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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성 체계에 기반한 뇌성마비 장애여성의 차별경험에 관한 연구

Title
성별/성 체계에 기반한 뇌성마비 장애여성의 차별경험에 관한 연구
Authors
박하연
Issue Date
2003
Department/Major
대학원 여성학과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bstract
본 연구는 한국사회에서 뇌성마비 장애여성에 대한 차별이 은폐되고 유지되는 방식을 뇌성마비 장애여성의 성별(gender)/성(sexuality) 경험에 대한 분석에 기반해서 드러내기 위한 것이다. 그 동안 장애여성이 겪는 문제는 장애여성의 복합적인 경험을 드러내기 보다는 장애차별과 성차별이 중첩되어서 더욱 심각한 차별을 겪는 상황을 의미하는'이중차별(double discrimination)'의 문제로 다루어져왔다. 이중차별 개념은 그 동안 비가시화되어온 장애여성 범주를 가시화시키는데 유용하게 사용되어 왔으며, 그 결과 이제 장애여성문제는 곧 '이중차별'의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이중차별 개념으로 장애여성의 문제를 접근하는 시각은 장애여성을 장애남성 및 비장애여성이 겪는 차별과 비교했을 때 가장 심각한 차별을 겪는 집단으로 규정함으로써 장애여성을 무기력한 피해자의 위치로 고착시키는 동시에 끊임없이 장애여성의 경험을 '장애인'으로서의 경험 또는 '여성'으로서의 경험으로 분리하고 환원시킨다. 이로 인해 장애여성이 '장애인'과 '여성'이라는 분리될 수 없는 두 가지 정체성으로 인해 겪는 갈등과 혼란, 딜레마는 계속해서 비가시화 되어 왔다. 본 연구는 뇌성마비 장애여성들이 겪는 갈등과 혼란, 딜레마의 경험에 주목함으로서 한국 사회에서 뇌성마비 장애여성에 대한 차별을 은폐시키고 유지시키는 권력의 그물망을 드러내고자 하였다. 그리고 이를 위해 12명의 뇌성마비 장애여성과 2명의 뇌성마비 장애남성, 2명의 지체장애여성과 1명의 지체장애남성의 성별(gender)/성(sexuality) 경험을 분석하였다. 성별/성 경험에 분석의 초점을 맞춘 이유는 성별/성 경험의 영역이 사회적으로 공유되고 있는 몸에 대한 규범이나 관습, 인식과 같이 미시권력의 작동하는 곳이며, 그로 인해 뇌성마비 장애여성에 대한 차별이 은폐되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본 연구의 연구내용 및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뇌성마비 장애여성은 장애여성 차별 기제인 여성/비여성 이중구조의 작동으로 인해 '비여성(de-gendered)/무성적(de-sexualized) 존재'로 호명되는 경험과 '여성(women)'으로 호명되는 경험을 모두 하게 된다. 즉 뇌성마비 장애여성은 위계화된 성 체계의 경험과 월경, 임신, 출산과 같이 생식권에 대한 통제의 경험을 하면서 '비여성/무성적 존재'로 간주되는 한편, 성적 주체성이 부인된 성별분업노동을 수행하는 과정이나 착한 여성의 역할을 강요받을 때 '여성'으로 간주되는 경험을 한다. 또한 이들은 성폭력을 겪는 과정에서는 '비여성/무성적 존재'이면서 동시에 '여성'으로 간주되는 경험을 한다. 둘째, 이처럼 '여성/비여성' 이중구조에서 '여성'과 '비여성'의 범주는 연속적이고, 상호 의존적이며, 동시적인 특성을 갖고 있다. 뇌성마비 장애여성에 대한 차별 기제로서 '여성/비여성' 이중구조의 이러한 특성은 뇌성마비 장애여성이 갈등과 혼란, 딜레마를 겪게 하고, 이는 이들이 자신의 차별 경험을 드러내는 것을 어렵게 한다. 셋째, 뇌성마비 장애여성을 탈주체화시키는 차별 구조에 직면한 뇌성마비 장애여성은 여성성을 연기하거나, 경제력이나 학벌과 같은 자원을 동원해서 주체성을 표현하는 동시에, 장애여성운동에 참여하면서 뇌성마비 장애여성으로 자신을 정체화한다. 특히 뇌성마비 장애여성이 장애여성운동에 참여하는 과정은 '여성/비여성' 이중구조를 비판적으로 인식하고, 뇌성마비 장애여성에 대한 차별을 드러내는 동시에 몸에 대한 차이를 전유하고 정치화하는 과정이 된다. 위와 같은 결과를 통해서 볼 때, 뇌성마비 장애여성을 '여성'인 동시에 '비여성'으로 호명하는 '여성/비여성' 이중구조의 작동방식에 대한 비판적 인식이 없는 한, 뇌성마비 장애여성에 대한 차별이 은폐되고 유지되는 방식을 드러내는 것은 어렵다. '여성/비여성' 이중구조의 작동으로 유지, 재생산되는 몸에 대한 정상성 규범이 뇌성마비 장애여성의 성별 정체성과 성적 주체성을 부정함으로서 뇌성마비 장애여성이 갈등과 혼란, 딜레마를 경험하게 하며, 이로 인해 뇌성마비 장애여성의 차별 경험은 언어화되지 못한 채 개인의 경험으로 머물러 있게 되기 때문이다. ;This study aims to explore how the discrimination against the women with cerebral palsy has been invisible and sustained in the Korean society by analyzing those women's experiences of gender/sexuality. The issues of women with disabilities so far have been dealt as the issues of 'double discrimination'. Although the concept of double discrimination has been useful to represent the invisible discrimination of the disability and the gender in the society, it fails to examine the complexity of the disabled women's experiences. The 'double discrimination' approach regards the disabled women as the powerless victims as compared with the disabled men and non disabled women. As it also intent to see the experiences of the disabled women separately as the disabled or the gender, it ignores their conflict, confusion, and dilemma produced by the both identities which are inseparable. This study examines the nexus of the power to maintain the discrimination against the women with cerebral palsy in Korean society by focusing on their conflict, confusion, and dilemma, especially through their experiences of the gender/sexuality. The gender/sexuality is the place in which the micro powers has been working as the social norm on the body and makes the discrimination against the women with cerebral palsy invisible in the society. My research data derives from qualitative interviews with 12 women with cerebral palsy who live in Korea. The research results are as follows: Firstly, the women with cerebral palsy are defined as a 'de-gendered/de-sexualized subject' and as well as a 'woman' in the dual system of women/non-women which is the one of mechanisms sustain the discrimination against the disabled women. In other words, they are regarded as a 'de-gendered/de-sexualized subject' in related to their sexuality and reproductive rights (menstruation, pregnancy, and child birth) and the other hand, they are forced to identity themselves as a 'woman' when the gender division of labor or 'good' woman's role required. At the same time, they experience sexual violence as both 'non-women' and 'woman'. Secondly, the identity of 'woman' or 'non-woman' in the dual system of women/non-women is contingent, interdependent, and simultaneous. This dual system puts the women with cerebral palsy in conflict, confused, and dilemma, so makes difficult for them to understand their experiences of discrimination. Thirdly, the women with cerebral palsy use multiple strategies to resist the discriminative system and to establish their own subjectivity by performing the feminine role or mobilizing their social capital such as education and economic power or participating in the social movements for the disabled women. Especially their participation in the social movements provides an opportunity to recognize critically the operation of the dual system of women/non-women, to reveal the discrimination against the women with cerebral palsy in the society, and to build up an alternative perspective on the body (appearance/function). Without the critical thinking on the dual system of 'women/non-women', it will be difficult to understand not only the way of discrimination against the women cerebral palsy but also the experiences of the women themselves. The dual system identifies them as a 'woman' as well as a 'non-woman'. It denies gender/sexual subjectivities of the women with cerebral palsy and put them into the dilemma as the disabled women. In result, their discriminative experiences have not represented in words, but remains in their uncomfortable fee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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