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교류공공기관의 문화예술사업이 국가이미지에 미치는 영향 분석

Abstract

한 국가와 그 국민에 대한 이미지는 경제, 정치, 외교, 문화 등 다방면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여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기도 한다. 그래서 세계 각국은 자국을 매력적이고 친근한 국가로 알리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정부도 국가차원에서 대외적 국가 이미지 제고를 위해 1992년 외교통상부 산하 특수법인으로 한국국제교류재단을 설립하였다. 재단 설립 당시 한국의 대외 이미지는 ‘개발도상국’, ‘동족 간 전쟁을 치른 분단국가’ 등 비호감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더군다나 한국이라는 나라가 존재하는지 조차도 모르는 외국인들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한국국제교류재단은 해외 주요 대학 동양학과에 한국학과를 설립하여 한국학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하였는데, 그 결과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 세계 12개국의 71개 대학, 107명의 한국학 교수직이 마련되었다. 또한 인사 초청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118개국의 유력인사 1천758명과 114개국 차세대 지도자 1천514명을 한국으로 초빙하여 우리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배울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였다. 그리고 한국의 우수한 문화를 세계에 적극 알리고자 9개국 21개 박물관에 한국관을 설치하였으며, 한국과 외국 간 이해·친선을 증진하기 위한 다양한 한국문화예술교류사업을 주관 또는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는 외교부, 재외공관, 재단 해외사무소와의 협력 아래 현지수요를 바탕으로 개최되는 한국문화예술 해외소개사업이 포함된다. 그런데 이러한 한국국제교류재단의 활동은 주로 대외업무에 치중되어 국내에는 재단 활동이 잘 알려지지 않아 내국인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였고 재단사업 성과에 대한 연구도 매우 미진한 상황이다. 이에 본 연구는 문화를 활용한 국가이미지 제고방안의 효율성을 인식하고,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추진해 온 여러 사업 중에 한국문화예술 해외소개사업이 국가이미지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여 향후 국가 이미지 제고 방안을 모색함에 있어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들을 고찰하였다. 이러한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국가 이미지 제고를 위해 현지인들의 선호도 및 취향을 고려하여 재외공관들이 개최 희망하였던 한국문화예술행사들의 특징을 파악한 후, 이 특징들을 기준으로 재단이 실시한 한국문화예술 해외소개사업을 분류하여 국가이미지 향상에 기여한 정도를 비교 분석하였다. 재외공관들이 한국국제재단에 제출했던 사업제안서를 조사한 결과, 전통 문화예술행사 보다는 서양/현대 문화행사, 순수 전통문화예술장르 보다는 변용장르로 행사요청이 2009년 기점으로 더 많아지는 현상을 볼 수 있었다. 아울러 단일행사 보다는 2개 이상의 행사를 개최하길 희망하는 공관의 수도 많아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를 기준으로 한국국제교류재단 한국문화예술 해외소개사업들을 4가지 항목(전통문화예술행사와 서양/현대문화예술행사 비교, 순수장르와 변용장르 비교, 사업 추진형태에 따른 비교, 사업 추진배경에 따른 비교)으로 분류하여 국가이미지 제고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대응표본 t-test(paired sample test) 방법으로 분석하였으며, 분석 결과 문화예술행사 사전 점수와 사후 점수 간에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왔다. 즉, 한국문화예술 해외소개사업이 국가이미지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상세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서양/현대 문화예술행사가 전통문화예술행사 보다 서양인들로 하여금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더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가장 큰 이미지 상승 폭은 전통문화예술과 서양/현대문화예술을 함께 선보였을 때로 밝혀졌다. 둘째, 전통문화예술의 변용장르와 변용되지 않은 순수장르 모두가 관람객의 한국 이미지를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미지 향상폭에서는 두 장르 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사업추진 방법의 경우, 단체 간 연합사업이 단독사업보다 한국의 이미지를 더 많이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행사추진 배경으로 보면, 현지 초청행사와 한국 공공기관 초청/지원행사 보다 국가 간 교류행사가 한국 이미지를 더 많이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향후 국가이미지 제고를 위해 추진될 문화예술 해외소개사업을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 첫째, 한국전통문화예술을 소개할 경우에는 서양/현대문화예술과 함께 행사를 추진하되, 함께 개최가 불가하다면, 유관기관과의 협조로 동일 국가로 초청, 파견, 방문 예정인 서양문화예술 단체를 발굴하여 행사 기간과 장소를 최대한 동일하게 맞추어 복합행사의 효과를 만들어 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더불어 외국인들이 쉽게 우리 전통예술을 이해할 수 있도록 외국인 관점에서의 한국전통문화예술 소개방법 연구가 추가적으로 필요하다. 둘째, 한국문화예술 해외소개사업에 순수장르와 변용장르를 균등한 비율로 활용하는 것과 더불어 해외 평론가들과 문화예술 전문기자들에게 한국의 변용장르를 소개하는 행사를 적극 개최할 것을 제안한다. 셋째, 단독사업 보다는 국가이미지 제고 측면에서 높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 단체 간 연합사업을 되도록 개최한다. 다만 행사 규모가 큰 만큼 정부가 지혜로운 기획자 또는 조율자 역할을 적극적으로 맡는 것이 행사를 추진함이 효율적일 것이라 사료된다. 넷째, 되도록 국가 간 교류행사를 추진하되, 단순히 국내 예술가를 해외에 파견하거나 일방적으로 해외 예술가를 초청하는 홍보성 행사 보다는, 해외 유관기관 간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여 공동사업 추진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국가이미지 제고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정부는 보다 호의적인 한국의 이미지를 세계에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기획하고 관련 사업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 한국문화예술 해외소개행사가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 본 연구가 한국의 국가 이미지 제고를 위해 개최될 여러 문화예술행사에 대한 현명한 지침이 되기를 바란다.;Images of a nation and its people serve as a significant factor in diverse areas, including economy, politics, diplomacy, culture, etc., and it also determines a nation's future. Thus every country develops diverse projects to promote their countries as attractive and friendly as possible. To heighten the national image, the government of Korea has also established the Korea Foundation (KF) as a special corporation under the Ministry of Foreign Affairs and Trade (MOFAT)in 1992, when Korea had been known as a "developing country" or "divided nation." Furthermore Korea was not even known to some foreigners. Thereupon, the Korea Foundation has commenced building infrastructure of Korea by establishing Korean studies department in renowned overseas universities, resulting in implanting 105 professorships in 71 universities in 12 countries. Moreover, the Foundation invited 1,758 important figures from 118 countries and 1,514 next generation leaders from 114 countries to provide them firsthand experience of Korea. In addition, Korean art galleries are now built in 21 museums in 9 different countries, and the Foundation organizes and supports various culture and arts programs to enhance the understanding and friendship between Korea and other countries. Showcases of overseas culture and arts programs include those organized under the collaboration of MOFAT, KF overseas offices and Korean missions overseas based on the needs of the local. There hardly had been any studies conducted on the outcome of KF's cultural projects and only a little is known about their activities in Korea. Thus, this thesis aims to examine the efficiency of cultural programs and measure their impact in promoting Korea's national image and propose plans to elevate Korean national images. This paper has categorized the programs of overseas programs of Korean culture and arts, whichKorean missions overseas wished to host by evaluating the needs and preference of the local and analyzed how much these cultural activities have contributed in promoting national images. Via analyzing the proposal that Korean overseas missions submitted, I witnessed that since 2009 a different trend emerged; western/contemporary cultural performance and transformed or modernized traditional performance were in more demand than that of traditional performances. In addition, overseas missions wanted to host more than two eventsthan a single showcase. Based on this result, I investigated the KF's overseascultural and arts programs from four aspects ­ compare and analyze the traditional culture and art activities to that of western/contemporary; pure and transformed genre;forms of programs; and backgrounds of organizations of the programs - and examined their impact on promoting the national images. The collected data for the investigation was analyzed by t-test(paired sample test), and in results there was a meaningful difference in scores before and after the culture and art project. In other words, it appears that the overseas showcases of Korean culture and art programs have a positive influence in enhancing the national image and they are as follow. First, western/contemporary culture and arts programs promoted Korean images to westerners more than that of traditional, however the image was most heightened when tradition and western/contemporary programs were hosted at the same time. Secondly, Korea's national image was elevated after attending both the pure traditional and transformed/modernized culture and arts programs, and there was hardly any differences shown in their scores. Third, in forms of performance, collaborative programs among performing teams elevated Korean national image more than that of a single performing team. Forth, in terms of background of organizing the programs, Korean national image was more elevated when it was an exchange program between Korea and the hosting country than when the showcase was invited or supported by Korean missions overseas. Based on the above result, I propose to organize overseas culture and arts programs of Korea as below; First, when introducing Korean traditional culture and arts programs it should be accompanied by that of western/contemporary. If it is impossible, through cooperation of organizations concerned the latter should be invited or dispatched to be showcased in the most adjacent venue and date. Further, new methods of introduction of Korean traditional art genre should be developed for better understanding of foreigners. Second, pure traditional and transformed/modernized traditional programs should be showcased equally. Further, new programs should be developed to introduce transformed/modernized traditional programs to foreign critics and art journalists. Just as Seoul Performing Arts Critics Forum annually invites world renowned dance critics and journalists to introduce Korean dance, a new program should be developed to introduce transformed/modernized traditional programs so that it could be more presented by the local press. Third, culture and arts programs by a collaborative project groups should be more showcased instead of a single team performance. Forth, exchange programs should be promoted through intimate collaboration of related organizations overseas. Korean government organizes and supports a variety of programs to elevate the national image of Korea. I hope that this thesis serves as a guideline in promoting overseas culture and arts programs in enhacing the national image of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