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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 에른스트(Max Ernst)의 콜라주-소설(Romans-Collages)에 나타난 장르의 확장

Title
막스 에른스트(Max Ernst)의 콜라주-소설(Romans-Collages)에 나타난 장르의 확장
Authors
정은경
Issue Date
2004
Department/Major
대학원 미술사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bstract
본 논문은 막스 에른스트(Max Ernnst, 1891-1976)의 콜라주 작품 중 삽화와 텍스트가 결합된 형식을 지닌 콜라주-소설에 나타난 확장된 장르에 대한 연구이다. 쾰른 다다 시절의 포토-콜라주에서부터 점진적으로 시도되었던 글과 그림이 결합된 콜라주 작품은 세 편의 콜라주-소설인『100개의 머리를 가진 여인』(1929), 『카르멜 수녀원에 들어가고 싶어 하는 어린 소녀의 꿈』(1930), 『자선주간』(1934)에서 문학적, 연극적, 영화적인 요소가 결합된 독특한 양상을 띠게 되면서 읽혀지는 콜라주로서의 성격을 갖게 된다. 콜라주-소설은 파편화된 여성 신체 이미지 때문에 페미니즘 시각에서 연구되어져 왔으며 프로이트적인 무의식의 세계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정신분석학적 방법론으로 접근되어 왔다. 이와 함께 콜라주-소설의 방대한 도상을 연금술적으로 해석하려는 연구가 미술사에서 콜라주-소설에 접근하는 주요한 연구 방향이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은 콜라주-소설이 갖는 형식적인 측면을 밝혀내기에는 부적절하다. 본 논문은 이러한 연구 현황에 주목하고 콜라주-소설의 삽화와 텍스트와의 관계를 분석하여 콜라주-소설이 갖는 독특한 서술구조를 당시 에른스트가 가담하고 있었던 종합예술운동인 초현실주의 그룹의 장르 연계적인 움직임 속에서 규명하고자 하였다. 1924년에 결성된 초현실주의 그룹의 발기인 중 한 사람이었던 에른스트는 1938년에 공식적으로 그룹을 탈퇴했지만 이것으로 인해 작품 양식이 변하지는 않았으며 말년의 작품까지도 초현실주의를 고수하였다. 초현실주의 그룹에서 특히 문인들과 교류가 활발했던 에른스트는 앙드레 브르통의 『나자』에 영향을 받아 회화로써 소설을 써 보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소설의 서술성을 회화에 도입하기 위해서 에른스트는 낱장 콜라주 작업에서 전환하여 연속해서 이야기가 전개되는 콜라주 시리즈물인 콜라주-소설을 제작하게 되었다. 콜라주-소설은 초현실주의 산문 형식을 띠고 있으며 아르토의 잔혹극에 비교될 수 있는 연극적인 제스처와 연출기법을 갖고 있고 초현실주의 영화에 비교될 수 있는 초월적인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에른스트가 아르토의 잔혹극 이론을 참조했다는 구체적인 근거를 찾아낼 수 없었지만 콜라주-소설의 잔혹성과 연극적인 무대장치 및 연출기법은 아르토의 잔혹극을 연상시킨다. 에른스트는 다다이스트들과 초현실주의자들이 발행한 영화관련 잡지인 『시크』지를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루이 부뉴엘이나 한스 리히터의 영화에 배우로 출연한 사실이 있다. 그리고 리히터의 영화 <돈으로 살 수 있는 꿈>(1946)의 한 장면으로서 『자선주간』에 수록된 콜라주 삽화가 영상화되었다는 사실은 콜라주-소설과 영화와의 연관성을 시사한다. 에른스트의 콜라주 작업의 특징은 레디메이드를 사용하여 이미지를 손쉽게 조작한 후에 대량으로 인쇄하여 출판한다는데 있다. 이를 통해서 에른스트는 예술작품의 아우라인 원본성에 이의를 제기하고자 했으며 창조자로서 예술가의 권위를 벗어버리려고 하였다. 또한 하찮은 사물을 회화에 도입하여 무엇이든지 미적인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미적 취향에도 도전하였다. 이와 같은 전략을 위해서 에른스트는 콜라주-소설의 삽화와 텍스트를 19세기의 잡지나 신문 소설에 수록된 방대한 분량의 삽화와 평소에 좋아하던 문인들의 시나 산문을 인용하였다. 콜라주 기법은 기존의 이미지들을 손쉽게 인용할 수 있도록 해 주었으며 장르까지도 효율적으로 인용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금세기 미술사를 돌이켜 볼 때, 미술의 영역에 문학이나 연극 혹은 영화적인 요소가 적극적으로 도입되는 것은 1970년대 비물질적인 경향이 나타나고부터이다. 자기도취적인 미술의 폐쇄적인 성격으로 인해 점차 관람자로부터 외면 받게 되면서 미술은 소통의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고 그 결과 타 장르와의 경계를 무너뜨리면서 문학과 연극, 혹은 영화가 갖는 서술적인 형식을 도입하게 되었다. 한편, 미술이 하찮은 사물을 도입하는 것은 다다부터지만 미적인 대상으로 하찮은 사물을 도입하여 예술의 권좌에 등극시킨 것은 네오다다이후부터이다. 그리고 복제를 의도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포스트 모더니즘이 등장하고 나서이다. 이러한 미술사의 상황에서 콜라주-소설에 보이는 서술적인 구성과 서술적인 구성을 위해 도입된 문학적, 연극적, 영화적 형식은 가히 선구적이라고 할 수 있으며 복제기법을 이용하여 대량 복사했다는 점에서도 콜라주-소설은 혁신적이라고 할 수 있다. 콜라주-소설이 제작된 시기에 에른스트가 타 매체에 대하여 보인 관심이 콜라주-소설의 서술구조에 영향을 끼쳤으며 그 결과 콜라주-소설은 문학적, 연극적, 영화적인 특징을 갖게 되었다. 에른스트는 무엇이든지 오려붙일 수 있는 콜라주 기법을 수단으로 하여 예술의 영역에 반예술적인 요소들을 도입시켜서 예술의 경계를 허물었다. 그리고 미술의 영역에 문학적인 요소와 연극적인 요소, 심지어 영화적인 요소까지 도입하여 장르까지도 콜라주하였다. 에른스트는 초현실주의 시인들이 언어 콜라주를 하듯이 콜라주-소설의 텍스트를 구성하였다. 연출가가 무대에 극을 올리듯이 주된 등장인물과 텍스트를 통해서 이야기를 연속적으로 전개시켰으며 영화감독이 몽타주를 하듯이 이미지를 오려 붙였다. 이렇게 초현실주의의 각 장르와 연계하고 있는 콜라주-소설의 서술구조를 규명하여 장르의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콜라주-소설의 가독성을 밝혀냈다는데 본 논문의 의의가 있다. ;This thesis is aimed to study the expanded genre in Romans-Collages taking the form of integrating illustrations with texts among collage works of Max Ernst(1891-1976). Max Ernst's works started with photo-collages during Cologne's Dada period when collages with a combination of words and drawings were gradually tried. Later his collage works were characterized by readable collage, taking the unique shape of unifying literary, dramatic and cinematic tastes. They include three Romans-Collages: La Femme 100 Te^tes(1929), Re^ve d'une petite fille qui voulut enter au Carmel(1930), and Une Semaine de Bonte´(1934). Due to the fragmented body images of women, Romans-Collages has been studied from a feminist perspective. Psychoanalytic approaches have been used for Romans-Collages since it deals with Freudian unconscious world. For a vast number of icons in Romans-Collages, alchemic interpretations have also been prevailing in art history. These approaches are not appropriate for explaining the styles and techniques of Romans-Collages. This thesis attempts to identify the unique narrative structure of Romans-Collages related to the genre-connecting trend of surrealism, comprehensive artistic movement that Max Ernst was involved, by analyzing the relationship between illustrations and texts in Romans-Collages. Max Ernst was one of the founders who formed the surrealism group in 1924. Although he officially dropped out of the group in 1938, he didn't change his style, sticking to surrealism even in his later works. Having actively associated himself with writers in surrealism group, Ernst thought about writing a novel as a painting, influenced by Andre´ Breton's Nadja(1928). To introduce the narrative of novels to paintings, he started to turn away from single collage work and move to a series of collages, Romans-Collages where a sequence of stories were developed. Romans-Collages takes on the prose style of surrealism. Its theatrical gesture and dramatic interpretation are similar to those of cruelty plays of Antonin Artaud. It also shows the transcending passage of time that can be compared to that of surrealism films. Its cruelty, dramatic stage set, and directing technique bring up the image of Artaud's cruelty plays in spite of lack of specific evidence that Ernst referred to Artaud's theory. Ernst has showed up in the movies of Luis Bun~uel or Hans Richter with his activities revolving around Sic, a movie magazine Dadaists and surrealists published. The collage illustration in his Une Semaine de Bonte´ was used as one of the scenes in Richter's movies like Dreams that money can buy(1946), which suggests correlation between Romans-Collages and films. What is special about Ernst's collage works is that they are printed and published in large quantities after a simple fabrication of images using ready-mades. By doing this, Ernst tried to raise questions over the art's aura or originality, and be freed from artist's authority as a creator. He also challenged the atheistic taste by proving everything is eligible for the subject of art, inviting trivial objects to paintings. To seek for this strategy, for his Romans-Collages, he cited an enormous amount of illustrations in the 19th century's magazines or newspaper novels, and poems or prose of the writers he liked. Collage techniques helped him use existing images easily, and efficiently introduce even genre to his works. Looking back on modern art history, it was not until 1970s when immaterialism tendency started that literary, dramatic and filmic elements were aggressively adopted in the areas of art. As the audience was gradually turning their back to the closeness of narcissistic art, communication in art became a serious problem. As a result, art began embracing the narrative styles of literature, plays and films, pulling down the boundary between genres. Meanwhile, it was Dadaism that brought trivial subjects into art, but it was after neo-dada that put them into atheistic objects and set them on the artistic throne. It was not until the emergence of post-modernism that reproduction started being used intentionally. In this sense, Roman-Collages displays a pioneering technique of narrative structure mixed with literary, dramatic and filmic styles. It also shows an innovative style of being reproduced in large numbers through duplication technique. With Romans-Collages published, Ernst became interested in other types of medium, which influenced Romans-Collages' narrative mechanism. As a consequence, Romans-Collages has the distinctive features of literature, play and film. Ernst broke down the artistic boundary, introducing inartistic elements to the areas of art through collage techniques that cut and paste everything. He even collaged the genre by bring literary, dramatic and filmic tastes to the world of art. Just as surrealist poets collaged language, Ernst organized the texts of Romans-Collages. Like directors putting a play on the stage, Ernst developed stories in series with major characters and texts. He cut and paste images just like movie directors doing montages. The significance of the thesis is that it tries to discover readability of Romans-Collages in the aspect of expanded genre by exploring its narrative framework connected with each genre in surre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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