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발전과 관련된 사회적 쟁점에 대한 대학생들의 비형식적 추론 및 근거 활용 유형

Abstract

본 연구에서는 원자력 발전과 관련해 대학생들의 비형식적 추론 과정에서 자신의 입장을 지지하기 위해 어떠한 근거를 선택하여 활용하는지 살펴보고, 이들이 자신의 입장과 상반된 자료를 접했을 때 어떠한 반응을 보이며, 어떻게 상반된 자료들을 활용하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서울시에 위치한 대학교 학부생 30명이 연구에 참여하였다. 과학 지식에 따른 비형식적 추론의 특성을 살펴보기 위해 이공계 전공자(과학 전공자) 15명과 인문·사회·예술 분야(과학 비전공자) 15명을 선발하였다. 자료는 연구 참여자들과의 개별 면담(20~40분 정도)을 통해 수집되었다. 면담은 최근에 일어난 일본 후쿠시마 원자로 폭발 사고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여 원자력 발전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에 대해 의견을 물은 후 자신의 입장을 리커트 척도로 표시하게 하였다. 그 다음 연구자가 미리 준비한 원자력 발전과 관련된 자료 중 연구 참여자의 의견과 상반된 자료를 먼저 제시하고, 원자력 발전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그리고 연구 참여자의 의견과 유사한 입장에 대한 자료를 보여준 후 의견을 물어보았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자신의 입장을 리커트 척도에 표시하게 하였다. 면담 자료는 연구 참여자들이 원자력 발전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지지하기 위한 근거를 중심으로 코딩하여 관련된 근거끼리 분류하는 작업과 Chinn과 Brewer(1998)의 분류를 활용하였다. 연구 결과, 연구 참여자 30명 중 21명이 원자력 발전에 대한 계속적인 투자를 반대하였으며 그 근거로 방사성 물질의 유출로 인한 위험성과 핵폐기물 처리 문제를 들었다. 연구 참여자들은 상반된 자료를 접했을 때 30명 중 24명이 의견 변화를 보이지 않으며, 무시, 거절, 타당성에 대한 의심, 배제, 재해석, 부분적인 의견 변화, 의견 변화의 총 7가지 반응 유형을 보였다. 7가지 반응 유형 중 근거를 재해석 하는 반응을 가장 많이 보였으며, 그 다음으로 근거를 거절하는 반응을 많이 보였다. 본 연구에서 과학 전공자와 비전공자 사이에 원자력 발전에 대한 의사결정의 근거 및 상반된 자료에 대한 근거 활용 유형에 차이가 없었다.;Pattern of College Students’ Informal Reasoning and Strategies to Use Evidence on the Controversial Nuclear Power Generation Issue The purpose of the study was to investigate in what ways college students chose and used evidence to support their positions when they engaged in informal reasoning on the controversial nuclear power generation issue, and to examine whether their science content knowledge influenced on the patterns of informal reasoning. Thirty college students (15 in science/engineering majors and 15 in non-science/engineering majors) participated in the study. Data source included semi-structured interviews with individual students. During the interviews, the participants were asked to take a stance on the question, "Would you agree that our country invest more money to build nuclear power plants?" And the researcher provided the participants anomalous cases against their initial stance on the issue, and asked whether they changed their stance after facing the cases. In results, 8 students were in favor of nuclear power generation, but twenty-one of them were opposed. Only one student was in the middle ground. Students in favor of nuclear power generation emphasized its energy-efficiency and low carbon dioxide emissions. Students opposed to nuclear power generation gave priority to the leakage of radioactive materials, nuclear waste disposal. Twenty four students did not change their initial stance on the issue and used seven different types of strategies for dealing with the anomalous cases: (1) ignoring the data, (2) rejecting the data, (3) uncertainty about the validity of the data, (4) excluding the data from the domain of the current theory, (5) reinterpreting the data, (6) accepting the data and making peripheral changing opinion, and (7) accepting the data and changing opinion. The science content knowledge did not seem to influence on their informal reasoning patterns and strategies to use evidences or deal with anomalous da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