敎育舞踊에 關한 小考

Abstract

現實을 無視한 硏究는 空虛한 槪念의 幻像밖에는 아무것도 가져오지 못한다. 그것은 論理的이고 아름다운 槪念의 築造物이 될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事態의 完全한 直觀은 이를 期待할 수 없을 것이고 따라서 여기서는 嚴肅한 現實의 片鱗조차도 엿볼 수 없게 된다. 이렇듯 吝□한 現實에 直面하여 그로 하여금 그 姿態의 一部나마라도 드러내게 하기 爲해서는 現實에 뛰어 들어가고 現實에서 出發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나 現實에 立脚한다 하더라도 單純한 現實 그 自體의 記述은 無意味할 것이다. 그것은 豊富를 자랑할 수 있을는지는 모르나 論理的일 수는 없을 것이고 資料의 羅列은 될 수 있을는지 모르지만 그것이 內包하고 있는 法則이나 關聯을 提示해 주지는 못할 것이다. 하물며 一定 目的을 達成하기 爲한 手段의 發見에 이르러서는 더 말할 必要조차도 없다. 目的 達成을 爲한 手段의 發見은 理論的 成果인 因果關係의 發見없이는 不可能한 일이기 때문이다. 現實에 立脚하는 同時에 無意味한 資料의 推敲에 그치지 않기 爲해서는 現實 그 自體가 內包하고 있는 問題를 스스로 自己 自身의 問題로 받아들여 이와 對決하고 이를 解明의 對象으로 삼고 또 이러한 問題 解明을 通하여 現實에 內在하는 關聯 乃至 法則을 發見하지 않으면 안된다. 對象은 問題를 負荷하고 있다는 意味에서만 對象이 될 수 있고 硏究는 問題의 解明이라는 意味에서만 硏究가 될 수 있는 것이다. 敎育舞踊에 關한 硏究도 問題의 提起에서 出發할 때에만 現實無知에 빠지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조고마한 硏究도 學校 舞踊 指導의 實際經驗에서 提起되는 基本問題 卽 敎育舞踊이란 敎育的인 것인가라는 問題의 解明을 通하여 敎育舞踊이 內包하고 있는 關聯을 把握하고 이 關聯에 關한 知識을 基礎로 해서 敎育目的을 達成하기 爲한 舞踊 指導의 方向을 더듬어 보려는데 그 目的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知識 및 經驗이 모두 不足한 나로서 이와 같은 性質의 硏究에 손을 대는 것이 無謀한 짓이라는 것은 누구보다도 나 自身이 잘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