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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준 소설의 환상성 연구

Title
이청준 소설의 환상성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the fantastics of Lee Chung-joon's novels : Emphasis on the aspect of pursuing 'maternity'
Authors
김소륜
Issue Date
2006
Department/Major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김미현
Abstract
지금까지의 한국 문학은 환상을 리얼리즘의 영향권 아래 종속시키고자 애써왔다. 때문에 이청준 소설에 있어서의 환상성은 작품 내에 나타난 다양한 인물과 공간, 그리고 소재적인 특징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논의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본 연구는 이청준 소설에 나타난 환상성을 작품 전반의 변모양상을 드러내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삼고, 이를 아들이 추구하는 어머니의 이미지를 통해 분석하고자 하였다. 이청준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세계는 눈에 보이지 않는, 현실 이면의 감추어진 세계이다. 환상은 이러한 현실 이면을 비춰주는 효과적인 통로로서 기능한다. 또한 이청준에게 있어서 환상은 단순한 현실도피 혹은 현실파괴를 위한 수단이 아닌, 이 땅에서 살아남기 위한 화해의 몸짓으로서 구체성을 갖는다. 이때의 화해는 모든 것을 포용하는 어머니의 이미지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어머니는 남성인 아들이 긍정적인 정체성을 형성하도록 도와주는 타자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기 때문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이청준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서사원리를 ‘환상성’으로 보고, 작품 내에서 추구되는 모성 이미지에 따라 크게 세 시기로 구분해 보았다. 이를 통해 이청준 소설의 전반기(1965-1974)·중반기(1975-1984)·후반기(그 이후)에 따라 나타나는 환상성이 주체가 추구하는 모성의 양상에 따라 각각 유보적 환상·도피적 환상·초월적 환상으로 나타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불어 이러한 환상을 부각시키는 주체의 ‘모성’ 추구 양상을 전이된 모성·해체된 모성·성화된 모성으로 구분함으로써, 각 시기 별로 나타나는 환상의 특징을 주체가 추구하는 ‘모성’ 이미지와의 관계 속에서 살펴보았다. Ⅱ장에서는 외부로부터 갑작스레 유입된 환상 앞에서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못한 채 망설이는 주체의 ‘유보적 환상’과 그러한 환상을 부추기는 ‘전이된 모성’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는 이청준 소설의 전반기에 나타나는 중요한 특징으로, 환상의 효과로 제기되는 주저함이나 망설임을 통해 ‘결정 불가능한 상태’에 몰릴 수밖에 없던 당시 사회 분위기를 반영한다. 그 속에서 개인은 본인이 의도하지 않은 거대한 사회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어느 것도 선택할 수 없는 유보적인 자세를 도출한다. 그러므로 인물들은 방향성을 잃고 부유하며 혼란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혼란으로 가득한 세계는 인물의 의식을 지배하며, 이러한 인물의 의식은 또다시 세계를 혼란으로 몰아가기에 작중 인물들, 나아가 작품을 읽는 독자들을 끝없는 회의에 빠져들게 한다. 이러한 주체의 수동성은 사물화되어 존재하는 어머니를 통해 부각된다. 분명히 존재하지만 사물 속에 투영되어 있기에 발견되지 않는 어머니로 인해 주체의 망설임이 배가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인물이 뚜렷한 목적 없이 부유하는 현실 공간과 환상의 지배를 받는 의식 공간을 통해 구체화된다. 나아가 끊임없이 세계를 의심하게 만드는 수수께끼의 서사와 지속되는 의문의 중첩을 통해 주체에게 회의적 세계관을 부여한다. Ⅲ장에서는 이청준의 중반기에 해당하는 작품을 중심으로, 광기나 정신분열을 겪는 인물들이 추구하는 ‘도피적 환상’을 ‘해체된 모성’을 통해 살펴보았다. 이 시기는 주로 정치·사회적인 메커니즘과 그 횡포에 대한 인간 정신의 대결 관계가 심화되던 사회상을 드러낸다. 이에 작중 인물들은 현실로부터의 도피를 시도하며, 그것은 광기를 통해 발현된다. 이 시기에 드러난 환상성은 현실과 대립관계에 놓인 극단적인 성향을 띠며, 이 같은 주체의 일탈은 자신을 이해하고 보듬어줄 어머니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강조된다. 조건 없는 애정을 베푸는 모성과 개인의 욕망을 우선시하는 모성의 이미지가 현실과 환상의 이분화를 강조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때의 대립은 따로 분리된 두 개의 공간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공간이 현실과 환상이라는 이중성을 띰으로서 제시된다. 따라서 하나의 공간에 깃든 현실과 환상은 충돌을 일으키며, 하나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다른 하나가 부정되어야 한다는 힘의 논리를 강조한다. 이때 주체는 현실과 환상 사이의 지나친 이분화로 인해 환상으로의 일탈뿐만 아니라, 환상에서 현실로의 귀환마저 엄격하게 차단당하기에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한다. Ⅳ장에서는 이청준 소설의 후반기에 주로 등장하는, 역사적 격변기를 살아간 인물들을 중심으로 현실을 극복하고자 하는 ‘초월적 환상’을 ‘성화된 모성’을 통해서 살펴보았다. 이들은 외부 세계의 변화로 인해 어쩔 수 없는 희생이 강요된 인물들이지만, 주어진 현실에 굴복하지 않고 능동적으로 삶을 반성하며 보다 나은 미래를 구축해 나간다. 스스로의 노력으로 현실을 극복할 환상을 추구함으로써 문제를 극복해낸 것이다. 이때 새로운 세계의 구축은 새 생명을 출산하고 양육하는 어머니의 신성한 이미지를 통해 이루어진다. 어머니는 피폐한 현실 속에서 주체의 상처를 치유하고 온전한 성인으로 성장하도록 인도하며, 주체가 몸담고 있는 세계 역시 그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때문이다. 이로써 아들은 타자와 나를 구분 짓는 이분법적인 세계를 벗어나, 자신뿐만 아니라 자신을 구원한 어머니마저 구원하며 현실 속에서 환상을 이루어낸다. 이때의 초월은 주체의 내면 성장을 통해 이루어지며,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몸담고 있는 세계를 반성하도록 자극한다. 이청준 작품에 있어 환상은 눈에 보이진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현실의 폭력성을 가시화한다. 때문에 환상은 세계를 정확하게 직시함으로써, 세계와의 진정한 화해를 추구하는 작가의 주제의식을 드러내는데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된다고 판단된다. 우리가 ‘허구’를 원하는 까닭은 위안을 얻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냉엄한 진실을 발견하기 위함이며, 환상은 그러한 현실과 허구를 사색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가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환상을 통한 세계와의 화해는 주체인 아들이 어머니를 추구함으로써 보다 극명하게 제시된다. 어머니는 아들과 한 몸을 이루었으나 분리됨으로써, 아들로 하여금 영원히 추구되어야 할 타자로 위치하기 때문이다. 이에 폭력과 대립이 난무하는 세계를 회복시키고자 하는 환상은 새 생명을 출산하는 어머니의 이미지를 통해 이루어진다. 타자로서의 어머니는 역시 타자로 규정된 환상과의 공통항을 형성해내는 까닭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루어진 이청준 소설에 관한 연구는 전짓불로 상징되는 아버지와 그 힘 아래 억눌린 아들의 서사가 주를 이루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본 연구는 ‘환상성’을 통해 지금까지 ‘아버지와 아들’을 중심으로 읽혀온 이청준의 작품 세계를 ‘어머니와 아들’이라는 관계 속에서 재조명하는 기회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40여년에 가까운 이청준의 문학 세계를 일관된 주제의식과 방법론을 통해 통시적으로 조명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도 문학사적인 의의를 획득할 것으로 확신한다. 이는 작가의 주제의식에 대한 접근과 동시에 개별적 특성을 검토하는 하나의 방법론으로, 이청준 소설 연구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리라 사료(思料)된다. 이청준은 40여년 가까운 기간 동안 뚜렷한 기복 없이 꾸준하게 작품 활동을 지속해왔으며, 그 가운데 좀처럼 태작(駄作)을 찾아볼 수 없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이청준의 문학적 과업에 관한 연구는 전후 본격적으로 전개된 한국 현대 문학사를 조명하는데 있어 중요한 틀을 제공할 것이다.;This thesis is designed to take the fantastics as effective method to any changes that might occur in Lee chung-joon's work, and is analyzed based on the image of the mother which the son's pursuit. Lee's work hardly shows any serious and specific debates in spite of various characters, space and uniqueness of the fantastics factors which can be found in his work. As a result of that, Lee's fantastic factors in his work is analyzed as excessive abstraction and his work is disregarded. Lee's ultimate concept of the world is hiding under what we can it, reality. Thus the fantastics in Lee's work can be an important passage to reveal Lee's works which are mainly describing the world beyond reality. The fantastics that Lee pursues, is not the means of escapism or destroying reality, but the gesture of making peace in order to survive. This peace is made through the image of an accepting and forgiving mother. Because the mother is accomplished by helping his son forms positive identity. Therefore the whole concept of Lee's work is fantasy and can be categorized with three time periods, the early period(1965-1974), the middle period(1975-1984) and the late period(after 1984) based on the different aspects of the fantastic(the reserved fantastics, the escape fantastics and the transcendental fantastics respectively) which be embossed by the different aspects of maternity. Futhermore the different types of maternity(transfer maternity, dismantle maternity and consecrate maternity) can be deeply analyzed in conjunction with the fantastics that occurs in three different time periods. In chapter II , how the hesitation of the subject's reserved fantastic incited by transfer the fantastics takes place from the incoming the fantastics can be examined. This is overall characteristics of Lee's early period work, and reflects in those days hesitation and vacillation can lead the status of impossible decision making by the fantastics effect. In those status, the individual can deduce reserved attitude due to the society. Characters lost their directions and sucked into confusion. The world filled with confusion can control the conscience of the character which lead the character in his work and the readers be skeptical. This subject's passivism is objectified and brought out by his existing mother . The subject's hesitation can be doubled because the existence is reflected onto objects and can not be discovered. This can be concretize through the subject's purposeless reality and fantasy controlled conscience. Moreover, the skeptical global outlook is given to the subject by the constant doubtful questions and enigmas of the epic. In chapter III, focused on Lee's work from the middle period, the escape fantastics through dismantle maternity is examined. This period shows humanity against the oppression of political and social mechanism. Characters from Lee's work try to escape from reality by revealing their madness. The fantastics in this period has antagonistic relationship with reality and the subject's deviation is emphasized on seeking for understanding and comforting mother. The maternity with unconditional love and the maternity with prioritize individual desire force reality separate from the fantastics. This conflict dose not take place in two different space but in one space with reality and fantasy co-existing. Therefore reality conflicts the fantastics in same space and one has to be denied in order to the other can exist. The subject's excessive conflict between reality and fantasy block the subject to come back from fantasy to reality. As a result of that, the subject encounters tragic ending. In chapter IV, the transcendental fantastics through consecrate maternity can be examined from the characters who lived rapid historic transitional in the late period. Although the characters are forced to sacrifice by the changes from the outside world, they are not submissive and keep trying to make better future to themselves. They overcome their situation by giving themselves the fantastics that would conquest reality. constructing new world is accomplished by the image of giving birth and bringing up their children. Mother can guide the subject to be a complete grown-up from the cruel world. Therefore, son can be free from dichotomy and achieve the fantastics in reality by rescuing not only himself but the mother who saved him. That also stimulates readers to meditate and reflect the world they living in. In Lee chung-joon's work, the fantastics itself is not visual but can be visualized by the violence in reality. Thus the fantastics can be the most effective method to face up to reality and expressing the writer's awareness who pursuits to reconcile with the world. The reason we desire 'Fiction' is not to gain comfort but seek the answer to perceive the truth. The fantastics can be useful instrument to speculate both reality and fiction. The reconciliation with the world through the fantastics can be more evidently suggested by son pursues his mother. As mother and son separates from the same body, the mother remains to be pursued by her son forever. The fantastics redeeming the world filled with violence and confrontation is accomplished by mother giving a birth to a baby. However Lee's work has been mostly dominated by father and his repressed son. Therefore, this thesis provides the opportunity to retrace his work with priority given to father and son to mother and son through the concept of the fantastics. Furthermore, it would be certain to remark that nearly 40years of Lee work traced by the subject awareness and methodology with diachrony would achieve the literal significance. This methodology can approach to the writer's self awareness and study individual character and would extend the study of Lee Chung-joon' work. Lee Chung-Joon has been leading a stirring life towards his work nearly 40 years and not published a single inferior work. Hence, Studying Lee Chung Joon' works and his literal tasks would provide an important formality for illuminating Korean modern history of liter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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