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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정녀(貞女)제도'에 대한 여성주의적 접근

Title
원불교 '정녀(貞女)제도'에 대한 여성주의적 접근
Authors
장신자
Issue Date
2004
Department/Major
대학원 여성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bstract
The thesis begins with raising a question of 'female clergy(Jungyu) system', the means of controlling and supervising female clergies' sexuality, which regulates that 'female clergy-Jungyu', in Won-buddhism, should be single and unmarried. It examines how the controlling over women's sexuality is practiced in Won-buddhism involving the female clergy system thereby it analyzes various factors of reproducing sexual control. Throughout history traditional religions tend to adopt patriarchy to facilitate mission work and take the lead in the Korean society based on patriarchy, despite pursuing emancipation of the disadvantaged contemporarily. Therefore, religions are constructed in a patriarchal way with controlling over women's sexuality and celibacy which has been taken as imperative qualification to establish the institution more firmly as well as to exclude women from administrative positions. The organization of Won-buddhism, like that of other religion, introduces the patriarchal customs of the outside society into itself, which is proven the most in the system of female clergy. Women are considered inferior to men in almost all the societies around the world and valued mainly sexuality-wise, so are female religious workers in the process of the institutionalization of female clergy system to divide women into sexual and asexual ones dually and to make the women asexual 'clergy'. In the beginning of the organization of Won-buddhism, either female clergies once married, Suknyu, or celibates had done their religious duty splendidly. As the religion grew institutionalized, however, married female clergies are excluded and yet celibates respected gradually in the hierarchical and binary structure. Thus, female clergies are classified by the standard of chastity and even must keep celibate. Now female clergies are under oppression while strategically using chastity to become better women in accordance with the ideology and regulation of the patriarchal society. Consequently, this study argues that women once believed themselves as being 'single female clergies' liberate from individual men but now their sexuality comes to be supervised, managed by Jeongwhadan, one of public patriarchal institutions. Furthermore, this study points out that female clergies have been domesticated by societal rewards not only offering better positions but showing more respect. They also have cooperated with dualism, division of sacred and secular ones, and enabled a ban on marriage, imposition of celibate and virginity to be institutionalized. It is articulated that a uniform used for differentiation causes another dimension of oppression and restriction on female clergies' body. The system of female clergy, aiming at oppressing on sexuality of women, is continuing and reproducing and, at the same time, a bigger structure coexists with and takes advantage of it. Thus, this study analyzes what the elements of private and public reproduction constructing and maintaining female clergy system are as followings. Stigmatization and punishment enhance control on female body when sacrifice and obedience of religious characteristics only force to practice personal austerities. The statements on postmortem and equalitarianism, moreover, that any other religion cannot be equalitarian than Won-buddhism, silences a desire and will for liberation. The common law over a creed and dogma expels women from the position of clergy when deviating from the rule of female clergy. Generally, in prevailing wisdom, female clergy must keep her virginity. In addition, female clergies are prone to have the position to get controlled as a religious being, a member of the organization, not an individual in accordance with the recognition of the religion's culture and tradition. While both supreme leaders are unwillingly to improve of institutions and the ideas it is still premature to do so, which augments conservatism trying to sustain the structure. And, last but not least, to reduce costs is also one of the most crucially realistic reasons to keep the system. It is taken for granted that women are disposed anywhere as well as not given financial support for a living only because of being single while the organization earns benefits from repeating the female clergy system. This study proposes to raise a question, in the very aspect of female clergies in discussion on improvement of female clergy system, how they are objectified and what kinds of oppression they are exposed to, rather than asking how necessarily the clergy system is needed or how useful it is for managing the organization. In recognition that the creed and institution of religions are not fixed and stationary but changeable and historical, female clergies are raising their consciousness and going along with collective resistance, despite realistic difficulties. The activities are crucial for the religion to exercise gender equality, just as Sotaesan's founding motive. ;본 연구는 원불교에서 여성들이 교역자인 '교무'가 되기 위해서는 미혼의 독신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규범화한 '정녀제도'가 여성교무의 성을 통제·관리하는 장치가 되고 있음에 문제의식을 갖고 출발한다. 그리하여 성평등한 교리와 제도를 가지고 있는 원불교 교단에서 '정녀제도'를 통해 여성교무에 대한 성통제가 어떻게 발생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성통제의 재생산 요인들을 분석하였다. 역사적으로 볼 때 전통의 종교들은 당시의 차별적인 사회에서 사회적 약자들을 해방시키려는 의도에서 출발하지만 포교와 주도권 행사에 순기능적인 역할을 하게 해주므로 사회의 운영체제인 가부장제를 수용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하여 종교의 가부장제화는 지도체계에서 여성들을 배제시키면서 그 기반을 확고히 해나가는 과정에서 여성의 성통제와 독신제를 제도화의 중요한 기반으로 구축해 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원불교 교단 역시 전통 종교들의 경우와 같이 기존 사회의 가부장적인 관습을 수용하는 방식으로 제도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 핵심에 정녀제도가 있다. 여성들은 거의 모든 사회에서 남성에 비해 열등한 존재로 규정되면서 섹슈얼리티를 중심으로 가치가 결정되어 온 것과 같이, 인간 여성이 갖는 영성이나 종교적인 능력을 섹슈얼리티와 연관시켜서 여성들을 이분화하고 섹슈얼리티가 배제된 여성을 무성적인 '교무'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정녀제도화 과정에서 드러난다. 교단 초기에는 결혼이나 순결성의 여부에 관계없이 결혼 경력이 있던 여성교무인 숙녀들과 미혼의 독신인 정녀교무가 차별없이 각각 교역자로서의 소임을 훌륭히 수행해 왔다. 그러나 교단의 제도화 과정에서 여성교무들은 순결성의 여부에 따라 더 대우받는 정녀와 점점 배제되는 숙녀의 위치로 이분화와 위계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정녀는 이제 여성교무들의 자유로운 선택사항이 아닌 전제조건이 되었다. 여성교무들은 가부장사회가 규정하는 보다 나은 여성이 되기 위해 전략적으로 순결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오늘날 그것을 이데올로기와 제도로 정착시키게 만들면서 억압을 경험하고 있다. 그리하여 본 연구에서는 사적 가부장제에서 개별 남성의 억압으로부터 해방되었다고 여겼던 자유로운 독신으로서의 해방적인 '정녀의 삶'이라는 의미에서 벗어나 이제 공적 가부장제의 하나인 교단(혹은 단체-정화단)에서 여성교무의 성을 통제·관리하기에 이르렀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또한 이 연구는 여성교무들이 세속의 여성들에 비해 나은 지위를 얻고 더 높은 대우를 받는 사회적 보상체계에 길들여짐으로써 성스러운 여성과 세속적인 여성으로 여성들 사이를 이분화시켜 온 결과 오늘날 결혼금기·독신강제·순결성의 요구 등을 제도적으로 정착시키는 것을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아울러 차별화의 전략으로 착용하던 제복은 오히려 여성교무의 몸을 통제·관리하는 도구로 기능하면서 또다른 측면의 억압과 구속을 초래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이런 성통제 장치로서의 정녀제도가 계속적으로 유지·재생산되는 것은, 행위자인 여성교무들 자신의 선택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또한 정녀가 재생산됨으로써 파생하는 이익에 기대고 있는 더 큰 구조적 틀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이와같이 정녀를 제도로서 구축하면서 유지하게 만드는 사적·공적 재생산의 요인들로 본 논문에서 밝힌 것은 다음과 같다. 낙인과 처벌은 몸단속을 강화하고 희생과 복종이라는 종교적 인성은 억압상황을 개인적 수행으로 돌리게 만든다. 또한 사후보상에 대한 종교적 신념과 어느 종교보다 평등하다는 언설은 해방을 위한 의지를 잠재운다. 교리이념과 법제에 우선하는 관례법은 정녀규범을 이탈하는 여성들을 교무직에서 제적시키고 있으며, 사회적인 통념은 여성교무가 계속 순결한 정녀이기를 원한다. 또한, 여성교무들은 교단의 문화나 전통으로 인식되어 있어서 개인적 존재가 아닌 교단적 존재가 되어 통제받기 쉬운 위치에 놓인다. 교단 행정지도부의 제도개선에 대한 의지부족과 시기상조론은 제도 유지의 보수주의적 신념을 강화시킨다. 그리고 제도유지의 가장 현실적인 필요는 비용절감의 차원에서 찾을 수 있다. 여성교무들이 독신이라는 이유로 생활지원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되고 그러면서도 온전한 노동력을 제공하고 있으며, 어디에든 인사배치를 할 수 있다는 용이성 등은 정녀가 재생산됨으로써 파생하는 이익을 얻는 교단적인 필요를 설명해준다. 본 논문에서는 이런 재생산의 요인들을 분석해 냄으로써 정녀제도의 개선에 대한 논의에서 가장 우선시되어야 할 것은 정녀제도가 교단 운영에 얼마나 유익한가의 여부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 안에서 여성교무들은 어떻게 대상화되고 있으며 어떤 억압을 경험하고 있는가를 정녀들의 입장에서 물어야 한다는 것을 제기한다. 종교의 교리와 제도는 고정불변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의 인식과 노력에 의해 변화가능한 역사적인 것이라는 인식하에 여성교무들은 이런 현실적 제약의 여건들에도 불구하고 제도개선을 위한 의식제고와 연대저항을 위한 의지와 경험들을 축적해가고 있다. 여성교무들의 의식제고와 여성연대를 통한 저항은 소태산이 구상했던 여성해방적인 종교로 탈바꿈하기 위해 요청되는 필수적인 요건들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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