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돈」편에 나타난 영혼불멸 논증

Abstract

본 논문은, 플라톤의 대화록 「파이돈」편에서 전개된, 영혼이 불멸함을 지지하는 논증들을 분석하고 그 철학적 함의를 고찰하고자 하는 목적에 의해 쓰여졌다. 「파이돈」편에서 죽음에 직면한 소크라테스는, 죽음이 지금까지 그가 추구해 온 철학적 삶의 완성이며 삶의 정화 작업이라 밝힌다. 그러므로 그는 더 나은 미래가 그에게 보장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러나 이러한 확신은 죽음 후에 영혼이 지혜를 지니며 존재한다는 전제 하에서만 타당한 걸로 받아, 들여질 수 있다. 소크라테스는 이 문제점을 인식하고, 일생동안의 그의 철학의 추구가 완성을 향한 의의있는 작업이었음을 입증하기 위해서 그 전제를 정당화할 네 개의 논증들을 전개하게 된다. 필자는 본 논문에서 이들 네 논증들이 영혼이 불멸함을 입증하기 위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그리고 그 논증들이 과연 타당하며, 우리에게 무엇을 시사하는지의 문제에 역점을 두고 논의하고 있다. 네 논증들 중, 처음 세 논증들은 소크라테스 자신에 의해서도 인정되었다시피, 불충분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필자는 Ⅱ장을 통해서 왜 세 논증들이 영혼의 불멸함을 입증할 수 없었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그것들이 전개되었는지를 논의하고 있다. 이 논의를 통해서 필자는, 이들 논증들이 비록 영혼의 불멸함을 입증하지는 못하나, 그것들은 영혼의 불변함과 함께 보여져야할 영혼의 지적, 도덕적 본성에 대한 중요한 고찰을 하고 있음을 드러내고, 그것이 플라톤의 의도라고 해석하고 있다. 마지막 논증은 영혼이 불멸함을 입증하는 본 논증으로 간주될 수 있다 이 논증은 우선 생성과 소멸의 원인에 대한 예비적 고찰을 통해 전개되고 있다. 이 예비적 고찰에서, 소크라테스는 자연과학적 원인에 대한 목적론적 원인의 우월성을 통찰하고, 가설적 방법이라는 새로운 방법론에 근거해 형상 원인론을 개진하고 있다. 본 논증의 핵심적 근거는 바로 가설적 방법에 의거한 형상 원인론에 있다. 형상 원인론은 소정의 형상이 세계내 사태들의 생성과 소멸의 원인이라는 이론으로서, 이 이론에 의해 영혼이 생명의 형상에 피해서 불멸하다는 결론이 도출하게 된다. 그러나 이상의 결론 역시, 소크라테스에 의해 잠정적인 것으로 보류되고 있다. 그 이유는 첫째 이 결론이 근거한, 가설적 방법의 제 1 가설의 정당화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둘째 가설적 방법에 의한 탐구가 이를 수 있는 가능한 지점은 확실성으로서, 그 이상의 실재를 인간으로서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크라테스는 인간적으로 가능한 탐구에 의해, 영혼이 불멸하다고 말하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 필자는 Ⅲ장을 통해서 새로운 원인론이 등장하기까지 원인에 대한 소크라테스의 고찰을 논의하며, Ⅳ장을 통해서, 가설적 방법과 형상 원인론, 그리고 그것에 근거한 본 논증의 구조를 살피고, 이 논증의 문제점과 시사점을 지적하고 있다. 결론에서 필자는 영혼 불멸 논증이 지니는 의의를 고찰하고 있다. 먼저 필자는 영혼 불멸 논증이 보여주는 의의를 고찰하고, 플라톤이 이 논증을 통해 말하고자 한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있다. 영혼 불멸 논증의 의의는 크게 나누어, 논증의 전개 과정에서 보여진 플라톤의 원인론과, 영혼 불멸 논증이 보여준 현대의 심신이원론에 대한 시사점에서 찾아볼 수 있다.;This thesis is written for the purpose of analysing arguments supporting the immortality of soul as developed in Phaedo, Plato's dialogue, and contemplating their philosophical implications. In Phaedo Socrates in the face of death is convinced that his death is the accomplishment of his life time pursuit of philosophy and purification of his life. Thus he assures that a better future is guaranteed after his death. However, this conviction is valid only on the premise that soul exists after death and it possesses wisdom. Socrates develops four arguments to prove his premise. In this thesis, I place emphasis on examining the structure and validity of the four arguments, intended to prove the immortality of soul. First three among the four are regarded in sufficient even by Socrates himself. Here I discuss the reasons why they are in sufficient and were developed inspite of their insufficiency:They explain the condition of soul after death, that soul possesses wisdom after death. It has to be proven. at the same time with the immortality of soul to justify his death and pursuit of philosophy. liminary inquiry into the cause of becoming and perishing of the world. This inquiry results in the new theory of the cause that the Forms are the cause of becoming and perishing of the world. Here in accordance with the new theory, the conclusion that soul is immortal by the Form of life is drawn. In this way this argument proves the immortality of soul. However, the proof is not complete, for Socrates admits that the immortality of soul depends on the unjustified premise that there are the Forms. And Socrates recognizes the truth of the immortality of soul is beyond the power of the human beings. Within the frame of humanly possible imquiry, he then concludes that soul must be immortal. Here I discuss the structure and validity of the new theory of the cause and the argument based on the theory. In conclusion I contemplate the accomplishments and the implication of the proof of the immortality of s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