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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과 인식, 사물의 리얼리티

Title
만남과 인식, 사물의 리얼리티
Other Titles
Encounter and Perception, the Reality of Objects : Through the visible and the invisible
Authors
김영미
Issue Date
2003
Department/Major
대학원 미술학부회화·판화전공
Keywords
만남인식사물리얼리티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bstract
바쁜 일상은 우리의 시선을 앞으로만 묶어 놓는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삶 속에서 우연히 만난 하나의 사물은 흐르는 시간을 멈추게 하고 무언가를 의식하게 한다. 일상 안에 늘 있어왔던 소박한 사물들이 주는 풍요로움에 다가가는 순간 나의 존재가 충만해진다. 화려하고 자극적인 시대의 흐름은 새로운 것을 향해 달려갈 뿐 삶의 본질인 근원적인 존재에 대해서는 등한시한다. 삶 안에서 우리는 중요한 무엇을 빠트리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본인은 아주 단순하게 본인의 내면을 의식하게 해준 작고 소박한 존재들을 떠올리게 되었다. 본인의 작품은 우리 주의에 늘 있어왔지만 그 존재를 깨닫지 못한 친숙한 사물과의 '만남'에서 출발해서 작품을 통해 그 사물의 '실체(reality)'를 환기시킬 수 있는 구조를 찾고자 하였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그동안 해온 본인의 작업의 주제라 할 수 있는 사물과의 '만남'과 '사물의 리얼리티(reality)'를 인식시키는 구조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사물과의 만남을 위해서는 어떠한 시선의 전환이 요구되어진다. 이에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위한 열린 시각으로 마틴 하이데거(Martin Heidegger, 1889-1976)의 '시적인 사유'를 제시해본다. '시적인 사유' 안에서 세계의 모든 존재들은 각각의 고유함을 갖는다. 우리는 '시어'로 세계를 바라 볼 때 사물에 귀를 기울이게 되고 비로소 세계와 만날 수 있다. 다음은 이러한 사물과의 '만남'을 통해 우리는 어떠한 의미들을 얻게 되는지를 제시해 본다. 이때 이우환(1936-)의 '만남(encounterness)'의 이론을 근거로 본인이 경험한 사물과의 '낯선 만남'의 의미를 살펴본다. '만남'은 사물에게로 나아가는 하나의 사건으로 이때 우리는 비로소 '의식의 문'이 열려지고 사물과 '소통'하게 된다. 따라서 만남으로 우리는 사물의 리얼리티(reality)를 터득할 수 있다. 한편 본인은 이러한 사물의 리얼리티(reality)와의 만남을 시각적으로 유도하기 위하여 '만남'의 중간 단계를 살펴본다. 보는 이가 사물의 실재로 다가가는 과정에서 보다 큰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구조를 떠올려 본다. 그 구조를 다소 초현실적인 크리스토(Christo Javacheff, 1935-)의 포장작업 안에서 발견하였는데, 그것은 익숙함과 대비되는 '낯설음'의 표현이었다. 익숙지 않은 사물을 통해 우리는 사물의 본래모습이 무엇이었는지 되묻게 되면서 스스로 사물의 리얼리티를 찾게 된다. 본인은 이러한 사물의 리얼리티를 드러내기 위한 낯설음의 시각구조를 물질을 비물질화 시키거나 포지티브 스페이스(positive space)를 네가티브 스페이스(negative space)로 변환시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에서 찾고자 하였다. 이브 클랭(Yves Klein, 1928-1962)의 푸른 비물질 회화와 레이챌 화이트리드(Rachel Whiteread 1963-)의 네가티브 스페이스(negative space)의 조각을 통해 사물은 없어지지만, 사물 안에 있는 정신적인 감성(spirit)을 느낌으로서 사물의 실체(reality)를 더욱 강하게 경험할 수 있음을 살펴본다. 이렇게 사물의 리얼리티(reality)를 환기시키기 위해 Lightening(빛 비추기)를 통해 물질을 비물질화 시키거나, Casting(주형)과 Piling-up(쌓기)으로 포지티브 스페이스(positive space)와 네가티브 스페이스(negative space)의 변형을 시도 한다. 마지막으로 본인이 우연히 만난 사물인 캔버스와 엽서와 종이를 통해 그것의 실체를 인식시키고자한 본인의 작품을 살펴본다. 본인의 작업은 아주 일상적이어서 그동안 의식하지 못했던 사물과의 '만남의 통로'가 되고자 한다. 사물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게 함으로써 그것의 실체(reality)를 새롭게 인식시키려 하는 것이다. 잊고 지내던 사물, 그 고유한 존재에 머무는 것은 점점 더 피폐해져가는 현대의 삶 속에서 한 편의 시를 읽는 것과 같은 의미 있는 사건이다. 그것은 잠깐 동안 바라보고 있는 나의 존재를 의식하게 해주고 나와 세계와의 관계에 깊이를 더해 준다.;The reality of intense life keeps us looking ahead. In our daily lives punctuated by ever-growing competition and speed, the encounter with a trivial object halts the flow of time for a while, allowing us to recognize something. The moment we take a step toward the landscape of plain things always residing in our everyday lives, the our existence in them becomes complete. A sensational and dramatic stream in modem era only runs after something new, overlooking the fundamentals of life. In the belief that life as well as arts may be missing something significant, I came to notice simple little objects that made me conscious of my inner soul. I intended to start from the encounter with an object always existing around us but hardly noticeable and find a structure that could awaken the actual reality of the object through my works. In this paper, I summarized my work whose main theme is the perception and the encounter of objects, the reality of an object. First of all, the encounter with an object requires a shift of attention. We fail to encounter an object as it is, because we tend to judge it as a subject. In response, I present Poetic Thinking of Martin Heidegger (1889-1976) for open perspective to see an object as it is. By Poetic Thinking, all existences of the world possess their own uniqueness. Seeing the world through poetic language, we are able to listen to small things and achieve an encounter with the world. In the following chapter, I suggest meanings that can be delivered through such an encounter with objects. Based on Lee Ufan(1936-) s theory of 'Encounterness', I explored the meaning of 'Strange Encounter' with objects that I personally experienced. An encounter is an incident that stimulates us to approach an object. When an encounter happens, the door of consciousness is eventually opened, allowing us to recognize the significance of an object and communicate with it. Thus, the encounter can serve as a path to the understanding of the reality of an object. Meanwhile, in order to visually induce an encounter with the reality of an object, I came up with an intermediate stage of encountering. Either by immaterializing material or transforming positive space into negative space, I attempted to question the reality of an object between the visible and the invisible. As a basis, I present Yves Klein( 1928-1962)'s monochromatic blue paintings and Rachel Whiteread(1963-)'s sculptures by negative space. Klein's works tell that the reality of an object can be intensely experienced by feeling the spirit inside the object. Whiteread shows that negative space induces a continuous interpretation through a number of pieces in which objects disappear and only their boundaries remain. In the next chapter, I explore a more concrete way to arouse the reality of matter. I tried veiling as a method of immaterializing material, lightening for transforming positive space into negative space, and casting for piling-up. Lastly, I looked into canvas, postcards and paper that I encountered based on my work. I attempted to have my work as a path to the encounter with objects, which are so usual that we could hardly recognize. My intention was to awaken the reality of an object by having people see it from a different angle. Perceiving the unique existence of an ignored object and remain in it for a while is a meaningful activity like reading a poem in a desolate life of modem society. It makes me conscious of my existence throwing the gaze upon the object and also deepens my relations with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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