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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r purses shall be proud, our garments poor"

Title
"Our purses shall be proud, our garments poor"
Other Titles
“Our purses shall be proud, our garments poor” : The Taming of the Shrew and Discourses of Clothing Regulation in Early Modern England
Authors
김진아
Issue Date
2006
Department/Major
대학원 영어영문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강태경
Abstract
본 논문은 초기 근대 영국의 복장 규제에 대한 담론들을 컨텍스트로 설정하여 셰익스피어의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새롭게 이해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엘리자베스 여왕 재임 기간 중 여러 번에 걸쳐 변경을 거듭하며 공표된 사치금지법과 해리슨, 스텁스, 홀과 같은 당대 도덕가들의 저술을 통해 복장 비판담론의 전개 양상을 추적해 봄으로써 당대의 복장이 계층의 유동성에서 비롯된 사회적 갈등과 경제적 이해관계의 표지였음에 주목하기로 한다. 16세기 후반을 거치면서 사치금지법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복장이 전통적인 신분 질서를 나타내는데 실패하게 된 반면, 중간 계층의 사회적 유동성의 결과로 현저하게 나타난 사치스러운 남성 복장 유행에 대한 담론적 비판은 상업적 이윤추구에 치중하는 의류산업의 제작 판매 방식에 대한 비난과 아울러 특히 남성 의류의 “여성성”에 대한 풍자와 비난으로 전환되어 나타난다. 바꿔 말해, 엘리자베스 재임 후기의 급격한 사회·경제적인 변화 속에서 계층적인 관심에서 출발했던 복장담론은 신분의 논리가 유효성을 잃자 사치스러운 복장을 “남성답지 못한 열등한 것”으로, 즉 “여성적” 복장이라고 규정함으로써―여성은 본질적으로 사치스러운 복장을 추구한다는 전제와 함께―그 초점을 성(gender)적인 영역으로 전치시킨다. 이러한 담론의 맥락 속에서 『말괄량이 길들이기』가 신분과 신분의 표지로서의 복장 사이에 개재하는 사회적 갈등과 경제적 이해관계를 밀도 있게 재현하고 있음을 조명한다. 본론의 전반부에서는 사치금지법과 복장담론에 대한 고찰을 토대로, 『말괄량이 길들이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대변하고 있는 신분과 관련한 복장담론이 극적으로 재현되고 있는 양상을 살펴본다. 이를 위해 기존의 비평적 연구들에서는 “부차적 인물”로서 작품 해석의 주변부에 머물러 있던 루센쇼에 대한 재조명을 시도하며, 그가 상업을 통해 부를 축척한 시민의 아들로서 교육을 통해 젠트리로 신분상승을 이루고 있는 인물이라는 것에 주목한다. “화려한 색깔의 의상과 모자”로 대변되는 루센쇼의 신분보다 격상된 낭비성 의복은 부유한 상인계층의 복장소비 태도를 비판하는 당대의 담론을 반영하고 있는 동시에 성공한 중간계층에 의한 사치금지법 위반의 전형으로 제시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이에 반해, 몰락하는 젠트리 계층을 대변하고 있는 페트루치오는 “성실하고 검소한 복장”을 통해 파두아 사회의 화려한 복장과 유행 현상에 대한 풍자를 시도하고 있음을 규명한다. 특히 기존의 비평적 전통과 공연의 사례들에서는 단지 소극적 볼거리로만 취급되어온 페트루치오의 결혼식 복장과 재봉사와의 대면 장면 등은 복장담론의 맥락을 통해 다시 읽을 때, 작품에 대한 새로운 조명을 가능하게 한다. 그의 기괴한 결혼식 의상과 재봉사에 대한 조롱과 비난은 복장담론에 투영된 전통적 신분질서의 와해에 대한 우려와 이의 시정을 촉구하는 사회적 요청, 나아가 파두아 사회가 표상하는―그리고 당대 영국사회의 일각에서 형성되던―소비지향적 사회에 대한 비판의 연극적 재현으로 볼 수 있다. 요컨대 루센쇼와 페트루치오의 대조적인 추구는 변화하는 사회적 현실에 대한 부유한 시민과 몰락 위기의 젠트리, 그 두 계층의 대응방식을 상호비교의 형식으로, 궁극적으로는 젠트리의 전통적 위상을 추인하는 방향으로 제시하는 극적 전략으로 설명될 수 있다. 본론 후반부에서는 파두아의 남성들을 유약한 존재로 만들고 그들이 형성하고 있는 가부장적 질서에 위협이 되던 카서리나의 “잔소리 많은 입”이라는 특성이 페트루치오와의 결혼 후 유행 복장에 대한 욕망으로 전치되어 나타나고 있음에 주목한다. 부유한 상인의 딸로서 화려한 복장으로 자신을 치장하고 있는 비앙카는 물론 카서리나 역시 사치스러운 유행 복장 추구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존재로 제시함으로써, 이 극은 사치 의상의 추구를 본질적으로 여성적인 탐욕스러운 행위로 비난하고 있는 당대의 복장담론을 투사하고 있으며 따라서 페트루치오에 의한 카서리나의 복장 통제의 당위성을 지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카서리나의 복장취향 교정이 페트루치오의 “길들이기” 전략의 정점에 위치하는 것은 그녀의 복장을 통제하는 것이 곧 “잔소리 많은 입”을 가진 여성을 가부장적 질서 속으로 편입시키는 길이며 동시에 개인과 국가의 재정적 이득을 위하는 행위라는 관점이 제시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복장 통제를 통한 아내 길들이기의 성과를 과시하는 극의 결말은 페트루치오의 남성성을 추인함으로써 파두아 시민들의 소비지향성을 지양시키는 동시에 그들이 상실하고 있는 남성성을 복원시켜 남성 우위의 전통적 성적 위계질서를 회복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음을 발견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비평적 미결 과제로 남아 있던 서막 장면으로 인한 극의 구조적 문제점에 접근하면서, 슬라이가 영주의 옷을 입고 사라진 “빈민”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엘리자베스 후기 빈민의 비참한 현실을 환기하는 슬라이의 남루한 복장은 사라지고, 대신 당대의 복장담론을 반영한 시동의 “여성적” 복장의 부각으로 인해서 서막의 초점 역시 본극과 마찬가지로 복장의 문제를 신분의 영역에서 성적인 영역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이는 여성처럼 연출된 남성을 소유하고자 욕망하는 슬라이를 통해 당대 남성의 “여성적” 복장에 대한 비판적 담론을 극적으로 재현한 것임을 지적한 것이다. 슬라이가 자신의 누더기 옷이 대변하는 현실을 망각하고 영주의 화려한 옷을 입고 사라지게 되는 것은 새로운 경제 체제에 의해 도태된 계층의 현실도피 욕구의 발현일 수 있으며, 그 욕구가 본극의 루센쇼를 통해 구현된 신분상승의 욕망으로 전이되었을 가능성을 찾아 볼 수 있다. 본 논문은 초기 근대 영국의 급격한 사회ㆍ경제적 변화를 반영하고 그러한 변화를 촉진하거나 저지하려는 기능까지도 수행한 사회적 담론의 일환인 복장담론들을 통해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고찰해 봄으로써 이 작품이 셰익스피어 당대의 전형적인 “길들이기 이야기”들의 전통과는 달리 복장에 대한―적어도 복장을 통한―길들이기라는 독특한 모티프를 형성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발견은 최근 비평의 주류를 이루는 이 작품에 대한 평가, 곧 가부장제 사회질서에 대한 도전과 수호라는 다소 평면적인 평가를 재고하게 하며 당대의 계층적․사회적 갈등과 성적인 영역까지도 포함하여 경제적인 이해관계를 밀도 있게 다루고 있는 작품으로 재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This thesis investigates the theme of “clothing control" in The Taming of the Shrew within the context of the legal and social discourses on clothing regulation in early modern England. For such purpose, this study traces how the discourses on dresses were developed in Tudor “Sumptuary Laws" and other contemporary documents―popular ballads, portraits, cuts, satires and contemporary sociological works such as William Harrison's Description of Elizabethan England and Philip Stubbes's The Anatomie of Abuses that appeared in the latter-half of the 16th-century. These documents, as a whole, show a shift of focus on clothing as a site of social conflict related with social status and mobility to that of gender conflict as epitomized in concept of “effeminacy." This study analyzes The Taming of the Shrew as representing not only the discourse on clothing as a whole but also the shifting of its focus. The continual reinforcements of the sumptuary laws during the reign of ElizabethⅠrepresented legal, political, and social efforts to maintain traditional status distinctions by exerting clothing regulation according to one's social status. However, the concerted efforts failed, largely due to the unrestrained social mobility, especially active between gentry and merchant-citizens. Partly overlapping and partly succeeding the dress discourses focused on status conflict are those centered on gender conflict. These discourses on “effeminate clothing” condemned conspicuous dresses as feminized fashions, and were disseminated through various fields such as literature, sermons, and pictures. Within this context the following chapters begins to read the play in question. Chapter II first analyzes Lucentio's luxurious dresses and Petruchio's poor garments as representing the social mobility and ensuing conflicts of Elizabethan England between rich citizens and impoverished gentlemen. It is argued that, while Lucentio represents the upward-climbing citizen class with his “colorful" clothes and material pursuit, Petruchio stands for the contradiction of the gentry who defended their “humble" dresses as honourable and still had to pursue financial stability through alliance with prosperous citizen class. Petruchio's marriage costume, in particular, satirizes the commercial values upheld by the Padua society and the insatiable pursuit of luxurious fashions in the Elizabethan England. Chapter Ⅲ focuses on the fact that Katherina's “scolding tongue” transforms into covetousness on fashions such as “quaint” gowns and caps. Petruchio’s “taming” aims not only repairing her scolding tongue but also covetousness on fashion commodities. In other words, Katherina gives up her own will and taste in clothing and finally consents to behave as a consumer only in the interests of her husband's. In submitting to male authority as the sole subject of consumption, the “shrew” suffers domestication. On the other hand, by consenting to play Petruchio's game against the Padua society as his partner, Katherina aligns herself with her gentleman husband in a criticism towards the affluent merchant class for their excessive spending and effeminate attitude. Finally, the last section of the study recapitulates on the “Induction" scene. The dramatic structure of Sly's disappearance with the Lord's luxurious dress has remained largely unexplained. The context of contemporary discourses on dress regulation brings this enigmatic episode to a light. In representing the poor labour class, whose frequent revolts in the period called for social and political control, the Induction repeats the same strategy of converting the class conflict into gender conflict employed in the main acts. The focusing on Sly's beggary clothes which invokes the contemporary economic and social realities, especially the problem of poverty, shifts into the “effeminate” page, whose dramatic representation projects the discourses on male “effeminate” clothing. Transposing Sly's confusion about class identity to his sexual desire for the page, the Induction, together with the main acts, may have offered the contemporary audience an ambiguous experience: both a theatrical pleasure of donning clothes above one's status--thus imaginably fulfilling the desire of upward-climbing along the social ladder--and a momentary glimpse of social realities that might threaten their everyday lives amid the precarious economic landscape of the Elizabethan Eng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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