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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적 시간의 연출

Title
반성적 시간의 연출
Authors
한지원
Issue Date
2004
Department/Major
대학원 미술학부회화·판화전공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bstract
본인의 작업은 주관적인 시간의 경험을 표현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시간의 경험이란 시시각각 달라지는 외부 세계의 변화를 감지하는 나로부터 시작된다. 따라서 각 개인마다 주관적인 시간의 경험을 얻을 수 있게 되는데, 그것은 외부 세계의 상황에 따라, 현재 개인의 감정에 따라 언제나 균일하지 않은 속도를 지니며 정확하게 측정될 수 없는 성질을 가진다. 본인은 자아라는 것은 의식 속에서 홀로 파악이 되지 않으며 외부 세계와의 관계를 통해 얻어진 시간의 경험 속에서 나타나게 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지금 이 시간을 어떻게 경험 하는가'하는 문제는 '우리가 자아를 어떻게 의미 있게 구성해내는가'의 문제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우리는 삶 속에서 많은 사건들을 경험하면서 문득 문제를 발견하는 순간과 마주치기도 한다. 그것은 변화를 일으키는 외부적인 하나의 자극으로 다가오며 종종 우리의 주관적인 시간 인식을 극도로 변질시킨다. 그러나 그처럼 부정적인 경험을 하게 되는 순간은 그 상황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게 되는 순간이므로 부정을 긍정으로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한 의미에서 본인은 우선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외부적인 상황과 자기 자신을 돌아봄으로써 문제 해결의 가능성을 찾고자 하였다. 일상 속에서 시간의 경험을 변화시키는 대표적인 요인으로는 우선 기계화된 속도의 문제를 들 수 있다. 현대의 과학기술은 인간이 인식할 수 없는 속도를 가진 기계를 만들어 내고 있으며 우리의 일상은 기계화된 속도에 의해 점점 더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철도나 자동차 같은 기계적 운송수단은 시간적 간격과 공간적 거리를 단축시키면서 그것을 경험하는 우리의 지각 경험을 변화시켰다. 기계적 운송수단은 시·공간을 파노라마처럼 연속적인 하나의 흐름으로 경험하게 하며 우리를 수동적인 관찰자에 머물게 한다. 본인은 그러한 지각 방식에 익숙한 우리는 고도로 가속화된 일상 속에서 생생한 현재적 경험을 상실하게 되었으며, 그로 인해 즉시적인 망각 증상에 빠지기 쉽고 단편화되고 압축된 기억만을 소유하게 되었다고 보았고, 본인의 작업을 통해서 기계화된 속도에 대한 부정적인 경험을 연출하고자 하였다. 고도로 가속화된 세계의 흐름에 휩쓸려 습관적이고 무감각하게 보내는 시간 속에서 어느 순간, 삶이 자신의 의지에 상관없이 흘러가고 있음을 발견하게 되는 때가 있다. 그 순간 우리는 도대체 무엇이, 왜, 어디로 가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된다. 그것은 카뮈(Albert Camus, 1913∼1960)가 말하는 '부조리한 상황'에 대한 자각이다. '부조리의 의식'과 함께 우리는 시간 속에 갇힌 유한한 존재라는 불안감을 가지게 되는데, 만약 자신의 삶 속에서 의미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무료한 현재가 반복되는 권태에 빠질 수 있다고 본인은 생각한다. 이상(李箱, 1910∼1937)은 그의 글에서 무력감과 권태로 인해 주관적인 시간 의식이 변질됨을 표현하고 있다. 그처럼 시간을 무감각한 흐름으로 경험하는 것에 대하여 본인은 그것이 자아와 세계가 단절되는 부정적 시간의 경험이라고 보았다. 그러한 무의미한 시간의 흐름을 단절시키고 삶을 새롭게 조직하기 위해서 본인은 자기 반성적 의미로서 시간을 경험하고 있는 현재를 다시 돌아보고자 하였다. 특히 엠마누엘 레비나스(Emmanuel Levinas, 1906∼1995)의 순간에 대한 사유는 현재를 시작의 의미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한다. 그러한 의미에서 본인은 현재를 생생하게 인식하는 '지금의 순간'에 삶의 의미를 부여하고자 하였으며, 그 순간으로부터 과거의 기억이 현재와 융합되고 미래는 새롭게 만들어지면서 의미 있는 시간의 흐름을 경험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또한 그러한 현재로부터 시간이 끝없이 확장되면서, 비로소 우리는 자신의 삶을 소유할 수 있게 된다고 보았다. 본인의 작업에서는 주로 라이트 점멸 방식과 비디오 설치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데 그것들은 모두 움직임의 변화를 조작할 수 있는 시간적인 매체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설치 방식은 현재 안에서 새롭게 경험하는 '지금'을 만들어내고, 과거와 현재가 융합되는 새로운 시간의 흐름을 경험하게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낸다. 즉, 본인은 주관적인 시간의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공간을 연출함으로써, 반성적 의미에서 자신의 삶의 시간을 되돌아보고, 나아가서 관객과 본인과의 심리적인 소통을 시도하고자 하였다. ;My works commence with the expression of personal experience. Though time is not visible like space, its flow can be felt through our perception. Experiencing time starts from oneself perceiving changes. Therefore each of us can have subjective experience of time in the interaction of constantly changing circumstance and oneself adopting it. In the other words, the subjective time that we experience has a character of immeasurability originated from its irregularity, the external condition and personal feelings. I have a notion that ego cannot be grasped by itself inside of consciousness, but by the relation of oneself and external circumstances. Therefore the matter of how we experience present time is directly connected with the matter of how we meaningfully constitute ego. We often face the moment of recognizing a problem in our common life. The moment can extremely alter the personal notion of time because it approaches us as an external shock. But the moment when we experience negative events can give us a chance to make the negative the positive. For this reason I intend to focus on the moment by reflecting myself and external condition resulting problem. Speed is the representative factor of changing time experience. Present science technologies bring us machine which has speed even above human recognition and our life gets fast for them. Especially advanced means of transportation alter our perception by shortening time and distance. In art history Futurism defined mechanical speed as a new concept of beauty and wanted to express its fast movement on pictures. Under the influence of Henry Bergson(1859∼1941) who says "Time is experienced as duration." they attempted to draw images of memories as an expression of the sense of sight and perception. My view, however, is that the consecutive way of perceiving thorough the mechanical speed is not available for momentary changes. Similarly our common life only gives us compressional and peacemeal memories as a result of accelerated flow of time. In our daily life controlled by the speed of outside world we often behave just habitually, it brings us a skeptical instance of life. Because modern people cannot have the absolute value or direction of life they are in the situation of the Absurd-by Albert Camus(1913∼1960)- and anxious about themselves being finite existence in the cage of time. Without finding the value of life, I think, we may get into Ennui which is only the repeat of tedious time and it is the loss of self. Yi Sang (1910∼1937) wrote about the tedium of meaningless life by expressing the discordant state of ego and daily life. I consider human as the being toward value and intend to reflect on myself from 'this moment' that I experience the severed time. In my point of view to retrace the moment of perceiving the meaningless and to focus on the time we are experiencing right now helps us get a chance to seek the meaning of life. Emmanuel Levinas(1906∼1995) 'Speculation on time' leads us to positive view about the present. He regarded the present as existence caused by severance of moments and thought the present moment has the meaning as the beginning due to the lack of its consecutive connection between past and future. For this I consider the past is fused into the present and the future is born there and it means time may limitlessly expanded from the present. Giving a meaning to the present moment we may possess time that we can carve our experience to memories and I think it is the moment we may identify ourself. For my works I primarily used light flicker and video installation method because it is the time media time which can handle the every changes of movements. Such a method create the 'present' that may be newly experienced and the space where the past and the present are fused. In the other hand, I attempt to psychological communication with spectators by setting the space where we can change the subjective perception of time. Prior to an explanation of my works and concept this thesis is a chance for me to deliberate on the meaning of life and art. According to my view it is the process of making life meaningful. I hope this thesis would be a starting point of new chan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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