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인디언의 장식문양을 응용한 스카프 디자인

Abstract

현대 디자인계의 패러다임은 심층 생태주의(Deep Ecology)를 배경으로 한 에코디자인 일 것이다. 섬유디자인에서의 에코디자인은 친환경적인 소재개발과 함께 복고적인 에스닉 디자인으로 나눌 수 있다. 환경운동은 1960년대 후반과 1970년 후반에 시작되었지만 환경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높아지고 디자인의 전반적인 분야에 새로운 개념으로 등장한 것은 1980년대 그린디자인(Green Design)이다. 이러한 그린디자인은 진보적인 환경친화 디자인으로 발전하여 1990년대에 이르러서는 에코 디자인(Ecological Design) 개념으로 확장되었다. 이러한 환경친화적인 디자인의 배경은 자연생태환경의 무차별 파괴와 지구자원의 남용 등으로 인한 심각한 생명의 본질적 가치가 파괴되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새로운 패러다임은 자연을 모든 가치의 근원으로 보고 과학적, 성장 지향적 물질주의 세계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친환경주의 에코디자인의 개념과 방향 그리고 배경을 고찰하고, 가장 환경친화주의 사상과 밀접한 북미 인디언들의 정신문화적 배경과의 연관성을 고찰하였다. 북미인디언은 1970년∼80년 '뉴에이지' 환경생태운동의 주춧돌 역할을 하였고, 물질문명에서 벗어나 삶과 세계를 전체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고, 지구를 하나의 생명체로 생각하는 인디언의 정신을 새롭게 부각시켰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인디언들의 지혜는 이후 전개되는 세계적인 환경운동과 자연생태주의 운동에 그대로 이어졌다. 우리는 생태 (Ecology)란 말을 많이 사용하는데 이 말은 자연이 자기 복원력을 갖고 있다는 뜻으로도 사용되어지곤 한다. 인디언들에게는 생태란 말이 없고 생태에 가장 가까운 말로는 나바호족의 '호조'(Hozho) 란 말이 있는데 그 뜻은 아름다움과 균형이란 뜻이 있다. 생태란 말이 자연 과학적 용어라면, 아름다움과 균형은 보다 정신적이고 심미적이며 영적인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에코디자인과 인디언의 정신적 배경을 비교, 분석해보고, 에코디자인의 방향과 인디언의 정신세계가 현대인들에게 주는 영향을 함께 고찰해보았다. 또한 에스닉 디자인과 에코디자인과의 상관성을 살펴보았고, 에스닉(ethnic) 디자인의 다양함도 고찰해보았다. 인디언들의 장식문양은 모든 문양에 상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므로, 그 상징성과 함께 특징을 고찰해보았다. 인디언의 장식문양의 의미가, 현대인들에게 어떠한 정신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지에 관한 연관성을 스카프 디자인의 적용에서 연구해 보았다. 에코디자인의 커다란 범주 안에는 친환경적 소재 개발과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정신적인 요소' 또한 중요하기 때문에 인디언들의 생태주의 사상을 배경으로 한 장식문양을 연구한 디자인 적용은 에코 디자인과 큰 연관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현대사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각되고 있는 생태중심주의 사상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로의 전환모색 함께 인디언들의 장식문양에 대한 새로운 디자인 적용을 연구하였다.

;The paradigm of modern designing is an eco. design with the naturalism as its background. The eco. design on textiles can be classified as a reactionary ethnic design along with the development of environment-friendly materials. Environmental movements were started late 1960's and 1970's, but the environment appeared as a new concept in overall sectors of design in 1980's when the general public increasingly recognized design and green design was in vogue. Green design was developed into a progressive environment-friendly design and extended to the concept of eco. design (ecological design) in 1990's. This environment-friendly design entered the stage when the natural and ecological environment was destructed indiscriminately and global resources were abused so that the essential values of life were severely destroyed. Such a new paradigm regards nature as a source of all values and asks fundamental questions about the materialism that focuses on scientific growth and developments. This study was aimed to consider the concept, direction, and background of an environment-friendly eco design and determine if there is any relationship between such an eco design and the mind and culture of North American Indians who allegedly have the most environment-friendly thoughts. North American Indians played a pivotal role in the 'New Age' environmental-ecological movement, looked at the life and world from the universal perspective instead of materialistic one, and brought to the fore the Indian spirit that takes the globe as one unified life. The Indian wisdom with which Indians live in concert with nature has been transmitted down to its later forms, such as the international environmental movement and the natural-ecological movement. The word ecologic also implies that nature has its own power of restoration. Indians do not have such a word as 'ecologic' but 'hozho' used by the tribe of Nabaho, and it has a meaning very similar to ecologic. It actually signifies the beauty and balance. Ecologic is a more natural-scientific word while hozho carries more mental, aesthetic, and spiritual meanings. From such a standpoint, this study has compared and analyzed the backgrounds of eco design and Indian spirit and examined the influence of eco design's direction and Indians' spiritual world on modern people. Furthermore, it investigated the correlation between eco design and ethnic-style design that has created a new design trend in the fields of fashion and interior construction from 1990's, and the diversity of ethnic design. The author has also researched into the symbols and characteristics of Indians' decorative figures, each of which is not just a pattern but a symbol. In addition, she has studied via the application of scarf design what kinds of effects the meanings of Indians' decorative figures have on the mind of modern people. The broad scope of eco design not only covers the development of environment-friendly matters and the design but also 'mental factors' of designing. Therefore, the study of decorative figures based on the Indian naturalism is largely connected to eco design. It is the author's hope that this study has given an impetus to the consideration of naturalistic philosophy and ecological thoughts that is drawing attention as a new paradigm of the modern society, and to more active research and inquiry into Indians' decorative figur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