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수기업의 지배구조와 국내 피인수기업의 주주가치

Abstract

Enron의 파산 원인이 회계부정과 경영자에 대한 견제와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한 기업지배구조의 실패에 있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기업지배구조와 투명성의 이슈는 기업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로 자리를 잡았고, 매출과 이익 등의 표면적인 경영성과 못지않게 기업지배구조의 실태파악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업지배구조 개선뿐만 아니라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 대안으로써 인수합병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인수합병은 기업의 구조조정 수단의 하나이면서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경영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전략적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또, 경영성과를 높이고 경영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기업가치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주주에 대한 기업가치의 증대를 이루는 기업의 전략 중 하나로 이용되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인수합병은 기업의 구조조정 수단으로써 또는 장기화된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적인 수단으로 이용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인수합병활동이 합병기업과 피합병기업의 가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기업가치의 극대화라는 관점에서 보면 인수합병은 주주의 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충분히 예견 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여러 연구들에 의하면 양의 영향과 음의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속속들이 나오고 있어서 일관되지 않음을 보여준다. 그러므로 피합병기업의 관점에서 인수합병의 효과를 기업의 지배구조와 관련하여 설명할 수 있는가를 연구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본 연구는 1998년 3월부터 2011년 6월까지 최근의 합병공시자료를 이용하여, 공시효과를 측정하고, 그 효과에 대한 회귀분석을 통해 인수기업의 지배구조가 피인수기업의 합병 공시효과를 설명할 수 있는지를 분석하였다. Black et al.(2006)의 기업지배구조지수(KCGI)를 활용하여 개별기업들의 기업지배구조지수를 이용하였다. 분석결과 국내의 기업지배구조지수가 높은 인수기업일 수록 인수합병 발표시 피인수기업의 사건기간 누적초과수익률(event-study return)이 낮음을 확인하였는데 이는 엄격한 기업지배구조 규준을 채택한 인수기업은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투명경영을 실천하고 신뢰성을 높이기 위함이므로 인수합병시 과도한 합병 프리미엄 지불에 인색하기 때문으로 파악할 수 있다.;Corporate governance has been a hot issue in business administration research area since IMF and Enron crises broke out. In this research, the relationship between acquirer's corporate governance and target's cumulative abnormal return is studied empirically using corporate governance index produced by Black et al.(2006). According to the analysis results, high corporate governance index acquirer tends to pay relatively low premiums for their target. Finally, acquirer's corporate governance has a negative impact on target's cumulative event-study retu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