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마기 아동의 기질 및 어머니의 양육행동과 사회적 위축 및 공격성 간의 관계

Abstract

본 연구는 동양 문화권에 속하는 한국과 서양 문화권에 속하는 캐나다 걸음마기 아동의 부적응 행동, 즉 사회적 위축과 공격성의 발달적 기원을 개인 내적 요인인 아동의 기질과 개인 외적 요인인 어머니의 양육행동을 중심으로 양국 간에 비교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아동의 기질, 어머니의 양육행동과 아동의 사회적 위축 및 공격성이 한국과 캐나다 간에 차이가 있는지를 비롯하여, 이러한 변인들 간의 관계가 양국 간에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본 연구는 만 2-4세 아동의 사회․정서 발달을 주제로 수행된 미국, 캐나다, 이탈리아, 호주, 브라질, 인도, 중국, 한국 등의 8개국 단기종단적 비교문화연구 자료(Rubin, Hemphill, Chen, Hastings, Sanson, Coco, Zappulla, Chung, Park, Doh, Chen, Sun, Yoon, & Cui, 2006) 가운데 한국과 캐나다의 만 2세 아동에 관한 일부 자료를 사용하였다. 이는 한국의 서울시 및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만 2세 아동을 자녀로 둔 113명의 어머니들과 캐나다의 Southwestern Ontario에 거주하고 있는 만 2세 아동을 자녀로 둔 108명의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질문지와 Q-sort 카드를 이용하여 조사된 자료이다. 본 연구에서 아동의 기질은 Goldsmith(1988)의 TBAQ(Toddler Behavior Assessment Questionnaire)의 활동 수준, 즐거움, 사회적 두려움, 화를 잘냄, 관심도/지구력 등 5가지 하위요인을, 어머니의 양육행동은 Block(1981)의 CRPR(Child-Rearing Practices Report)의 6가지 하위요인 중 독립심 격려와 거부 요인을, 아동의 사회적 위축 및 공격성은 Achenbach & Edelbrock(1981)의 CBCL(Child Behavior Checklist for Toddlers)의 7가지 하위요인 중 사회적 위축과 공격성 요인을 사용하였다. 연구문제의 분석을 위해 t 검증, 단순회귀분석, 중다회귀분석 및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아동의 기질 특성 가운데 활동 수준과 관심도/지구력, 어머니의 독립심 격려와 거부적 양육행동, 그리고 아동의 사회적 위축 및 공격성에서 한국과 캐나다 어머니들의 지각은 차이가 나타났다. 즉, 한국 어머니들은 캐나다 어머니들보다 이러한 변인들 모두를 더 높게 보고하였다. 둘째, 한국과 캐나다 표본에서 모두 아동의 기질 특성 가운데 사회적 두려움이 높은 아동일수록 사회적으로 보다 더 위축되었다. 또한, 한국 표본에서는 활동 수준이 높고 화를 잘 내며 즐거움과 관심도/지구력이 낮은 아동일수록 더 공격적이었던 반면, 캐나다 표본에서는 화를 잘 내는 기질 특성을 지닌 아동만이 더 공격적이었다. 셋째, 한국 표본에서는 어머니가 독립심을 격려하는 양육행동을 많이 보일수록 아동은 사회적 위축을 덜 나타내었으나, 캐나다 표본에서는 어머니의 양육행동이 아동의 사회적 위축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과 캐나다 표본에서 모두 거부적인 양육행동을 많이 보이는 어머니의 자녀는 공격성이 보다 높았다. 넷째, 한국과 캐나다 표본에서 모두 아동의 기질은 어머니의 양육행동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아동의 기질 특성의 각 하위요인과 사회적 위축 및 공격성 간의 관계에서 어머니 양육행동의 각 하위요인의 매개적 역할을 살펴본 결과, 한국 표본에서만 어머니의 독립심 격려는 아동의 기질 특성 가운데 즐거움과 사회적 위축 간의 관계에서, 어머니의 거부는 활동 수준과 공격성 간의 관계 및 화를 잘냄과 공격성 간의 관계에서 완전매개 역할을 하였다. 또한, 한국 표본에서만 아동의 사회적 위축에 대한 아동의 활동 수준과 어머니의 거부 간의 유의한 상호작용 효과가 나타났다. 즉, 어머니의 거부가 낮은 집단에서는 아동의 기질 특성이 활동적일수록 사회적 위축을 덜 보였으나, 어머니의 거부가 높은 집단에서는 아동의 활동 수준이 사회적 위축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반면, 캐나다 샘플에서는 아동의 기질과 사회적 위축 및 공격성 간의 관계에서 어머니의 양육행동의 어떠한 매개적 또는 중재적 역할도 발견되지 않았다. 본 연구는 아동의 기질, 어머니의 양육행동과 아동의 사회적 위축 및 공격성 간의 관계를 한국과 캐나다 간에 비교하고자 시도함으써, 양국 간에 문화적인 차이와 유사성을 발견하였다. 즉, 각 변인에서는 한국과 캐나다 간의 차이가 발견되었지만, 각 변인들 간의 관계는 양국 간에 대체로 유사한 것으로 나타나 양국의 걸음마기 아동의 부적응 행동의 발달적 기원이 상당히 유사함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본 연구는 아직까지 국내 연구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던 아동 발달에서 사회문화적 맥락의 역할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한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Children's temperament and maternal parenting influence the development of children's maladaptive behaviors such as social withdrawal and aggression.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amine the differences and similarities in not only children's temperament, maternal parenting, and children's social withdrawal and aggression but also the links among them between Korean and Canadian toddlers. This study used a part of the data that were collected for two-year longitudinal cross-cultural study (Rubin, Hemphill, Chen, Hastings, Sanson, Coco, Zappulla, Chung, Park, Doh, Chen, Sun, Yoon, & Cui, 2006). One-hundred and thirteen Korean mothers of two-year children in Seoul and the capital area and one-hundred and eight Canadian mothers of two-year children in Southwestern Ontario completed questionnaires and Q-sort. Children's temperament was measured by Goldsmith's (1988) TBAQ (Toddler Behavior Assessment Questionnaire), in which all five factors were used in the study: Activity level, pleasure, social fearfulness, anger proneness, and interest/persistence. Maternal parenting was measured by Block's (1981) CRPR (Child-Rearing Practices Report) and two factors were used in the study: Encouragement of independence and rejection. Children's social withdrawal and aggression was obtained from Achenbach & Edelbrock's (1981) CBCL (Child Behavior Checklist for Toddlers). Data were analyzed by t-test, correlation analysis, and regression analysis. The major results of the study are as follows: First, Korean mothers reported higher scores on activity level and interest/persistence in children's temperament, encouragement of independence and rejection in maternal parenting, and children's social withdrawal and aggression than Canadian mothers. Second, both Korean and Canadian samples proved a positive association between social fearfulness in children's temperament and children's social withdrawal, as well as children's anger proneness and aggression. And only Korean sample showed that children's high activity level and low pleasure and interest/persistence were positively linked to children's aggression. Third, encouragement of independence in maternal parenting was negatively related to children's social withdrawal in the Korean sample. However, in the Canadian sample, relation between maternal parenting and children's social withdrawal was not significant. In both the Korean and Canadian sample, maternal rejection was positively related to children's aggression. Fourth, in the both Korean and Canadian sample, there was no association between children's temperament and maternal parenting. Finally, Korean sample indicated that mothers' encouragement of independence acted as a mediator between children's pleasure and social withdrawal. Also, children's activity level and anger proneness were mediated with children's aggression through mothers' rejection. In addition, Korean sample showed the moderating effect of maternal rejection in the relations between children's activity level and social withdrawal. Children's activity level was a negative predictor of social withdrawal when maternal rejection was low. This relation was non-significant when maternal rejection was high. However, in Canadian sample, this study did not find any mediating or moderating role of maternal parenting in the relation between children's temperament and social withdrawal or aggression. In conclusion, by comparing Korean and Canadian toddlers, this study found cultural differences and similarities in children's temperament, maternal parenting, and children's social withdrawal and aggression. Differences between Korea and Canada existed for each variable, but relations among variables were similar. This means both countries' toddlers have similar developmental origin for maladaptive behaviors. This study contributes to understand the role of socio-cultural context in child development because domestic researchers have not payed much attention to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