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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앙 볼탕스키(Christian Boltanski) 작품에 나타난 존재의 양면성

Title
크리스티앙 볼탕스키(Christian Boltanski) 작품에 나타난 존재의 양면성
Authors
조지미
Issue Date
2004
Department/Major
대학원 미술사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bstract
본 논문은 크리스티앙 볼탕스키(Christian Boltanski, 1944- )의 작품을 일관되게 관통하는 주제를 밝히고자 하는 시도로서, 그의 작품을 존재의 양면성에 대한 표현으로 본 연구이다. 볼탕스키는 개념미술이 성행하던 60년대 후반부터 파리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하여 오늘날까지 국제적으로 꾸준히 작업을 해오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볼탕스키 의 작품은 유태인이라는 특수한 개인사에 치중되어 대학살의 역사나 유태 민족성의 환기와 관련하여 해석되거나, 단순히 사진을 이용한 상징적 설치작업으로 알려져 있을 뿐 볼탕스키의 작업들을 일관된 흐름으로 바라본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편이다. 본 논문은 다양한 작업 방식 때문에 간과되어 왔으나, 초기 작품에서부터 현재 작업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전개되어온 주제가 무엇인가 하는 의문에서 시작되었다. 필자는 볼탕스키 작품에 대한 기존의 단편적인 시각들을 넘어서서 그의 작업을 물질 현상 이면에 존재하는 본질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로 해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찾아보고자 한다. 볼탕스키 작품에 나타나는 양식상의 특징들과 주제적 측면은 형식주의 모더니즘의 붕괴와 후기구조주의의 등장으로 인한 인식의 전환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새로운 세대의 예술가들은 예술의 의미와 목적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제기하면서 1940-50년대를 풍미하던 추상의 흐름을 단절시켰고 새로운 매체를 적극 수용하여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양식을 추구하였다. 그 결과 미술은 보여지는 형태보다는 읽혀지는 내용이 부각되었고 기존 미술이 고수해 왔던 장르간의 경계는 와해되어 다양한 양식이 공존하는 다원화 경향을 보이게 되었다. 한편, 볼탕스키가 다루고 있는 존재의 양면성은 70년대 들어 힘을 얻은 후기구조주의 담론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후기구조의자들은 소쉬르의 이중 체계와 대립되는 퍼스의 신호 체계를 이론적 모델로 도입하여 구조주의자들이 간과해왔던 논리나 언어로 표현 불가능한 추상적 개념들에 주목하였다. 이러한 인식의 전환은 현상 이면의 본질들을 부각시켰고 특히 존재에 대한 지표로서 사진에 대한 논의를 가능하게 하였다. 볼탕스키 작품에서 보여지는 존재의 양면성에 대한 표현은 일방적이고 절대적인 단일화의 논리에서 벗어나 상호적이고 상대적인 다원화 현상으로의 패러다임 변화에 그 기반을 두고 있다. 첫 개인전이 열렸던 1968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활발한 작업을 하고 있는 볼탕스키는 실험적이고도 새로운 시도들로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현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개념 미술의 토양을 기반으로 형성되었으며 초기에 해당하는 70년대 중반까지의 작업들은 영화, 메일 아트, 퍼포먼스, 책의 출판, 브리콜라주, 오브제의 수집 등 다양한 매체를 수용한 양식상의 실험 과정을 보여준다. 그러나 볼탕스키 작품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는 바로 사진이다. 볼탕스키는 예술가의 책을 만드는 것을 계기로 사진이 강력하고 풍부한 작업 소재를 제공한다는 것을 깨닫고 처음에는 아마추어 사진 또는 신문이나 잡지에 실린 스냅 사진들을 활용하여 다수의 작품을 만들었고 1975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칼라사진을 제작하였다. 또한 1984년 이후부터는 사진과 헌옷, 철제상자들을 이용한 설치 작업을 해오고 있다. 이처럼 볼탕스키는 사진 메커니즘을 작품 제작의 주요 전략으로 삼고 있는데, 70년대 초부터 80년대 중반까지는 주로 사회과학적 측면에서 사진을 수용하여 사진이 갖는 이중성 즉, 사실과 허구의 문제들을 다루었고 8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어둠의 교훈' 시리즈에서는 흐릿한 기억과 죽음의 은유로 사진과 오브제를 활용하여 존재와 부재,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존재의 양면성을 표현해내었다. 볼탕스키의 작업 방식은 전술한 바와 같이 다양하지만 이들 작품의 공통된 주제는 삶과 예술에 내재한 양면성을 통해 리얼리티와 실존의 문제를 제시하고 숙고하는 것이다. 사진이나 오브제를 주된 매체로 사용한 볼탕스키의 실험적인 작업들은 장르의 와해에 따른 다양한 매체 간의 통합이라는 현대 미술의 경향을 반영할 뿐만 아니라 '푼크툼'이나 '아우라'와 같은 언술 불가능한 시적 의미에 연관되어 있다. 따라서 볼탕스키의 작업은 형식적인 측면보다 작품이 내포하고 있는 주제적인 측면이 중요하게 떠오른다. 이는 자신의 다양한 작품들은 하나의 개념을 표현하기 위해 매 순간마다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한 결과이며 모든 시도는 동일하고 우선하는 중요한 형식은 없다는 볼탕스키의 언급에서도 드러난다. 결과적으로 볼탕스키의 작품은 사실과 허구, 존재와 부재, 삶과 죽음을 통해 존재의 양면성을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이러한 해석은 다양한 작업 방식으로 인해 전혀 다른 듯 보이는 작품들을 전체적으로 총괄할 수 있는 하나의 가능성을 제공한다. 이를 입증하는 과정에서 지금까지 단편적으로 난립해 있던 볼탕스키 작품에 대한 평가를 지양하고, 볼탕스키 작품 속에 일관되게 흘러온 주제를 밝혀냄으로써 단순히 양식상의 측면이나 개인사에 국한되어 다루어졌던 볼탕스키의 작품을 새롭게 해석해 낼 수 있다는 데 본 논문의 의의를 둘 수 있을 것이다. ;This thesis is aimed to identify consistent themes penetrating the works of Christian Boltanski (Paris, 1944), focusing on how the two faces of existence are expressed. Boltanski has been internationally active since he started his art works in earnest in Paris in the late 1960s, when conceptual art was prevailing. The interpretations of his works have been generally related to the Holocaust or awakening of Jewish national traits, putting too much focus on particular personal history as a Jewish. His works have also been simply known as a symbolic installation art using photographs. Few studies have dealt with a recurring motif discovered in his works. This thesis started by questioning what kinds of themes have been persistently developing in Boltanski's works from the beginning to present, which may have been overlooked due to a variety of styles. This thesis is an attempt beyond the existing fragmentary views, looking for possibilities that identify Boltanski's works as a ceaseless exploration of true nature on the other side of physical phenomenon. What characterize the styles and themes in Boltanski's works are closely linked to the collapse of formalistic modernism and change of awareness caused by emergence of post-structuralism. New generation artists broke off the currents of abstraction art predominant in the 1940s and 1950s, raising fundamental questions about the purpose and meaning of art. They pursued a different style, actively adopting a new medium. As a result, what was read from the meaning of art became more important than what was seen in its form. The boundary between the genres the conventional art had adhered to was blurred and moved toward pluralism where different styles of art coexisted. Meanwhile, Boltanski's theme about the two faces of existence is closely related to the discourse of post- structuralism, which became influential in the 1970s. Post-structuralists adopted Peirce's sign system opposed to Saussure's double framework as a theoretical base, paying attention to abstract concepts not expressed by logic or language and ignored by structuralists. This change of perception highlighted the true nature beyond phenomenon and in particularly, enabled a discussion on photograph as an indicator of existence. The representation of the two faces of existence in Boltanski's works is based on the paradigm shift toward mutual and relative pluralism out of one-sided and absolute unification. Boltanski has been devoted to his art works since 1968 when he had the first solo exhibition. He has represented his own unique world through experimental and fresh attempts. His works are rooted in conceptual art. His early works until mid-1970s display his experimental styles combining a wide-ranging of media such as film, mail art, performance, book publication, bricolage and collection of object. Above all, photograph is the most important in his works. He realized that photographs could provide powerful and rich motifs when he was involved in book publications of artists. At first, he used amateur photographs and snapshots on newspaper or in magazines for a number of his works. In 1975, he started to produce color pictures. Since 1984, he has been working on installation art using photographs, worn-out clothes, and tin boxes. In this way, Boltanski has taken photographic mechanism as a major strategy for his works. He touched the double faces of photograph, truth and fiction by accepting it from a social science perspective from early 1970s to mid-1980s. He has used photographs and object for a metaphor of blurry memory and death in his Lessons of Darkness starting in mid-1980s, expressing two sides of being where existence-absence and life-death live together. In spite of diversity of styles as stated above, Boltanski ponders over a matter of reality and true existence by exploring two faces of life and art, a recurring common theme in his works. Boltanski's experimental works, where photograph or object are used for a major medium, do reflect the trend of contemporary art that diverse media are integrated after collapse of genre. His works are also associated with indescribable poetic meanings such as 'punctum' or 'aura'. In this sense, Boltanski's works emphasizes the implication of themes more than forms. His various works are what he produced by choosing the method best suited for every moment to express the appropriate concept. This is also revealed in Boltanski's remark that all the trials are alike and one significant form does not have priority over another. In conclusion, Boltanski's works represent the two faces of existence by revisiting truth-fiction, presence-absence, and life-death. This interpretation opens one of ways to summarize all of his works together that look different. To prove it, this thesis attaches significance to new interpretation of Boltanski's works that have been simply confined to art style or personal history by identifying recurring themes and staying away from previous scattered fragmentary evalu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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