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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생산직 '노동자' 가족의 가정중심성(Domesticity)에 관한 연구

Title
대기업 생산직 '노동자' 가족의 가정중심성(Domesticity)에 관한 연구
Authors
조주은
Issue Date
2002
Department/Major
대학원 여성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이재경
Abstract
본 연구는 그 동안 노동운동의 핵심세력으로서만 관심을 받았던 대기업 생산직 노동자들의 가족 삶에서 기업의 성별화된 경영전략, 사회·문화적 조건, 노동시장의 특성 등과 관련하여 '가정중심성'이 어떻게 형성, 강화되고 있는지를 고찰하고자 하였다. 한국사회에서 1960년대 이후 급속하게 진행된 산업화를 통해 산업 노동자 군이 대규모로 생겨나게 되었다. 산업노동자의 성장을 주도해 온 것은 생산직 노동자층이다. 이들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직접 생산라인에 참여하여 경제적 기여를 많이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임금을 받음으로써 가난과 맞벌이로 상징되어왔다. 그러나 1980년대 말부터 대기업 생산직 노동자들의 노동운동이 활성화되어 임금인상이 계속 이루어지고 한국경제가 신자유주의에 본격적으로 편입됨에 따라, 노동자 내부의 이질성과 양극화는 점점 심화되고 있다. 따라서 노동자 가족은 일반화된 범주를 가지고 논할 수 없다. 본 연구의 연구대상 가족인 울산지역 H 자동차 '노동자' 가족은 더 이상 가난으로 상징되지 않는다. 그들은 현금의 형태로 받는 임금 이외에도 다양한 기업복지를 통해 비 급여의 형태로 임금을 보충 받음으로써 가족임금을 가능하게 하는 물적조건을 갖추게 되었다. H사는 생산직 노동자들에게는 '시급'이라는 급여제도를 적용시키고 있다. 따라서 남성들은 임금보존을 위하여 정상근무시간 이외의 각종 연장근로를 통하여 작업장에서 장시간 노동을 수행하고 있으며, 경기에 민감한 자동차 산업의 특수성,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호황시기에만 넘쳐나는 많은 일들을 자원하여 수행함으로써 고임금을 유지하고 있다. H사는 일주일 간격으로 반복되는 주야간 2교대제를 통하여 남성들로 하여금 일체의 가사노동에서 면제받도록 하고, 여성들에게는 '가정주부성'과 '어머니 역할'을 강조하는 기업문화를 통하여 성별화된 기업전략을 운용하고 있다. H사 노동자의 부인들이 결혼관계에 들어오기 전 가족, 직업 배경, 즉 생애사라는 구조 역시 적극적인 행위자agent로서 여성들이 결혼을 탈출구로 여기고 중간계급의 상징이었던 '전업주부'를 희망하면서 가정중심성을 적극적으로 강화시킬 수 있는 배경을 이룬다. H사 생산직 '노동자' 가족의 결혼생활은 중매를 통해 배우자를 만나 울산으로 이주하게 됨으로써 시작된다. 결혼초기에는 '남편에 대한 적응'과 함께 '낯선 타지'에서 '주/야간 근무'에 대한 3중의 적응을 겪으면서 외로움과 불안함을 경험한다. 부부관계의 갈등은 주로 의사소통의 어려움에서 기인한다. 여성들이 전업주부로 있게되는 것은 부인의 경제활동에 대해 반대하는 남편과의 협상과정을 거치게 되면서이다. 여성들은 결혼 전 삶의 맥락에서 '나가면 고생인 일'을 하는 것보다 가정주부직이 더 보상적이라고 판단하여 전업주부로 있게 된다. 여성들은 남편들이 밤에도 안 자고 감독자의 통제 하에서 힘든 육체노동을 하고 있는 남편들의 노동환경을 안쓰러워 하며, 동시에 이런 안쓰러움은 회사에서 실시하는 각종 교육에 의해서 더욱 촉진되며 남편을 위해 식사준비 하는 것으로 표현된다. 여성들이 갖는 남편에 대한 연민은 부부갈등을 소극적으로 해소하게 하며, 여성들은 경제위기 후 가중된 노동강도로 인하여 남편에 대한 내조를 더욱 강화한다. 여성들이 경험한 결혼초기의 불안함, 남편과의 의사소통에 있어 문제, 집단거주지의 동질화된 문화와 관련하여 자녀출산으로 인한 어머니 정체성은 결혼생활의 안정을 가져오게 한다. 따라서 생계부양자에 대한 내조로 구성되는 부부관계와 강한 어머니 정체성에 입각한 자녀관계는 여성들이 가정적 요구에 계속 결부되는 계기가 됨으로써 가정중심성은 형성된다. 가정중심성이 강화되는 것은 남편의 노동자 정체성과 특수한 노동환경에 의해서이다. 여성들은 자신들의 계층적 지위를 '중간'으로 인식하고 있으나 계급 양극화 인식에 따라 중산층으로 의미화하지는 않는다. H기업 남성 노동자들의 의식은 대기업이라는 자부심과 생산직이라는 열등의식이 복합적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노동자' 가족의 자식에 대한 기대와 투자는 매우 구체적이고 열정적이다. 여성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기인하여 남편 월급의 반 이상을 각종 저축과 보험에 쏟아 붓고 내핍생활을 하고 있음에도 자식에 대한 투자만큼은 아끼지 않는다. 남편의 자식교육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훈육 때문에 여성들은 '남성들은 자식교육에 있어서 권위자'라는 의식을 갖게되면서 자녀를 보살필 때 더욱 감정과 태도를 통제하게 된다. 그러나 여성들은 남편들의 주/야간 근무형태와 관련하여 어머니 역할수행은 남편의 일상을 중심에 두고 이루어지게 된다. 남편이 야간근무를 한다는 특성과 관련하여 더욱 활성화되어 있는 집단거주지에서의 여성들간 문화는 남편의 노동조건과 관련하여 발생하는 아내로서의 역할과 어머니로서의 정체성간 긴장을 해소할 수 있는 완충지의 역할을 한다. 여성들은 공간적으로 '집'을 중심으로 한 활동반경을 갖고 시간적으로 가족구성원의 스케줄을 세심하게 관리하게 된다. 따라서 남녀간의 역할분리는 점점 심화되어 가고 여성들은 가정영역 이외의 다양한 활동에 대한 관심을 발전시키기 힘들게 됨으로써 가정중심성은 강화되어 간다. 본 연구는 특정 지역에 위치한 대기업 생산직 노동자의 부인경험을 통하여 가정중심성이 기업의 성별화된 문화, 작업장 문화와 관련하여 구체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현장, 그 속의 성별분업을 포함한 가부장성을 드러냄으로써 가족연구의 계층별 세분화와 맥락화된 노동자 가족 연구의 필요성을 제시하였다.;This study aims to investigate how 'domesticity' has been formed and enhanced in the lives of families of workers, who while working for large companies were once the major force of the labor movement in terms of companies' business gender strategy, socio-cultural condition, and the characteristics of the labor market. Since the 1960s, Korea's rapid industrialization has produced a massive industrial workforce. It was the production workers who led the development of industrial workers. Although they were directly involved in the production line and greatly contributed to the development of Capitalism in Korea, they were poorly paid, often under the minimum wage; they have been symbolized by poverty and dual-income living. Since the late 1980s, the active labor movement of major companies has been growing and achieved a wage increase. Heterogeneity and polarization in workers have deepened as the Korean economy changes into a neo-liberalism. Therefore, the categorization of workers' families as a single entity is not applicable any more. The workers's families of the H company in Ulsan, the target of this study, are not symbolized as the poor, due to the fact that they get not only wages but also other compensation through the welfare program of the company. The H company operates a 'hourly wage' system for the production line workers. Given this system, to maintain higher salaries, the male workers have to work overtime at work. Furthermore, they have to volunteer to do many other related jobs offered only in an economic boom, because of the peculiarity of automobile industry's sensitive economy as well as the uncertainty of the future. The H company also operates a gendered strategy. Strategically, the company operates 2 shifts on a weekly basis for male workers, which exempts them from doing housework; meanwhile, the company emphasizes 'housewifery' and a 'motherly role' for women in its corporate culture. Another factor to strengthen 'domesticity' results from the wives' family background of family and occupation before marriage because the wives of the H company workers, an active agent in 'domesticity', tend to regard 'marriage' as an exit from reality and wish to be housewives, the symbol of middle class. Their marriage life usually begins with the arranged match and a move to Ulsan. At their early marriage, they experience triple distress, which entails 'adjustment to their husband', 'the unfamiliar place' and 'the 2 shift system', exposing them to loneliness and uneasiness. Lots of conflicts between husbands and wives stem from the lack and/or difficulty of communication. Being just a housewife is usually the result of negotiations with husbands who object to the spouse's economic activities. Women are likely to find the marriage life more rewarding than their job, which seems painstaking. In this course, women have pity for their husbands who are under hard working conditions; this feeling strengthens through the orientation and other programmes offered by the company. This sympathy makes women be more passive in solving their dissatisfactions with their husbands; moreover, they throw their full support behind their husbands who are suffering from increased labor, especially after the economic crisis. The problems that wives had at an early marriage become diluted; their marriage life combined with their identity as mother after delivery becomes somehow stabilized. Thus, the wife-husband relation, based on the support of their husbands, and mother-children relation, based on strong motherhood, results in women's dependence on the family needs, which finally forms 'domesticity'. This enhancement of domesticity partly comes from the husbands' identities as a worker and their specific labor environment. Women regard themselves as belonging to the middle class due to their polarized class consciousness. However, the consciousness of male workers of the H company is quite complicated, since they are proud of working for a major company, while, at the same time, they are ashamed of being manual workers. Therefore, their expectations toward their children are very concrete and enthusiastic. Women put more than half of the salaries into the savings and insurance on account of the uncertain future; at the same time, however, they invest much in their children, regardless of expense. Because of the husbands' intense interest in the education and discipline of the children, women are likely to think that their husbands have authority in education and refrain themselves from expressing their emotions and attitudes when they take care of their children. The mother roles center on the daily lives of their spouse in a relation to their 2 shifts. Women culture prevailed at their residences takes on sort of a buffering role, which unravels troubles they face as workers' wives and a mother in this unique environment. For that reason, women limit themselves to the scope of home-centered activities and manage their family members' schedules. In this sense, the division of gender roles is deepened and women hardly develop their interests in other activities other than family matters, which enhances the 'domesticity'. In summary, this study suggests that there be the need for a family study from all strata of society by means of investigating the experiences of the H company workers' wives in Ulsan; additionally, in this study, the domesticity is seen in the scope of a gender-oriented culture and workplace, and patricentricism which lies in the divided gender ro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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