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양육행동과 도덕적·관습적 상황에 따른 유아의 순응 및 불순응행동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어머니의 양육행동이 유아가 도덕적, 관습적 상황에서 나타내는 순응행동의 각 유형인 자발적 순응 및 상황적 순응, 그리고 불순응 행동의 각 유형인 무시, 거부 및 타협, 반항행동과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또한, 순응 및 불순응 행동의 각 유형이 유아의 성, 연령 및 사회적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는지를 규명하는 것이다. 연구대상은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에 주거하는 중류층 가정의 5~6세 남녀 유아 213명과 그들의 어머니 및 보육교사 20명이었다. 자료수집을 위해서는 질문지법을 사용하였으며, 양육행동은 어머니에게, 각 상황에서의 유아의 순응 및 불순응 행동은 담임교사에게 질문지를 배부하여 회수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어머니의 양육행동은 선행연구(박영애, 1995; 신영아, 2007; 임희수, 2001)를 참고로 어머니가 아동에게 바람직한 행동을 요구하거나 금지하는 형태의 통제방식과 관련이 깊다고 판단되는 문항을 선별한 후, 탐색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여 최종적으로 과보호적, 온정합리적, 강압적, 허용방임적 양육행동의 4개 요인을 측정하였다. 유아의 순응 및 불순응 행동은 부성숙(2007)의 연구를 참고로 도덕적, 관습적, 개인적 상황의 순응행동(자발적 순응, 상황적 순응)및 불순응 행동(무시, 거부/타협, 반항)을 측정하도록 내용을 구성한 후, 안면 타당도(face validity)검증과, 탐색적 요인분석을 걸쳐, 개인적 상황을 제외한 도덕적 상황과 관습적 상황의 2개 요인을 측정하였다. 연구문제 분석을 위해서는 유아의 성과 연령을 통제한 부분상관관계를 산출하였고, 반복측정 분산분석(repeated measures ANOVA)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어머니의 강압적 양육행동은 모든 상황에서 유아의 자발적 순응행동 및 무시와 유의한 부적 상관을 나타내어, 어머니가 강압적인 양육행동을 할수록 유아의 자발적 순응행동 및 무시하는 행동이 낮게 나타났다. 어머니의 온정․합리적 양육행동은 도덕적 상황에서의 유아의 상황적 순응행동과 유의한 정적 상관을 나타내어, 어머니가 온정․합리적 양육행동을 나타낼수록 유아의 상황적 순응행동이 높게 나타났다. 둘째, 자발적 순응과 상황적 순응 모두는 연령과 사회적 상황의 상호작용 효과가 나타나, 도덕적 상황에서는 5세가 6세보다 더 순응행동이 높았고, 관습적 상황에서는 연령에 따라 순응행동의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유아의 성과 연령 및 상황은 모두 상호작용하여 유아의 자발적 순응을 예측하였다. 도덕적 상황에서 남여모두 5세가 6세보다 자발적 순응행동이 높게 나타난 반면, 관습적 상황에서 남아는 6세가 5세보다 더 자발적 순응행동이 높은 경향을 보였고, 여아는 5세가 6세보다 더 자발적 순응행동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불순응 행동은 모든 유형에서 성, 연령 및 사회적 상황에 따른 차이가 비슷하게 나타났다. 즉, 무시, 거부 및 타협, 반항의 모든 불순응 유형은 5세가 6세보다 높았다. 특히 거부 및 타협과 반항에서 연령과 사회적 상황의 상호작용 효과가 나타나, 연령이 어릴수록 관습적 상황에서 도덕적 상황보다 거부 및 타협, 반항이 더 높게 나타난 반면, 연령이 높을수록 도덕적 상황에서 관습적 상황보다 거부 및 타협, 반항이 더 높게 나타났다. 본 연구는 어머니의 양육행동과 유아의 성, 연령 및 사회적 상황에 따른 유아의 순응 및 불순응 행동의 차이를 규명함으로써 그동안의 순응행동에 대한 지식을 확장시켰다. 또한, 각 변인에 따라 유아의 순응행동이 어떤 양상으로 나타날 지 미리 예측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양육행동방법을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실용적 의의가 있다.;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amine the relationship of maternal behavior to two different types of compliance of preschoolers involving committed compliance and situational compliance and their noncompliance including passive noncompliance, refusal, compromise and defiance, which all took place in association with moral and conventional circumstances. And it's also meant to explore whether there would be any gaps in each type of the compliance and noncompliance according to preschooler gender, age and social situations. The subjects in this study were 213 preschool boys and girls and 20 adults including their mothers and daycare teachers. The selected preschoolers were at the age of 5 and 6 and raised in middle-class families in Gangnam-gu and Seocho-gu, Seoul. A survey was conducted to gather data. To address the research questions, the partial correlation of the factors was investigated by keeping preschooler gender and age in control, and repeated measures ANOVA was utilized. The major findings of the study were as follows: First, the oppressive maternal behavior had a significant negative correlation to the committed compliance and passive noncompliance of the preschoolers in every situation. And the warmed/rational maternal behavior had a significant positive correlation to the situational compliance of the preschoolers in the moral situations. Second, All the types of compliance involving committed and situational compliance were more common among the five-year-olds than the six- year-olds in the moral situations, and there were no gaps according to age in the conventional situations. In addition, for the committed compliance there were interaction effects between gender, age and the sorts of social situations. Last, All the types of noncompliance were more prevailing among the five-year-olds than the six-year-olds. And their age and the situations had an interaction effect on refusal/compromise and defiance. The five-year-olds were more common in the conventional situations than in the moral situations , the six- year-olds were more common in the moral situations than in the conventional situations on refusal/compromise and defiance. The efforts by this study to look for gaps in compliance and noncompliance between preschoolers according to their gender, age, maternal behavior and social situations made it possible to get a more extensive understanding of their compliance. And this study was meaningful in that it made it possible to predict the level of compliance of preschoolers in consideration of the relevant variables to explore the best maternal behavior appropriate for t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