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 : 116 Download: 0

넬라 라슨의 Passing에 나타난 인종 문제 硏究

Title
넬라 라슨의 Passing에 나타난 인종 문제 硏究
Authors
최윤영
Issue Date
2004
Department/Major
대학원 영어영문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bstract
1920년대 미국 뉴욕의 흑인 거주 지역인 할렘에서 발단한 할렘 르네상스 운동은 흑인들의 향상된 사회 · 경제적 기반들을 바탕으로 흑인으로서의 인종적 자부심을 촉구하여 미국 사회 내에서의 흑인 지위의 궁극적인 향상을 도모하는 움직임이었다. 당대의 흑인 지식인, 예술가들은 백인들에 상응하는 지적 · 도덕적 수준을 지닌 "새로운 흑인상"을 내세웠고, 이를 통해 우월한 백인과 열등한 흑인이라는 인종차별의 이분법적인 모순 기제를 극복하는 가운데 인종 문제의 해결책을 찾고자 했다. 넬라 라슨의 Passing은 이처럼 흑인성에 대한 예찬과 인종 관계의 개선이라는 기대가 절정에 달해있던 1929년에 출판되었다. 그리고 작품 속에 등장하고 있는 대도시의 흑인들은 이와 같은 시대적 배경에 부응하여 백인들에 버금가는 지적, 경제적 기반을 확보한 채 그들에 못지않은 특권의 삶을 누리는 이들로 나타난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작품의 중심이 되는 두 여성들은 자신들이 흑인이라는 사실을 내세우기보다는 이를 숨기고 외형적으로, 혹은 가치관에 있어서 백인들의 이미지를 모방하려는 "백인 행세"를 실행하는 이들로 나타난다. 본 논문에서는 스스로 노력한다면 자신들에게도 지배 사회의 백인들과 대등한 지위와 기회가 보장될 수 있다고 믿었던 20세기 초 도시 상층 흑인들의 낙관적인 청사진의 이면에서 여전히 사회적 약자로 억압과 차별의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흑인들의 현실과, 그들의 삶을 파괴하는 중심 기제로 지속적인 힘을 발휘하고 있는 인종의 문제에 관해 논의하고자 한다. 제1장 서론에서는 중심 사회 백인들의 다양한 이해관계의 추구를 위해 기획된 인종이데올로기의 형성 과정과, 이의 근본적인 모순을 드러내는 하나의 기제로서 "백인 행세"가 지니는 의미를 고찰하는 것으로 논의를 시작한다. 일반적으로 생물학적인 특징에 근거하여 인종에 대한 구분과 차별이 이루어져 왔다는 사실을 상기할 때, 흑인들이 백인으로 행세한다는 상황은 인종이라는 개념의 정의 자체에 대해 의문을 불러일으킨다. Passing의 두 주인공 여성들인 클레어와 아이린을 비롯한 이들 주변의 여러 흑인들 역시 흑인 사회 안에서 태어났지만 언제든지 "백인 행세"를 통해 자신의 인종 정체성을 속이고 백인 사회로 편입할 수 있는 신체적 특질들을 지닌 인물들이다. 그리고 이들은 각자가 처한 사회적 위치에 따라 서로 다른 형태의 "백인 행세"를 행함으로서 자신들을 소외, 억압하려는 사회에서의 최소한의 생존을 도모하거나 나아가서는 보다 나은 삶을 보장받고자 한다. 제2장은 본 논문의 중심 부분으로서 두 주인공 여성들이 행하는 각기 다른 층위의 "백인 행세"들이 지니는 의미들을 본격적으로 살펴보고, 이들이 지니고 있는 각각의 문제점들을 짚어봄으로써 미국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인종의 문제가 어떠한 파괴력을 지닌 채 약자들의 삶을 부수는 폭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지를 논의한다. 우선 A절에서는 하층 계급의 흑인 여성이라는 이유로 다층적인 억압과 타자화에 시달리던 클레어가 이와 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택하는 ‘외형적 백인 행세’에 대해 고찰한다. 백인 여성으로 행세하여 부유한 백인 실업가와 결혼한 클레어는 흑인 고아 소녀로서 자신에게 허용되지 않았던 물적, 사회적 특권의 영역들을 자유로이 드나들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자신에게 내재되어 있는 흑인성을 완전히 부인할 수 없는 클레어는 지속적인 고립감에 시달리게 되고, 나아가 영원히 "행세하는" 백인일 수밖에 없는 그녀의 상황은 흑인으로서의 정체가 탄로 나는 순간 성취하였던 안락한 삶의 기반을 모두 박탈당하게 된다는 점에서 항상 불안할 수밖에 없다. 한편 B절에서는 육체를 매개로 하는 클레어의 "백인 행세"와는 또 다른 층위에서 아이린이 실행하고 있는 ‘내재적 백인 행세’에 대해 살펴본다. 클레어와 마찬가지로 아이린 역시 "백인 행세"를 할 수 있는 신체적 조건들을 지닌 물라토 여성이지만 그녀는 이를 완강히 거부하고 흑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강조한다. 그러나 존경받는 지위의 부유한 흑인 여성으로서 그녀가 이루어가는 삶의 모습은 상층 백인들의 이미지를 그대로 모방하는 것으로 드러나게 되고, 결국 아이린은 백인들의 가치관을 스스로의 삶에 지속적으로 주입시킴으로써 보다 내재적인 차원에서 "백인 행세"를 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그러나 지배 사회의 가치들을 피상적으로 모방하여 그 안에 편입되고자하는 그녀의 노력은 스스로가 내세우고 있는 흑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서로 상충하는 모순들을 야기한다. 나아가 백인 가치의 모방을 통해 인종의 문제를 극복해 내었다고 믿는 아이린은, 여전히 이 문제가 지속되고 있음을 지적하는 남편과의 관계에서 근본적인 갈등을 겪게 되고, 이러한 상황은 결국 클레어와 마찬가지로 모든 안정과 특권의 기반을 남편에게 의존하고 있는 그녀의 삶을 비극으로 몰아가게 된다. 결국 작품에 대한 이와 같은 접근은 지배 집단이 내세우는 가치와 이데올로기 그 자체의 허구성, 불완전성을 살피는 동시에, 사회에서의 안정된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본래의 정체성을 포기하고 지배 사회의 가치와 기준을 스스로에게 주입시킨 채 끊임없이 백인으로 행세해야 하는 흑인들의 문제와, 이러한 "행세"를 통해서도 이들이 여전히 벗어날 수 없는 인종의 무게를 함께 드러내 보여줄 것이다.;This thesis examines the persisting troubles of racial discrimination in the American society by analyzing two different modes of "passing" in Nella Larsen's Passing. Fostered by increased education and employment opportunities following the American Civil War, a group of wealthy, intellectual blacks had emerged by the turn of the 20th century. As more and more educated and socially conscious blacks settled in northern cities, a new political agenda advocating racial equality arose in the African American community. Passing provides an interesting observation on the meaning of 'whiteness' and its function as a powerful means of reproducing and maintaining the system of racial inequality. Through the lives of two mulatto women, Larsen exhibits how the problem of race still distorts the lives of the black people. The interconnection of racial, sexual, and class concerns determines the different attitudes of these women toward the act of 'passing'. While one of them, Clare Kendry, chooses a new life after 'passing' for a white person, the other, Irene Redfield, rejects the idea and proudly remains in the black society. For Clare, while she successfully rises above her status as lower-class black woman by 'passing' for white, her new self is very much a precarious one. Once her identity as a black woman gets revealed, she can no longer retain her luxurious life style as a wife of a wealthy white man. Nor the novel suggests that her life as a disguised white self is a happy one since she confesses her loneliness and anxiety for being a white woman. The instance of Irene is even more complicated. Irene, in her strict adherence to bourgeois ideological codes, measures herself by white standards, and lives in constant imitation of whites. By playing a perfect housewife and a well-respected woman of the society, Irene makes her life close to the ideal prescribed under the dominant ideology on womanhood. Yet, Irene's incessant struggles to live out the white values turn her life into a series of pretensions. Moreover, her suffering intensifies when she realizes that despite her endeavor to incorporate its value systems she can never enter the domain of whiteness with her black self. By imposing its values to the black people, the dominant white society not only maintains its system but also expands its realm by reproducing the same order in the spheres of the 'others'. Yet, the ideal order of lives, which the 'others' have achieved through mimicking the white people do not allow them to overcome the racial barriers. What is more, still the black people have no alternative standards to impose on their lives since prevalent values of 'whiteness' in the society does not allow any other ideology. Attributing black women's failures not to the problem of their own, but to the coerced values of 'whiteness' on them, Larsen emphasizes that these women's tragedy comes largely from the problematic attitude of the dominant white society in America to exclude the 'others' forever.
Fulltext
Show the fulltext
Appears in Collections:
일반대학원 > 영어교육학과 > Theses_Master
Files in This Item:
There are no files associated with this item.
Export
RIS (EndNote)
XLS (Excel)
XML


qrcode

Items in DSpace are protected by copyright, with all rights reserved, unless otherwise indicated.

BROW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