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 : 90 Download: 0

박완서 소설의 젠더 의식 연구

Title
박완서 소설의 젠더 의식 연구
Other Titles
A study on gender consciousness in Park Wan Seo's novels
Authors
김윤정
Issue Date
2012
Department/Major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Doctor
Advisors
김미현
Abstract
Park Wan Seo resisted against fixed gender consciousness and made form about the identity of female gender that had been changed with alterations of ages and social conditions. In other words, she novelized the femininity in cultural aspect. The opinion that the femininity was formed shows females' initiative and tactical resistiveness, and says a strong will about to dissolve the discriminative gender model. This is the reason why Park Wan Seo's novel should be re-signified as the gender reading. Therefore, this study investigates the change of performative gender identity with the definitions and categories of gender, and identify the gender consciousness through the strategic gender performing affect. Park Wan Seo's novel notice that gender is performativity and non-fixing. Park Wan Seo's novel suggests performative gender identity through various social and cultural context. Female characters make up their identities that blended with personal appetite and social demand in Park Wan Seo's novel. In other words, femininity is the effect of social power and discourse, and females is an agent to apply the gender discourse that patterned systematically and culturally. Therefore, we have to understand a female character in Park Wan Seo's novel as not a sexual identity but a discourse gender identity. A female character in Park Wan Seo's novel imitates femininity that was given in that era or obeys in surplus. In addition, that characters agreed the alien inside and receive it, and embrace the old exclusive gender awareness will be withdrawn. This various gender awareness interlaced with diachronic changes, and means more important. Then, to the South Korea's historical landscape and corresponding social discourse, Park's female character responses actively and shows critical aspect. If the novel of the 1970s, for example, women in the chaos of war and industrialization make their gender identity according to the desire of 'survival' and 'stable' The woman and feminine role go undercover and camouflaged woman's role bring the disproof there is no original of gender discourse. Next, in 1980's novel, Park suspected the absolution of fixed idea and build the reconstitution of that ideologically compressed woman revealed ideology's false, itself. At last, in the Park's after 1990's novel, set up a male to other people, face to the limit of feminism, and demand gender deconstruction for the inter-living. To shrink the ideology and rule's fantasy and to recover human substance is to be deconstruction of gender awareness. This performing gender identity shows change woman herself's desire to becoming desire and to creation desire, and to ontological desire that recognized the value and dignity as human beings and away from reactive thinking which masculine values ​​and institutions, culture. In addition, to deactivate femininity and masculinity value, gender is the ideology illusion and to enlarge the confirmation of male and female are not hostile relations but victims of ideology both. This reason represents to search a possibility of ethics of the Other. According to above, Park clarifies that there is no fixed meaning and regulation delivered human's a certain compromise and connivance. So, her novel focuses on solidarity and symbiosis between women, and reproduces female experience to make strong ties in between. In addition, Park's novel has the truth and virtue of human life must be with the other. Because the writer expressed in her whole lifetime writing that to escape the male-centered value system and to build gender awareness does not have a fixed centrality.; 본 연구의 가장 큰 목적은 박완서와 그의 문학에 대한 총체적인 검토와 문학적 성과의 재고(再考)에 있다. 특히 그동안 남성 중심의 시각에서 평가, 비판되었던 작품들에 대한 젠더적 독해를 통해 작품에 내재된 문제의식과 심층적 의미를 고찰하여 그 문학적 의의를 재규정하고자 한다. 이에 본고는 박완서의 소설 작품을 중심으로 작가가 집요하게 자문(自問)하고 있는 여성(성)을 탐구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그간의 선행연구에서 박완서의 소설은 한국전쟁과 세태비판, 여성주의라는 세 가지의 관점으로 논의되어 왔다. 본고는 이러한 세 가지의 관점을 모두 포괄하면서 박완서 소설의 핵심을 관통하는 것이 ?여성(성)?에 대한 고찰이었음을 판단하고 여성인물의 형상화와 그것을 통해 제시되는 젠더 의식을 연구하였다. 박완서는 대부분 여성인물을 중심화자로 내세우면서 여성의 현실과 여성의 욕망을 재현하고 여성의 몸으로써 경험하는 전쟁과 이념, 파행적 근대화 등의 한국 근현대사를 서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박완서 소설의 여성인물은 '여성'이라는 성적 주체로 인식하기보다는 담론화된 젠더 주체로 이해해야 한다. 또한 박완서의 소설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젠더 의식이 달리 나타나는데, 이는 여성의 젠더 정체성이 변이(變異)한다는 사실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본고는 이러한 변화 양상을 젠더 수행성으로 이해하고자 한다. 박완서의 여성 인물들은 자신들의 욕망과 사회적 요구를 교차하여 자신의 정체성으로 구성한다. 다시 말해서 여성성이라는 것은 사회적으로 구성된 권력과 담론의 효과이고 여성은 제도와 문화로써 규범화된 젠더 담론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행위주체(agency)' 것이다. 버틀러가 밝힌 바, 젠더란 수행성이며 따라서 젠더는 비고정적이라는 근거를 우리는 박완서의 소설을 통해 살펴 볼 수 있다. 박완서의 소설은 여성의 수행적 젠더 정체성을 다양한 사회 문화적 맥락을 통해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버틀러에 따르면, 여성은 모방적이고 수행적이며, 반복복종, 우울증적인 젠더 정체성을 갖는다. 그리고 모든 정체성은 언제나 이분법적 대립 작용 속에서 발생되고 그 정체성을 자연스럽게 만드는 작용을 감추려 하는 '권력' 체계와 '언어' 논리의 산물이다. 요컨대, 성(性)과 젠더, 섹슈얼리티는 규율 담론이 부과한 사회 언어적 구성물이고, 권력과 제도는 주체에게 정체성을 부과함으로써 차이와 비동일성을 억압한다. 이처럼 버틀러는 '여성'을 예로 하여, 젠더 정체성의 특성을 설명하였는데, 젠더 정체성의 비고정성과 반본질성을 밝히기 위하여, 또한 이분법적 체계와 위계를 해체하기 위하여 ?여성?이라는 범주가 권력구조에 의해 생산되고 제한되는 방식을 분석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여기서 버틀러의 논의는 박완서의 문학적 특성과 조우한다. 박완서의 소설은 여성성이 사회적으로 구성되고 역사적으로 변화, 지속되는 과정을 해명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사회 문화적 맥락 속에서 구현되는 여성성을 소설화한 것이다. 여성성이 구성되어진 것이라는 주장은 여성의 적극성과 전략적 저항성을 보여주며, 차별적 젠더 규범을 해체하고자 하는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다. 성별화된 가치의 허구성을 밝혀내기 위해서는 여성인물의 존재론적 가치를 재현할 필요가 있다. 여성이 남성의 대타항으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닌, 자기 욕망을 가진 존재이며 자신의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사회와 문화에 대응하는 인물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요컨대, 박완서는 고정된 젠더 정체성에 저항하며 시대와 세태의 변화에 따라 다양하게 변주하는 여성 젠더의 정체성을 형상화하였다. 본고는 박완서 소설의 여성인물들을 분석하는 데 있어서 먼저 소설의 발표 시기에 따라, 1970년대, 1980년대, 1990년대 이후라는 세 개의 시기로 구분하고 각 시대의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요구와 여성인물의 욕망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여성의 젠더 정체성이 발현되고 있다는 사실을 분석하였다. 이러한 통시적 고찰은 박완서의 젠더 의식의 변화 양상을 명확하게 보여주며, 각 시대의 젠더 정체성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Ⅱ장에서는 1970년대에 발표된 박완서의 소설 작품을 대상으로 여성인물의 젠더적 특징을 살펴보았다. 한국전쟁의 잔상(殘像)과 파행적 근대화에 따른 가치관의 부재는 여성인물에게 생(生)의 지속과 안정에 대한 욕망을 갖게 하였다. 즉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또한 정신적으로 불안한 시기를 살아가고 있던 당대의 여성 인물들은 생(生)의 지속은 물론 남보다 잘 살기 위해서, 혹은 남들처럼 살기 위해서 당대가 요구하는 규제적 이상을 습득하고 모방하고 수행하게 된다. 또한 여성의 이상적 자질을 모방, 연기(演技)함으로써 젠더 역할을 주체적으로 수행하는 모방적 젠더 수행성은 여성에게 강제된 젠더 역할을 전복적으로 패러디하는 것에서도 찾을 수 있다. 이와 같은 모방적 젠더 정체성은 여성성이 허구적이고 비본질적이라는 것을 공공연하게 누설하는 것이다. 이 시기의 소설에서 가장 분명하게 제시되는 위장의 방법은 화장(化粧)과 변장(變裝)이다. 남성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 그리고 남성의 허위적 권력과 허구적 젠더 담론을 조롱하기 위해 여성은 화장을 하고 남성에 의해 만들어진 '여성성'을 흉내낸다. 그런데 이러한 모방성이 삶의 양식에서도 이어지게 되면서 남들과 같아지는 것에 대한 긴장감과 저항감이 신경증이라는 여성의 병리성으로 나타난다. 여성의 신경증은 뚜렷한 병명으로 제시되기보다는, 일상의 다양한 상황에서 긴장과 불안의 심리를 드러내며, 나아가 모방의 허구성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효과로서 의미화된다. 이처럼 여성의 모방적 젠더 정체성은 불안을 불식하고 일상성을 회복하고자 하는 여성의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당대의 이상적인 젠더 역할을 모방적으로 수행한다는 점에서 양가적 속성을 갖는다. 박완서는 이러한 여성의 젠더 정체성을 서사화하는 방법으로써 포섭의 글쓰기를 보여준다. 포섭의 글쓰기란 이데올로기적 담론의 허구성과 남성 권력의 불완전성을 여성이 인지하면서도 생(生)의 지속과 안정을 위해 여성을 제도적 담론 안으로 끌어들이는 글쓰기이다. 박완서는 수미상응구조에 해당하는 서사의 반복과 진위(眞僞)의 정확한 판단을 유보하고 불안정, 불완전의 상태를 연쇄적으로 구성함으로써 젠더 역할의 비본질성을 암시하였다. Ⅲ장에서는 차별적 젠더 규범을 교란하고자 하는 여성인물을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박완서는 여성에게 부여된 현모양처(賢母良妻)라는 가부장적 젠더 규범의 억압성을 고발하면서 여성이 수행하는 젠더 규범의 재의미화를 시도하였다. 즉, 남성 중심적 가치관에서 비롯되는 젠더 규범이 아닌, 휴머니즘적 사유에 근거한 인간 존중의 윤리성으로 재의미화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박완서는 여성의 젠더 규범의 수행이 담론화된 규범의 복종적 수행이면서 동시에 차별적이고 종속적인 젠더 규범을 거부하고 재해석을 시도하는 불복종적 수행이기도 하다는 점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또한 박완서는 여성 고유의 신체기관인 자궁이 가부장적 가계(家系)를 위해 도구적으로 저당 잡힌 남근적 공간이었다는 사실을 제시하고, 자궁의 생산성보다는 불모성(不母性)과 사멸성(死滅性)의 강조하는 것으로써 젠더 규범에의 불복종 양상을 그려낸다. 한편, 차별적이고 종속적인 젠더 규범은 여성인물을 규제의 대상으로 타자화함으로써 여성을 소외시키거나 배제하는데 그 과정에서 여성은 결벽증을 갖게 된다. 이 시기에 발표된 소설에서 결벽증은 젠더 규범에 복종하는 여성인물과 젠더 규범에 불복종하는 여성인물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병리성이다. 이처럼 여성은 개별적으로 자신의 경험에서 추출된 서사를 갖는다. 이에 박완서는 여성인물이 각자의 목소리를 내고, 자신의 경험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따라서 1980년대 박완서의 소설은 포용의 글쓰기로 설명할 수 있다. 특히 여성적 경험의 구체성은 독자의 동감을 이끌어내는데 효과적인 방법으로 활용된다. 개인적인 감각을 보편의 공통감으로 전이(轉移)하는 과정에서 역사적 기억과 일상의 경험을 아우르는 서사를 삽입함으로써 박완서 소설은 대중의 공감을 획득할 수 있었다. Ⅳ장에서는 1990년대 이후에 발표된 소설을 중심으로 박완서 소설의 여성인물의 젠더 정체성의 변화는 물론 작가의 서사적 정체성이 변화하였음을 분석하였다. 치유될 수 없는 기억에 대해서 작가는 다르게 보기를 수행한다. ?나?를 중심으로 서사화되었던 유년의 고백들은 '엄마'와 '올케'에 대한 기억을 재구(再構)하는 것으로 새롭게 생성되고, 일원적이고 완전한 자아를 찾기 위해 갈망하던 이전 시대와 달리 자아의 유동성과 불완전성, 여성 주체의 익명성을 승인한다. 자기 동일적 주체의 불가능성은 자기 안의 타자성을 인정하는 것으로, 타자를 부정함으로써 배제하거나 소외시키는 것이 아닌 또 다른 자기로서 수용하는 것이다. 이는 타자를 자아로 포섭하는 것이 아니라 자아와 타자의 중첩공간의 생성을 의미한다. 박완서 소설에서 자아와 타자의 경계공간이면서 접촉지대인 젠더 공간은 '피부'로 형상화된다. 타자와 교감하고, 타자의 타자성을 연민하면서 자기 안의 타자성을 확인하게 되는 과정이 타자와의 피부 접촉을 통해 제시된다. 박완서는 기존의 소설에서 거부와 부정의 대상이며 타자화함으로써 배제하고자 하였던 남성성, 예컨대 전쟁과 이념, 국가에 대한 사유를 전환하여 자기(自己)의 구성적 외부였음을 고백하게 된다. 이러한 작가적 의식은 글쓰기에서 보다 극명하게 드러난다. 이 시기의 박완서 소설은 ?환대?의 원리가 주체와 타자 모두의 '공존'과 '상생'의 원리로 연결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자아의 다양성은 자기 동일적 서사의 중단을 의미하고, 타자의 다양성은 거부와 배제가 아닌 환대와 공생의 논리를 추구하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이는 모두 경험의 복수성(複數性)을 강조하는 것이며, 박완서는 자아와 타자가 함께 포월(匍越)하는 글쓰기로써 이러한 사유의 방식과 젠더 관념을 서사화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선행 연구에서 박완서의 문학은 대중소설이라는 차원에서 여성인물을 중심으로 하는 소설적 특징을 인식적 한계, 문학적 한계로 지적한 바가 없지 않았다. 그러나 본 연구의 결과, 박완서의 소설은 여성을 위한, 여성만의 소설 쓰기를 실행했다고 할 수 없다. 오히려 그의 소설은 인간의 가치, 인간에 대한 존중을 끊임없이 이야기해 왔다고 하겠다. 여성을 통해 인간의 가치와 인간의 존엄성을 이야기하는 것은, 박완서가 문제 삼고 있는 것이 '제도'의 문제, '인식'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젠더 문제?는 성적 주체로서의 여성에게만 해당하는 문제가 아니라, 인간이라는 보편적 관점에서 해결되어야 할 문제인 것이다. 아울러 지금까지 페미니즘 문학은 여성이 남성에 의해서 타자화되고 소외되는 양상에 주목하여 현실의 억압적 상황을 가시화하는 데에 주력해왔다. 그러나 박완서는 여성의 욕망을 서사화하는 것을 중심으로 둔다. 가부장제 사회 안에서 금기로 여겨진 여성의 욕망을 중심으로 여성이 어떻게 능동적인 존재가 되는가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여성의 욕망을 결핍이 아닌 생성으로 이야기하기 위해서 박완서는 여성의 욕망을 직시하고, 남성과 여성이라는 대립구도의 이분법적 인식 체계를 거부하였다. 또한 지배 문화의 권력과 이념, 제도와 인식을 교란할 수 있는 여성의 수행적 정체성을 재현하는데 몰두하였다. 박완서의 소설에서 젠더 의식은 여성 인물의 수행적 젠더 정체성의 변화 양상을 통해 드러난다. 이러한 수행적 젠더 정체성은 여성이 자신의 욕망을 생성적 욕망으로, 창조적 욕망으로 표면화하고 있는 것이며, 남성적 가치와 제도, 문화에 대항하는 반동적 사유에서 벗어나 인간으로서의 가치와 존엄성을 인정받는 존재론적 욕망을 추구하는 것이다. 또한 여성성과 남성성이라는 이분법적 가치를 해체함으로써, 젠더라는 것은 이데올로기적 허상이며 지금까지의 남성과 여성은 적대 관계가 아닌 모두 이데올로기의 희생자였음을 확인하는 것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사유는 타자를 끌어안는 윤리학적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요컨대, 박완서의 문학은 여성인물을 통해서 보편적 인간애를 강조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인간적 가치가 존중되는 사회의 건설을 염원한다. 여성주의 문학으로서 남성을 적대시하지 않고 상생의 동반자로 구성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바로 이전 세대의 여성주의 문학이 갖는 한계인 소통의 단절을 해소하고 삶의 지속을 가능하게 하는 여성주의 문학의 단면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Fulltext
Show the fulltext
Appears in Collections:
일반대학원 > 국어국문학과 > Theses_Ph.D
Files in This Item:
There are no files associated with this item.
Export
RIS (EndNote)
XLS (Excel)
XML


qrcode

Items in DSpace are protected by copyright, with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BROW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