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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파 시의 현대성 연구

Title
생명파 시의 현대성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modernity of the saengmynpa poetry
Authors
김진희
Issue Date
2001
Department/Major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Doctor
Advisors
.
Abstract
본 연구는 1930년대 후반의 문학유파였던 생명파 시문학의 현대성을 고찰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현대적인 시문학이라는 관점에서 생명파의 시문학적 특성을 고찰해보고, 궁극적으로는 1930년대 후반 시문학사의 흐름과 양상 안에서 생명파의 현대문학적 의의를 살펴보고 있다. 이를 위해 본고에서는 문학에서의 현대성이 당대의 사회, 역사적 현대성과 관련된 개념임을 전제하고 현대성을 형성시킨 사회사적 조건에 대한 탐구와 문학의 제도적 정착을 위한 물리적 조건을 살펴보았다. 1930년대의 조선사회는 일제에 의한 파행적인 자본주의의 과정 속에서 현대화의 외양과 풍물을 본격적으로 갖추기 시작한 때이며, 전통주의는 전반적으로 몰락한 시기였다. 또 이때부터 도시는 농촌과 대비되는 도시만의 독특한 생활 스타일이 나타나게 되었으며 도시적 인간, 도시적 지식인 등이 생겨났다. 도시화는 새로운 문물의 도입이 가장 먼저 이루어지는 곳이었으며 이런 도시는 당대 지식인에게는 문명화 의 척도로 비쳤다. 한편 1930년대 접어 들어 문학은 전문직업 예술인들의 활동 분야로 사회집단으로부터 정당성을 인정받으면서 자신의 독자성을 발휘하게 되었다. 또한 다양한 문학 전문잡지의 등장과 출판은 시문학을 독자적인 문화영역으로 만드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이때 문단형성을 촉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출판, 인쇄업의 발전이 놓여있었으며, 예술로서의 문학에 대한 자각은 그 매체가 되는 언어에 대한 관심과 탐구와 관련되는데, 당대의 한글 운동은 문학인들에게 모국어의 중요성과 아름다움을 인식시키는데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1930년대 후반 파시즘의 강화로 인해 비관적 염세 사상이나 순간적인 향락 생활이 전 조선의 도회를 지배하였으며 현재의 세상을 저주하는 음악이 공장 근처의 카페에서 유행하였다. 모든 예술적 유행은 자멸적이며 퇴폐적인 분위기를 보였다. 이러한 사회, 문화적 분위기 속에서 30년대 후반의 문단은 기본적으로 문학의 순수성과 독자성, 예술성에 토대를 두면서도 당대를 이끌 새로운 문학적 경향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런 의미에서 1930년대 제기된 휴머니즘론은 프로문학론의 기계적 도식성에 대한 비판과 모더니즘의 자국문학에 대한 인식결여를 극복하고자 당대의 정치 사회적 상황을 적절히 수용한 문학론으로 평가할 수 있다. 생명파가 내세웠던 인간과 생명에 대한 의식은 당대의 휴머니즘 비평론과 인간옹호, 인간탐구라는 측면에서 관련성을 가지면서 불안 문학의 조류 속에 놓인 시단에서 의미있는 시적 경향으로 부상할 수 있었다. 한편 생명파 등장의 의의를 설명하기 위해 각 논자들은 그들의 출현을 기존의 유파와 혹은 동시대의 다른 유파들과의 차별성을 강조한다. 그러나 당대의 문단은 차별성을 강조하면서도 서로 상호관련성을 가지면서 변화해 나간 것으로 살필 수 있다. 이는 생명파시의 문학사적 의의 역시 당대의 다른 유파들과의 상호관련성 속에서 살펴져야 함을 의미한다. 즉 당대의 현대적인 시문학을 모색하는 일련의 움직임들과 함께 생명파의 현대성도 고찰될 수 있다는 것이다. 1930년대 후반의 역사적, 현실적 변화에 대한 시인들의 반응은 비관적인 태도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런 문단의 분위기 속에서 생명파를 30년대 후반, 동시대의 시인들과 변별시켜주는 요소는 그들의 시가 생명의식을 지향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이런 관점에서 생명파의 의의를 당대 니체주의 수용을 통해 고찰해 보았다. 생명파에게서 나타나는 니체주의의 수용 양상은 그들의 시를 당대의 시들과 구별시켜주는 특성이자, 그들 문학이 당대 사회와 문학을 향해 구현해내는 현대성으로 읽힌다. 니체의 사상을 토대로 생명파 시에 나타나는 테카당스의 미학, 니힐리즘, 생의 의지와 긍정, 디오니소스적 육체성, 초인의 개념, 문명비판 등의 개념 등을 밝혀 볼 수 있었다. 1930년대 후반의 사회, 문화적인 위기 상황은 니힐리즘적 태도를 사람들에게 만연시키고 있었다. 니힐리즘이 도래하고 있다는 것은 종래의 문화가 고갈되고 쇠퇴되어 감을 의미한다. 생명파의 시에서도 비극적 정서가 드러난다. 그러나 그들은 몰락과 퇴락의 정조를 인식하면서 이에 저항하기 위한 생의 의지를 천명하고 있다. 그것은 니체적 의미의 적극적 니힐리즘의 태도로 현실의 고뇌를 긍정하면서도 이를 초극하기 위한 저항의 자세를 견지하는 것이다. 일제 강점하의 사회, 역사적인 현대성을 의식하면서, 또 문학을 통해 이에 대응하면서 생명파는 새로운 독자적 미학을 통해 당대의 시단에서 현대적 면모를 뚜렷히 부각시킨다. 현대성이란 새로운 것에 대한 성찰적 접근이라는 관점을 토대로 볼 때 생명파가 인간과 생명이라는 보편적인 테마에 새로운 의의를 부여함으로써 현대문학의 진로를 모색하고 있었음은 문학사적으로 중요한 일이다. 이런 모색을 시도하는 생명파의 시의식과 전략의 고찰을 통해 현대사회와 소외관계에 놓인 시인의 위상, 당대 현대화의 이중성에 대응하는 데카당스의 미학, 그리고 생명과 육체의 강조가 갖는 사회적, 문학사적 의의 등이 도출되었다. 우선 시인들은 사회에 대한 소외의식 속에서 자신의 시적인 주체성, 즉 미적 주체의식을 견고히 해나간다. 그들은 자신의 시가 당대의 사회 속에서 현실적 힘을 발휘할 수 없는 非力 한 것이라는 사실을 인식하면서 사회와의 거리의식을 극대화하는데, 이런 의식이 극단적으로 오장환에게는 보헤미안 의식으로 드러나기도 한다. 그러나 한편 시인들이 보여주는 떠돌이의식이나 비천한 자의식은 진정한 문학의 체험을 갈구하는 문학적 動因으로 작용하여 시인으로서의 자의식을 탐구하도록 만든다. 이런 탐구의 일환으로 언어미학에 대한 관심과 시형식의 모색을 들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생명파의 시가 단순히 생명이나 육성에 의해 쓰여진 것이 아니라 계획되고 조정된 시인의 의도 속에서 만들어진 시라는 사실을 밝혀보았는데, 세부적인 언어의 운용뿐만 아니라 시 장르에 있어서도 오장환의 장시, 서정주의 단편서사시, 유치환의 관념시와 서정시의 시도 등을 새롭게 평가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 당대의 식민지 조선인들이 겪어야 했던 현대라는 새로운 시간의 경험은 질적인 차원에서 새로움 의 가치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진보와 발전의 논리로부터 소외와 차별의식을 강요받아야 하는 비극적 시간으로 각인되고 있음을 살펴보았다. 시인들은 현대화와 도시화에 대해 비판적인 시선을 갖고서 도시 어느 곳에도 안주하지 못하고 배회한다. 또 전통과 역사에 대한 부정과 비판을 통해 미래의 전망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현실 역시 불안과 절망적인 색채로 드러난다. 이때 개인은 자신을 비극적인 운명을 가진 존재로 인식하면서 그런 의식을 상쇄시키기 위한 슬픔과 서러움, 또 자학적 충동을 보여준다. 역사와 현실인식에 대한 회의와 불안감은 거대한 역사의 흐름에 대한 무력감을 상승시키고, 한편으로는 역사로부터 소외된, 자기정체성이 상실되고 중심이 부재하는 현실에 놓여 있는 개인의 운명에 집착하게 만든다. 따라서 그들은 자신의 현재를 운명처럼 인식하면서 부정적 과거와 단절하려는 의지를 보이며 현재 시간에 놓인 자신의 고통을 강조하는데, 과거와 현재와의 계기적 시간을 거부하는 것뿐만 아니라 절망적인 현재의 시간 속에서 미래의 시간마저 폐쇄해버린다. 생명파 시의 현대성이 갖는 독자적 미학은 생명의지의 발현을 통해 드러난다. 그들이 보여준 힘의 추구는 우선 내면화된 힘의 어조에서 찾을 수 있는데, 그들은 아이러니에 기댄 위악적 포즈와 비정한 그로테스크의 상상력을 통해 힘을 표출시키려 한다. 당대의 문단의 분위기가 애수와 비관에 물든 靜的인 것이었음을 상기할 때 이들의 詩作은 문학을 통해 당대사회에 대한 울분과 분노, 공격성을 표출시키고 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다음으로 각 시인들에게서 드러나는 육체의 이미지를 통해 생의 의지를 도출해낼 수 있었다. 서정주 시에 나타나는 관능적 육체와 성적 쾌락과 도취는 육체를 가진 존재로서의 괴로운 몸부림이기보다는 육체의 발견과 도취를 통해 생을 긍정하기 위한 의지의 고투로 읽을 수 있다. 오장환은 비생명적인 육체의 이미지를 현실에 대입시킴으로써 생명성을 역설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그의 육체는 관능성이 아니라 퇴폐성과 음습성을 띠고 있다. 이런 전략은 당대의 현실 속에서 몰락하고 퇴락하는 육체를 조명함으로써 당대적 문명의 비생명성과 퇴폐성에 저항하려는 것이다. 유치환의 육체는 항상 대지에 묶인 수형의 자세로 등장한다. 그는 이런 비극적 현실 속에서 느끼는 애련과 희노, 비와 바람, 채찍질을 감수하며 완성되는 단단한 육체를 지향한다. 초극을 지향하는 생의 의지는 무게와 견고함을 주는 바위의 육체성을 지향하도록 하며, 이때 바위가 상징하는 거대한 남근은 그의 시 세계가 오장환이나 서정주에 비해 초인적인 힘, 남성적인 세계를 환기시키고 있음과도 관련된다. 시문학의 현대성의 사회사적 조건과 현대성의 미적 원리를 바탕으로 1930년대 식민사회의 모더니티에 대응하는 생명 과 인간 의 테마를 데카당스의 미학과 미적 주체의식, 생명의지의 발현이라는 관점에서 분석해보았다. 이를 통해 생명파는 문학사적으로 1930년대 후반으로부터 후대에까지 의미 있는 현대적 시학의 정립을 보여준 것으로 결론 내릴 수 있다. ; In this thesis, I studied the specificity of the poetry of Saengmyngpa(생명파) and its significance in the history of literature in 1930 s from the view point of modern poetry. In the late 1930 s, nihilistic atmosphere prevailed among people because of the social and cultural crisis of that time. The response of poets to social circumstance was pessimistic, and tragic emotion can be easily found in Saengmyungpa s poetry. But they perceived decaying mood and declared the will of life to resist that mood. The declaration is kind of, what Nietzsche said, positive nihilistic attitude and can be interpreted as acceptance of sufferings in real life and maintenance of fighting spirit to overcoming those sufferings. Such concepts as aesthetics of Decadence, nihilism, will of life, affirmative conception of life, Dionysian Body, Uebermensch, and culture criticism found in the poetry of Sangmyungpa can be analyzed by Nietzescheism. Sangmyungpa conceived the modernity of Japanese colonial times and built a creative poetics. As we understanding modernity as a reflection on the new, it has very important implication in history of literature that they gave special meaning to such a general theme as human and life. Considering the conception and strategy of Sangmyungpa, I investigated poets sense of alienation from modern society, Decadent aesthetics reflecting the duality of modernity, and social and literature-historical significance of life and body. The sense of alienation made them regarded themselves as the aesthetic subject and their search for literary self-consciousness made them pursue lingual beauty and diversity of forms. They had a critical viewpoint on modernization and urbanization and that is why they could not lead a comfortable life and wondered endlessly. This feeling of impotence have them feel sorrow. They tried to negate and criticize the tradition and history. But they could not get any positive prospect for the future, they described real life as unstable and hopeless one. They accepted their existence as a fate, tried to disconnect with their past, emphasized their pain in the present days, and shut the door to the future. The creativeness of modernity of their poetry is represented in their will of life. Their poetry express internal power by means of ironical cosmetic wickedness and cold-hearted grotesque. I derived the will of life from the image of body in the works of each member of Saengmyungpa. Sensual body, sexual pleasure and fascination in Seo Jung-Joo s poetry can be interpreted as willingness to take positive view of life. Oh Jang-Whan emphasized vitality with irony, that is substituting sick body for reality. With emphasis on corrupt body, he resisted the sickness and decadence of the culture at that time. In Yoo Chi-Whan s poetry, body always appears as a prisoner tied up to lands. He search for rock-like solid body which overcame all the tragic real life. In conclusion, I found that Sangmyungpa established modern poetics which is meanigful not only in 1930 s but also nowa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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