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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개신교 주류담론이 교회여성의 정체성 형성에 미친 영향

Title
한국 개신교 주류담론이 교회여성의 정체성 형성에 미친 영향
Other Titles
A Study on the Formation of Gender Identity of Protestant Women in the Modern Age of Korea: Focusing on the Effects of Mainstream Discourses on Identity Construction
Authors
이숙진
Issue Date
2005
Department/Major
대학원 기독교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Doctor
Advisors
양명수
Abstract
This study aims to analyse what effects the mainstream discourses have had on the formation of gender identity of Protestant women in the modern age of Korea. The Protestant mainstream discourses can be also called patriarchism, which played a major role in producing obedient church women conformable to the male-dominant value systems and institutions. Why and how has the patriarchism been influential among church women? It is important to recognize the chronological and spatial elements of the formation of personal (or collective) identity. It leads to the analysis of the way that modern Western concepts of time and space affected the reformation of identity of Korean Protestants. From the late nineteenth century to the early twentieth century in Korea, Protestantism was a main carrier of modernity and introduced a new kind of time consciousness to Korean people, with criticizing that the traditional notion of time was stagnatory and superstitious. It was Protestant missionaries that tried to replace the traditional concepts of time by modern and Christian ones. They were sons of the modern society as well as preachers of Gospel, who aimed to civilize and evangelize/Christianize Korea by cooperating or competing each other. Protestantism also created a new space for church women. By interpellating the women from a private sphere into a public sphere such as churches or schools, Protestantism contributed to liberating women from the ancient regime of Confucian patriarchy. However, there were side effects brought about on church women's liberation. The liberating Protestantism also created a newly gendered hierarchy for them. Protestantism was based upon and reinforcing modern private/public dualism, which forced church women to accept the gendered role without resistance in the name of sacredness. In this way, Protestant women came to get the autonomous yet docile identity. We can find two kinds of discourse had a profound influence on the formation of religious identity of Protestant women. One is the discourse on sin. An awakening of sin and its public confession was an entirely new experience in Korean religious history. But it is ironic that when Protestant women discovered that they were sinners before God, their identification as sinners contributed to producing a submissive female subject. Since the myth of original sin and fall of Eve was established, the militaristic metaphors on sin/judgment and the patriarchal notion of God had coerced church women to be submissive to the patriarchal order. In other words, sinner identification served as an ideology that transformed the dogma of obedience to God into the logic of submission to the patriarchal system. The other is the discourse on saint (true believer), which provided saint consciousness to Protestant Christians. Such true believer consciousness excluded other religions by the Christianity/paganism dichotomy and invented incessantly heresy by the dichotomy of orthodox/heterodox. Saint consciousness led to the politics of exclusion based upon the dichotomy of purity/impurity. Such a mechanism placed women as a secondary believer and an assistant of men in the faith community. And the negative and passive image of women was gradually accepted by church women. Saint consciousness, like sinner identification, also played a major role in producing a passive female subject in the Protestant church. Seeing from the view of national identity, patriarchism also affected the formation of national identity of Protestant women. During the Japanese occupation period, the Protestant churches held two kinds of mainstream discourse on the nation ― the nationalist and the colonialist discourse. The former was anti-Japanese imperialism and the latter was pro-Japanese imperialism. The two were politically in conflict, but they shared the patriarchal ideology. Protestant nationalists and protestant colonialists all interpellated women in the logic of patriarchism. Patriotic women(愛國婦人) were the product of nationalist discourse and chonghubuin(銃後婦人) that of colonialist discourse. There emerged the logic of mobilization. According to the logic of nationalism and colonialism, the primary duty of Protestant women was identical in that they should be a devoted supporter for their husband and children and should reproduce the offspring. Although the two discourses advocated equality between men and women as a member of nation, they conferred nothing more than secondary roles and rights to women. They argued Protestant women could be a real member of a nation, only if they did as Moses's mother had done, who reared her sons to be strong and patriotic heroes. The nationalist discourse often used the metaphor of "the mother of nation" and tried to sacralize the motherhood and de-sexualize women with appropriating Confucian patriarchal image of women. It was Christianity schools and churches that served as a core channel for inspiring such a gender ideology in Protestant women. This study explored how the mainstream discourses of the Protestantism interpellated women, by focusing on the concepts of sinner identification and saint consciousness, patriotic women and chonghubuin. To conclude, Protestantism in the modern age of Korea disseminated patriarchal discourse by appropriating the patriarchal elements immanent in Confucianism, Christianity, modernity, and Japanese imperialism. Through those various discursive practices Protestantism reinforced the old gender hierarchy and produced the submissive female subject.;본 논문은 한국 개신교 주류담론이 교회여성의 정체성 형성에 미친 영향과 그 메커니즘에 대한 분석을 목적으로 한다. 현재 한국교회의 대부분의 여성들은 가부장적 교회문화와 그것에 근거한 성차별적 위계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교회여성들은 남성 헤게모니에 의해 구축된 젠더의 위계화를 창조의 질서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 질서에 순종할 때 구원과 축복을 받을 수 있다는 종교적 신념을 지니고 있다. 그 동안 한국 여성신학은 가부장적 질서에 쉽게 순응하는 교회여성들의 이러한 의식구조를 개혁하기 위해 적지 않은 노력을 해 왔다. 여성신학자들은 교회여성의 주체성 회복 즉 여성 스스로가 인식과 행위의 주체로 우뚝 서는 것을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로 제시하였다. 그러나 교회여성들에게 뿌리 깊게 나타나는 가부장적 질서에 대한 자발적 순종의 태도가 어디에서 기원하며 어떠한 메커니즘을 통하여 어떻게 작동하는가에 대한 구체적 연구는 상대적으로 결여되어 있었다. 이 논문은 교회여성의 순종적 태도가 정체성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출발한다. 즉 가부장적 질서에 자발적으로 순응하는 교회여성의 태도를 그들이 지닌 여성정체성의 효과 혹은 산물로 이해하고자 한다. 이러한 전제하에서 여성정체성의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주류담론의 성격과 그 담론의 작동방식에 대한 규명을 본 논문의 주요 과제로 설정한다. 이러한 작업을 위해 먼저 정체성 형성의 토대가 되는 시공간의 범주에 대해 검토하였다. 개항과 더불어 수용된 개신교는 근대성의 운반자 역할을 하면서 전통적 시공간에 균열을 가하는 동시에 새로운 근대적 시공간의 창출에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였다. 시간의 측면에서 보면 개신교는 전통적 시간을 정체성과 미신성의 시간으로 공격하고 근대적 시간을 진보성과 합리성의 시간으로 예찬하였다. 이와 동시에 교회력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종교적 시간을 도입함으로써 전통적 시간이 지닌 의미체계와 그것의 실천적 맥락을 해체하고 새로운 근대적 여성주체의 성립 기반을 마련하였다. 공간의 측면에서도 개신교는 전통적 공간이 지닌 성스러움의 의미와 그 근거를 해체하고 그곳에 새로운 종교 공간을 창출하였다. 전통적 권위의 상징인 궁궐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예배당을 건축함으로써 새로운 권위를 창출하려고 했던 것은 대표적인 예이다. 개신교는 물리적 공간만이 아니라 사회적 공간도 새로이 창출하였는데 여성의 정체성 형성과 관련하여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선교, 교육, 문화 공간이다. 이러한 공간들에서는 전통적인 가부장적 질서의 억압에 대해 의심을 제기하고 그러한 질서에 대항하는 다양한 형태의 여성해방 담론이 생산, 유통, 소비되었다. 요컨대 개신교는 사적 공간에 갇혀 있던 여성들을 새로운 형태의 공적 공간으로 호명함으로써 당당한 여성주체의 확립에 기여할 수 있는 듯이 보였다. 그러나 그러한 해방의 수사학 이면에는 새로운 형태의 여성억압을 창출하는 근대적 공사이분법이 작동하고, 젠더의 위계화가 온존하며, 식민지적 주체가 형성되고, 여성의 신체를 통제하던 각종 규율이 작동하고 있었다. 요컨대 개신교가 창출한 새로운 시공간은 여성을 전통적 억압구조로부터 해방하는 동시에 새로운 형태의 위계구조 속으로 여성을 재배치하는 역할을 하였으며, 교회여성의 정체성은 그러한 역동적 과정 속에서 형성되어 갔던 것이다. 새로운 시공간의 출현이 교회여성의 정체성 형성에 기반을 제공하였다면, 교회여성의 젠더 정체성 형성에 보다 직접적 영향을 끼친 것은 개신교의 주류담론이다. 당시 개신교의 주류담론은 종교담론과 민족담론이다. 종교담론은 다시 죄담론과 성도담론으로 구별된다. 당시 개신교의 죄 개념은 전통사회의 죄 개념과는 매우 다른 성격을 지니고 있었다. 대부흥운동을 통해 가시화된 내면적 차원의 죄에 대한 의식과 공개적 차원의 죄 고백은 신 앞에서 선 단독자로서의 개인 개념을 부상시켰으며, 이는 가족과 가문 단위의 삶에 기초한 전통적 주체 개념을 대신하면서 새로운 개인 주체를 탄생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죄담론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등장한 절제담론과 몸담론 역시 개신교인의 주체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하나님의 성전이자 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몸을 해치는 모든 욕망과 행위는 하나님을 욕보이는 ‘죄악’으로 간주되었는데, 이러한 절제담론은 스스로 자제할 줄 아는 주체, 자유와 권리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근대적 개인주체 담론과 상당히 닮아 있다. 그러나 한국 개신교사의 전개과정에서 죄담론의 확산과 개인 주체의 발견은 당당한 여성주체의 형성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죄담론의 확산은 오히려 순종적 여성주체의 생산으로 귀결되었다. 개신교의 타락신화와 원죄의 교리, 죄를 다스리는 군사적이고 폭력적인 상징과 메타포, 그리고 가부장적 신 담론과 표상은 여성을 가부장적 질서의 순종적 주체로 끊임없이 호명했기 때문이다. 인간의 무의식까지 침투하여 실제적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종교적 상징의 역할로 인해 이러한 죄담론은 죄인정체성을 낳았으며 이는 하나님에 대한 순종을 넘어 가부장적 질서에 대한 순종이라는 이데올로기로 작동한 것이다. 죄인 담론이 한국교회의 가부장주의와 결합하여 여성들에게 순종의 이데올로기로 작동해 왔다면, 성도담론은 타자 배제 메커니즘의 일환으로 여성을 ‘이등성도’로 주변화하는 역할을 했다. 개신교의 성도담론은 교회의 안과 밖에서 끊임없이 이질적 타자를 생산하고 공격하며 주변화하는 ‘배제의 정치학’을 그 속성으로 하고 있었다. 교회 밖에서는 기독교와 이교의 이분법을 작동시켜 타종교를 배제하고, 교회 공동체 안에서는 정통과 이단의 이분법을 통해 타자를 만들어 냈던 것이다. 여성 주체의 형성과 관련하여 중요한 것은, 그러한 이분법이 젠더의 위계화를 통해 남성 헤게모니에 도전하는 여성을 이등성도나 남성의 보조자로 타자화하고 주변화했다는 사실이다. 특히 그러한 과정에서 등장한 순수/오염(purity/impurity)의 이분법은 여성을 ‘정녀’와 ‘음녀’로 범주화하면서 교묘한 방식으로 여성을 타자화해 갔던 것이다. 요컨대 성도담론은 타자를 배제시킴으로서 ‘순수한 우리’가 구성되고, 또 우리 안에서 ‘거짓신자’를 걸러내며, 심지어 자신의 내면에 있을 타자까지도 감시와 검열 기제를 통해 배제하는 욕망의 이분법을 여성에게 적용함으로써 교회여성을 이등성도로 타자화했던 것이다. 이처럼 죄담론과 성도담론으로 대표되는 개신교의 종교 담론은 교회여성을 죄인인 동시에 성도로 호명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새로운 종교적 정체성이 형성되었다. 즉 죄인정체성과 성도정체성이 형성되었다. 그런데 그러한 종교적 정체성은 개인의 발견과 자각을 동반하였다는 면에서는 근대적인 당당한 개인주체와 친화성을 지니지만, 남성의 보조자 혹은 이등성도로서의 여성상을 여성의 몸에 각인하였다는 면에서는 순종적 주체의 탄생과 궤를 같이하였다. 개신교의 또 다른 주류담론인 민족담론은 교회여성의 민족적/국민적 정체성(national identity)을 형성하는 핵심적 통로였다. 개항에서 1920년대까지는 저항적 민족담론이, 1930년대 후반부터는 식민주의적 황국신민담론이 교회여성의 민족적/국민적 정체성 형성에 중심적 역할을 하였는데 그 과정에서 애국부인과 총후부인 담론이 등장하였다. 저항적 민족담론의 호명으로 등장한 애국부인과 식민주의적 민족담론의 호명으로 등장한 총후부인은 항일과 친일의 구도로 보면 서로 양 극단에 위치하지만, 여성에 대한 국가주의의 호명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두 담론은 동일선상에 놓여 있다. 즉 애국부인 담론과 총후부인 담론의 여성 호명은 모두 가부장적 논리에 근거하고 있었던 것이다. 애국부인 담론에 의해 호명된 이상적 교회여성은 민족의 구성원을 재생산하고 민족의 일원으로 교육받고 민족공동체의 기본단위인 가족을 돌보는 여성이었던 반면, 총후부인에 의해 호명된 이상적 교회여성은 제국의 구성원을 재생산하고 황국신민으로 교육받고 제국의 기본단위인 가족을 돌보는 여성이었다. 애국부인 담론과 총후부인 담론은 수사적으로는 양성평등을 내세웠지만 구체적인 동원의 논리 속에서는 젠더의 위계화에 근거한 역할과 기대와 의무와 권리를 여성에게 부여하였던 것이다. 이러한 호명과 동원의 논리 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나라의 어머니’라는 메타포는 모성의 신성화(sacralization)와 여성의 탈성화(de-sexualization)를 조장하고 미화하는 새로운 수식어에 불과하였으며, 그것은 기존의 가부장적 여성상을 폐기하는 것이 아니라 재배치하는 효과를 초래하였다. 이처럼 애국부인 담론과 총후부인 담론으로 대표되는 개신교의 민족담론은 가부장적 질서에 순응하는 여성정체성 형성의 또 다른 주요 통로였던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한국 개신교는 유교, 서구 기독교 전통, 서구 근대성, 그리고 일본 식민주의에 내재해 있던 가부장적 요소들을 선택적으로 전유하면서 가부장적 지배담론을 생산하고 이를 다양한 제도적 장치를 통해 유통시켰다. 이러한 주류담론의 확산과 강력한 효과로 인해 교회여성들은 가부장적 질서에 순응하는 순종적 주체로 탄생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가부장적 지배담론에 포획되지 않고 나름대로의 저항공간을 구축하여 가부장적 종교권력에 균열을 내는 시도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본 논문은 가부장적 질서에 순응하고 협력하고 공모하는 여성주체에 초점을 두어 논의를 전개하였지만, 그러한 순종적 교회여성의 삶 속에서 저항적 주체의 모습도 읽을 수 있었다. 이러한 저항적 몸짓에서 한국교회 안에서의 대안적 여성주체 형성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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