epic poet but also as a pioneer in experimentation of genre-compound through lyric and dramatic mode of expression. For this study, this thesis shows the characteristics of each genre with text analysis. ChapterⅡ explains the lyricalstyle of his poetry, by which he usually represented the will to be faithful the newness and to look at the bright side of the future, while he adopted the real situation as poetic object when subjectivity and objectivity were closing together. In doing so, his poetry created a rhythmical effect like a folk ballad with the regularity of 3 feet - 7.5 metre and the repetition of nasal sound ([m], [n]) and liquid sound ([r], [l]). Meanwhile, in case that the poet considered the present as locked-in negative times, his poetry refered the past-oriented sentiment which was recollected by dreams, hometown, traditional emblems and past figures. Chapter Ⅲ makes clear the epic mode of his poetry, based The keys for the mode on the notion of Staiger, 'Vorstellung'. are the presentational narration to develop the action-showing and telling - and the epic narration to make 'alienation effect.' As a result, the epic quality of his poetry can embody the original aesthetics of epic genre through a total vision of reality. Chapter Ⅳ explicates the dramatic mode of his poetry, focused on its witty traits with irony and on dramatic elements to make the rapid progress of suspending situation. And also, 'Pain' used the 'persona' for the effect of dramatic present, and the realistic style of language such as dialogue and monologue for the technique to convey the poetic truth. In respect of the structue, his poetry have dynamic quality and logical congruence which equals 'spannung' of Staiger, in the development of conflict, opposition and resolution. Chapter Ⅴ is to show the above-mentioned in 11, Ⅱ&Ⅳ through the practical analysis of [Snow Flies] <눈이내리느니>, one of 'Pain’s poetry. First, it has the lyrical mode of expression through imagery such as 'spring, 『tropic land' and 『red-star.' Second, it has the epic mode of expression through the objectified point of view, 'I' and the use of word's ending, 'n u-ni.' (- 느니) Third, it has the dramatic mode of expression through the conflict structure of imagery in the inside of narrator. In short, this thesis is based on the 'de-genre' literary stand which that the demarcation of genre should be broken up toward harmony and balance. According to this stand point, the poetry of 'pain' took the lead of genre-compound in the history of Korean modern poetry.;金東煥이 갖는 詩文學史의 위치는 다양한 관점에서 정리될 수 있는데 이중 가장 중요하게 지적되어 왔던 점은 新文學史上 최초의 敍事詩人에 대한 논의였다. 그러나 本 論文에서는 金東煥을 기존의 敍事詩人으로서 뿐만 아니라 抒情的이고 劇的인 시의 표현양식을 통해 韓國現代詩史에 있어 새로운 쟝르의 복합성을 시도한 선구적 시인으로 규명하여 金東煥 연구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자 한다. 이와 같은 작업을 위하여 본 연구는 각 쟝르별 특징들을 작품 분석과 함께 살펴 보았다. Ⅱ장은 그에 시에 나타난 서정적인 시양식의 특징에 관한 연구로서 현실적 상황을 시적 대상으로하여 주체와 객체의 간격이 밀착될 때 金東煥의 시는 대부분의 경우 새로움에 대한 신뢰와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자세를 보이는 초월의지를 나타내었다. 그 표현방법에 있어서는 民謠的인 양상으로서 3음보 7.5조의 정형성과 비음인[m][n] 그리고 유음인[r][I] 등의 유성음 반복으로 음악적 효과를 창출하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한편 현재를 닫혀진 부정적 시간으로 인식할 경우에는 꿈, 고향, 그리고 전통적 상징물이나 과거인물 등으로 회감된 과거지향의 정조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도 지적하였다. Ⅲ장은 그의 서사적인 시 양식에 대한 연구로서 슈타이거의 '表象(Vorstellung)'을 중심으로 연구하였다. 그 특징으로서 사건을 전개해 가는 장면제시적 서술구조인 Showing과 telling 그리고 객관적 거리를 갖게 하는데 효과를 주는 서사적인 서술체의 쓰임을 들었다. 이로서 金東煥의 서사적 시의 특징은 어떤 구체적인 이야기를 통해 현실을 전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하는 완결된 형태를 제시함으로서 서사쟝르 본래의 미학을 보여주고 있다. Ⅳ장에서는 그의 극적인 시에 대한 연구로써 특히 아이러니에서 오는 해학성, 그리고 과감한 聯의 생략으로 긴장된 상황의 급진전을 보이는 요소들에 대해 살펴 보았다. 또 시적 진실을 전달하려는 수법으로서 대화체나 독백체 등의 사실적인 어법과 어투를 사용하였으며, 즉시성과 현재성을 주기 위해서 '탈(Persona)'을 쓰는 극적인 면도 나타내고 있다. 또한 구성에 있어서는 갈등과 대립 그리고 해결의 상황을 보임으로써 슈타이거의 '긴장(Spannung)'에 해당하는 역동성과 논리의 완결성도 함께 볼 수 있었다. Ⅴ장에서는 Ⅱ, Ⅲ, Ⅳ장에서 고찰된 내용을 <눈이내리느니>의 분석을 통하여 김동환 시에 나타난 서정·서사·극적인 쟝르의 복합성을 살펴보았다. 즉 '봄 / 南國 / 赤星'등의 이미지는 초월된 서정적 세계를 그리고 '나'의 객관화된 시점과 그에 따른 종결어미 '~느니'의 사용은 객관화된 서사적 모습을 보여 주었으며, 화자의 내면세계에 나타난 이미지들의 대립구조는 극적인 갈등 구성의 효과를 표출해 주었다. 本 論文은 헤르나디의 탈 쟝르적 입장, 즉 抒情·敍事·劇의 구분은 초월되어 조화와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비롯 되었다. 이와 같은 쟝르의 복합성을 韓國現代詩史에서 살펴 볼 때 김동환의 시에서 그 첫 시도를 나타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