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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성폭력 고소과정에서의 어머니의 고통스런 '말하기'에 관한 연구

아동성폭력 고소과정에서의 어머니의 고통스런 '말하기'에 관한 연구
Issue Date
대학원 여성학과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본 논문은 한국 사회에서 자의건 타의건 가부장제를 재생산해오던 어머니가 딸의 성폭력 사건으로 인해 가부장제에 저항하는 모성으로 변화해 가는 경험에 관한 연구이다. 본 논문의 참여자인 어머니들은 딸의 성폭력 피해를 공적인 영역에서 적극적으로 사건화하였다. 고소과정에서 딸의 피해를 입증하기 위한 어머니들의 행위는 주로 '피해를 말하'는 것이다. 아동성폭력의 피해를 말하는 것은 어머니에게 여러 단층의 고통을 안겨 준다. 성폭력의 피해사실을 육하원칙에 맞추고 수사기관의 법 집행자들에게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피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어머니는 성폭력을 설명하는 여성언어가 부재하다는 사실에 당혹해한다. 그리고 아동성폭력을 다룰 수 있는 제도나 전문가가 부재하여 아동의 피해를 말할 수 있는 창구가 부족하다는 문제를 발견한다. 그러나 어머니가 수사과정 속에서 가장 고통스럽게 느끼는 것은 법의 가부장성이다. 고소하기 전까지 이 사회가 이렇게까지 남성중심적인지 몰랐다고 토로하는 어머니는 법과의 대면 속에서 법 집행자들의 성인남성중심성이라는 문제에 맞부딪침으로써 사회 전반에 대한 비판적인 관점을 갖게 된다. 어머니의 진술을 통하여 드러내고자 하는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성폭력 피해아동의 어머니는 고소과정을 통해 법의 남성중심성과 가부장성을 인식하게 된다. 아동성폭력 고소과정에서 남성중심성은 여자아동의 사회관계와 성을 이해할 수 있는 수사기관에 있다는 것을 어머니들은 지적한다. 또한 근친성폭력 사건에서 어머니는 아버지를 처벌하지 않으려는 법을 비판함으로써 법의 가부장성을 비판한다. 둘째, 어머니는 성폭력에 관한 언어들이 딸과 어머니의 피해를 설명할 수 없음에 대해 고통을 받는다. 수사과정에서 어머니는 법이 자신이 말하는 성폭력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이해하지 않는 것을 보면서, 공적인 영역에서 의사소통이 가능한 언어는 남성의 언어라는 것을 의식하게 된다. 셋째, 어머니는 고소과정을 통해 여성을 순결한 몸과 오염된 몸으로 나누는 이분법의 경계선이 허구라는 사실을 인식한다. 어머니는 성폭력 사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살아있고, 자신의 생활을 잘해나가고 있는 딸의 존재를 보게 되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여성의 몸을 이분화하는 순결이란 경계가 구체적으로 존재하는 자신의 딸의 삶을 부정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자 한다. 넷째, 어머니는 성폭력을 문제제기 하기 위해 법과 대면하면서 자신이 어머니로서가 아니라 여성/어머니로서 의심받고 여성/어머니로서 말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따라서 고소과정을 통해 법과의 투쟁 속에서 저항적인 모성 경험을 수행한 딸의 어머니는 딸의 어머니 이면서 동시에 동시대를 함께 사는 딸의 동지인 자신을 경험한다. 이러한 어머니의 경험은 한국 사회에서 여성/어머니라는 새로운 존재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The thesis focuses on the personal experiences of mothers whose daughters have ever been invaded sexually. The mothers used to reproduce patriarchal ideas in daily lives either willingly or unwillingly. From that time of sexual attack against their daughters on, however, they start to resist the patriarchal system itself and hold to rebellious motherhood. The mothers participating in the interviews make an extreme effort to bring the sexually abused experiences of their daughters to court officially. One thing the mothers can do to prove damages on their daughters, in the process of the suits, is 'speaking victimization'. When it comes to verbalizing children's damage, it gives severe agony and metal pain to their mothers in various layers. The statements concerning victimization the mothers make must fit in five W's and one H (who, what, when, why, where, and how) and be made according to the legal terms in order to get cross to lawyers. Then the mothers are frustrated for lack of women's language. Not as much as this, they are quite disappointed in the fact that there is few professional institutions, professionals to file a petition for children sexually abused. Furthermore, the mothers who have suffered all through in the investigations find and point out that the patriarchy of laws gives a hard time the most. They confess they did not recognize so patriarchal a law, before facing a law system in person, and undergo the male adult-centered law while they come to expand the scope to criticize the entire society. My research explores as below: First of all, the mothers of sexually victimized daughters criticize a law on its male-oriented and patriarchal system in the process of suits. Since the lack of investigating system to be able to understand the social relationship and sexuality of young girls, what sexually abused children and their mothers state is easily denied and hardly accepted in court. The mothers whose daughters are sexually attacked by their biological fathers also rebut the patriarchal law unwilling to punish the assaulters. Secondly, the mothers suffer from the fact that they do not have languages enough to verbalize their pain and that of their daughters. They learn from their suits that the law is not in their side, nor able to understand their anguish spoken by themselves, nor trying to do so. They rather realize nothing but men's language is acceptable in public communications. Thirdly, the mothers learn from lawsuits the dualism of chastity dividing into either pure bodies or contaminated ones is false while seeing their children continue to exist and make a normal life on a daily basis even after such a hardship. They argue that the binary division of female bodies based on chastity is unable to negate their daughters' lives. Lastly, when the mothers struggle with the legal system for raising questions on sexual violence, they get the hold of speaking not as the identity of mothers but as that of 'female mothers'. The mothers, thereby, who have already gone through resisting and fighting in the legal processes and obtain and exercise the resistant motherhood on their own are not only the victimized children's mothers but also their 'female mothers' as contemporaries sharing the experiences of women with their daughters. As it were, their experiences give an insight into a breakthrough identity being female mothers in Korean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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