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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을 새기다

Title
흔적을 새기다
Other Titles
Carving Vestiges : Layering and Carving
Authors
송미정
Issue Date
2007
Department/Major
대학원 미술학부회화·판화전공
Publisher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Degree
Master
Abstract
본 논문은 본인의 작품에 나타나는 쌓고 새기기를 통한 흔적을 남기는 과정이 어떠한 의미를 갖는가를 살피기 위해 작품의 앞 뒤 맥락과 문화적 배경을 밝히고자 하는 시도이다. 작품의 방법적인 공통점에 주목한다면 ‘쌓기’와 ‘새기기’를 들 수 있다. ‘쌓기’는 인공적 색깔의 합성수지 수 십 겹을 신체를 이용해 일정한 압력을 가하면서 접착시키는 과정이다. 이렇게 견고하게 쌓으며 접착한 평탄면을 조각도를 이용해서 새기게 된다. 쌓고 새기는 과정은 마치 누적되어 쌓인 연속적 시간의 틈으로 들어가서 발굴하듯 파헤치고 그 속에 가려진 층위를 드러낸다. 여기서 새긴다는 행위는 표면에 가려진 이면의 것, 즉 껍데기 안에 잠재된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재조명을 하는 과정이 된다. 또한 문화의 전반적 영역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디지털’에 저항의 의지로 흠집내기를 시도한 행위적인 은유이다. 작품이 담고 있는 내용적 측면의 앞 뒤 맥락을 살피는 과정은 현재 본인이 처한 문화적 배경을 살피는 것으로 시작된다. 현재의 문화는 ‘디지털 혁명’으로까지 불리는 디지털 과학기술의 지배적인 영향 하에 있다. 디지털이 가져다 준 문명적 이기는 이제 본인의 삶과 떨어져 생각 할 수 없을 정도로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의 방식이 본인의 삶의 방식과 갈등을 빚고 있는 지점이 있어 여기에 주목하게 되었다. 디지털 문화 속의 일루젼으로 가득찬 이미지의 범람 속에서 실존감을 인지하고자 하는 본성과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전 속도에서 기인한 소외와 불안감은 본인으로 하여금 아날로그적인 실존의 흔적을 찾고자 하는 동기를 불러일으킨다. 디지털 문화는 본인에게 있어서 물처럼 스며들지 못하고, 물과 기름사이의 섞이지 않는 경계면을 대면하는 상황을 만든다. 이러한 본인의 상황을 발전적 방향으로 끌어가기 위해 디지털 문화와 아날로그 감성이 혼재된 현실을 ‘저항’의 눈으로 ‘거슬러’ 관찰한다. 또한 경계면이 갖는 속성상 어느 한쪽에만 소속되지 않는 정체성을 지닌 채 긍정하면서도 부정하며, 추구하면서도 외면하는 ‘갈망과 환멸’의 역설적 태도를 갖게 된다. 그래서 작품의 내용적인 측면은 디지털 문화 속에 범람하는 이미지의 백태를 다루면서도 방법적인 측면은 신체적 ‘몰입과 반복’, ‘쌓기’와 ‘새기기’와 같은 지극히 아날로그적인 방식을 추구하게 된다. 본인이 아날로그적인 방식을 통해 내재된 감성을 표출해 보려는 작품에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익숙히 접하던 형상과 색이 등장한다. 이러한 이미지는 무한의 경쟁사회에서 거대한 권력으로 군림하는 디지털로 인한 막연한 경외와 좌절 속에서 발생한 강박관념과 만나면서 온전치 못한 이미지로 변화한다. 본인은 ‘디지털’의 ‘풍요로움’과 ‘빈곤함’ 속에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실존감을 획득하고 내적갈등을 해소하면서 행복한 삶을 돕는 방법으로써 아날로그적인 작업 방식을 선택하게 되었다. 그러나 진정한 행복이란 만능으로 여겨지는 ‘디지털 방식’에서 오는 것도 아니며, 또 ‘아날로그 방식’에서 오는 것도 아니다. 다만 본인의 삶과 조우하는 가운데 어려움 앞에서 스스로를 조율하는 ‘마음의 방식’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서 본 논문의 제목이기도한 ‘흔적을 새기다’라는 작업과정은 마음의 방식을 찾아가는 데 유효한 계기를 만들어 준다.;Layering and carving have been the subjects of my works, through which I leave traces of my process. the purpose of this dissertation is to explain the context of my work in connection with my cultural background. Layering is a process of gluing together and pressing numerous plastic layers of different color. An engraving knife is then used to carve this hardened surface. This process of layering and carving is the same as digging into cumulated layers of time to disclose the hidden layer. Here carving is process of re-illuminating the unseen things covered by the surface. This process can also be considered a metaphorical performance of resisting the overwhelming modern trend(Digital culture) and expressing an exception to this modern culture. The process is begun by studying the subject matter in association with observations of the cultural background in which I am. Current culture is under the influence of a revolutionary modern technology from which I cannot separate my being and daily life. This digital way however, conflicts with my life style in some points. Observing human nature struggling to recognize its being amid an inundation of modern images and alienated anxiety motivates me to look for vestiges of the traditional way. I fail to assimilate myself to the modern world just like water does not mix with oil. Try as I may to improve the situation I observe retrospectively with my resisting eyes the reality that the digital culture and analogsensibility mingle together. My identity is unbiased by affirming and negating while standing on the border-line trying to pursue and avert. I cannot help but assume a contradictory attitude of carving and frustration. Consequently, my works deal with various images flooding digital culture. But my method of layering and carving follows an analog manner. I try to express my intrinsic sensitivity in my works by analog methods. In these works appear familiar forms and colors with which we occasionally encounter in digital culture. This culture is dominating our society with boundless competition, creating vague awe and frustrtion. The images of my works encounter an obsession generated out of this vague awe and frustration, transforming into wrong images. I strive hard to acquire a sense of existence and a way of solving my internal conflicts by being unbiased between affluence and poverty in the Digital. Considering it as the way to lead a happy life, I have decided to choose the analog method in achieving my artistic works. However, genuine happiness come neither from the possibilities of digital technology nor the analog method. It is only important to try to adapt myself to the difficulties I encounter during the process of my life, which I would consider a mental solution. the major premise, ..Carving Vestiges.., the title of this dissertation will provide an effective momentum to look into this mental sol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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