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의 움직임에 의한 흔적의 기록

Abstract

Through their body, human beings are exposed to and experience outer world. Each moment of time and space body has occupied is embodied by the body movement. However, it changes and goes away. It shows one aspect of limited human beings that it is irrevocable. This study has started from the idea that we can reconsider our existence easily forgotten in our usual life, if we can capture these disappearing moments. In this study, assuming that the past moments can be represented by the traces of body movement, it is a goal to solidify non-material elements of space occupied by the body and study the psychological experiences, by casting the traces made by my body at each moment. Theoretical background is based on the points of view and the works of the artists who have elaborated on the meaning of 'the moment' experienced by moving body and the relation of the body, material and space. In Representation Contents, by means of moving body in the flexible material, it is shown that previous and current time coexist in the frame which captures the traces of the moment of movement and energy of the moving body. Also .this chapter describes the psychological experience from the works where my body is used as media. Representation Methods explains work process, how to cast movement and the effects from the material. Based on the theoretical background, represented content and methodology, seven pieces of works are analyzed in Work Analysis. To cast temporal elements included in body movement, framing materials should be reshaped. These materials are not only the frames to cast but also the space for movement. Situation to limit the body to the frame helps me find out the new way to talk to myself. At the instant of collision between the material and moving body, existence of my body is strongly recognized through the interactions of skin and the pressure from the contacting material. In the relation to the pliable frame, sometimes muscles are tense and skins are distorted and reshaped. This reshaping occurs from the collision between material and moving body, which casts the energy enabling movement. By experiencing and making a relation with outer world through the body, chances are given to think over time and space we occupy. This study let us renew our concept of our existence and reflect ourselves.;인간은 자신의 신체를 통해 드러나고, 신체로 외부세계를 경험한다. 신체가 움직이며 점유했던 시간, 공간들의 순간순간은 신체의 움직임을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만, 곧 변화하며 사라져 간다. 그 순간들을 다시 돌이킬 수는 없기에, 그것은 유한한 인간 존재의 단면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이렇게 사라지는 순간을 잡아낼 수 있다면, 일상에서 우리가 놓치기 쉬운 자신의 존재의 모습을 되돌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시작되었다. 본 연구는 우리가 존재했던 과거의 순간들이 신체 움직임의 흔적으로 나타난다고 보고, 순간순간에 연구자의 신체가 남기는 흔적을 캐스팅함으로씨,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움직임이 있었던 시간, 신체가 점유했던 공간이라는 비물질적 요소를 구체화하고, 그 과정에서의 심리적인 체험의 의미를 알아보는데 그 목적이 있다. 신체가 움직이며 경험하게 되는 '순간'의 의미와 신체가 물질, 공간과 갖는 관계에 관심을 기울이고 작업한 작가들의 관점과 표현 내용을 이론적 배경으로 잡았다. 표현내용에서는 유연한 재료 속에서 신체를 움직여서 움직이는 그 순간의 흔적을 잡아낸 결과물 안에 과거와 현재의 시간과 공간이 공존하고, 움직이는 신체의 에너지가 형태를 갖게 되는 것임을 밝히고, 연구자의 신체를 매체로 한 작업과정에서 겪게 되는 심리적인 체험에 대해 살펴보았다. 표현 방법에서는 움직임을 캐스팅하기 위한 방법적인 내용과 작업과정, 그리고 재료에서 오는 효과를 알아보았다. 작품 분석에서는 7점을 대상으로 이론적 배경과 표현 내용 및 방법에 근거하여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작품들은 신체의 움직임에 내포된 시간적인 요소를 캐스팅하기 위해서 그 과정을 그대로 담아낼 수 있도록 변형이 가능한 재료를 틀로 사용하게 되는데, 이는 캐스팅을 위한 틀일 뿐 아니라, 움직임을 위한 공간이 되기도 한다. 신체의 일부를 틀 속에 가둬야 하는 상황은 자신의 존재와 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찾게 해준다. 재료와 움직이는 신체가 충돌하는 순간, 연구자의 신체는 신체가 접촉하고 있는 재료의 압력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강하게 인식하게 된다. 유연한 틀과의 관계에서, 때로 신체의 근육은 긴장되고, 피부는 일그러지며 변형되기도 한다. 이러한 변형은 재료와 움직이는 신체와의 충돌에서 생겨나는 것으로, 그 움직임을 가능하게 한 에너지가 캐스팅되는 것이다. 본 연구는 신체로서 자신이 점유하고 있는 시간과 공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우리에게 자신의 존재를 새롭게 확인시켜 주고, 자신에 대한 반성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신체로 외부세계를 경험하며 그것과 관계를 맺음은 자신의 존재의 의미를 반추해 보는 기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