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양육행동 및 모-자녀간 갈등과 남녀 청소년의 개체화간의 관계

Abstract

The main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amine the relations between maternal parenting, mother-adolescent conflict, and adolescent individuation. For this, first, the relations of mothers' parenting and mother-adolescent conflict to adolescent individuation were examined. Second, the mediating role of mother-adolescent conflict was explored in the relations between maternal parenting and adolescent individuation. Gender differences of adolescent individuation were also examined. The subjects were 271 high school students(l56 boys and 115 girls) and their mothers living in Seoul. The data was collected using four kinds of questionnaires such as Huh's(2000) Parenting Behavior Inventory Perceived by Adolescent, Robin & Foster's(l989) Issue checklist(IC), Prinz's(1979) Confict Behavior Questionnarie(CBQ), and Baik, Doh & Park's(1998) Korean Late Adolescent Individuation Questionnaire. Data was analysed by t-test, regressions and crosstabs. The major results of the study were as follows: First, adolescent individuation varied as a function of gender, in which boys showed much higher than girls in self-trust, one of the subscales of separatedness. Second, maternal monitoring, reasoning and affection tended to be positively related to and maternal over-expectation, intrusiveness, physical abuse and neglect to be negatively related to connectedness and separatedness, two subscales of adolescent individuation. Third, mother-adolescent conflict was negatively related to connectedness and separatedness. The types of individuation varied as a function of the intensity of mother-adolescent's conflict. Adolescents having higher conflict with their mothers belonged to ambiguous type and those having lower conflict belonged to individuated type. Fourth, maternal monitoring, reasoning and affection were negatively related to mother-adolescent conflict and maternal over-expectation, intrusiveness, physical abuse and neglect were positively related to mother-adolescent conflict. Finally, mother-adolescent conflict perceived by adolescent tended to play a mediating role between maternal parenting and adolescent individuation.;본 연구는 초기 청소년기에 급증한 부모-자녀간 갈등이 지속되는 시기이자, 중기 청소년기에 활발하게 일어나는 개체화가 진행되고 있는 시기인 중기 청소년을 대상으로 청소년의 개체화에서 성차가 있는지와 어머니의 양육행동 및 모-자녀간 갈등과 청소년의 개체화간의 관계를 살펴보고, 나아가 어머니의 양육행동과 청소년의 개체화간의 관계에 있어 모-자녀간 갈등이 매개적 역할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서울시 강남 지역에 위치한 남녀 공학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남녀 청소년들과 그들의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질문지법을 이용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어머니의 양육행동은 허묘연(2000)이 우리 나라 문화에 맞게 개념적인 타당성을 정립하여 만든 '청소년이 지각한 부모 양육행동 척도'를 기초로, 모-자녀간 갈등은 Robin과 Foster(1989)의 모-자녀간 의견 대립시 부정적 감정 척도(Issue checklist)와 Prinz의 모-자녀간 불평 및 불만 척도(Conflict Behavior Questionnaire)를 번안하여 사용하였다. 한편, 청소년의 개체화는 백지숙, 도현심, 박성연(1998)이 개발한 한국 청소년후기 개체화척도(Korean Late Adolescent Individuation Questionnaire)를 사용하여 측정 하였다. 어머니의 양육행동 및 청소년의 개체화는 청소년에 의해, 모-자녀간의 갈등은 청소년과 어머니에 의해 평가되었다. 본 연구의 연구문제에 따른 주요 결과를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청소년의 개체화의 성차를 알아본 결과, 남자 청소년은 부모에 대한 분리의 하위 요인인 자아신뢰감이 여자 청소년에 비해 보다 높게 나타났다. 둘째, 어머니의 양육행동과 청소년의 개체화간의 관계를 알아본 결과, 감독, 합리적 설명 및 애정 등의 양육행동이 높을 수록 전반적으로 부모와의 연결과 부모에 대한 분리가 높은 반면, 과잉기대, 과잉간섭, 학대 및 방임 등의 양육행동이 높을 수록 전반적으로 부모와의 연결과 부모에 대한 분리가 낮게 나타났다. 셋째, 모-자녀간 갈등과 청소년의 개체화간의 관계를 알아본 결과, 모-자녀간 갈등이 높으면 부모와의 연결감이 낮을 뿐만 아니라, 부모에 대한 분리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 나아가 모-자녀간 갈등 유형에 따른 개체화 유형의 차이를 살펴본 결과, 남녀 청소년이 지각하는 모-자녀간 갈등이 높은 집단은 낮은 집단에 비해 대체적으로 애매형이 많았으며, 모-자녀간 갈등이 낮은 집단은 높은 집단에 비해 개체화형이 많았다. 반면, 청소년의 개체화 유형은 어머니가 지각하는 모-자녀간 갈등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없거나,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도 그 유의성이 청소년 보고에 비해 낮았다. 유의한 차이가 있을 경우, 그 결과는 청소년 보고와 대체적으로 일치하였다. 넷째, 어머니의 양육행동 요인과 모-자녀간 갈등과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감독, 합리적 설명 및 애정이 높을수록 전반적으로 모-자녀간 갈등은 낮은 반면, 과잉기대, 과잉 간섭, 학대 및 방임 등이 높을수록 모-자녀간 갈등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어머니의 양육행동과 청소년의 개체화간의 관계에 있어서 모-자녀간 갈등의 매개적 효과를 알아본 결과, 청소년이 지각하는 모-자녀간 갈등은 양자간의 관계에서 매개적 역할이 나타났으나, 어머니가 지각하는 모-자녀간 갈등의 경우는 매개적 역할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어머니의 양육행동은 청소년의 개체화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기보다는 청소년이 지각하는 모-자녀간 갈등을 통해 청소년의 개체화에 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