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麗末 李仁任의 硏究

Abstract

The times of King U's reign(1375 - 88) at the end of the Koryo dynasty was showing a growing confusion that could lead to an accute cristis of the dynastic rule. Domestically, the social system was in danger of disintegration dus to the financial near bankruptcy of government. Internationally, frequent invasions of Japanese pirates and the transition of the Chinese dynasty from Yuan to Ming caused much confusion in the foreign policy of the Koryo dynasty. In this thesis, the auther intends to examine the political situations of late Koryo dynasty with a special emphasis on Yi In-im, the most powerful man under King U, and reevaluate the infamous label upon him. The auther hopes this examination could throw a new light upon understanding of this important period. First, Yi In-im's genealogy and family relations were analyzed. He hailed from a local indigenous power group and his grandfather moved to the capital involving himself in the central political power. It may be said that his family was among the group of the newly rising literati-officials class. Second, the process of fit s political emergence and seizure of power was examined. He promoted himself to higher positions by his own ability as well as by his inherited status. When a very important office, the Superintendent of Management of Land and People (Jeon-min byon-jeong do-gam), was installed, he played a vital role in it. After the assassination of King Kongmin, Yi helped King U to ascent the throne and thereby Yi's power became very strong. Yi's poter was most manifest in the handling of foreign affairs. He boldly reopened the diplomatic relationship between Koryo and Northern Yuan in opposition by the literati-officials class. Actually, however, his policy was not anti-Ming but one of a double-dealiag between Ming and Nothern Yuan, on the basis of national interest. At the sane tune Yi purged or masse his opposition group of Literati-officials and fortified his own power. Third, the political situations under Yi's power was closely examined. Under his rule, power elites' abuse of pour was exorbitant, Chi Yun and Im Gyeon-mi, the two most favoured underlings of Yi, wrested land from the people, dictated appointment and dismissal of government officials and committed every sort of irregularities. When their power was expanded, they tried to cope with and even come up upon Ti In-im. Generally Yi is known, together with Chi and Im, as a model of arbitrariness and corruption, but in fact he was much different from them. Fourth, the actual activities and decisions of Yi In-im in the field of politics, economy and social affairs were analyzed and there were found many affirmative points, unlike those of Chi and Im. Yi's regime could be maintained through the alliance with the military elites like Choi Yong, so it seems that he could not oppress the many illegal activities of Chi and Im who were under control of General Choi. It seems too much to attribute all the responsibilities of illegal activities to Yi. Concluding from the above analyses of this family background, his foreign policy, his position in the positics and posthumous accusation of him, we may characterize him as a man of intermittence between the old power groups and the newly rising pour groups.;高麗末期 禑王(1374∼88)代는 안으로 國家體制의 崩壞와 財政의 破綻등으로 社會矛盾이 激化되고 있었고, 밖으로 倭寇의 잦은 침입, 元·明의 交替로 因한 對外關係의 혼란이 가중되어 王朝末期의 諸混亂한 樣相들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었다. 本 論文에서는 禑王代의 實權者였던 李仁任을 中心으로 高麗末期의 政治狀況을 살펴봄으로써, 이 시대를 올바르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아울러 李仁任에 대한 在來의 評價도 再檢討하고자 한다. 序論에 이서 Ⅱ장에서는 李仁任의 家門에 대한 分析을 통하여, 그의 家門은 星州地方의 戶長勢力의 하나였고, 그의 祖父 李兆年代부터 中央의 官界로 進出해 왔다는 사실을 살펴보았다. 이로써 그의 家門은 高麗後期에 새로이 등장하는 新進사대부의 系列에 속한다고 말할 수 있다. 또 이들은 禑王代에 크게 진출하는 新進士大夫와도 연결되는 것이다. Ⅲ장에서는 李仁任의 政治的 進出過程과 禑王代의 政權掌握의 과정을 살펴보았다. 李仁任의 進出은 門蔭으로 시작되었지만, 그가 高位職으로 승진하게 되는 것은 그의 실력에 의한 것이었다. 李仁任은 辛旽執權期에는 그 麾下에 있었고, 田民辨整都監이 設置되었을 때 그 實際運營을 담당하였다. 辛旽의 세력이 무너진 후에도 李仁任은 그의 政治的地位를 持續시켰다. 恭愍王殺害以後 禑王擁立의 功은 전적으로 李仁任에게 돌려졌다. 따라서 禑王代에는 李仁任執權期라고 말할만큼 그의 실권은 강대해졌다. 禑王卽位직후 당면한 문제는 對外問題였다. 恭愍王朝부터 시작되어 온 對明關係는 恭愍王殺害와 明使殺害事件으로 경직되어 버렸다. 金義가 明使를 살해하고 納哈出에게로 도망한 후, 北元과의 交涉이 再開되었고, 이에 反對하는 新進士大夫들의 요구로 明에도 다시 使臣을 보내어, 二重的인 外交政策을 취하였다. 이러한 李仁任의 對外政策은 親元反明이 아닌 兩端外交라 할 것이며, 實利外交의 한 모습으로 보아 좋을 것이다. 한편, 이 시기에 國內에서는 李仁任에 反對하는 新進士大夫를 대거 축출하여 그의 정권을 安定시켰다. 李仁任은 對元關係 진행과는 별도로, 국내 그의 政權安定을 위하여 新進士大夫를 몰아냈으나 얼마가지 않아 新進勢力이 다시 政界로 복귀하게 되었다. Ⅳ장에서는 禑王代 李仁任執權下에서의 政治狀況을 살펴 보았다. 이 시기에 池奫, 林堅味, 廉興邦으로 이어지는 權臣들의 횡포가 심하여, 남의 田土를 강제로 뺏어, 자기의 農田을 확대하였고, 政房을 提調하여 官職을 미끼로 不正을 恣行하였다. 이 時期의 池奫, 林堅味의 人物把握을 통해서, 이들은 李仁任의 腹心이라기보다는, 그의 政治에 참여하면서, 각기 自己의 세력을 확대해 간 인물이라는 점을 밝혀 보고자 하였다. 池奫은 자기의 門客을 거느리고 이를 중심으로 세력을 확대하여 李仁任, 崔瑩에 대립하려 하였고, 林堅味는 內宰樞로서 王의 側近이 되면서 그의 세력을 확대시켜, 후에는 崔瑩, 李仁任을 능가할 정도가 되었다. 일반적으로 李仁任은 池奫, 林堅味等과 함께 專橫과 貧虛의 대표자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 이들은 상당한 相異點을 가지고 있었던 것같다. Ⅴ장에서, 李仁任의 行蹟을 여러 측면에서 考察하여 그의 정치적 입장, 經濟的 不正 등을 구체적으로 檢討하여, 李仁任에게는 池·林등과는 달리 肯定的인 面이 적지 않았음을 살펴 보았다. 結論的으로 李仁任의 政權은 崔瑩의 武將勢力과의 聯合으로 이루어졌으며, 이에 따라 池·林 等의 不正과 탐학을 견제하지 못하였고 묵인 내지 방관하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李仁任의 實權掌握期間은 대체로 漢陽遷都論이 일어나던 禑王 8年무렵까지였고, 당시 執權層의 不正은 거의 一般的인 現象이었던 상황에서, 물론 李仁任도 그 범주에서 제외될 수는 없는 것이지만, 그 시기의 政治腐敗와 社會, 經濟紊亂의 책임을 모두 李仁任에게 전가하여 그를 高麗末 舊勢力의 대표자로 보는데에는 무리가 있다고 본다. 즉 李仁任에 대한 否定的評價는 新進勢力이 정권을 장악한 후, 舊體制를 否定하는 입장에서 나온 것이라 보여진다. 이제까지의 李仁任의 家門, 그의 對外政策, 執權期의 政治狀況 등과 연결지어 볼 때, 李仁任은 崔瑩과 같은 舊勢力을 배경으로 그의 정권을 유지시키면서, 李穡, 曺敏修, 李崇仁 등과의 연결도 否認할 수는 없다. 즉 李仁任은 新舊 세력의 交替時期에 양쪽을 연결해 주는 중간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존재였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