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 : 28 Download: 0

한국노인의 회상(回想)의 본질에 관한 연구

Title
한국노인의 회상(回想)의 본질에 관한 연구
Authors
이은정
Issue Date
1997
Department/Major
대학원 간호과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Doctor
Advisors
.
Abstract
이 연구의 주요 개념인 회상에 대한 연구자의 견해는 과거로 도피함으로써 심리적 위안을 삼는, 이른바 현실세계에 대한 부적응, 힘없는 중얼거림 등 노인 회상에 관한 부정적 견해와는 달리, 회상이 노인 나름대로의 삶의 존재방식이라는 긍정적 관점에서 출발하였다. 그동안 노인의 회상을 주제로 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진 상태이지만 회상은 복합적인 측면을 내포하기 때문에 보다 심층적인 접근에 의한 연구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현상학적 접근 방법 중 Van Manen의 해석학적 현상학 연구방법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노인 회상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밝해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 연구 대상자는 한국 상황에서 접할 수 있는 노인을 가능한 포괄한다고 보이는 재가 노인, 병원에 입원한 노인, 양로원 노인 등 총 10명이었으며, 1996년 1월부터 1997년 2월까지 참여관찰과 심층면접을 통해 이루어졌다.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한국 노인의 회상의 본질적 주제는 [삶의 회한], [한의 삭임], [힘의 확인] 그리고 [삶의 보람]으로 발견되었다. 각각의 주제들은 상호역동적이고 복합적으로 드러나며 시대적, 사회적 맥락을 반영한다. 노인은 늙고 몸이 약해져감에 따라 시간의 유한성과 죽음을 막연하게 인지한다. 이러한 시간의 유한성, 곧 자기에게 죽음이 가까워왔다는 것을 절감하며 굽이굽이 살아온 삶의 자락을 펼친다. 노인이 펼치는 삶의 한 자락은 삶의 회한(悔恨)이다. 이는 노인 회상의 출발점이자 인간으로서의 성숙을 위한 전제조건이 되기도 한다. 삶의 회한은 고생과 희생으로 일관된 삶에 대한 허망함과 서러움, 자식이나 배우자, 부모에게 해야 할 도리, 즉 인간으로서의 도리를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 물질이나 출세에 민감하지 못하고 평범하게 바보처럼 살았던 인생에 대한 억울함과 후회, 그리고 배움에 대한 아쉬움 등 살아오는 동안 채우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원(怨)과 탄(歎)을 말한다. 삶의 회한은 한(恨)의 삭임으로 이어진다. 한의 삭임은 삶의 회한과의 역동적 관계 속에서 하나의 과정으로 나타난다. 노인은 채워지지 않은 것에 대한 집착을 수동적이고 운명적으로 포기를 하기도 하고, 적극적으로 떨쳐버리고 그 한을 삭이기도 한다. 다시 말해 노인들은 물질, 인연의 굴레, 혈육 등의 집착을 포기하고, 떨쳐버리고 나아가 적극적으로 삭인다. 이는 채우지 못한 인생의 부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세상사에 보다 관조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것으로 궁극적으로 자기의 통합을 위한 전제조건이라 할 수 있다. 삶의 회한과 한의 삭임의 과정이 역동적으로 드러나는 가운데 노인은 회상을 통해서 지난 날의 힘을 확인(確認)한다. 즉, 젊을 때의 몸의 기운과 그리고 현재에도 기운이나 건강이 좋음을 과시함으로써 기력(氣力)을 확인한다. 그리고 자신감, 배짱, 지적 능력에 대한 패기(覇氣)와 총기(聰氣)의 확인, 부모로서 자식을 거느리고 물질을 마음 먹은 대로 모으거나, 일 및 인간관계에서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 받는 등 회상을 통해서 젊은 날의 기세(氣勢)를 확인한다. 이러한 세 가지 양상의 힘은 의미 함축적이고 포괄적으로 나타난다. 또한 힘의 확인은 기력, 즉 몸의 힘을 기반으로 하며, 기력, 패기 및 총기, 기세가 상호 영향을 주고받으며 역동적으로 나타난다. 셋째, 힘의 확인은 죽음이라는 현상과 직접 간접적으로 관계를 가지며 드러난다. 즉 노인은 힘이 상실되어감에 따라 죽음을 막연하게나마 인지하며, 혈기왕성했던 시절의 힘을 갈구함으로써 상실된 히을 보상받고자 한다. 넷째, 힘의 확인은 따라서 가장 형기왕성했던 시기를 집중적으로 회상하는 양상으로 나타난다. 본 연구의 노인들의 경우, 일제시대와 6.25 전쟁 전후 등 사회 ·정치적인 억업과 혼란 속에서도 굴하지 않았던 그 시절의 기력, 패기, 기세를 확인함으로써 동지적 유대감을 맛보는 등 시대적 사회적 맥락과 관계되어 나타난다. 힘의 확인과 함께 삶의 보람이 발견된다. 다시 말해, 노인은 살아오는 동안 맺어진 인간 관계 속에서 자기의 삶의 보람과 가치를 확인한다. 조상, 노인, 자식으로 이어지는 가족관계 속에서 노인은 조상과 자식에 대하여 가족으로서의 도리를 다했는지를 점검하고 삶의 보람을 찾는다. 또한 이웃관계를 점검하고 이웃에게 도리를 다했다는 데서 삶의 보람을 갖는다. 삶의 보람에 대한 해석학적 의미는 첫째, 삶의 보람은 죽음자각과 필연적으로 관계하여 드러난다. 다시 말해, 노인은 자기에게 남겨진 시간의 유한성을 절감하고 존재의 위협을 느낀다. 이러한 존재의 위협은 자기가 인간으로서의 도리를 다했는지를 점검하고 여기에 삶의 보람과 의미를 부여하게 한다. 나아가 이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자기의 존재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자 하는 마음임을 알 수 있다. 둘째, 노인이 조상-자기-자손과의 관계와 이웃과의 관계 속에서 삶의 보람을 찾는다. 이상의 4가지 노인 회상이 의미하는 주제들은 단편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주제간의 유기적 관계를 가지면서 복합적, 역동적으로 나타난다. 다시 말해 어는 한 곳에 정체된 개념으로서가 아닌 역동적인 과정으로 드러난다. 또한 노인 회상은 긍정적 혹은 부정적인 측면으로 해석하기에는 보다 더 복합적인 구조를 가진다. 따라서 노인도 통합된 인간으로서 살아가며 그들의 인생 전반을 하나하나 점검해 보고, 있는 그대로의 인생을 받아들임으로써 삶의 의미를 추구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변화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 있는 존재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또한 본 연구는 한국 노인의 회상의 본질을 이해함으로써 노인 회상의 노인을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시각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를 갖는다. ; The phrases such as elders powerless soliloquy or stammering and their positions unadjusted to the real world are, so far, one of negative views on elder s reminiscences. In other words, it means that elders can get psychological consolation from the getting themselves absorbed in their past. The starting point of this study is, however, that elders reminiscence are their own mode of the existence. This dissertation is studied through Van Manen s phenomenological research method. The aim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nature of Korean elders reminiscences by both observing and describing the reminiscing content in everyday life of elders. The research participants consist of the ten elders who are community, hospitalized and nursing home elders. The period of the research is about a year from Jan., 1996 to Feb., 1997. The results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The natures of elders reminiscences are the regrecting on their life, mitigating the regrects, the confirmation of the powers and the confirmation of their life s mark. The regrecting on their life is the starting point of elders s reminiscences. Elders have tried to examine their life through reflection on their life that they did not live good life as son and daughter for parents and as parents for children and that they have foolishly lived, on dream that they did not come true, on their learning that they did not unsatisfied. But elders mitigate the regrects. They have felt theri limitations of power in the conflict of human relattion, the economic matter and the difficult predicament, and have finally accepted their life as it is by conquesting from their tenacity. It is dynamically found that both the regrecting on their life and mitigating of the regrecting. And they confirmed the powers. It means the confirmation of the vital powers, the vigorous powers and the competency. Elders have pursued their vitality, vigor and competency through their reminiscences and have wanted to be recognized by others as a powerful being. These have dynamic and compounded aspects. The confirmation of their life s mark refer to through their own situation of health, condition, children, neighbourhood and doing their duty as a human. Elders have confirmed the present value of their being through the reflecting the present, past self, other men around themselves, children, neighborhood and the doing their human duty as a good men. Therefore the results of this study can offer new view on the elders reminiscences that we have to understand them as a process as what they are, escaping from the simple logic that elders reminiscences have a positive or a negative effects. Also, this study which have examined the natures of Korean elders reminiscences can cast a new light on elders nursing proper for Korean culture.
Fulltext
Show the fulltext
Appears in Collections:
일반대학원 > 간호과학과 > Theses_Ph.D
Files in This Item:
There are no files associated with this item.
Export
RIS (EndNote)
XLS (Excel)
XML


qrcode

Items in DSpace are protected by copyright, with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BROW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