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자녀관계 및 학교생활 적응과 청소년의 자아개념간의 관계

Abstract

본 연구의 목적은 청소년의 부모-자녀관계 및 학교생활 적응과 자아개념간의 관계를 살펴보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자아개념에 대한 부모-자녀관계와 학교생활 적응간의 상호작용 효과를 탐색하였다. 본 연구는 Armsden과 Greenberg(1987)의 청소년기 대상의 Inventory of Parent and Peer Attachment(IPPA)를 수정한 개정판(IPPA-R), Daniels와 Plomin(1985)의 SIDE(Sibling Inventory of Differential Experience) 중 부모의 차별적 양육행동 척도, 노숙영(1997)의 학교생활 적응척도, Doh와 Falbo(1999)의 사회적 능력척도, Perry와 동료들(1988)의 또래에 의한 괴롭힘 척도, 최정곤(1997)의 자아개념 척도를 근거로 하여 제작된 질문지를 이용하여 중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330명(남학생: 164명, 여학생: 166명)의 남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조사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부모-자녀관계와 자아개념간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부모에 대한 애착은 남녀 학생 모두의 자아개념과 유의하게 관련되어, 부모에 대한 애착이 높을수록 자아개념이 높게 나타났다. 부모의 차별적 양육행동과 자아개념간의 관계는 남녀 학생에 따라 다소 다르게 나타났다. 남학생의 경우, 아버지의 애정적 차별행동은 도덕적 자아 및 성격적 자아와, 어머니의 애정적 차별행동은 도덕적 자아와 유의한 정적 관계를 나타냈다. 즉, 아버지가 형제보다 자신을 더 애정적으로 대한다고 지각할수록 도덕적 자아와 성격적 자아가 높았으며, 어머니가 자신을 더 애정적으로 대한다고 지각할수록 도덕적인 자아가 높았다. 여학생의 경우에는 아버지의 애정적 차별행동은 성격적 자아와, 어머니의 애정적 차별행동은 가정적 자아와 유의한 관련을 보였다. 즉, 아버지가 형제보다 자신에게 더 애정적이라 지각하는 경우 성격적 자아가 높았으며, 어머니가 자신에게 더 애정적이라 지각하는 경우에는 가정적인 자아가 더 높게 나타났다. 한편, 부모의 통제적 차별행동은 남녀 학생 모두 자아개념과 유의하게 관련되지 않았다. 둘째, 남녀 학생 모두 학교생활 적응은 자아개념과 유의한 관계를 보였다. 즉, 학교생활에 적응을 잘 할수록 그들의 자아개념은 높게 나타났다. 셋째, 자아개념에 대한 부모-자녀관계와 학교생활 적응간의 상호작용 효과는 대체로 유의하게 나타났다. 부모-자녀관계가 빈양할 경우에는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때 그렇지 못한 경우에 비해 자아개념이 더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부모-자녀관계가 긍정적일 경우에는 학교생활 적응에 따라 자아개념에 거의 차이가 없었다. 이러한 결과는 청소년의 자아개념에 대해 가족환경과 학교영역이 서로 상호작용하여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시사한다.;The main purpose of the present study was to examine the relations between parent-child relationships, school adjustment and self-concept in adolescents. Interaction effects between parent-child relationships and school adjustment on self-concept were also explored. The subjects were 330 2nd-grad junior high school students(164 boys and 166 girls), and completed four kinds of questionnaires regarding attachment to parents and differential parental treatment, school adjustment, and self-concept. The major results of this study were as follows: 1. Parental attachment to parents was significantly related to self-concept both in boys and girls, indicating that the higher their attachment was, the higher self-concept they have. There were sex differences in relations between parental differential treatment and self-concept. In boys, differential paternal affection was significantly related to moral and characteristic self-concept, while differential maternal affection was significantly related to moral self-concept. The more differential paternal affection they perceive, the higher moral and characteristic self-concept they have. The more differential maternal affection they perceive, the higher characteristic self-concept they have. In girls, differential paternal affection was significantly related to characteristic self-concept, while differential maternal affection was significantly related to familial self-concept. The more differential paternal affection they perceive, the higher characteristic self-concept they have. The more differential maternal affection they perceive, the higher familial self-concept they have. 2. School adjustment was significantly related self-concept both in boys and girls, indicating that the better school adjustment they experience, the higher self-concept they have. 3. There were most interaction effects found between parent-child relationships and school adjustment on self-concept. Adolescents whose parent-child relationships were poor had higher self-concept when they adjusted to school well. There were little differences in self-concept as a function of the school adjustment when their parent-child relationships were good. These findings indicate that experience in the family and school domains interact in their associations with adolescent's self-concep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