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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 불평등 구조의 (재)생산 기제로서의 관습

Title
젠더 불평등 구조의 (재)생산 기제로서의 관습
Other Titles
A Study on Practice as Mechanism of(Re-)production of the Gender Inequality Structure : Focusing on the Dowry Practice in Bangladesh
Authors
조누리
Issue Date
2013
Department/Major
대학원 여성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dvisors
이재경
Abstract
본 연구는 ‘관습’이 어떻게 한 국가 내에서 젠더 불평등 구조를 (재)생산하고, 지속시켜 나가는지를 방글라데시의 ‘다우리(Dowry) 관습’을 통해 살펴보고자 했다. ‘다우리 관습’은 방글라데시의 대표적인 ‘결혼관습’으로 오랜 시간에 거쳐 남성들의 기득권을 유지시키기 위한 전략적 도구로 변모해왔다. 또한 다우리 관습은 방글라데시 내 존재하는 다른 젠더차별적인 문제들과 서로 연계되어 젠더 불평등 구조를 확대, 재생산시키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는 다우리 관습이 어떻게 결혼과정에 개입되어 구체적으로 작동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사라지지 않고 지속될 수 있었던 요인과 그 결과로 인해 나타나는 젠더 불평등의 순환적 구조를 통해, 다우리 관습이 방글라데시에서 어떻게 젠더 불평등 구조를 (재)생산 하고 지속시켜 나가고 있는지, 그 구체적인 맥락과 과정에 대해 고찰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내용과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결혼과정에서 ‘다우리 관습’은 전통적인 젠더역할을 강화시키고, 젠더불평등 구조를 유지시키는 중요한 기제로 작동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여성은 결혼 시 나이가 많아질수록 신랑 측에게 전달해야 할 다우리 금액이 많아지기 때문에, 다우리 금액을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해 이른 나이부터 결혼을 서두르게 되고 이는 여성의 ‘조혼현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에 반해 남성의 경우에는 결혼 전에 교육을 받고 임금활동을 위한 준비과정을 거친 후 결혼시장으로 나오게 된다. 그 결과 결혼시장에는 신부의 수가 신랑의 수보다 많게 되는데 이는 소위 “괜찮은” 신랑을 차지하기 위한 여성 간의 경쟁구도가 만들어지게 되고, 여성 측에서는 남성 측이 요구하는 다우리를 거절할 수 없게 되는 젠더 불평등 구조가 형성되게 된다. 이러한 젠더 불평등 구조 속에서 여성은 결혼 시 다우리 금액을 낮추기 위해 어린 나이와 아름다운 외모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드러내고, 남성의 경우에는 받게 될 다우리 금액을 높이기 위해 고등교육을 받고 경제적인 능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된다. 이처럼 결혼 시 요구되는 젠더역할의 차이는 여성이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것이 교육이나 노동활동을 통한 것이 아니라 경제적으로 의존할 수 있는 남성을 만나기 위해 다우리 금액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으로 이끌고 있다. 둘째, ‘다우리 관습’은 여러 젠더 차별적인 문제들과 다층적으로 연계되어 젠더 불평등 구조를 (재)생산하고, 지속시켜 나가고 있다. 여성이 나이가 많아지는 만큼 결혼 시 신랑 측에게 전달해야 할 다우리 금액이 많아지는 것은 여성이 이른 나이부터 결혼을 서두르게 되는 ‘조혼현상’과 여성의 교육이 중등교육 이후 지속되지 못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그리고 여성이 결혼 후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하고 남성의 임금에 의존해서 살아가야 하는 것이 남성 측이 여성 측에게 다우리를 요구하는 명목상 이유가 되고 있는데, 이는 여성들이 노동시장에서 낮은 지위를 가지는 것과 연관된다. 방글라데시에서 여성이 노동시장에서 낮은 지위에 머무르고 있는 원인을 살펴보면 여성의 경제활동을 관습적으로 저해하고 있는 ‘purdha’가 여성이 공적영역에 접근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같은 노동을 하더라도 성별에 따라 임금 차이가 나는 것과 여성의 노동은 주로 사적인 공간에서 이루어지고 있고, 노동에 대한 대가를 상품화시켜 화폐가치로 교환하는 역할은 남성이 담당하는 것이 방글라데시에서 여성이 경제적으로 남성에게 의존하게 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은 또 다시 결혼 시 여성 측이 남성 측에게 다우리를 제공해야 하는 젠더 불평등 구조가 지속될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같이 다우리 관습이 젠더 불평등 문제들과 다층적으로 연계되어 있다는 것은 다우리 관습을 둘러싼 문제들이 그만큼 ‘복잡’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렇기 때문에 다우리에 관한 문제해결 방안을 모색하고자 할 때 다우리 관습을 개별적인 문제로 분리시켜 보기보다는 한 국가 내 존재하는 전반적인 젠더차별적인 문제들과 함께 연계해서 좀 더 다층적으로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 셋째, 다우리 관습은 산업화와 소비주의가 불러온 사회변화에 빠르게 적응하여 관습의 영향력을 확대시켜 나가고 있다. 방글라데시가 산업화되고 소비주의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점차 자본의 소유정도가 중요해지는 사회로 변화되면서 여성에게는 경제력이 있는 남성을 만나 결혼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게 되었고, 이는 다우리 금액의 상승으로 이어졌다. 반면, 남성의 경우에는 소비를 가능하게 하는 자본을 소유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면서 신부 측으로부터 더 많은 다우리를 요구하게 된다. 이와 같이 산업화와 소비주의의 확산은 신랑 측의 탐욕과 신부 측의 결혼을 통한 보다 나은 삶에 대한 기대와 만나게 되면서 다우리 관습은 점차 영향력을 확대시켜 나가고 있다. 넷째, 다우리 관습은 여성에 대한 ‘폭력적 억압’과 ‘경제적 억압’으로 변화되어 나타나고 있다. 다우리 관습이 어떻게 폭력적 억압으로 바뀌고, 경제적 억압으로 변화될 수 있는지를 보는 것은 ‘관습적 영역’이 어떻게 여성에 대한 거리낌 없는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고, 여성이 경제권을 행사하는데 있어 방해요소로 작용하는지를 알 수 있게 한다. 먼저, 다우리 관습이 폭력적 억압으로 변화될 수 있도록 하는 요인에는 신부 측에서 전달하는 다우리 금액의 정도가 신랑 측의 지위를 나타내는 지표로 자리매김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신부 측에서 남성들이 원하는 만큼의 다우리가 전달되지 않을 경우 남성들은 이를 자신과 자신의 가족에 대한 ‘도전’이나 ‘무시’로 받아들이거나, 남성성을 훼손시키는 것으로 여기게 된다. 이로 인해 남성들은 폭력을 행사하는 것을 통해 잃어버린 남성성을 정상화하고 젠더규범을 강화시키고자 한다. 그리고 여성을 하나의 인격체로 보는 것이 아니라 ‘다우리를 가지고 오는 자’, ‘자산 혹은 재산을 옮기는 자’로 ‘수단화’, ‘대상화’하여 도구적 위치에 있도록 하는 것은 남성들이 여성들에게 폭력을 더 쉽게 행사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또한 신부 측이 남성에게 제공하는 ‘다우리’ 안에 내포되어 있는 의미 중 하나가 외부의 성적 침해로부터 보호받고 안전을 보장받는다는 것인데 신부 측에서 다우리를 전달하지 않는 것은 신부의 안전을 해쳐도 된다는 자극요인이 되면서 폭력이 발생하게 된다. 마지막으로는 ‘일상적으로 여성들이 하는 행위들’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남성들은 다우리를 요구하게 되고 만일 이것이 충족되지 못할 경우 여성에 대한 폭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다우리 관습이 매일, 매순간을 여성에 대한 폭력을 유발시킬 수 있도록 하는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다우리 관습이 경제적 억압으로 변화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여성의 임금을 ‘다우리’로 인해 발생한 빚을 갚기 위해 남성 측에게 전달해야 하는 것으로 여기는 것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사회적 인식은 여성들이 자신의 임금을 통해 경제적 권한을 행사를 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 그리고 이는 다우리 관습과 관련한 문제해결방안을 모색할 때 여성이 다우리를 통한 결혼을 대신할만한 경제적 수단을 가지는 것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이와 같이 본 연구는 기존에 연구가 많이 진행되지 않았던 젠더 차별적인 ‘관습’이라는 프레임을 통해 한층 더 넓어지고 다양한 지점에서 젠더 불평등 문제를 분석하고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다우리 관습’을 통해 드러내고자 하였다. 그리고 기존의 다우리 관습과 관련한 연구들이 ‘사실적 정보’들을 나열하는데 그치고 있는데 반해 본 연구에서는 다우리 관습이 어떠한 구체적인 맥락 속에서 젠더 차별적인 기제들과 만나 젠더 불평등 구조를 (재)생산시키고 있는지를 다층적으로 드러내고자 노력하였다. 나아가 본 연구는 한국이 OECD DAC에 가입한 국가로서 국제사회가 권고하는 ODA 성주류화를 이루기 위한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중점협력국가 중 하나인 방글라데시의 성인지적 국가 환경을 분석을 하고, 젠더 이슈를 파악하여,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개발원조정책이 수행될 수 있도록 하는데 있어 특히 관습적 부분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 이와 더불어 본 연구를 계기로 국가와 지역 내에 존재하는 여성의 삶에 다층적으로 개입되어 있는 여러 젠더 차별적인 관습들에 관한 연구가 국내에서도 보다 활발하게 진행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The study aims to figure out how 'gender-inequality practice' (re-)produces and maintain gender-inequality structure through the Bangladeshi 'Dowry Practice'. 'Dowry Practice' is one of main 'marriage practices' in Bangladesh, which has played a role of important mechanisms to maintain gender inequality structure for longtime and has evolved a strategic instrument for men's vested interests. The 'Dowry Practice' also interacts with other gender inequality factors in Bangladesh and they extend and reproduce gender inequality issues together. Therefore, the study review specific contexts and processes in how the Dowry Practice (re-)produces the gender inequality structure in Bangladesh by analyzing factors to have maintain the Dowry Practice until now and the circulating structure of gender inequality as its results. The contents and results of the study are as follows: First, in process of marriage the 'Dowry Practice' operates as main mechanism to strengthen traditional gender roles and to keep gender inequality. First of all, as a woman is older for marrying, the sum of dowry to the groom is larger and it causes woman to marry at early age. On the other hand, a man usually comes into the marriage market after completing his education and preparing a paid job. As a result, number of brides are more than that of grooms in the marriage market and there are competitions among women in order to marry so-called 'better' men. So it causes a gender inequality structure that women can't refuse the dowry required by men. In this gender inequality structure, women emphasizes younger age and beautiful looks for cutting sum of dowry and men make efforts to get higher education and economic capabilities for demanding higher dowry. Differences of gender roles required in marriage make women marry men who can provide economic supports through the dowry not education or work for better lives. Second, the 'Dowry Practice' interacts other gender inequality problems multiply, (re-)produce and maintain the gender inequality structure. Relations between women's age and sum of dowry causes women's 'early marriage' and discontinuation of secondary education. And women's economic dependence on men's income after marriage is a nominal reason for demanding dowry and it is related to lower status of women in the labor market. In Bangladesh, one of reasons to keep women's lower status in the labor market is 'purdha', which customarily hampers women's economic activities and impede women's entry into public domain. In addition to that, differences in income between men and women in same job, limitation of women's labor in private spaces and men's role in exchanging labor to monetary value by merchandising it also contribute women's economic dependence on men. These situations keep the gender inequality structure for the dowry practice. The Dowry Practice's multiple interactions with other gender inequality mechanisms mean the problems around the Dowry Practice is so 'complex'. Therefore, in order to seek solutions for the Dowry, it should be multiply approached with comprehensive gender inequality issues in that country not as an individual matter. Third, the Dowry Practice is extending its own influences by adjusting into social changes of industrialization and consumerism. As Bangladesh has been industrialized and consumerism culture has been distributed, the society becomes to emphasize the possession of money and women have to marry men with economic power, which causes increase of sum of dowry. And then men demand more dowry to women because of importance of possession of money for consumption. As a results, industrialization and distribution of consumerism, with greeds of men and expectations for better lives of women by marriage, contributes to the extending influences of the Dowry Practice in Bangladeshi society. Fourth, the Dowry Practice appears as 'violent suppress' and 'economic suppress' against women. To see how the Dowry Practice transforms into both violent and economic suppresses against women provides mechanism that how the 'practice domain' causes violences against women and operates as an impediment for women's economic rights. First of all, the reason for the Dowry Practice as violent suppress is that men accept women's refusal to provide the dowry demanded as 'challenge' or 'ignorance' against them and their families or damage to their 'masculinity'. Accordingly, men try to normalize their damaged masculinity and strengthen gender regulations by employing violences. And objectifying women by considering them as 'who provide the dowry' or 'who move properties' makes men use violences against women easily. One of meaning of the 'Dowry' provided by bride is to protect sexual infringement from outside and to secure safety. But when a bride does not offer the dowry, it affects her safety and causes violence against her. Lastly, the Dowry Practice makes daily lives of women as situations to cause violences against women when men don't like 'women's daily activities'. For the Dowry Practice as economic suppress, it has resulted from that women's income should be delivered to men for repaying debt from the dowry. This social perception impedes women's economic rights through their own income. And it reflects that the fact the solution for the Dowry Practice is not enough for women's having economic power to replace marriage via the dowry. The study tries to show how to analyze and understand gender inequality problems in wider and more various perspective through frame of gender inequality 'customs', which have not been in studied much by showing an example of the Bangladeshi 'Dowry Practice'. And the study also attempts to disclose how the Dowry Practice (re-)produces the gender inequality structure with other gender inequality mechanism in specific contexts unlike previous studies which listed just 'factual information', Furthermore, it is expected that the study will be helpful sources to contribute to ODA policies suitable to attributes of each area, especially to understand customary domain in the areas by analyzing gender-recognizing circumstance of Bangladesh and figuring out their own gender issues in the point that Korea is required to achieve ODA gender main-streaming recommended by international society as a member of OECD DAC. And then, started from this, it is hoped that studies about various gender inequality practices and customs which intervene multiply in women's lives in diverse countries will be conducted actively i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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